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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 Volume 31(4); 2022 > Article
학업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의 관계: 부모 애착에 의해 조절된 충동성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mediation role that impulsivity plays between social stigma and SNS cyberbullying when moderated by parental attachment.

Methods

This study is a secondary analysis using the raw data from panel survey of adolescents who have dropped out of school provided by the Korea Youth Policy Research Institute, and the total number of samples is 576 cases. SPSS V.25 and PROCESS macro for SPSS V.3.5.2 were used for data analysis.

Result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 stigma and SNS cyberbullying behavior, impulsivity showe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positive completely mediating effect. Parental attachment was found to control impulsivity as a parameter and SNS cyberbullying as a dependent variable, and thus the mediated moderating effect was verified.

Conclusion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it was confirmed that parental attachment plays a role as a regulatory mechanism to lower impulsivity. More specifically, in controlling impulsivity caused by the social stigma of school-dropped adolescents, support based on parental attachment of parents is absolutely necessary.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교육기본통계’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 · 중 · 고교 학령기의 학업중단 청소년 수는 총 42,755명으로 전체 재학생 5,323,075명 중 0.8%가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1]. 매년 5만 명에 이르는 청소년들이 학교를 떠나는 추세이며, 학업중단 청소년 규모는 약 37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2]. 학업중단의 원인에는 건강 문제, 우울, 무력감, 정서적 문제 등의 개인 요인, 가정경제 악화, 가족해체 등의 가정 요인, 교우관계, 학교 분위기 및 규율, 교육과정에 대한 부적응, 학교의 교육적 기능 약화 등의 학교 요인, 유해환경, 사회적 불평등 등의 지역사회 요인으로 분류되었다[3]. 하지만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학교를 그만둔 후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느끼는 동시에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 또래 및 교사와의 관계단절, 가족과의 관계문제 등[3,4]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우울, 사회적 낙인과 같은 부정적 상황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학벌 중심의 경쟁사회에서 학업중단은 청소년의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이며, 이는 외상(trauma)과 같이 사회적 낙인을 일으키는 요인이다[5,6]. 자아를 형성해 나가는 청소년기에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자신을 비행 청소년으로 바라보는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시선으로 힘들어하고 있으며[7], 실제로 학업중단 청소년 10명 중 4명(39.5%, 복수응답)은 학교를 그만둔 뒤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 편견, 무시’와 같은 사회적 낙인을 호소하고 있다[2,8]. 결국,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사회적 낙인으로 인하여 부정적인 정서를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이를 회피하는 과정에서 우울, 자살, 분노, 중독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초래하고[5,9], 흡연, 음주, 가출, 폭력 등의 비행 문제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4].
최근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량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메신저나 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한 청소년 또래 문화가 형성되었고, 단체 카톡방,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상시적으로 괴롭힘이 이루어지는 사이버폭력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10]. 사이버폭력(cyberbullying)은 컴퓨터나 휴대전화, 기타 전자 기기를 사용하여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타인을 괴롭히는 행동을 의미한다[11]. 이러한 사이버폭력은 사이버 공간에서 익명으로 이루어지므로 괴롭힘 상황에서도 비교적 죄책감을 덜 느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행해져, 전통적인 오프라인상 괴롭힘 보다 더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12]. 특히, SNS는 실시간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사교활동을 증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시공간에 구속되지 않고, 비대면 소통으로 인하여 폭력과 범죄를 일으키는 공간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어 SNS 사용은 폭력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13]. 학업중단 청소년의 경우, 학업을 중단한 이후 생긴 시간적 여유를 주로 스마트폰이나 SNS 이용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14], 학업중단 청소년의 SNS 과다 사용에 따른 SNS 사이버폭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만약 학업중단 청소년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을 보이는 경우, 비행 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성인기의 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재학생의 경우에도 교내 휴대폰 사용에 제한이 있어[15] 학교 내에서보다 학교 밖에서 사이버폭력에 대한 문제가 더 높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학교라는 제도권 교육을 벗어나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있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대한 예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나, 이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보다 효과적인 개입전략을 모색함에 있어 이들을 매개하는 요인에 주목하고자 한다.
최근 SNS 사이버폭력과 관련된 연구에서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을 증가시키는 특성 중 하나로 충동성을 언급하고 있다[6,9,10,16]. 충동성은 청소년기 행동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이성적인 사고보다는 즉흥적 판단에 의해 행동하게 되는 것을 말하며[9],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처럼 자기 통제에 실패하는 성향이다[6]. 충동성이 높은 경우, 취약한 환경에 처하게 되면 비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9], 충동성과 환경적 취약성의 상호작용이 반사회적 행동을 유지하는 강력한 원인이 될 수 있다[16]. 학업중단 청소년이 느끼는 환경적 취약성인 사회적 낙인감은 충동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되었으며[6,9], SNS 사이버폭력과 같은 비행 행동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밝혀졌다[17,18]. 이상의 결과들을 통해 충동성은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지각하는 사회적 낙인감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과의 관계를 매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한편,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사회적 낙인감은 충동성을 높이고, 사이버폭력과 같은 비행 행동과 관련이 있음이 확인되었지만[9,19], 모든 학업중단 청소년들에 있어 사회적 낙인감이 비행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님[20]을 고려할 때, 이들 변인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변인이 존재할 것으로 사료된다. 선행연구에서 청소년의 SNS 사이버폭력 가해해동을 예측하는 다양한 요인 중 가정환경 변인으로 부모와의 갈등, 부모 애착, 부모의 양육태도, 부모-자녀 의사소통 등이 예측 변인으로 보고되고 있다[10,11,19]. 부모는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근접한 환경으로[6], 부모 애착은 청소년의 비행 행동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7,19]. 부모 애착의 결핍은 비행 행동의 위험성을 높이는 점을[6] 고려할 때, 부모와의 관계 변인은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즉, 부모와 자녀 간의 애착이 결핍될 경우에는 충동성이 높아져 비행에 대한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업중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들이 지각하는 사회적 낙인감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그 과정에서의 충동성을 매개효과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보호요인으로서 부모 애착의 역할에 대해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업중단 청소년이 사회적 낙인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중재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근거마련에 기여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이 충동성을 매개하여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부모 애착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고자 이차자료분석을 활용한 횡단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연구에서 활용한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 자료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발달 및 환경 특성에 대하여 상세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NYPI)에서 학업중단 경험이 있는 청소년 표본을 선정하여 2013년부터 5년간 추적 조사하여 구축되었다[15].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는 학업중단 청소년 표본을 확보하기 위해 2013년에 전국의 학교 및 관련 기관(예: 검정고시 학원, 대안교육기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직업훈련기관 등)을 통해 해당 청소년의 리스트를 확보한 후 특정 기관에서 과다하게 표본이 선정되지 않도록 조정하여 776명의 최초 조사 대상을 선정하였다[15]. 설문 조사는 전문 조사원이 대상 청소년을 직접 대면하여 면접을 통해 질문을 하고 응답 내용을 설문지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1차년도 조사가 진행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학업중단 청소년의 추세가 점증하고 있으나 특별히 시기를 구분해야 할 만큼 큰 폭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본 연구의 주요 변수를 포함하고, 표본 소실을 고려하여 가장 많은 사례를 확보할 수 있는 2차년도 조사 자료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원시 자료 공개 및 활용 규정’에 따라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W대학교 연구 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연구가 진행되었다(WKIRB-202208-SB-064). 본 연구에서 활용한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 2차년도 참여한 대상자는 총 599명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결측치가 있는 23명을 제외하고 학업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 576명을 최종 분석하였다.

3. 연구도구

1) 인구사회학적 변인

본 연구에서는 성별, 연령, 복학경험, 복학 후 재중단 경험, 가구 경제수준, 부모와의 동거여부, 학업중단 형태와 이유, 친부모님 결혼상태, 부모님의 교육수준, 주관적 건강상태를 기본적인 인구사회학적 변인으로 설정하였다. 가구 경제수준은 못 사는 편, 보통, 잘사는 편으로 구분하였고, 학업중단 형태는 학교를 그만둔 상태, 학교를 다니는 상태, 기타로 구분하였으며, 학업중단 이유는 자발적 자퇴, 권고 자퇴, 징계로 퇴학 및 기타로 구분하였다. 친부모님 결혼상태는 결혼, 이혼, 재혼, 별거 및 사별로 구분하였다. 부모님의 교육수준은 고졸 이하, 대졸 이상, 잘 모름으로 구분하였으며, 주관적 건강상태는 건강함, 건강하지 못함으로 분류하였다.

2) 독립변수: 사회적 낙인감

사회적 낙인감을 측정하기 위해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에서 조사한 문항을 사용하였다. 응답 문항은 ‘사회는 나를 부정적으로 본다.’, ‘나는 사회가 나를 열등하게 본다고 느낀다.’,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르게 취급 받는다고 느낀다.’, ‘나는 사회에서 인간다운 대접을 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나는 사회가 나를 문제 있는 존재로 본다고 느낀다.’, ‘나는 사회 속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나는 사회에 의해서 희생되었다고 느낀다.’, ‘나는 유용한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느낀다.’의 총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 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의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 문항 중 ‘나는 사회 속에서 편안함을 느낀다’의 점수는 역코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낙인감을 많이 느낌을 의미한다. 선행연구[9]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82였고, 본 연구에서도 .82였다.

3) 종속변수: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에서 수정 ‧ 보완한 문항을 활용하였다. 이 도구는 이창호 등[21]이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실태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를 수정 ‧ 보완하였다. 응답문항은 ‘SNS를 통해 누군가를 따돌린 적이 있다.’, ‘SNS를 통해 허락 없이 누군가의 개인정보를 올려놓은 적이 있다.’, ‘SNS를 통해 누군가에게 욕을 한 적이 있다.’, ‘SNS를 통해 누군가를 놀린 적이 있다.’, ‘SNS를 통해 남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글(괴담, 소문 등)을 올려놓은 적이 있다.’의 총 5문항으로, 응답 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의 4점의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 수록 SNS 사이버폭력 가해경험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선행연구[16]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75였고, 본 연구에서는 .76이었다.

4) 매개변수: 충동성

충동성을 측정하기 위해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에서 조사한 문항을 활용하였다. 이 도구는 Arneklev 등[22]의 자기통제력 척도를 번안한 문항이다. 응답 문항은 ‘나는 말보다 주먹이 앞선다.’, ‘나는 일이 힘들고 복잡해지면 곧 포기한다.’, ‘나는 위험하고 짜릿한 활동을 즐기는 편이다.’, ‘나는 사람을 놀리거나 괴롭히는 일이 재미있다.’, ‘나는 화가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편이다.’의 총 5문항으로,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의 4점의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충동성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선행연구[9]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78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79였다.

5) 조절변수: 부모 애착

부모 애착을 측정하기 위해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에서 조사한 문항을 활용하였다. 이 도구는 최인재 등[23]이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방안 연구 I에서 사용한 척도 중 일부 문항으로, 부모의 정서적 지원과 경제적 지원을 통해 부모 애착 정도를 측정한다. 응답 문항은 ‘나를 잘 알고 이해해 주신다.’, ‘나를 따뜻하게 대해 주신다.’, ‘고민을 들어 주신다.’, ‘힘들고 어려울 때 도와주신다.’, ‘실망하거나 좌절할 때 위로해 주신다.’, ‘부모님은 나에게 용돈을 주신다.’, ‘부모님은 내 공부나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사 주신다.’, ‘부모님은 내가 경제적인 걱정 없이 생활하게 해 주신다.’의 총 8문항으로, 응답 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의 4점의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 애착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선행연구[7]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89였고, 본 연구에서도 .89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는 SPSS V.25와 PROCESS macro for SPSS V.3.5.2를 활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을 수행하였다.
먼저, 분석에 포함된 대상의 일반적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 및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일반적 특성에 따라 SNS 사이버폭력 가해 수준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지 검증하기 전, 일반적 특성에서의 집단별로 정규성 가정 충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왜도, 첨도가 지나치게 높은 집단이 없는지 확인하였고, 집단 간 등분산성을 만족하지 않는 경우는 이분산에 해당되는 공식을 토대로 도출된 유의확률을 바탕으로 하여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이후 독립표본 t-검정(Independent sample t-test)과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하였고,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에 대해서는 Scheffé의 사후 검증을 실시하였다. 또한, 연구대상인 학업 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 충동성, 부모 애착, SNS 사이버폭력 가해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주요 변수 간 상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Pearson의 상관분석(Correlat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학업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이 충동성을 매개하여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SPSS PROCESS Macro의 Model 4를 활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충동성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의 관계에서 부모 애착에 의한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SPSS PROCESS Macro의 Model 14를 활용하여 부트스트랩 검증(Bootstrapping)을 실시하였다. 모든 분석은 유의수준 .05 (신뢰수준 95%)를 기준으로 통계적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였다.

연구결과

1. 학업중단 청소년의 일반적 특성

학업중단 청소년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성별은 남자 58.3%, 여자 41.7%으로 나타났고, 연령은 평균 17.18±1.13세로 나타났다. 복학경험은 있는 경우가 12.0%로 나타났고, 복학 후 재중단 경험은 있는 경우가 3.3%으로 나타났다. 가구 경제수준은 보통 수준이 79.5%로 가장 높았으며, 부모와의 동거여부에서는 부모와 동거하는 경우가 86.1%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업중단 형태로는 학교를 그만둔 상태는 76.7%, 학교를 다니는 상태는 14.4%, 기타는 8.9% 순으로 나타났다. 학업중단 이유는 자발적 자퇴가 84.2%, 권고 자퇴와 기타는 6.6%, 징계로 퇴학은 2.6% 순으로 나타났다. 친부모님 결혼상태는 결혼이 58.7%, 이혼, 재혼, 별거가 36.8%, 사별 4.5% 순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교육수준은 고졸 이하가 51.6%로 가장 많이 분포하였고, 어머니의 교육수준도 고졸 이하 54.2%로 가장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주관적 건강상태는 건강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75.7%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일반적 특성에 따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지 검증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과 일원배치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학업중단 이유에 따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이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F=4.03, p=.007), Scheffé의 사후 검증 결과, 자발적 자퇴, 권고 자퇴, 기타 이유에 의해 학업중단을 한 학생보다 징계로 퇴학으로 학업중단을 한 학생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2. 사회적 낙인감 ,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 충동성 , 부모 애착의 기술통계와 상관관계

먼저, 자료의 정규성 가정 충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왜도와 첨도를 확인하였는데,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의 왜도와 첨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따라서 자연로그변환을 실시한 결과 왜도는 2.58, 첨도는 7.09로 감소하였다. 왜도는 절댓값 3 미만, 첨도는 절댓값 10 미만이면 자료가 정규성 가정을 만족하는 것으로 보는데[24], 자연로그변환을 한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을 포함한 모든 변인은 기준치를 만족하여 정규성 가정을 만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회귀분석과 같은 모수 통계를 진행하는데 있어 자료의 분포는 문제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다음으로, 주요 변인 간 상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Pearson의 상관분석을실시하였다. 그 결과 사회적 낙인감은 충동성과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고(r=.34, p<.001), 사회적 낙인감과 부모 애착은 유의한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r=-.42, p<.001), 사회적 낙인감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은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10, p=.011). 충동성과 부모 애착은 유의한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고(r=-.23, p<.001), 충동성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은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r=.28, p<.001), 부모 애착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은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Table 2).

3. 사회적 낙인감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간 충동성 매개효과

사회적 낙인감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간 관계에서 충동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Hayes [25]가 제안한 부트스트랩 검증을 실시하였다. SPSS PROCESS Macro의 매개효과 모형인 Model 4를 적용하였고, 부트스트랩 표본수는 5,000, 95% 신뢰수준을 바탕으로 통계적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였다. 그리고 앞서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학업중단 이유는 통제변수로 투입하여 분석하였다(Table 3).
먼저 Model 1에서는 독립 변인이 종속 변인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한 결과, 사회적 낙인감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B=.02, p=.034). 그리고 Model 2에서는 독립 변인이 매개 변인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한 결과, 사회적 낙인감이 충동성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B=.45, p<.001). 다음으로 Model 3에서는 독립 변인과 매개 변인을 동시에 투입하여 종속 변인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한 결과, 사회적 낙인감은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충동성은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B=.05, p<.001). 결과적으로 Model 3에서 사회적 낙인감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미치는 효과는 Model 2보다 감소하여 사회적 낙인감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간 관계에서 충동성은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Model 3에서 사회적 낙인감의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동성은 완전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부트스트랩을 통한 간접효과 크기를 추정한 결과, 간접효과 크기는 .02으로 나타났고, 이의 95% 신뢰구간은 .01~.04로 0을 포함하지 않았다. 따라서 간접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사회적 낙인감이 충동성을 매개하여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4. 부모 애착의 조절효과 및 조절된 매개효과

충동성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간 관계에서 부모 애착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고, 이러한 조절효과를 통해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한지 판단하기 위해, SPSS PROCESS Macro의 조절된 매개효과 모형인 Model 14를 적용하여 부트스트랩 검증을 실시하였다. 마찬가지로 부트스트랩 표본수는 5,000, 95% 신뢰수준을 바탕으로 통계적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였다. 그리고 앞서 SNS 사이버폭력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학업중단 이유를 통제변수로 투입하여 분석하였다(Table 4).
그 결과 독립 변인인 사회적 낙인감은 매개 변인인 충동성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고(B=.45, p<.001), 매개 변인인 충동성은 종속 변인인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B=.05, p<.001), 매개 변인인 충동성과 조절 변인인 부모 애착의 상호작용항은 부(-)의 영향을 미쳤다(B=-.02, p=.042). 즉 충동성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간 관계에서 부모 애착은 조절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건부 효과를 바탕으로 추정된 수치를 통해 상호작용 그래프를 도출한 결과, 부모 애착 수준이 낮은 경우는 그래프의 기울기가 상대적으로 가팔랐고, 부모 애착 수준이 높은 경우는 그래프의 기울기가 상대적으로 완만하였다(Figure 1). 즉, 부모 애착 수준이 높을수록 충동성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미치는 효과는 감소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충동성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을 높이는 효과를 부모 애착이 줄여주는 조절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조절효과가 유의했기 때문에, 조절된 매개효과에 대한 부트스트랩 검증 결과를 확인하였고, 그 결과 조절된 매개효과 크기는 -.01, 이의 95% 신뢰구간은 -.02~-.01로 나타났다. 95%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지 않아 조절된 매개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모 애착 수준에 따른 조건부 간접 효과를 확인한 결과, 부모 애착 수준이 낮은 경우의 간접효과 크기는 .03, 부모 애착 수준이 평균인 경우의 간접효과 크기는 .02, 부모 애착 수준이 높은 경우의 간접효과 크기는 .02로 나타나, 부모 애착 수준이 높을수록 간접효과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 애착 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 낙인감이 충동성을 매개하여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Johnson-Neyman [26]의 유의성 구간을 확인한 결과, 그 범위는 1.00~3.85로 나타났다(Table 4). 즉, 부모 애착 수준이 3.85 이하인 지점까지는 충동성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미치는 효과가 유의했지만, 부모 애착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충동성에 의한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증가 정도는 점차 감소하여, 부모 애착 수준이 3.85를 초과하는 수준만큼 높은 경우에는 충동성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논 의

본 연구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 충동성,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및 부모 애착의 정도를 파악하고 이들 간의 관계를 파악함으로써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한 중재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첫째, 학업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은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벗어난 청소년이 사회적으로 주어지는 공식적 낙인감을 경험과 함께 타인이 자신들을 낙인 찍고 있다는 비공식적 경험에 의해 부정적인 자아를 형성하게 되는데[5], 이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 위험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더해, 학업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이라는 긴장요인이 비행이라는 부정적 행동 결과를 야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16]. 이와 같은 이론적 해석과 아울러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적 낙인감과 비행의 관계를 규명한 기존의 선행연구들을[5,8,9,19] 지지하는 바이다. 일반 청소년에게 있어서 학교에서의 문제행동이 낙인을 야기하고, 이것이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업중단 청소년에게 있어서 학교를 벗어났다는 것에 의해 사회로부터 부여받는 낙인이 비행에 있어 위험요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사회적 낙인감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의 관계를 검증함으로써 사회적 낙인감의 경험에 있어서 특히 더 취약할 수 있는 학업중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살펴본 점에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
둘째, 사회적 낙인감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간의 관계에서 충동성은 완전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업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이 충동성을 증가시키며, 증가된 충동성은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가능성을 높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일반 청소년 및 학업중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적 낙인감이 비행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통제력의 매개효과를 규명한 연구[6,16] 결과와 유사하며, 사회적 낙인감이 자기통제나 분노조절과 같은 충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검증된 여러 선행연구들[5,9,19]과 유사한 맥락이다. 사회적 낙인감은 심한 좌절감과 분노를 경험하게 하고, 자신을 사회적 낙오자로 받아들이며, 두려움과 열등감,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데[5,6], 이를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한 자기통제력을 잃고 충동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을 높인다[5,9]. 즉, 학업중단 청소년에게 있어서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부정적 시선의 경험은 부정적 자아를 형성하고, 삶의 다양한 상황에 대한 자기 통제력을 잃게 하며, 결국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 충동성이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확인된 결과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SNS 사이버폭력 문제를 다룰 때, 충동성을 낮출 수 있도록 사회적인 낙인감 조절에 대한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학업중단 청소년에게 주변의 부정적 평가를 내재화하려는 자기 낙인에 대한 대처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5], 자기통제 및 관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충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학교보건 차원에서 다양한 심리검사나 사회적 낙인감에 대한 인식 등의 설문을 통해 파악하고, 이를 중재할 수 있는 집단 상담이나 또래 상담을 적용하여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학업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이 충동성을 통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미치는 부정적 매개효과가 부모 애착이 낮을수록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부모-자녀 관계, 비공식적 낙인, 비행의 종단적 상호관계를 규명한 연구결과[27]와 유사하며, 부모 학대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낙인감과 충동성이 매개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28]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와의 애착에 결핍이 있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은 더 크게 지각되어, 충동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SNS 사이버폭력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Hirshci와 Gottfredson [29]의 주장과 같이 부모와의 건강한 심리 정서적인 유대가 비행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고, 부모와의 애착 관계가 비행을 억제하는 중요한 요소[19]로 작용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청소년기라는 발달단계 특성상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지며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모와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청소년의 삶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6]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로써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SNS상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폭력에 가장 효과적인 접근은 무엇보다도 부모-자녀간 애착 증진이 실질적으로 중요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또래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청소년기에 학교를 떠난 상황은 청소년 발달에 여러 양상의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정에서의 관심이 소홀해지고, 부모와 애착관계가 흔들리면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정서적 어려움은 가중된다[27]. 현재 학업중단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한 실천현장에서는 이러한 부모-자녀 간 관계 또는 애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부모 참여는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본 연구 결과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우선적인 개입이 부모요인으로 시사되는 바, 부모교육을 통한 개입 방안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개입방안 마련에 있어 학업중단 현상에 대한 부모의 건강한 적응, 비행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정확한 기대를 인식하도록 해야 하며, 부모의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낙천적 사고방식을 함양하도록 하여[30], 궁극적으로 안전한 보호요인으로서 부모-자녀 애착이 형성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편안하고 지지적인 부모양육 태도를 갖추게 하여 자녀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사회적 낙인감을 낮출 수 있는 중재로서 학업중단이라는 현상을 위기의 관점으로 보는 시각이 아닌, 학업중단을 청소년의 발달과정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30]. 학업중단은 청소년의 발달과정 상에서 겪을 수 있는 일로서, 학업중단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한다. 청소년의 학업중단은 심사숙고하고 계획하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충동적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5]. 이러한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성공적으로 학업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순간의 욕구나 행동을 지연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상담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원에 대해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정서와 행동을 잘 조절하고 관리할 자기통제력을 키우는 상담 중재에 대한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학업중단에 있어 학교 관련 요인들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예컨대 학교 규칙에 대한 부적응, 교사의 체벌과 욕설, 학생에 대한 비존중적 교내풍토, 학교폭력 등이 있다[2,3,8].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으로 청소년의 의견을 존중하고 중요하게 반영해주는 인권에 기반한 학교풍토 조성 및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다. 보다 구체적으로, 학교와 더불어 Wee센터 등의 관련기관에서 교사를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겠으며, 이들의 인권감수성 증진노력이 중요하겠다. 또한 학교폭력의 악영향과 규칙 준수 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성 높은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기관에서 제작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강사의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학교 내 전담교사 지정 및 상담전문가를 통해 개별상담, 집단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교사나 학교 제도하에서 머무르지 못해, 일반 청소년에 비해 학교 규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폭력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많이 제공받지 못하는 현실이다[4]. 따라서 관계적 상호작용을 하고,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인 SNS를 사용하며 사이버폭력 피해 및 가해에 노출되는 상황에 있어도 이에 대한 심각성과 위험성을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학업중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SNS상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폭력에 대한 인식과 민감성을 높일 수 있는 미디어 문해력(media literacy) 교육 등[12,13,15]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 다른 방안으로서 SNS 사용 중 타인을 비방하거나 따돌림을 조장하는 글을 작성시,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알람을 띄워주는 앱이나 필터링 서비스를 활용하여[15,30] 이에 대한 민감성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적용해 볼 수 있겠다.
본 연구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SNS 사이버폭력에 관한 예측 변인으로 사회적 낙인감, 충동성 및 부모 애착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 2차년도(2014년) 자료를 활용한 이차자료분석 연구이므로 변수 선정에 제한점을 지닌다. 따라서 추후 개인 및 부모-자녀 관계 관련 변인 외에 학교 변인과 지역사회 변인 등을 포함한 다양한 경험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관련 변인들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종단 연구설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독립 변인인 사회적 낙인감과 종속 변인인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과의 상관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는 이차자료분석으로 대규모 표본을 활용하였기 때문으로 사료되고, 반복 연구를 통해 이 두 변인간의 상관성을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선행연구들[4,13]에서 SNS 사용동기나 용도에 있어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고한 바 있어, 이를 고려하여 성별에 따른 사이버폭력 가해행동 간의 관계를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결 론

SNS와 관련된 사이버폭력은 단순히 사이버 공간에서만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상의 비행과 연계되어 발생한다. 이에 본 연구는 학업중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적 낙인감과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의 관계에서 충동성의 매개효과와 부모 애착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결과 학업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은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의 관계에서 충동성은 완전 매개효과를 나타냈고, 이를 부모 애착이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와의 애착에 결핍이 있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은 더 크게 지각되어, 충동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SNS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바이다. 따라서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SNS상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에 가장 효과적인 접근은 무엇보다도 부모-자녀간 애착 증진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충동성을 조절할 수 있는 인지적 개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업중단을 청소년의 발달과정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노력 또한 요구되는 바이다. 사회적 낙인을 줄이기 위해서는 누구나 차별없이 동등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학업중단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Notes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Si E & Lee HJ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Si E
Funding acquisition: None
Investigation: Si E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Si E
Resources or/and Software: Si E
Validation: Si E & Lee HJ
Visualization: Si E & Lee HJ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Si E & Lee HJ

Fig. 1.
Moderating effect of parental attachmen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impulsivity and SNS cyberbullying.
jkpmhn-2022-31-4-427f1.jpg
Table 1.
Level of SNS Cyberbullying according to Characteristics (N=576)
Variables Categories n (%) M±SD t or F (p)
Sex Male 336 (58.3) 1.15±0.32 1.80 (.072)
Female 240 (41.7) 1.11±0.25
Age 17.18±1.13
Experience of returning to school Yes 69 (12.0) 1.14±0.28 0.42 (.674)
No 507 (88.0) 1.13±0.29
Re-discontinuation experience after returning to school Yes 19 (3.3) 1.19±0.44 0.75 (.451)
No 557 (96.7) 1.13±0.28
Socioeconomic status Low 93 (16.1) 1.13±0.27 0.03 (.966)
Moderate 458 (79.5) 1.13±0.29
High 25 (4.3) 1.12±0.31
Living with parents Yes 496 (86.1) 1.12±0.28 -1.84 (.068)
No 80 (13.9) 1.19±0.35
Educational status Dropped out of school 442 (76.7) 1.12±0.29 0.47 (.624)
Attending school 83 (14.4) 1.15±0.31
Other 51 (8.9) 1.15±0.29
Reason for dropout Voluntary withdrawala 485 (84.2) 1.12±0.27 4.03 (.007)
Recommendation to withdrawalb 38 (6.6) 1.17±0.33 a, b, d<c
Expulsion as a disciplinec 15 (2.6) 1.39±0.58
Otherd 38 (6.6) 1.15±0.33
Parents' marital status Married 338 (58.7) 1.12±0.28 2.17 (.115)
Divorce, remarriage, separation 212 (36.8) 1.15±0.31
Bereaved 26 (4.5) 1.05±0.13
Father's education level High school graduation or below 297 (51.6) 1.13±0.29 0.49 (.612)
University graduate or higher 175 (30.4) 1.15±0.33
Unknown 104 (18.1) 1.10±0.20
Mother's education level High school graduation or below 312 (54.2) 1.13±0.30 0.16 (.846)
University graduation or higher 156 (27.1) 1.14±0.29
Unknown 108 (18.8) 1.12±0.27
Subjective health status Unhealthy 140 (24.3) 1.13±0.26 0.02 (.978)
Healthy 436 (75.7) 1.13±0.30
Table 2.
Descriptive Statistics and Correlation of Main Variables (N=576)
Variables M±SD Skewness Kurtosis 1
2
3
4
r (p) r (p) r (p) r (p)
1. Social stigma 2.04±0.46 0.00 0.37 1
2. Impulsivity 1.93±0.61 0.19 -0.19 .34 (<.001) 1
3. Parental attachment 2.95±0.61 -0.42 0.68 -.42 (<.001) -.23 (<.001) 1
4. SNS cyberbullying 1.13±0.29 2.58 7.09 .10 (.011) .28 (<.001) -.06 (.123) 1
Table 3.
Mediating Effect of Impulsivity in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 Stigma and SNS Cyberbullying (N=576)
Model Path B SE β t p R2 F (p)
1 X→Y .02 .01 .08 2.12 .034 .03 4.17 (.002)
2 X→M .45 .05 .34 8.68 <.001 .12 20.51 (<.001)
3 X→Y -.01 .01 -.00 -0.10 .917 .10 11.66 (<.001)
M→Y .05 .01 .27 6.36 <.001
Indirect effect (X→M→Y): B=.02, SE=.01, 95% CI=.01~.04

M=impulsivity; X=social stigma; Y=SNS cyberbullying.

Table 4.
Verification of the Moderating Effect and Mediating Effect of Parental Attachmen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Impulsivity and SNS Cyberbullying (N=576)
Model Path B SE β t p R2 F (p)
1 X→M .45 .05 .34 8.68 <.001 .13 20.51 (<.001)
2 X→Y .00 .01 .01 0.10 .918 .10 8.95 (<.001)
M→Y .05 .01 .26 6.15 <.001
W→Y .00 .01 .01 0.02 .985
M*W→Y -.02 .01 -.08 -2.03 .042
Conditional indirect effect Parental attachment B SE 95% CI
Mean-SD .03 .01 .01~.04
Mean .02 .01 .01~.03
Mean+SD .02 .01 .01~.03
Moderated mediation index: B=-.01, SE=.01, 95% CI=-.02~-.01; Johnson-Neyman significance region: 1.00~3.85

M=impulsivity; W=parental attachment; X=social stigma; Y=SNS cyberbull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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