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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 Volume 30(2); 2021 > Article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성인의 도박중독 과정 경험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velop a theory on the gambling addiction process in adults who experienced domestic violence in childhood.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20 adults from May 1st to August 30th, 2020. Data were analyzed using grounded theory methodology as suggested by Strauss and Corbin.

Results

The core category of this study was revealed to be ‘becoming addicted to gambling to avoid the physical and emotional pain caused by childhood domestic violence and be rewarded’. The core phenomenon was ‘struggle from pain’, which was derived from casual and contextual conditions: ‘ruthless physical violence’, ‘intolerable psychological pain’, and ‘bystand of violence’, ‘family addiction problem’. ‘parental immoral attitude’, The action and interaction strategies were ‘making money by any means’, and ‘gambling to forget the pain’. The intervening conditions affecting them were ‘a distorted view of money’, ‘resignation to helpless’, and ‘avoiding emotional distress’. The phases abbreviated through the produced process were the trauma phase, the avoidance phase, and the addiction phase.

Conclusion

Adults became addicted to gambling as a manifestation of distorted compensation mentality in an attempt to avoid the physical and emotional trauma of domestic violence in childhood.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도박중독은 문제도박자의 행동보다는 사회적 비용 및 가족 피해와 같은 주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결과에 따라서 정의가 되고[1] 이러한 도박문제로 금전적, 사회적, 법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조절하지 못 하는 상태가 되면 도박장애라고 한다[2]. 특히, 온라인이 발달한 우리나라의 불법도박률(사설사행활동)은 2016년 0.2%에서 2018년 7.9%로 크게 상승하여 사기, 횡령 등 불법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3]. Nower와 Blaszczynski [4]의 도박중독의 행동 심리학적 원인 이론 모델에서 어린 시절 외상성 생활 사건의 기분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도박을 하게 되거나 도박 확률의 인지적 왜곡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문제도박자 5명 중 4명(약 78.1%)이 어린 시절 집에서 신체적 ․ 정서적 폭력에 대한 충격적인 경험을 하였으며[5] 가정폭력은 훈육이라는 형태를 띠고 문화적으로 수용되었기 때문에 그 심각성에 비해서 본질적으로 한 개인의 문제로 간주되어 왔다[6].
아동기 가정폭력은 가족 구성원 간의 신체적 ․ 정서적 폭력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행위[7]로, 우리나라의 만 18세 미만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종합실태조사를 살펴보면 가정폭력 중 정서적 학대가 38.6%, 신체적 학대 27.7%, 방임 25.0% 순으로 상당수의 아동들이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8]. 특히, 아동기의 외상 경험은 스스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더 심각한 신체적 ․ 정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9].
아동기에 가정폭력을 경험하게 되면 청소년 가출 및 비행행동, 사회적 위험에 빠지거나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고[10] 알코올 중독 부모나 가정폭력에 노출된 자녀는 안전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없으며 우울증과 질병, 충동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11]. 특히, 가정폭력이 합리화된 환경 속에서 자란 자녀들조차도 신체적 ․ 정서적 폭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폭력을 대물림하고 불건강한 대처 방법을 학습하게 된다[12]. 심리적으로는 우울감과 불안감을 높여서 문제 해결 능력 및 삶의 대처 방식도 미숙하게 되어 심리적 보상 행위로 도박을 하게 된다[13]. 또한, 아동기의 심각한 외상 경험은 개인 존재의 무가치감과 부적절한 느낌을 반복적으로 갖게 하여 이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강박적인 도박을 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4].
지금까지 관련 연구로는 어린 시절의 외상 및 스트레스 요인과 행위 중독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15], 어린 시절의 외상이 카지노 도박중독자의 병리학적 해리와의 연관성을 설명한 연구[16], 아동 학대와 신경생물학적으로 뇌 발달을 살펴본 연구[17]가 있다. 그러나 다른 표본 및 인구 집단에서 수행되었고 아동기 가정폭력 경험과 도박중독 행동 사이의 병리학적인 관점에서 연관성이 조사되어 경험적으로 입증한 이론 개발 연구는 거의 없다. 그래서 실제적으로 아동기 가정폭력 변수와 문제도박자와의 도박중독 관련 범주를 확증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도박중독은 다른 약물 중독 및 정신질환과는 달리 생물학적, 심리 ․ 사회적 요인이 더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설명되는 질환으로 병인이 아직 명확하게 정의되고 이해되지 않은 실정이다[18].
이에 본 연구자는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의 도박중독 과정의 경험을 통해 행동적 구조를 파악하고 체계적 개념화를 위한 근거이론 질적연구방법을 적용하였다[19]. 문제도박자의 아동기 가정폭력 경험이 도박과의 인과적 조건, 중심현상, 맥락적 ․ 중재적 조건, 작용․ 상호작용 및 결과를 설명하는 실체적 이론을 개발함으로써 심리 ․ 사회적 경험을 단순히 서술하는 과정을 넘어서 문제도박자에 대한 풍부한 질적 이해와 도박 행동 이론을 정교화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의 심리적 치유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및 연구문제

본 연구의 목적은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의 도박중독 과정, 행동, 상호작용 과정을 파악하여 체계적 이론을 개발하고자 Strauss와 Corbin [19]의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질문은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의 도박중독 과정의 경험은 무엇인가?”이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의 도박중독 과정, 행동, 상호작용 과정을 파악하여 체계적으로 이론을 개발하기 위한 근거이론 연구방법을 이용한 질적연구설계이다.

2. 연구참여자 및 자료수집

본 연구의 참여자는 20세 이상의 성인으로 문제도박선별척도(Problem Gambling Severity Index, PGSI)[20]의 절단점 점수가 8점 이상의 문제도박자이며 아동기에 가정폭력을 경험한 자를 대상으로 현재의 도박 중단 유무와는 무관하게 진행하였다. 연구참여자의 표본 크기는 Strauss와 Corbin [19]의 근거이론 표본 크기를 결정하는 기준에 따라 구축된 자료가 이론적으로 각 범주를 충분하게 포화 되어 더 이상의 새로운 범주가 발견되지 않는 시점의 20명이었다. 또한, 질적연구 특성상 라포(rapport)형성은 심층 있는 면담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므로 본 연구자와 개인 면담 후에 충분한 신뢰 관계가 형성이 되어 불편함 없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진술할 수 있는 자, 본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허락한 자로 선정하였다.
자료수집은 2020년 5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였고 면담 장소는 방음 및 안전벨이 설치되어 면담에 최적화된 상담실을 이용하기 위해 센터에 사용 허락을 받아서 사용하였다. 면담은 한 회기당 60~90분, 2~3회로 진행한 후 녹음 및 필사되었다. 연구참여자와 상호작용에서 일어나는 언어적 표현부터 비언어적 행동, 연구자의 선입견, 가치관, 느낌, 반성 등 모든 관찰 내용도 현장 노트에 기록하였다. 질문지는 일반적 특성 5문항(성별, 나이, 결혼유무, 교육수준, 종교유무), 도박 관련 특성 2문항(도박기간, 중독가족력), 문제도박선별척도(Problem Gambling Severity Index, PGSI) 9문항[20]이며 아동기학대경험척도(The Parent-Child Conflict Tactics Scale, PCCTS)는 14문항[21]으로 저자의 사용 허락을 받고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아동기는 유엔아동권리협약(UN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법적기준[22]에 따라 성인 연령에 도달하지 않은 만 18세 미만을 의미하고 우리나라는 아동복지법률 제3조에 18세 미만의 자로 규정[23]하고 있어 이 도구가 적합하여 사용하였다. 질문은 반구조화 된 방법으로 진행하였고 첫 질문은 “도박중독이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를 시작으로 “아동기에 경험한 가정폭력은 어떤 일이었습니까?”, “아동기의 가정폭력 경험은 도박중독에 어떤 영향을 주었습니까?”, “폭력을 한 가족구성원은 귀하의 삶에 어떤 의미입니까?” 의 4개의 주질문과 상황별 추가 질문을 통해 탐색하였다.

3. 자료분석

1) Strauss와 Corbin 의 근거이론방법

자료분석은 Strauss와 Corbin [19]의 근거이론 분석방법에 따라 개방코딩(open coding), 축코딩(axial coding), 선택코딩(selective coding)으로 단계적 과정을 반복적으로 순환하며 분석하였다. 개방코딩에서는 본 연구자들의 모든 내용 필사 및 직접관찰, 면담 노트를 반복적으로 읽었다. 또한, 현재의 특정 이론에 근거하지 않고 데이터의 속성에 따라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유사성과 차이점을 구분하고 속성과 관련된 경험적 사건, 현상, 작용․ 상호작용에 따라 범주와 여러 하위 범주를 연결할 수 있는 추상 범주를 도출해 내었다. 축코딩에서는 개방코딩으로부터 분석된 공통 관계를 재조합하여 현상과 관련된 다양한 인과 조건의 분석 및 특정 현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결과를 중심으로 범주들간의 관계를 정렬하고 도식화하여 패러다임 모형으로 제시하였다. 선택코딩에서는 축코딩을 통해 범주화된 아동기의 가정폭력을 경험한 심리적 변수와 도박중독 결과를 통합하고 응집된 결과만을 도식화하여 나타내었다.

4. 윤리적 고려

본 연구를 진행하기 전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200302-5A)을 받았다. 본 연구자는 면담을 시작하기 전에 연구참여자의 권리와 연구의 목적과 방법, 절차에 대해서 설명한 후 사전 동의를 얻고 면담을 실시하였다. 연구참여는 개인의 자율적인 결정임을 충분히 설명하여 연구에 대한 참여 거부권, 중간 철회 등 설명하였다. 개인 면담 내용은 개인정보의 보안을 위해 연구자가 코드화하고 수집된 녹음내용과 기록 자료들은 연구자가 단독으로 관리하고 연구자만 접근 가능한 PC에 보관한 후 3년이 되는 시점에 폐기된다는 사실을 설명하였다. 특히, 출판시 연구참여자의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 일반적 특성은 통계 분석 결과값으로 제시, 연구참여자는 숫자로 표기 등 익명성을 띄고 출판하지만 독자들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도 있으므로 연구참여자에게 설명하고 출판 여부 확인 및 동의한 경우에만 진행하였다.

5. 연구의 엄격성 및 연구자 준비

본 연구는 Guba와 Lincoln [24]의 사실적 가치, 적용가능성, 일관성, 중립성의 기준을 따랐다. 사실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로 선정하였으며 연구질문과 관련된 배경지식을 갖춘 연구자의 현장 상담 경험, 다수의 문헌고찰, 이론적 민감성(녹음, 필사, 면담노트 등)을 확보하였다. 특히, 전 연구 단계에 연구참여자를 참여하게 하여 연구자의 관점에서 자료의 본질 훼손 여부 및 의미의 왜곡 등 정확한 의미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절차(member checking)를 진행하였다. 적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자와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아동기 가정폭력 경험을 충분하게 나누고 자발적 의사 표현이 가능한 연구참여자로 진술이 포화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면담을 진행하였다.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의 전 과정에서 질적연구방법에 경험이 있고 다수의 관련 연구 업적이 있는 질적연구 교수 3인의 자문과 검토를 반복적으로 받았고 연구의 주질문을 벗어나지 않도록 집중하였다.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근거이론 방법의 절차와 분석 과정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편견이나 기존 연구결과를 입증하는 방식이 되지 않도록 면담 및 연구 과정을 일지에 지속적으로 기술하는 과정을 통해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본 연구자는 대학원에서 법의 간호학 과목 및 질적연구방법론을 수강하였으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약 13년간 지역사회 현장에서 니코틴 중독, 알코올 중독, 도박중독 대상자들에게 상담과 사례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온 경험을 갖고 있다. 도박중독과 관련된 전문적인 이해를 위해 역량강화 교육 과정을 매년 32시간 이상 수행하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약 10년간 자살예방상담위원으로 온라인 상담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연 4회 전문상담 슈퍼비전을 받고 있다. 또한, 질적연구 이해를 위해 질적연구 세미나에 참석하고 근거이론 방법론에 관련한 국내 ․ 외 다수의 연구 및 서적을 읽고 검토하였다. 이에 질적연구에서 요구하는 연구자는 가장 중요한 도구로써의 역할에서 편향적인 해석을 최소화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연구결과

1. 연구참여자의 특성

본 연구참여자는 총 20명으로 남성이 100.0%, 평균연령은 39.9세, 연령대 분포는 40대 이상이 45.0%로 가장 높았다. 현재의 결혼 상태는 기혼이 65.0%, 교육 정도는 대학교 졸업이 50.0%, 종교의 유무는 ‘없다’고 응답한 자가 75.0%, 도박 기간은 평균 10.5년이었다. 가족 중 중독 문제 유무는 65.0%가 ‘예’라고 응답하였으며, 중독 문제 유형은 중복응답으로 도박 35.0%, 니코틴 45.0%, 알코올 55.0%로 나타났다. PGSI (문제도박선별척도)의 점수 평균은 19.3점으로 나타나 절단점 8점(도박행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을 상회하였다. PCCTS (아동기학대경험척도)점수 평균은 51.5점으로 척도 범위 해석(최솟값은 1점에서 최댓값은 7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기에 정서적, 신체적 학대의 심각성이 높음을 의미함) 결과 연구참여자의 학대 경험이 중등도 이상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을 경험한 기간의 평균은 15.3년이었고, 가정폭력 유형은 중복응답으로 신체적 폭력 100.0%, 정서적 폭력 100.0%, 성적 폭력 10.0%였다(Table 1).

2. 범주의 분석

면담 자료를 개방코딩으로 분석한 결과 12개의 범주, 28개의 하위 범주가 도출되었다(Table 2). 핵심 범주로는 ‘아동기 가정폭력의 신체적 ․ 정서적 고통을 회피하고, 왜곡된 보상 심리로 도박중독이 됨’으로 나타났고, 중심현상은 ‘고통으로부터 몸부림’’으로 도출되었다. 개방코딩을 바탕으로 축코딩을 실행하여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의 도박중독 과정을 설명하는 각 범주 간의 관계를 밝히고 개념 통합적 모형을 구축하였다.

1) 인과적 조건

본 연구의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의 도박 과정에 대한 중심 현상을 발생시키는 인과적 조건에는 ‘무자비한 신체적 폭력’과 ‘참을 수 없는 심리적 고통’ 2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1) 무자비한 신체적 폭력

연구참여자들이 아동기에 경험한 신체적, 정서적 폭력은 그들 스스로가 집을 벗어나기 전까지 반복적으로 일상에서 겪었다. 연구참여자들은 신체적 폭력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받거나 부모의 손과 발로 폭행을 당하고, 물고문, 감금, 줄에 묶임, 두피가 벗겨지도록 머리카락 뽑히기, 목졸림, 도구(칼, 낫, 연탄집게, 옷걸이, 쇠막대기, 야구방망이, 숟가락, 허리벨트, 도마, 의자 등)로 맞거나 찔림, 잠 안 재우기, 성추행, 굶김,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는 등의 생명을 위협받았다.
  • “넌 더럽게도 나를 닮지 않았다”라며 베란다로 질질 끌려갔어요. 베란다 바깥쪽에 화분 받침대 철제 난간이오. 거기 철근에 매달리게 하고요. 손가락 마디 하나, 하나를펴 가기 시작했어요. 떨어지면 죽잖아요. 그런데 나중에는 차라리 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아무 말도 안 하니깐 아버지가 제 한쪽 손만 꽉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으면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말하라고 이 새끼야”.(참여자 4)

  • 어머니가 언행이 안 좋으세요. 어렸을 때부터 그냥 평소에 언어 자체가 다 욕이었어요. 욕설을 너무 듣고 자라서 학교에서 제가 욕을 하고 다니니까 학교에 어머니가 자주 선생님한테 불려왔어요. 그러면 그날 저녁에 화장실에 물을 받아놓고 머리를 이렇게 담가놓고 꺼낸 다음에 “너, 이 새끼, 그럴 거야? 안 그럴 거야?”.(참여자 11)

  • 항상 때릴 때 옷을 벗겼어요. 완전히 다요. 팬티 한 장 남기지 않고 발가벗겨서 때렸어요. 허리벨트로 꼭 그 가죽 벨트로 때렸는데 맨살에 얼마나 아픈지(눈물) 그건 상상도 못해요.(참여자 14)

(2) 참을 수 없는 심리적 고통

정서적 폭력으로는 부모가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한 채 연구참여자들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비난하고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자주 들었다. 부모 간 싸움과 욕설, 죽음을 목격하기, 때리겠다고 협박하거나 치료비를 지원하지 않고 구걸시키기, 방임, 타인들 앞에서 모욕감과 수치심을 유발, 부모의 외도현장 목격하기, 종교적 신념을 강요받기, 누명, 형제 간 차별, 거절, 등교가 중단되었다.
  • 아버지가 엄마 옷도 다 찢어버린 적이 있었어요. 엄마 옷을 다 벗기고 때렸거든요. 아버지가 가위를 들고 와서 엄마 머리카락을 막 자르고 옷을 다 찢고 가위로 옷을 다 잘라놓고 진짜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참여자 3).

  • “네 엄마 머리 닮아서 돌대가리다”, “못 생겼다”, “왜 태어났냐”, “동네 창피하다”, “나가 죽어라”가 가장 흔하게 맞는 이유였어요.(참여자 15)

  • 초등학교 때 친구들하고 놀고 집에 들어왔거든요(침묵). 엄마가 외도하는 걸 봤죠. 저도 아는 아저씨였어요. (참여자 18)

  • 제가 고3때 집을 나갔다가 돌아오니 아버지가 목을 매고 자살을 했더라고요. “너 혼자 살아라.” 딱 한 줄의 유서를 남기고 가셨어요.(참여자 21)

2) 맥락적 조건

아동기 가정폭력을 더 가중시키게 된 맥락적 조건은 ‘폭력의 방관’, ‘가족의 중독 문제’, ‘부모의 비도덕적 태도’로 도출되었다.

(1) 폭력의 방관

연구참여자들이 부모의 폭력으로 고통을 당하더라도 집은 폐쇄적인 공간이어서 부모의 폭력을 막아줄 사람이 없었다.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지 못한 어머니가 집에서 도망쳤을 때 아이들만 집에 남겨져 더 심한 폭력을 당했다. 어린아이들이 외부적으로 구조 요청을 하여도 부모의 훈육 차원으로 치부되거나 도움을 요청할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더 많은 통제와 처벌을 받았다.
  • 어릴 때 이사 간 집이 초등학교 때는 방이 세 칸이었는데 두 개를 세를 줬어요. 저를 때리는 걸 다 같이 봤죠. 그래도 그땐 그냥 남의 일이니 넘어갔고요. 그냥 보고 말아요. 저러고 사나보다.(참여자 4)

  • 아버지의 폭력을 감히 그 누구도 말릴 수가 없었고, 대항한다는 생각도 못했던 것 같아요. 신고해봤자 경찰 와봐요. 그냥 왔다가 가요. “애 너무 심하게 혼내지 마십시오.” 그런 거죠.(참여자 17)

(2) 가족의 중독 문제

연구참여자들은 술에 취한 부모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했기 때문에 더 잔혹하고 비참하였다. 도박문제가 있는 부모는 자연스럽게 집안 및 동네에서 도박판을 벌이고 어머니가 밥을 차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또한, 아버지가 가족에게 도박자금을 가져오라고 폭력을 쓰고 집안이 망하는 등 심각한 고통을 겪었다.
  • 아버지가 도박하는 거 망하는 거 다 지켜봤는데 엄마한테 막 돈 가져오라고 발로 밟고 머리채를 개처럼 끌고 다니고 완전히 망해서 엄청 가난했죠. 친구들한테 망했다는게 너무 창피해서 학교도 가기 싫었어요.(참여자 2)

  • 아버지가 도박과 술을 좋아하셔서 도박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도 있고 주변에 그냥 아버지들이 흔하게 술 먹고 도박하고 그랬어요.(참여자 17)

  • 아빠가 술만 먹으면 그렇게 폭군이 되는 거예요. 카오스의 두 얼굴이라 그러나요. 눈에 광기가, 살인자의 눈이 돼요. 아무도 못 말려요. 그날은 다 맞아 죽는 거예요.(참여자 20)

(3) 부모의 비도덕적 태도

연구참여자들은 부모가 사기, 공갈 협박, 외도 등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자랐다. 이러한 부분은 합법적으로 돈을 벌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배울 수 없었다. 부모의 불법적인 행위는 결국 투옥, 실업, 장기 무직으로 인하여 심리적 결핍과 남들 앞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 아빠가 여자를 데리고 도망을 갔죠. 그 여자만 데리고 가면 되는데 우리는 버리고 그 여자네 애들만 데리고 갔다는 게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았지. 또 다른 문제가 아빠가 도망가기 전에 집 앞으로 1억이라는 돈을 빚을 지고 도망을 갔다는 것을.(참여자 5)

  • 엄마가 교도소 출신이거든요. 진짜 무서웠죠. 무역상을 하다 보니 집에 출처 모를 돈이 있을 때가 있었는데, 한 뭉텅이 들고 나가서 애들 다 사주고 퍼 주고 그 무역상이란 게 좀 이상했어요.(참여자 13)

  • 아버지는 사기를 치고 감옥에 들락거렸고요. 입만 열면 뻥이 심하고 허세가 심했어요. 엄마가 벌어오는 돈으로 평생 놀고 먹고 편하게 살았어요.(참여자 14)

3) 중심현상

문제도박자들은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하며 대처 과정에서 겪은 중심현상으로 ‘고통으로부터 몸부림’으로 도출되었다.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 20명 모두가 신체적 ․ 정서적 외상에 대한 치료를 받지 못했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참여자 대부분이 무감정, 일상생활 및 대인관계에서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기 어렵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어려워하였다.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고 삶과 죽음에 대한 무감각 등 고통스러운 감정 표현을 하였다.
  •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갔어요. 친구가 정말 서럽게 우는데 왜 저렇게 우는지 뭐가 슬픈 지가 공감이 안되었던 거예요. 나는 우리 부모 돌아가셨을 때 어떻게 해야 하지 저는 아무 느낌이 없는 거, 제가 이상한 사람인건가.(참여자 4)

  • 4층이었는데 그 밑에 아스팔트였고 이 정도면 해방될 수 있을까. 이 정도에서 떨어지면 안 죽고 대충 살아나진 않겠지.(참여자 7)

  • 나는 처음부터 잘못 태어났던 것 같아요. 이 집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엄마 아빠가 싸우고 힘들지 않을텐데, 나 때문에 우리 집에 불행이 시작된 건가.(참여자 11)

  • 진짜 아버지가 무서웠어요.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부동액을 마셨어요. 그리고 두 달 동안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지 못했어요.(참여자 19)

4) 중재적 조건

작용 ․ 상호작용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중재적 조건은 ‘돈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과 ‘무력감으로 체념함’, ‘정서적 고통을 회피함’으로 도출되었다.

(1) 돈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

연구참여자들은 부모 간 갈등과 폭력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돈이 원인이라고 느꼈다. 부모가 돈에 대한 스트레스를 어린 연구참여자들에게 전달했을 때 부모의 돈 문제를 처리할 수 없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부모가 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 싸움이나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돈에 대해 지나치게 의존하고 돈이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왜곡된 신념을 갖게 되었다.
  • 아무리 열심히 해도 월급만으로 돈을 버는 건 불가능하고 사실 사회적 구조가 월급 따박따박 받아서 돈을 저축해서 버는 게 안 되잖아요. 그냥 밥을 먹고 사는 거지 돈은 이렇게 벌면 안 되겠구나.(참여자 1)

  • 돈을 많이 번다면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계속 가치관으로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돈을 번다면 만약 돈이 많았더라면 나와 엄마는 거기 있지 않았을 텐데.(참여자 6)

  • 급식비를 지원받는 애들을 공개적으로 선생님이 호명을 하더라고요. 속이 뭐 막 끓어오르면서 돈에 대한 갈망이 진짜 엄청 정말 그때부터 시작됐는데 ‘돈이 최고야. 돈으로 뭐든지 할 수 있어’.(참여자 11)

  • 결국엔 우리 부모님의 부부싸움도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들어보면, 그 당시를 살펴보면요. 십중팔구 다 돈이었어요.(참여자 16)

(2) 무력감으로 체념함

연구참여자들은 심각한 가정폭력이 반복되어도 구원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부모의 위압감과 경제력에 의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받아들였다. 폭력이 발생하거나 예측이 되는 상황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는 무력함을 느끼고 체념한 채 현실에서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였다.
  • 아버지가 사실 권력자잖아요. 밥을 주고 돈을 주고 그러니 참아야 하고 집에 들어가는 게 너무 싫은 거예요.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감히 죽을 생각도 못 했어요.(참여자 1)

  • 다른 집도 엄마들이 다 이런 줄 알죠. 나한테 엄마는 한 명이고 난 엄마가 잘 하든 못 하든 제 보호자란 말이에요. 쫓겨나면요. 당장 잠잘 곳 밥을 주는 사람도 없어요. 어디에서 보호를 받아요.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엄마한테 굴복하게 되죠.(참여자 9)

(3) 정서적 고통을 회피함

연구참여자들은 타인에게 불행한 어린 시절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서 고통과 수치심을 느끼게 되자 대인관계에서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기 전에 차단하거나 사람을 피하였다. 갈등유발 및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서는 의도적으로 감정 표현을 하지 않고 침묵하는 등 정서적으로 감정을 회피하였다.
  • 지금의 아내가 좋아해 주고 다가오는데 밀쳐냈거든요.저는 우리 집안이 알려지게 될까 봐 아내를 피했어요. 더 어떻게 가까워지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만나는 중에도 여러 번 헤어졌어요. 비혼주의였어요.(참여자 4)

  • 부당하게 대하고 무시하는데도 싸워본 적이 없어요.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해명을 잘 못하겠어요. 왜 아무 생각도 안 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헤어졌어요. 저는 싸우기 싫고 갈등이 일어나는 걸 원치 않았으니까요.(참여자 19)

5) 작용 ․ 상호작용 전략

연구참여자들의 아동기 가정폭력 경험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의도적인 작용 ․ 상호작용 행동 전략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벌이를 함’, ‘고통을 잊기 위해 도박을 함’으로 도출되었다.

(1)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벌이를 함

연구참여자들은 심한 가정폭력을 피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집을 떠나 일하고 돈을 벌었다. 돈을 벌게 되자 가족이 경제적으로 의존을 하게 되면서 집안의 가장 역할로 더 강박적으로 돈에 매달렸다. 사회에서는 미성년자 신분으로 성인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인문화를 접하고 불법행위에 가담이 되는 등 사회적 안전망을 벗어났다. 그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도박에 쉽게 현혹되어 불법 도박을 하였다.
  •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 못 갚고 못 벌어요(침묵). 그때부터 제가 일을 막 했죠. 돈만 되면 다 했지 법을 넘나드는, 인생의 바닥이라는 일까지 다 했어.(참여자 5)

  • 나는 어딜 가도 막내였어요. 같이 일하는 누나 형들이 성인이니깐 중학교 때부터 술, 담배하고 오토바이 타고 무면허로 막 타고.(참여자 11)

  • 열일곱 살 때부터 하던 운동도 못 하고 돈을 벌었는데 엄마는 돈이 필요하고 어린 동생도 있으니까요. 아버지는 감옥에 있었고 제가 버는 거에 매달려 살 수 밖에 없었어요.(참여자 14)

  • 도박을 시작한 이유는 돈이 필요해서였어요. 생활고로 금전적으로 압박을 받았고 산후조리원비라도 벌어보자 그런 목적에서 도박을 시작했어요.(참여자 10)

(2) 고통을 잊기 위해 도박을 함

연구참여자들은 도박을 하여 돈을 벌게 되면 고통스럽고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고 자신에 대한 보상 심리를 충족할 수 있다고 믿었다. 도박은 무의미한 삶에서 성취감을 얻고 현실에서 자신의 불만족스러운 모습을 잊을 수 있었다.
  • 도박은 불안감이나 뭐 수치심 열등의식으로부터 벗어나죠. 도박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균등하지 않나요. 스펙 보고 돈 따게 해 주고 그런 거 아니잖아요.(참여자 14)

  • 도박할 때는 불안도 느끼지 않아, 우울감도 느끼지 않아, 두려움도 없어.(참여자 16)

  • 도박으로 돈을 따니깐 기분을 낸 거예요. 막 내가 성공한 사람 같고 너무 좋더라고요. 만취한 기분처럼 어느새 2만 원, 3만 원으로 하던 돈은 아무 생각 없이 백만 원은 우습게 걸었어요.(참여자 19)

6) 결과

작용 ․ 상호작용 전략에 따른 결과는 ‘도박중독이 됨’으로 도출되었다. 연구참여자들에게 도박의 의미는 단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며 인생의 낙이라고 느꼈다. 재정적으로 안정이 되면 가정폭력으로부터 본인과 같은 피해를 입었던 가족들에게도 보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또한, 대박 경험과 손실 경험을 모두 겪었지만 대박 경험을 더 긍정적으로 과대 해석을 하였다. 이는 결과가 불확실한 도박에 정상적인 삶의 희망을 걸고 왜곡된 기대 심리로 인해 도박을 통제하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하였다.
  • 누나가 다 살지 못한 삶에 대해서 보여주고 싶었고 정상적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또 기회만 생기고 돈만 생기면 어느새 하게 되거든요.(참여자 7)

  • 돈 따서 애 용돈 주고, 집에 생활비 주고, 점점 더 많이 따고 싶고, 그러다 잃게 되니 미치겠고, 잃은 돈이 억울해서 또 하게 되고 기댈 곳이 도박밖에 없더라고요.(참여자 8)

  • 결국 손바닥에 돈 한 푼 안 남아야 그제서야 분개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어요. 내가 정말 도박을 하면 이렇게 되는데 그래도 크게 땄던 때가 있었으니 계속하게 되고.(참여자 13)

  • 도박은 그냥 낙이죠. 솔직히 재미있어요. 돈과 즐거움요. 결과만 좋다면 이 두 가지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었죠.(참여자 16)

3. 과정분석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의 도박 과정은 Strauss와 Corbin [19]의 근거이론 방법을 따랐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과정 분석의 결과 외상기, 회피기, 중독기의 3단계로 전개되었다(Figure 1).

1) 외상기 단계

외상기는 연구참여자들이 상대적으로 자기 보호 능력이 미약한 아동기에 생명이 위협 당하는 심각한 신체적 ․ 정서적 가정폭력을 겪는 단계이다. 가정폭력에 의한 심각한 외상을 입게 되어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장애를 갖게 되고 정상적인 감정을 느끼기 어려워지게 되었다. 또한, 폭력을 견딜 수 없던 모의 가출로 가해자에게 홀로 남겨져 보호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신고를 하여도 개인 문제로 묵인되어 가정폭력으로 인한 고통이 심각한 단계이다.

2) 회피기 단계

회피기는 연구참여자들이 심각한 가정폭력을 겪으면서 정서적으로 고통을 회피하는 단계이다. 연구참여자들은 불행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었고 돈을 버는 수단 중 하나로 도박을 선택하게 되었다. 도박은 일시적으로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나 무의미한 삶에서 성취감을 느끼게 하였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불행한 어린 시절이 알려지게 될까봐 친밀한 관계가 되기 전에 피하거나 차단하고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게 되었다.

3) 중독기 단계

중독기는 연구참여자들이 습관적인 도박을 통해 쉽고 빠르게 심리적 보상과 재정적 도움을 받았던 기억으로 인해 스스로는 도박을 조절할 수 없는 단계이다. 연구참여자들은 돈을 많이 벌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기대 심리를 결과가 불확실한 도박에 걸었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반복적인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다.

논 의

본 연구에서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19]하여 도출한 핵심 범주는 ‘아동기 가정폭력의 신체적 ․ 정서적 고통을 회피하고 왜곡된 보상 심리로 도박중독이 됨’으로 나타났다. 문제도박자가 아동기의 가정폭력으로부터 받은 신체적 ․ 정서적 폭력 피해를 회피하고자 왜곡된 보상 방식인 도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중독 과정을 의미한다. Nower와 Blaszczynski [4]의 문제도박자가 도박을 하는 요인으로 어린 시절의 불행한 생활 사건을 경험한 경우에 혐오적인 기분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도박을 하게 되거나 도박의 가용성과 불확실한 승률에 대한 인지적 왜곡으로 도박을 하게 된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의 도박중독 과정의 중심현상은 ‘고통으로부터 몸부림’이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아동기에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무자비한 신체적 폭력과 심리적 고통의 피해를 호소하였다. 아동기에 심각한 가정폭력을 경험하면 심리적으로 우울감과 불안감을 높여서 일상생활에서도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해지고 삶의 대처 방식도 미숙하게 되어[4] 중독을 포함한 심리적 문제 및 극단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는 선행연구[25]와도 유사하였다. 이를 통해 과거의 부정적인 사건에 대한 스트레스 인지 훈련과 문제 해결 기술 훈련을 통해 부정적인 자기 개념을 변경하고 긍정적인 자기 조절력과 문제 해결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중심현상인 ‘고통으로부터 몸부림’의 인과적 조건으로는 ‘무자비한 신체 폭력’과 ‘참을 수 없는 심리적 고통’으로 나타났다. 아동기의 가정폭력은 서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가족 관계에서 안전과 생존이 위협을 받게 되므로 폭력의 피해 정도가 더 심각하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다[7-9]. 연구참여자들의 아동기 신체적 ․ 정서적 폭력은 동시에 일어났는데 집안의 생활용품이 흉기로 사용되어 생명을 위협받고 부모 간 싸움 현장에서 사망, 자살을 목격하는 등 참혹한 폭력으로 인한 고통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중심현상인 폭력으로 인한 고통을 가중화시키는 맥락적 조건으로는 ‘폭력의 방관’, ‘가족의 중독 문제’, ‘부모의 비도덕적 태도’이었다. 연구참여자들이 가정에서 심한 폭력을 당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웃과 사회에서도 남의 일처럼 대했다고 호소하였다. 선행연구[13]에서 아동기 가정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에서 훈육과 경계선이 모호하여 문화적으로 수용되고 개인 가정의 문제로 치부된다는 결과와도 유사하였다. 가족의 중독 문제를 살펴보면 본 연구참여자 20명 중 13명(65.0%)은 가족에게 중등도 이상의 중독 문제가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가정폭력이 더욱 심해졌다고 호소하였다. 알코올 중독 부모의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동은 안전한 어린 시절을 보낼 가능성이 적고 우울증과 질병, 충동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11]. 중독 문제가 있는 아버지는 물질에 취한 상태에서 폭력을 사용하므로 자신이 한 일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가정폭력이 만성화된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조차도 폭력이 잘못되었음을 깨닫지 못한다는 연구결과와도 유사하였다[12]. 연구참여자들은 신체적 ․ 정서적 폭력을 겪는 동안 부모가 불법적 행위와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호소하였다. 아동기에 부모의 불법행위와 투옥된 환경은 아동에게 경제적 지원 및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위험에 직면한다는 결과[26]와 일부 유사하였으나 본 연구에서 폭력의 가해자가 투옥되었을 때 경제적 지원은 나빠졌지만 가정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호소해 선행연구결과[26]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문제도박자들이 경험한 가정폭력 경험에서 자신의 감정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자신을 둘러싼 가족의 역기능적인 삶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가족치료와 사회 적응을 도울 수 있는 심리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작용 ․ 상호작용 전략으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벌이를 함’, ‘고통을 잊기 위해서 도박을 함’이었다. 아동기에 가정폭력을 경험한 연구참여자들은 신체적 ․ 정서적 고통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고자 하였다. 어린 나이에 돈을 벌게 되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성인들과 불법적인 일에 가담이 되어서 위험에 빠지기도 하였다. 그 결과로 가정폭력, 가난, 보호자의 부재 등으로 집을 떠난 자녀는 가족의 역할을 대신 해결하면서 역기능적 삶을 살게 된다는 선행연구[27]와 유사하였다. 청소년기의 가출과 비행의 원인은 아동기의 신체적 ․ 정서적인 가정폭력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이라는 연구결과[10]와 유사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돈에 대한 욕구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차이점을 보였다. 연구참여자들은 도박을 했을 때 아동기의 가정폭력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성취감을 느꼈다. 아동기의 심각한 외상 경험은 존재에 대한 무가치감과 부적절함을 반복적으로 느끼게 하여 이를 피하는 수단으로 강박적인 도박을 하게 되는 결과[14]와도 유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작용 ․ 상호작용 전략을 촉진하거나 반응하는 중재적 조건은 ‘돈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 ‘무력감으로 체념함’, ‘정서적 고통을 회피함’이었다. 연구참여자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 간에 돈 문제로 싸우고 때리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기 때문에 모든 문제의 원인은 돈이고 불행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부분도 돈으로 인식되어 돈에 대한 과도한 의존 욕구를 갖게 되었다. Nower와 Blaszczynski [4]의 선행연구에 의하면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외상 경험에 의해 정서적으로 취약해진 문제도박자는 도박의 불확실한 확률에서 본인은 이길 수 있다는 왜곡된 신념을 키우게 된다는 결과와 유사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실제로 도박이 불행한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도박을 하였다. 또한, 가정폭력을 겪을 때 저항하거나 벗어나지 못했던 무력감을 자신의 탓으로 체념하는 삶의 태도를 보였다. 아동기의 가정폭력 경험은 우울과 불안감을 불러 일으켜 어른이 되어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게 만들고 미성숙하여 심리적 보상 행위로 도박을 하게 된다는 결과[13]와 유사하였다. 특히, 연구참여자들은 정서적 고통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기 전에 자신의 감정을 차단하고 침묵을 사용하였다. 부모의 통제와 권력에 의해 신체적 ․ 정서적으로 폭력에 길들여진 아동[7]은 외부의 부정적인 상황에서 거절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기 어렵다는 선행연구결과[9]와 유사하였다. 따라서 문제도박자들이 아동기의 가정폭력 경험 후에 형성된 도박에 대한 왜곡된 인지적 오류를 자각하고 재구조화하여 교정할 수 있도록 인지행동치료,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작용 ․ 상호작용 전략을 사용한 결과로는 ‘도박중독이 됨’으로 도출되었다. 연구참여자들은 아동기 가정폭력의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인한 정서적 회피와 돈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고자 하였다. 연구참여자들에게 도박은 삶의 유일한 즐거움이자 돈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었고 정상적인 삶이 가능할 것이라는 왜곡된 기대와 함께 불확실한 도박의 결과에 강박적으로 집착하고 습관적으로 빠져들었다. 문제도박자들이 심리적 두려움을 회피하고 돈을 벌어서 성취감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연구결과[13]와도 매우 유사하다. 또한, 아동기에 가정폭력의 경험은 심리적 우울감과 불안감을 높이게 되어서 그 기분을 벗어나고자 도박을 통한 보상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과와도 유사하였다[4]. 이처럼 문제도박자들이 아동기 가정폭력의 부정적인 심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도박을 하게 된다는 원인 방향성에서 유사하였으나, 본 연구의 문제도박자들은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가 내재화되어 있었다는 부분은 설명되어 있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에서 문제도박자는 아동기의 심각한 가정폭력을 경험한 후 신체적 ․ 정서적 고통을 회피하고자 왜곡된 보상 심리로 도박중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구참여자들의 삶의 과정을 축약하면 외상기, 회피기, 중독기의 단계로 전개되었다. Teicher와 Samson [17]의 선행연구에 따르면 아동기에 심각한 가정폭력을 당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뇌의 변연계에 과민성을 증가시키고 전두엽 기능을 저하시킴으로써 기분장애 및 충동조절장애를 포함한 정신 병리학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로도 이해될 수 있다.
이상의 고찰을 통한 본 연구의 제한점은 1개 상담센터에 참여한 연구참여자들로 구성이 되어서 이 외의 환경과 개인 및 집단에서의 도박중독 변수와의 관련성을 측정하지 못했다. 따라서 문제도박자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열쇠인 도박중독 기전을 이해하고 개인 심리적 장애가 될 수 있는 아동기 가정폭력 경험을 다양한 관점에서 과학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문제도박자의 아동기 가정폭력 경험과 충동조절장애 및 중독으로 이끄는 인지신경과학적 조건의 표준화된 양적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를 위한 심리적 이해를 돕고 도박중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서조절장애에 대한 치료 개입이 필요하다. 셋째, 문제도박자의 아동기 가정폭력에 대한 신체적 ․ 정서적 외상 경험을 인식하고 도박을 대체할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제언한다.

결 론

본 연구에서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하여 문제도박자의 아동기 가정폭력 경험을 분석한 결과 ‘아동기 가정폭력의 신체적 ․ 정서적 고통을 회피하고, 왜곡된 보상 심리로 도박중독이 됨 ‘이라는 핵심 범주로 도출되었다. 연구참여자들은 아동기의 가정폭력에 대한 고통을 회피하고 왜곡된 보상 심리로 도박중독의 결과를 초래하였다. 도출된 과정을 통해서 외상기, 회피기, 중독기의 단계로 전개되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아동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문제도박자들의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도박중독 과정을 이해하여 실체적 이론을 생성하였다는 것이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20)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or M±SD
Gender Male 20 (100.0)
Age (year) 39.90±9.86
<20's 3 (15.0)
30's 8 (25.0)
>40's 9 (45.0)
Marital status Yes 13 (65.0)
No 7 (35.0)
Educational attainment High school 10 (50.0)
University 10 (50.0)
Religion Yes 5 (25.0)
No 15 (75.0)
Gambling period (year) 10.56±7.88
Family addiction problems Yes 13 (65.0)
No 7 (35.0)
Type of family addiction problem (overlap) Gambling 7 (35.0)
Nicotine 9 (45.0)
Alcohol 11 (55.0)
PGSI 19.25±4.76
PCCTS 51.50±11.21
Period of domestic violence 15.28±3.62
Type of domestic violence (overlap) Physical violence 20 (100.0)
EmoEmotionalonal violence 20 (100.0)
Sexual violence 2 (10.0)

PGSI=Problem gambling severity index; PCCTS=The parent-child conflict tactics scale.

Table 2.
Paradigm, Categories and Subcategories Representing a Gambling Addiction Process in Adults who Experienced Domestic Violence in Childhood
Paradigm Categories Sub-categories
Casual condition Ruthless physical violence • Experiencing life-threatening violence
Intolerable psychological pain • Being criticized and ignored
• Witnessing parental fights and death
Contextual condition Bystand of violence • Being left alone in violence by mother's run away from home
• Nobody to protect me
• Violence was regarded as a personal problem even after reporting to the police
Family addiction problem • Family members with drinking problems
• Father with gambling problems
• Environment where drinking and gambling are common
Parental immoral attitude • Parents who make money illegally
• Parents who were imprisoned for illegal activity
Core phenomenon Struggle from pain • No treatment for severe trauma
• Immature identity
• Numbness to emotion
Intervening condition A distorted view of money • Money recognized as the source of conflicts and parental fights
• Belief that money can solve all problems
Resignation to helplessness • Feeling helpless with no money and no power
Avoiding emotional distress • Blocking emotions before having a close relationship with others
• Being reluctant to express feelings due to the fear of causing a conflict
Action and interacton strategy Making money by any means • Being obsessed with making money
• Playing a role as the breadwinner of household
• Gambling to make money
• Doing illegal actions with adults
Gambling to forget the pain • Escaping from negative emotions with gambling
• Feeling a sense of accomplishment through gambling
Consequence Becoming addicted to gambling • Becoming the only joy in life
• Continuing gambling even with negative results
• Feeling helplessness for not living a norm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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