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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 Volume 29(4); 2020 > Article
정신간호학실습을 경험한 간호학생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nursing students’ perception of mental disorders in psychiatric clinical nursing.

Methods

This qualitative study used semi-structured individual interviews to understand the nursing students’ perspectives on mental disorders. There were 12 Korean nursing student participants who had completed 90 hours of clinical practice in psychiatric nursing over 10 days. The data was collected and analyzed by inductive content analysis.

Results

The findings consisted of four themes and ten subthemes. The nursing students’ perspectives classified mental disorders as being “dangerous”, “abnormal”, “not concerned”, and “not much different from others”.

Conclusion

The findings suggest that nursing instructors and on-site staff, including psychiatric nurses, need to understand nursing students’ perspectives of mental disorders in their first psychiatric nursing practice. The understanding of nursing students’ perception towards mental disorders may be effective in improving interaction with the nursing students and supporting them through clinical teaching and guidance.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정신장애는 인지와 정서의 장애, 비정상적 행동, 기능 장애 혹은 이러한 증상이나 장애가 복합되어 있는 질환이다. 이러한 정신장애는 단순히 환경적 요인만이 아닌 생리적, 유전적, 화학적, 사회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발생하며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사회직업적 혹은 기타 중요한 기능장애를 보인다[1].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정신질환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8세 이상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25.4%, 2016년 정신장애 일년 유병률은 11.9%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 경험이 있는 대상자는 7%로 유병률에 비해 낮은 편이다[2].
정신건강 치료 및 서비스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시작하지 않거나 치료요법을 완전히 따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낙인 때문이다[3]. 모든 정신장애인은 정신장애 때문에 부당하게 차별대우를 받지 않도록 정신건 강복지법에 명시되어 있지만 일반인들은 여전히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낙인이 심각하며[4] 정신장애를 진단 받게 되면 낙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차별로부터 보호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한다[5]. 정신장애인들조차 자신을 예측할 수 없어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일반인들은 정신장애인이 위험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 사회적 거리를 원한다고 하였다[6]. 또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다수의 정신장애인들은 친구와 가족 구성원에게 거절에 대한 두려움과 경험이 있고, 입원 후 새로운 관계나 친밀한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이러한 정신건강과 관련된 낙인은 고통을 유발하고 돌봄과 사회적 통합을 방해한다[7].
정신장애에 대하여 학생들의 부정확한 지식 중 하나는 약물이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개인에게 효과적인 치료가 아니고 상담과 같은 심리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으며, 심각한 정신건강문제가 있는 개인은 완전히 회복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8]. 간호학생의 정신장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태도는 정신간호학 이론 수업과 임상실습 후에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정신간호학 강의와 임상실습의 정신간호 과정이 학생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신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9] 궁극적으로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반면 정신간호학 이론교육만으로 정신장애에 대한 학생들의 신념과 태도를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임상실습과 병행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10]. 정신간호학실습 시 간호학생들은 정신장애인과의 긍정적 관계 형성을 통해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정신장애인을 이해하게 되면서 관계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였다[11].
일부 연구에서는 접촉기반 교육 등 몇몇 중재를 통해 공감 수준을 높여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거리와 낙인 태도를 감소시키는데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12-15]. 이렇듯 간호학생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은 미래 간호사로서 정신건강 관리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개인 동기가 되며[16], 궁극적으로는 회복에 대한 보다 긍정적 비전과 증상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할 수 있다[12].
정신간호학실습 시 간호학생은 정신장애에 대하여 실습 전에는 선입견과 편견으로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 심하였지만 실습 시에는 감소하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17]. 반면 정신간호학실습 후 간호학생은 정신장애의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특성으로 정신장애인과 더 사회적 거리를 두기 원하여 낙인적 태도와 부정적 태도가 더 심해졌다는 일치하지 않은 연구결과도 있다[18]. 즉, 낙인과 부정적 태도는 치료를 통해 정신건강 상태가 회복될 가능성을 믿지 않을 때 사회적 거리가 더 벌어지고[19] 실습 후 권위주의적 태도 및 사회생활 제한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증가할 수 있다[20]. 또한 실습기간에 따라 학생들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는 달라질 수 있음을 보고하였는데,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들에 대한 태도는 부정적이고 사회적 거리감을 더 느낀다고 하였다[21].
한편 정신간호학실습 장소에 따른 간호학생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는 지역사회와 병원에서 실습한 학생 모두 정신건강문제가 있는 사람들과 일할 때 자신감이 향상되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실습한 학생들은 권위주의, 자비, 사회적 제한 영역에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병원에서 실습한 학생들은 자신감은 보였으나 정신건강에 대한 태도의 변화는 적었다는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의 실습장소가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22]. 따라서 특정 실습기관에서만 실습한 학생들은 그들의 제한된 경험으로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이 국한될 수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와 같이 정신과 보호병동, 낮병원, 지역사회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재활시설 등 다양한 실습기관에서 실습한 간호학생을 대상으로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정신간호학실습을 하는 간호학생들이 실습을 통하여 정신장애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연구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주제는 자연적 상황에서 대상자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여 맥락 내에서 주제 전반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질적연구방법이 적합하다. 그 중에서도 내용분석방법은 실제 현상의 표현, 새로운 통찰력과 행위에 대한 실무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자료로부터 추론하는데 유용하다. 또한 그 목적은 현상에 대한 응축적이며 폭넓은 묘사를 하는데 있다[23]. 즉, 내용분석방법은 참여자들이 정신장애를 어떻게 인식하고 이러한 인식이 그들의 태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정신간호학실습 학생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을 질적 내용분석방법을 통하여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탐색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질적연구방법을 이용하여 정신간호학실습을 경험한 간호학생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연구의 주요 질문은 “정신간호학실습을 경험한 간호학생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이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정신간호학실습 간호학생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탐색하기 위하여 내용분석방법을 이용한 질적연구이다. 내용분석방법은 관심 현상과 관련된 흔히 발생하는 문제와 보편적 특성을 확인하고 기술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그 결과로 간호와 의료분야에서 다양하고 폭넓은 해석을 적용할 수 있다[23].

2. 연구참여자

연구참여자 선정은 연구목적에 따른 정신장애에 관한 인식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대상자를 선정하는 목적적 표집방법(purposeful sampling)을 이용하였다. 연구참여자는 대전 소재 C대학교에서 개설된 2019년 1학기 <정신간호학실습1> 교과목 2학점에 해당하는 2주간(일 9시간, 총 10일) 실습을 마친 4학년 간호학생 총 87명 중 연구참여에 대한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표현한 12명 학생이었다. 간호학생들은 1개 상급종합병원인 대학병원 내 정신건강의학과 보호병동과 낮병원에서 실습을 하거나 신경인지장애(치매) 대상자가 주로 입원해 있는 1개 노인시립병원, 2개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2개 정신재활시설에서 실습을 하였다. 선정기준에 부합하지만 연구기간 내 연구자의 다른 교과목을 수강하고 평가를 받는 학생들은 자발적 참여가 제한될 수 있어 제외하였다.

3.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정신건강간호사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정신전문간호사 석사과정 재학 중인 연구자가 질적연구의 경험이 풍부한 지도교수의 지도하에 진행하였다. 면담을 진행한 연구자는 D지역과 I지역 소재 정신전문병원에서 정신건강간호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정신장애를 가진 입원 대상자들과 면담 뿐 아니라 일상생활훈련, 병실회의, 차 모임 등 각종 활동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모든 면담은 반구조화된 면담 방법으로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연구는 학기가 끝나고 평가가 완료된 시점 이후에 시작하였다. 실습지도와 평가를 담당했던 지도교수는 직접 학생을 만나는 대상자 모집과 면담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자료수집은 2019년 9월 24일부터 2019년 10월 8일까지 개인 심층 면담을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모든 면담은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였고 참여자가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경험 등을 표현하도록 격려하였다. 면담의 주요 질문은 “정신간호학실습은 학생에게 어떠한 경험이 었습니까?”의 광범위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정신간호학실습을 한 연구참여자의 생각과 관점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다. 연구참여자인 학생들의 면담 내용에 따라서 “정신간호학실습 전에 평소 정신장애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정신간호학실습을 하면서 정신장애인과의 접촉은 어떠한 경험이었습니까?”, “정신간호학실습을 하면서 정신장애인과 함께 한 유익한 경험은 무엇이었습니까?”, “정신간호학실습을 하면서 정신장애인과 함께 하면서 힘든 경험은 무엇이었습니까?”, “정신간호학실습 중 혹은 후에 정신장애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까?”, “정신간호학실습 전과 후에 학생 자신이 스스로 느끼는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질문들로 구체화하였다.
또한 참여자의 일반적인 정보로 나이, 성별, 종교, 직전 학기 평점과 이전에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의 경험에 대한 유무(예, 관련기관 봉사활동)를 확인하였다. 연구 내용과 관련하여 애매한 표현에 대해서는 재차 확인하고 추가 질문을 통해 연구내용과 관련된 진술 내용을 확보하였다. 면담 시간은 약 45분에서 6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면담 장소는 해당 대학 세미나실을 이용하였다. 면담을 위한 대상자의 수는 수집된 자료의 내용이 반복되며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은 시점에 포화상태가 되었다고 판단하여 최종 12명을 선정하였다. 모든 면담 내용은 녹음을 하였으며 녹음 후 면담을 진행한 연구자가 바로 필사를 시행하였고 필사한 내용을 연구참여자에게 확인하였다.

4.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질적연구방법의 귀납적 내용분석방법으로 개별 면담의 필사본을 각각 분석하였으며 자료수집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연구자 2인은 의미 있는 문장을 추출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원자료의 각 필사본을 반복적으로 읽고, 주요 주제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코드화와 범주화를 거쳤다[23]. 첫째,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 원자료에서 연구참여자가 표현한 언어 그대로 명명하여 자료를 정리하였다. 둘째, 하위주제와 주제를 도출하기 위해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과 연관된 진술내용을 추출하여 자료를 조직화하였다. 셋째, 하위주제와 주제는 고유하고 정교한 특성을 반영하는 용어로 명명하였다. 넷째, 확인된 하위주제와 주제는 의미 있는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하위주제와 비교하고 연결하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속한 C대학교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시행하였다(IRB No. 201908-SB-130-01). 연구참여자에 대한 윤리적 고려를 위해 본 연구의 목적과 절차, 자발적 연구참여, 연구참여 철회의 권리, 비밀유지와 익명성의 보장 등을 설명하여 연구참여의 의사를 확인하고 윤리적 측면을 충분히 설명들은 후 서면화된 동의서를 작성하였다. 정신간호학실습을 경험한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수행해야 하는 질적연구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참여자로 포함시킬 수밖에 없지만 취약한 연구대상자를 보호하기 위해 실습을 지도하고 평가한 교수자가 아닌 연구자가 학생들을 접촉하여 최대한 교수자의 영향을 배제하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면담 중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어떠한 불이익도 없으며, 면담은 MP3를 통하여 녹음되고 필사 본 작성 후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개인 정보는 모두 기호로 사용되어 파일은 암호화된 문서로 보관하며, 필사본은 잠금장치가 있는 연구실에 보관됨을 설명하였다. 면담 종료 후 연구참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보상을 제공하였다.

6. 연구의 엄격성과 진실성 확보

질적연구의 엄격성(rigor)과 진실성(trustworthiness) 확보를 위해 Sandelowski [24]가 제시한 신뢰성(credibility), 적합성(fittingness), 감사가능성(auditability), 확증성(confirmability)의 네 가지 기준에 근거하였다. 첫째, 신뢰성 확보를 위하여 연구참여자의 정신장애 인식에 대해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는 포화 상태에 이를 때까지 자료가 다양하고 풍부해지도록 면담을 진행하였다. 녹취한 내용은 면담 후 즉시 필사하여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면담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연구참여자들에게 면담 필사본 내용을 확인하도록 요청하여 그들이 말하려고 하는 바와 일치하는지 검증하였다. 또한 연구에 참여하는 두 연구자가 각자 필사본을 독립적으로 검토한 후 추출한 주제와 하위주제에 관해 여러 차례 논의하며 추출 내용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논의를 지속하였다. 둘째, 적합성을 위하여 정신장애 인식에 대하여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대상자를 선정하는 목적적 표집방법을 이용하여 다양한 실습기관에서의 정신간호학실습 경험을 통해 그들의 인식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간호학생으로 선정하였다. 연구결과의 정확성을 검토하기 위해 대상자 일부를 선정하여 추출한 주제와 하위주제, 기술한 연구결과가 그들이 표현한 내용을 잘 반영하였는지 직접 묻고 확인하였다. 셋째, 감사 가능성은 각각의 면담이 체계적으로 기록되고 현장노트(field notes)나 메모와 함께 감사 추적을 통해 진행되었는지 확인하였다. 넷째, 확증성을 위하여 연구자 2인은 자료분석 과정에서 정신장애에 대한 연구자의 선입견, 편견, 임상경험이 연구참여자의 정신장애 인식을 해석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각하였다. 이에 가능하면 이전의 경험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중립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연구참여자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진술만으로 분석하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연구과정은 편견 없이 진행하였고 앞서 언급한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하여 확증성에 도달하였다.

연구결과

연구참여자는 여자 11명, 남자 1명으로 평균 나이 22세이며, 이 중 2명의 학생은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 제공 기관에서 자원봉사 경험이 있었다(Table 1). 정신간호학실습을 경험한 간호학생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결과는 주제 4개, 하위 주제 10개로 도출되었다(Table 2). 4개의 주제는 ‘위험함’, ‘비정상’, ‘무관심’, ‘특별하지 않은 질병’으로 확인되었다.

1. 위험함

연구참여자들은 정신간호학실습 전에 미디어나 과거 경험을 통해 정신장애인들이 이유 없이 사람들에게 공격적이고 폭력을 행사하며 때로는 범죄를 저지르는 행동을 본 후 정신장애에 대해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즉, 학생들은 이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어 지역사회에서 일상생활하는 것보다 병원에서 치료받고 사회로부터 격리를 해야 할 정도로 정신장애는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1) 무서운 질병

참여자들은 실습 전에는 정신장애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스스로 이러한 행동을 조절할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할 수 있다고 인식하였다. 따라서 학생들은 정신장애가 무서운 질병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인식 때문에 일부 학생은 정신간호학실습이 꺼려진다고도 하였다. 또한 이들은 정신장애의 통제 불가능한 특성 때문에 정신장애인을 대하기 두렵다고 느꼈다.
  • 저런 사람들(정신장애인)한테 잘못 찍히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살면서 안 만나고 싶다 약간 이런 생각도 많이 해봤고요. 그리고 실습한다고 생각했을 때도 무섭고 안했으면 좋겠고...(중략) 뭔가 만나면 저 기억해서 헤칠까봐 무서웠어요.(참여자 1)

  • 그 사람이 정신 질환 때문에 그렇게 행동을 하니까, 자기가 억제 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저는 오히려 더 막연하게 무서웠다고 해야 되나...(참여자 4)

2) 폭력성

참여자들은 과거 정신장애인과의 대면 경험이 좋지 않았거나 뉴스에서 접한 정신장애인에 대한 이미지의 영향으로 정신장애는 위험하고 폭력적이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질환으로 인식하였다. 정신장애는 갑작스럽게 폭력적인 행동이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간호학생들은 여전히 위험하다고 인식하였다.
  • 예를 들면 칼로 저한테 직접적으로 찌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막 들이대면서(들이대는 행동하며) 저를 계속 노려보면서 되게 공격적으로 행동을 하니까. 어렸을 때여서 더 크게 뭔가 느껴져서 기억에 아직 남아 있는 거 같애요. 그 생각 아직 그 기억이 되게 뚜렷하게.(참여자 4)

  • 뉴스로 봤을 때 이제 조현병 이런 사람들이 너무 약간 범죄같이 많이 저지르니까 위험하다, 폭력적이다 이런 생각 많이 갖고 있었고...(참여자 10)

3) 격리필요

실습 전 참여자들은 정신장애로 인한 증상이 심해져서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정신장애를 사회적으로 규제와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인식하였다. 그들은 정신장애인이 병원에서 치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지 못하고 증상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퇴원해서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 것 보다는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였다.
  • 일반인하고 정신질환자 사람들하고 격리를 해야 되는거 아닌가(생각했어요).(참여자 2)

  • 나중에 발견돼서 좀 중증도가 심해져 가지고 좀 범죄가 일어날 만한 사람에 대해서는 그래도 격리나 그런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고.(참여자 9)

  • 살인 사건이니까 그래서 조금 격리 좀 그렇게 폭력성을 띠는 사람들은 격리를 되가지고 좀 조치를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애요.(참여자 12)

2. 비정상

참여자들은 정신장애를 뇌의 이상 때문에 감정적으로 결핍되거나 이해하기 힘든 이상하고 비정상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간호학생들은 정신장애에 대해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할 때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치료가 어려운 불치병으로도 인식하였다.

1) 이상함

참여자들은 정신장애는 뇌 회로가 이상하여 정신장애인은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과 달리 다른 생각을 하여 자신들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실습 전까지 이들은 정신장애 증상에 대해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신장애로 인한 증상은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하였다.
  • 일반인들이랑 비슷한데 좀 약간 회로에 살짝, 생각 회로가 살짝 좀 이상한 그런...(중략) 정신이 이상하니까 막되게 행동도 이상하게 할 거 같고. 그런 저만의 편견, 저 혼자 그런 생각 했었어요.(중략) 만나기 싫고 찝찝하고.(참여자 1)

  • 예전에는 그때도 좀 비정상적이다.(참여자 9)

간호학생들은 이러한 정신장애의 특성을 각자 다양한 요인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였다. 한 참여자는 정서적 결핍으로 인해 정신장애가 발생한다고 생각한 반면, 또 다른 참여자는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서 혹은 개인의 잘못으로 인해 정신장애가 발병한다고 인식하였다.
  • 정신 쪽으로 좀 문제가 있어서 감정적으로 뭔가 결핍이 됐기 때문에 사람을 죽인 건 아닐까...(참여자 2)

  • 저는 솔직히 진짜 마음이 아팠던 게 그 사람이 원해서 행동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원해서 왔던 것도 아닌데 그 환경이 많이 힘들어서 그렇게 된 거여서 뭔가 마음이 아팠고요.(참여자 1)

  • 무언가 그 사람이 잘못했고, 뭔가 그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애요.(참여자 12)

2) 부정적 시선

정신간호학실습을 경험한 학생들은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거나 정신장애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말하였다.
  •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거고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사람들이 시선도 안 좋아지고 약간 정신질환자라고 하면 일단 보통 부정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잖아요.(참여자 1)

참여자 중에는 정신장애의 증상을 치료 받지 못하여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반면, 범죄자들이 정신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감형되는 사건을 보며 정신장애에 대해 오히려 더 부정적인 편견이 생기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한 참여자는 실습 중 남성 대상자가 대화 도중 신체를 만지는 돌발 행동 때문에 당황하여 이후 남성 정신장애인들과의 만남이 꺼려지며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이 더 심해졌다고 말하였다.
  • 뉴스로 심신미약이다 해가지고 감형되고, 뭐 조현병이라 감형되고 그걸로 부정적인 편견이였던 거 같애요.(중략)(남성 정신장애인과) 대화를 나누는데 갑자기 제 허벅지를 덥석 잡는 거예요. 그 때 너무 당황해가지고 손을 떼어 냈는데 잘 안 떼어지는 거예요. 사실(실습 후) 편견이 더 심해진 거 같애요. 이제 정신질환자를 가진 남자분들 근처에는 좀 안 가고 싶다라는 편견은 좀 확고해지게 됐어요.(참여자 2)

3) 치료가 어려운 질병

간호학생들은 실습을 하면서도 정신장애를 다른 일반질환처럼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장애로 인식하였다. 참여자들은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꾸준히 병원을 다니면서 약을 복용하고 열심히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는 속도가 느려 모든 치료를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신장애를 결코 완치가 되지 않는 불치병으로 인식하였다.
  • (정신장애인이)“‘아 뭐 약을 먹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고, ‘약만 먹으면 처지니까 너무 힘들어서 끊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 얘기를 막 하시는 거 들으면서 너무 안쓰럽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좀 속상했던 거 같애요. 이 사람들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성과를, 성취가 없다고 느끼고 있잖아요. 근데 그거를 지속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애쓰는 느낌이 너무 안쓰러웠어요.(참여자 4)

  • 약물을 제대로 복용 안하고 재입원 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서, 아 이게 계속 완치가 되는 거는 좀 어려운 일이라는 거를 또 알게 알았던 거 같애요.(참여자 10)

3. 무관심

참여자들은 평소에 정신장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정신장애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보지 않거나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정신장애 자체에 관심이 없었다고 하였다.

1) 나와는 동떨어진 질병

참여자들이 정신간호학실습 전에는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정신장애에 대해 알 수가 없었다고 말하였다. 또한 몇몇 참여자들은 주위에서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없었고 정신장애의 증상들을 경험하지 않아 모르고 지나칠 수 있었기 때문에 정신장애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고 하였다. 이들은 정신장애 자체를 생각해 본적이 없거나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 혹은 자신과 동떨어진 질병으로 생각하였다.
  • 평소에(정신장애에 대해) 그렇게 깊게 생각은 안했던거 같아요. 약간은 궁금은 한데 일반인 입장에서는 정보를 이렇게 쉽게 얻을 수 없는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참여자 3)

  • 솔직히 그렇게 크게 별생각 없었던 거 같애요. 그니까 나랑은 별개 일이라고 뭔가 생각했고...(참여자 4)

  • 되게 먼일이라고 생각 했던 거 같애요. 일단 그 주변에서 별로 물론 그 사람들 내색하지 않아서 모른 거 일수도 있지만, 제 주변에 거의 전 없다고 느꼈었고, 그래서 그냥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참여자 8)

4. 특별하지 않은 질병

참여자들은 실습을 하면서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접촉을 통해 정신장애가 무서운 질병이 아닌 누구에게나 흔하게 발병할 수 있고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되어 정신장애인들도 지역사회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인식하였다. 간호학생들은 정신장애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신장애인도 사회에서 충분히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여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1)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

실습 전에는 참여자들이 정신장애를 독특한 질병으로 지각하며, 정신장애로 인한 증상들을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실습 후에는 참여자들이 정신장애를 다른 질병처럼 흔하게 걸리고 아플 수 있으며, 단지 특정한 사람에게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혹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질병으로 인식이 변하였다.
  • 정신 질환도 그냥 질환이구나 이렇게 생각한 거 같애요.(중략) 특별한 질환이 아니라는 거를 느꼈던 거 같애요. 그냥 누구든지 정신질환자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고.(참여자 4)

  • 저희도 누구나 이렇게 발병 할 수 있을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 했어요.(중략) 그냥 정말 우리 주변에서도(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걸릴 수 있고.(참여자 11)

2) 조절가능한 장애

참여자들은 정신간호학실습 전까지 정신장애에 대해 접근하기 힘들고 무섭다고 생각하며 치료할 수 없고 완치가 어렵다고 인식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실습하는 동안 정신장애인이 친구 혹은 주위 알던 사람처럼 느껴져 무섭지 않고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되면서 정신장애에 대한 오해나 편견이 깨졌다고 말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정신장애도 꾸준한 약물치료로 증상이 조절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정신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평범한 사회생활을 하고 지낼 수 있다고 말하였다.
  • 저는 그게 정신질환, 불치병... 치료할 수 없는 줄 알았어요... 약만 잘 먹으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그런 병이어서 좀 사람들이랑 상호작용하는데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되게 신기했고.(참여자 1)

  • 이 사람(정신장애인)들이 충분히 사회로 탈원화 해서 나갔을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구나. 뭔가 이런 시스템만 잘 갖춰줘 있으면 할 수 있구나 이런 거를 알게 되었었던 경험인거 같애요.(참여자 4)

3) 인식개선필요

참여자들은 실습을 통해 정신장애인들이 치료를 받고 싶어도 주위 사람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이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치료를 꺼려 제때 치료 받지 못하는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정신장애는 사회적으로 인식개선이 필요하며, 정신장애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 (정신장애에 대하여)전반적으로 뭔가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저는 너무 사회적으로 너무 인식이 안 좋으니까.(참여자 8)

  •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 우리랑 크게 다른 게 아니라 좀 그냥 작은 부분이 엇나갔거나 좀 잠깐 아프신 건데 그것보다 더 과도하게 좀 선입견을 바라보고 있었던 거 같고 저도, 그냥 사회적인 인식도 아직 많이 좀 완전히 긍정적으로 개선되지 않은 거 같고... 조현병이나 다른 정신질환에 대해서도 좀 인식이 사회적으로 개선할 개선될 필요가 있는 거 같구요.(참여자 9)

논 의

본 연구는 정신간호학실습을 하는 간호학생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간호학생의 정신간호학실습 후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은 4개의 주제인 ‘위험함’, ‘비정상’, ‘무관심’, ‘특별하지 않은 질병’으로 나타났다.
첫째, ‘위험함’에서는 ‘무서운 질병’, ‘폭력성’, ‘격리필요’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참여자들은 정신간호학실습 전 각종 미디어와 어린 시절에 공격 행동을 보인 정신장애인에 대한 경험을 통하여 정신장애를 위험하다고 인식하였다. 선행연구[17]에서도 학생들은 정신장애인이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과는 다르며 판단력이 저하되어 있고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위험한 사람이라고 인식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의 대부분 학생들도 실습 초기에 정신장애의 증상들이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생활보다는 병원치료를 받으며 사회적으로 격리가 필요하다고 인식하였다. 그러나 또 다른 선행연구[20]에서 정신간호실습 후 학생들이 정신장애인의 사회생활을 더 제한해야 한다는 결과는 본 연구결과와 상이하다. 그러나 2017년 대검찰청의 범죄분석 통계[25]에 따르면 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은 0.136%인데 비하여 동일 기간 전체 인구 범죄율은 3.93%로 28.9배나 높고, 정신장애인의 강력 범죄율은 0.014%로 전체 인구 강력 범죄율 0.065%에 비해 5배 낮았다. 본 연구의 간호학생들은 실습 전에 정신장애의 폭력적 성향 때문에 범죄로 이어져 사회적으로 격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는 주로 미디어를 통하여 정신장애를 접하고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정신장애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 보고서와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낙인찍기 태도를 줄인 반면 부정적인 보고서와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낙인 태도를 강화시킨다고 하였다[26].
따라서 지역사회 정신간호사나 국가 차원에서 정신장애에 대한 미디어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신장애 관련 미디어나 뉴스기사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간호학생들이 병원실습 중 실제발생한 상황을 바탕으로 재현한 역할극에서 학생은 직접 대상자역할을 하면서 간호사에게 받고 싶은 도움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과정을 통하여 정신장애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증가하여 역할극이 도움이 되였다고 하였다[27]. 이에 실습 전 이론교육이나 실습 초기에 실습교육자는 정신장애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흔히 발생하는 정신장애 증상과 관련된 역할극을 통하여 학생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도와 정신장애에 대한 선입견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비정상’에서는 ‘이상함’, ‘부정적 시선’, ‘치료가 어려운 질병’의 하위 주제로 도출되었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정신장애를 뇌의 이상으로 지각하였기 때문에 증상이 이상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선행연구[10]에서 정신건강에 관한 인식 관련 설문지에서 거의 절반의 학생들이 정신장애인을 정신병으로 인해 미쳤다고 표현하였고, 또 다른 선행연구[28]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정신장애에서 흔히 보이는 행동이 사회규범이나 사회에 의해 ‘정상적’으로 인식되는 것에 어긋난다고 느꼈다는 연구결과와도 유사하다. 국내 연구[17]에서는 학생들이 정신장애인을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감정과 생각을 하고 있으며 정신이 이상하여 자신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별종’으로 표현했던 결과와 유사하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도 정신간호학 이론교육을 통해 정신장애 발병원인 및 증상에 대해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장애는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한 처벌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본 연구의 간호학생들은 주위 사람들이 정신장애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러한 시선으로 인하여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정신장애인이 자신을 고립시키고 자신의 장애를 숨기거나[10] 간호학생들은 자신의 가족이 정신장애인과 결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회적 거리를 느끼는 결과[18]와 유사하다. 또한 본 연구의 참여자 중에는 실습을 하면서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으로 인하여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이 더 심해졌다고 하였다. 현장실습지도자와 실습기관에서 근무하는 정신간호사들은 정신장애와 관련된 부정적 인식이나 돌발 상황 시 대처법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논의하고 교육하여 학생들이 실습에 대한 부담감과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 ‘무관심’에서는 ‘나와는 동떨어진 질병’의 하위주제로 구성되었다. 참여자들은 평소 주로 영화나 드라마, 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정신장애에 대해 접하거나 정신장애인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고 하였다. 또한 이들은 정신장애 자체에 대해 생각을 해 본적이 없거나 자신과는 상관없는 동떨어진 질병으로 생각하였는데, 이는 선행연구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결과이다. 정신장애에 대한 선입견 없이 실습을 하는 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실습을 하는 동안 정신장애의 증상에 따라 부정적 시선이나 편견이 생겨 부정적인 실습경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처럼 정신간호학 이론수업을 통해 정신장애에 대해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정신장애에 대하여 관심이 없다고 표현한 학생들도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일반 대중들은 정신장애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기회가 적기 때문에 정신장애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어려울 수 있다. 지역사회 정신건강 복지센터에서는 1차 예방수준에서 일반 대중에게 다양한 홍보활동과 교육방법으로 정신장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신장애 예방과 필요시 정신건강 관련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관련 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넷째, ‘특별하지 않은 질병’에서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 ‘조절가능한 장애’, ‘인식개선필요’의 하위주제로 이루어졌다. 참여자들은 실습 전과는 달리 실습 후에는 정신장애를 자신 혹은 주위사람들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생각하였다. 선행연구[29]에서 학생들이 실습기간 동안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했던 정신장애인을 실제로 평범한 사람이며 정신장애를 누구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으로 이해한 결과는 본 연구결과와도 유사하다. 또 다른 연구에서 학생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정신장애가 더 흔하다고 표현하거나[28] 정신장애를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복할 수 있다고 인식한 결과[30]와 유사하게 본 연구에서도 학생들은 정신장애에 대해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이 조절될 수 있으며 사회생활이 가능한 질병이라고 인식하였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신장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시기의 치료로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였다. 이는 다른 선행연구에서 간호학생들이 사회에서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책임지고 따뜻한 태도로 인정해야 한다고 표현한 결과[21]와 유사한 맥락이다. 그러므로 정신장애에 대한 교육과 수용이 필요하며, 언론에서는 정신장애에 대한 정확한 묘사와 고정관념, 낙인찍기를 중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28].
본 연구는 질적연구의 일반화가능성 측면을 고려할 때 실습 기간이나 실습기관에 따라 간호학생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경험이 다를 수 있어 이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연구결과 적용 시 이러한 요소들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다른 상황이나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본 연구결과를 다른 사회문화적 상황에 적용하는 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은 실습 전이나 실습 중 정신장애인과의 경험에서 비롯되어 형성된 부분이 있어 본 연구결과에서 정신장애와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각각 완전히 분리하여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정신간호학실습을 경험한 간호학생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자 시도되었다. 간호학생들이 실습 전 또는 실습 초반에 정신장애에 대하여 관심이 없거나 위험하고 심지어 불치병으로 인식하여 사회로부터 격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실습을 하면서 간호학생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은 흔히 발병할 수 있고 꾸준한 약물복용과 치료를 통하여 증상 조절이 가능하여 사회에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질병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실습지도자는 정신간호학실습 교육 시 평소 간호학생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여 실습 전에 정신장애 증상에 대하여 교육하고 역할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을 제언한다. 또한 지역사회 정신간호사는 정신장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하여 각종 미디어 모니터링, 정신장애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필요시 정신건강 관련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는 기관에 대하여 적극적인 홍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ID Age (year) Gender Religion Grade point average of previous semester* Previous volunteer activities related to mental health services
1 21 Female None 3.91 No
2 23 Female None 3.00 No
3 22 Female None 3.30 Yes
4 24 Female None 3.80 Yes
5 21 Female None 3.80 No
6 23 Female None 3.00 No
7 22 Female None 3.80 No
8 22 Female Christianity 4.10 No
9 24 Male Christianity 3.30 No
10 22 Female None 3.50 No
11 23 Female Catholicism 3.80 No
12 22 Female Catholicism 3.19 No

* The perfect grade point average is 4.50.

Table 2.
Nursing Students' Perceptions of Mental Disorders in the Clinical Practice of Psychiatric Nursing
Themes Subthemes
Dangerous Terrible
Violent
In need of isolation
Abnormal Strange
Negative (attention)
Incurable
Unconcerned Unfamiliar
Not much different from others Common
Manageable
In need of a change of per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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