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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 Volume 33(4); 2024 > Article
임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간호대학생의 자기확장 과정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self-expansion process of nursing students in an end-of-life experience program.

Methods

Thirteen nursing students participated in the end-of-life experience program. Data were collected through video conference interviews and analysed using grounded theory methods.

Results

A total of 13 categories emerged. They were analysed by fitting them into a paradigmatic model. The central phenomenon was ‘fear and dread of death’. Action/interaction strategies included ‘accepting death as part of life’, ‘living well to die well’, ‘taking a serious interest in end-of-life care’, and ‘preparing for a dignified death’. The core category was ‘facing the end of life and striving to be a better version of oneself’. This process had five stages: ‘avoidance thoughts of death’, ‘recognizing the existence of death’, ‘focusing on the present’, ‘preparing for a meaningful life’, and ‘growing inward’.

Conclusion

Understanding death can change one's perspective and contribute to the expansion of knowledge and professional competence. Thus, it is necessary to implement programs to improve death awareness among nursing student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최근 삶의 존엄한 마무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증가로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참여자 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 이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1],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사람은 언제 어떻게 죽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죽음 준비는 말기 환자나 죽음의 시기가 비교적 가까운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관심사가 될 수 있다[2]. 그러나 우리는 죽음을 불안이나 두려움의 존재로 인식하여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에 거리를 두고 있다[3]. 의료 기술의 발달은 질병의 회복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나, 빠른 고령화와 만성 질환의 증가로 우리나라의 경우 사망자의 약 75%가 의료기관에서 사망하고 있다[4]. 의료기관에서의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간호대학생은 임상실습 기간에 죽음과 임종 과정에 있는 대상자를 직면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5]. 세계적으로도 의료기관에서 사망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완화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간호사는 완화의료 및 임종 간호의 복잡성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6]. 간호사는 환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대상자와 가족들에게 돌봄을 제공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권위 있는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7]. 간호대학생이 임상실습 중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건 중 하나가 환자의 죽음에 직면한 경우였으며, 죽음에 대한 이해는 임종 간호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므로 간호대학생의 죽음에 대한 인식은 중요하다[8,9].
간호대학생은 간호사의 가장 중요하고 숭고한 업무 중의 하나가 임종 간호라고 인식하고 있으나[10], 정작 간호대학생은 자신도 죽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 하며,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6]. 간호대학생이 죽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임종 간호를 하게 되면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죽어가는 환자의 고통에 대처하고 의사소통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5,8,11,12]. 간호대학생이 죽음과 관련된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는 83.1%, 62.4%[5,13]였으며, 죽음 교육에 대한 요구는 91%[13]로 높게 나타났다.
죽음에 대한 사회적 관심[1]과 의료기관에서의 높은 사망률[4]은 간호대학생이 그 어느 때보다 죽음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인식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고[2,12], 임종 과정에 직접 혹은 간접적인 참여는 개인을 성장시키고 임종 간호에 대한 지식을 더 많이 습득하게 하여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할 수 있다[14]. 그러므로 간호대학생은 임종 환자의 다양한 신체적, 심리 ․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죽음에 대한 자기 생각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11,15]. 간호대학생이 선호하는 죽음 관련 프로그램은 직접 유언장을 작성하거나 관에 직접 들어가는 경험을 하는 것이었으며[13], 죽음에 대한 이해는 죽음을 생애 주기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한다고 하였다[8]. 즉, 죽음의 이해와 임종 과정 참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고[2,12], 죽음에 대한 인식과 관점의 변화[8], 그리고 개인의 내적 성장과 업무 자신감 향상[14] 등의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효능감, 관점, 역량을 늘리려는 자기 확장의 욕구[16,17]가 있는데, 이는 자신의 개념을 확장하여 넓혀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확장은 주로 관계를 통해 발생하지만[16], 새롭고 도전적인 활동이나 영적인 경험을 통해서도 발생한다[17]. 본 연구의 임종 체험은 새롭고 도전적인 활동이면서 영적인 경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자기 확장에서 ‘자기’라는 개념은 일반적으로 개인의 특성으로 ‘나(I)’라는 용어를 지칭하는 것으로 다양한 수준으로 이해되고, 다양한 관점과 차원에서 접근할 있다. 즉 개인의 가치 있는 것에 대한 믿음, 자신의 중요성, 자기 능력에 대한 중요한 신념 등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18]. 이러한 자기 확장은 자신의 정체성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자기 개념의 크기를 확장하는 과정으로[19], 개인의 동기와 목표 설정에 영향을 미쳐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한다는 것이다[20]. 이와 같이, 임종 체험은 대상자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자기 개념의 크기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자기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호대학생의 죽음 관련 선행연구로는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2], 죽음에 대한 태도[5,7,9,11,13,15], 죽음과 임종의 영향[8], 죽음 준비교육의 효과[12], 완화 및 임종 교육에 대한 질적 메타분석[14], 품위 있는 죽음의 의미[21]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선행연구들은 교육 프로그램 효과, 죽음에 대한 태도, 죽음 준비 교육 등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임종 체험을 직접적으로 다룬 연구는 부족하다. 자기 확장 관련 선행연구로는 관계적 자기 확장 개념[16], 비 관계적 자기 확장[17], 자기 개념과 자기 확장[18], 자기 확장 척도[19], 업무에서의 자기 확장[20], 노인의 봉사 활동을 통한 자기 확장[22] 등이 있으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임종 체험을 통한 죽음의 이해와 자기 확장 과정을 확인하고자 근거이론 연구방법을 통해 사용하여 참여자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그 경험의 구조를 파악하고자 한다. 근거이론 연구방법은 참여자의 관점에서 자료를 분석하여 실제 상황을 이해하고 설명을 가능하게 하므로[23], 본 연구의 목적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근거이론 연구방법은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철학적 배경에 기초하여 인간 행동의 본질에 접근하여 개념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24]. 이에 본 연구는 임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간호대학생의 자기 확장 과정을 충분히 탐색하여 임종 체험과 자기 확장 과정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돕고, 향후 간호대학생의 죽음 이해와 자기 확장 연구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근거이론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임종 체험을 통한 자기 확장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것이다. 연구 질문은 ‘임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간호대학생의 자기 확장 과정은 어떠한가?’이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임종 체험을 통한 간호대학생의 자기 확장 경험을 탐색하기 위하여 Strauss와 Corbin [23]의 근거이론 방법을 사용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대상 선정

본 연구의 대상자는 C시에 소재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 중 2023년 3월부터 12월 사이에 임종 체험 기관에서 임종 체험을한 만 18세 이상의 학생으로 본 연구목적과 취지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서면 동의서에 서명한 자이다. 대상자 중 연구자가 속한 대학의 간호대학생, 연구참여를 거부한 자, 임종 체험을 하지 않은 자는 연구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대상자 선정은 이론적 표본 추출을 사용하여 최초 면담자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음 면담자를 추가로 선정하였고, 더 이상 새로운 자료가 나오지 않는 이론적 포화상태에 이를 때까지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연구참여자는 현재 재학생으로 총 13명으로, 2학년 2명, 3학년 4명, 4학년 7명이고, 여학생 11명, 남학생 2명이었다. 연구 중 중도 탈락자는 없었으며, 참여자들의 연령은 21세부터 30세까지로 평균 연령은 23.23세였다(Table 1).

3. 임종 체험 프로그램

임종 체험 프로그램은 C시에 위치한 임종 체험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본 연구에서 ‘임종 체험’은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죽음을 이해하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하여 미리 자발적으로 죽음을 맞이해 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은 영정사진 찍기, 사전 준비 강의, 수의 착복, 유언장 작성, 입관 체험, 새로운 삶의 시작 등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연구자 또한 이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참여자들은 개인적으로 사전에 임종 체험을 인터넷으로 예약하였다. 체험 당일 체험장에 도착하여 영정 사진을 촬영하고, 자신에게 있어서 죽음의 의미, 품위 있는 죽음, 웰빙과 웰다잉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강의가 끝난 후 검은 띠가 둘려 있는 자신의 영정 사진을 들고 체험장 안으로 이동하였다. 체험장 내부는 장례식장의 실제 모습을 재현한 듯한 계단식 꽃장식이 있었고, 개인별로 수의, 책상, 의자, 작은 촛불, 그리고 실제 크기의 관이 준비되어 있었다. 약간의 명상을 한 후 준비된 수의를 착용하고 의자에 앉아 호스피스 병동에서 임종 환자가 가족들과 삶의 마지막 과정을 보내고 있는 영상을 시청하였다. 영상 시청 후 자신의 영정 사진을 마주하고 유서를 작성하였다, 유언장 서식에는 자신의 묘비명, 장례 계획, 연명 의료 및 시신 기증 여부에 관한 내용을 기록하게 되어 있었다. 작성 후에는 유언장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입관 체험을 위하여 옆에 준비된 관으로 들어갔고, 뚜껑이 닫히고 관을 고정하는 망치 소리가 들렸다. 관 안은 좁고, 불편하고 캄캄하였으며 5분 정도로 정적의 시간이 흘렀으며, 자기 죽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였다. 이후 새로운 삶을 알리는 경적과 함께 관 뚜껑이 열렸다. 마지막으로 임종 체험에 대한 소감과 함께 일정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종 체험은 동일한 체험 기관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같은 진행 요원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로써 프로그램에 대한 통제가 일부 준수되었음을 확인하였다(Table 2).

4.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는 2024년 3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면담은 비대면으로 실시하였으며, 면담 전에 참여자들이 가능한 시간을 정한 후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에 접속하도록 하여 1:1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 횟수는 1~2회, 시간은 6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필요시 추가 면담을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참여자의 언어적인 요소와 함께 참여자의 시선, 표정 및 속도 등의 비언어적 요소도 함께 관찰하고 기록하였다. 참여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경청, 침묵, 촉진 등의 방법으로 반응하였다. 면담 직후에는 녹취된 내용을 참여자의 말을 그대로 즉시 필사하였다. 면담 질문은 시각, 도입, 전환, 주요, 추적, 탐사, 마무리 질문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질문 내용은 질적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학 전공 교수 2인의 조언을 받아 사용하였다. 시작 질문은 “자신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이며, 도입 질문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이다. 전환 질문은 “귀하의 주위에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있으셨나요?”이며, 주요 질문에 포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죽음에 대한 생각이 떠오를 때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인가요?”, “웰다잉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웰다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임종 체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임종 체험 후 자기 개념(정체성, 관점, 능력, 자신감 등)에 변화된 부분이 있나요? 있다면 그 부분은 무엇인가요?”, “임종 체험 후 자신의 학업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있나요?”, “임상실습 기간 중 죽음 및 임종 환자를 간호한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학생 간호사로서 역할 및 느낀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임종 체험 후 직업관에 변화가 생겼나요?”, “임종 체험 후 자기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생에 마지막에 어떠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나요?”, “웰다잉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있나요?”, “임종 체험 후 가족에 대한 생각에 변화된 점이 있나요?”, “임종 체험 후 현재의 삶에 변화된 점이 있나요? 있다면 그 부분은 무엇인가요?”, “임종 체험 후 가족에 대한 생각에 변화된 점이 있나요?”, “임종 체험 후 자신이 성장했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나요? 있다면 그 부분은 무엇인가요?”이다. 추적 질문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거나 임종 체험을 하면서 가장 두렵거나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이며, 탐사 질문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이다. 그리고 마지막 종결 질문은 “임종 체험과 관련하여 더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그 부분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이다.

5.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Strauss와 Corbin [23]의 근거이론 방법을 이용하여 자료수집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연구자는 면담, 메모 기록지 등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코딩을 시작하였으며, 녹취된 필사한 내용을 민감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비교 ․ 분석하였다. 분석 과정은 개방 코딩(open coding), 축 코딩(axis coding), 선택 코딩(selective coding) 순으로 이루어졌다. 개방 코딩 단계에서는 연구자는 필사된 참여자의 필사된 진술 자료를 반복해서 주의 깊게, 읽으면서 줄 단위로 자료를 구분하였고, 유사한 내용을 개념화하여 범주를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축 코딩 단계에서는 각 범주 간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연구 구조인 패러다임 모형에 따라 원인적 조건, 중심 현상, 맥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로 구분하여 형성된 범주를 참여자의 의도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연결하였다. 선택 코딩에서는, 코딩의 마지막 단계로 지금까지 생성된 모든 범주를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핵심 범주를 선택하는 것으로, 처음 출현한 핵심 범주가 모든 범주를 포함하는지를 반복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핵심 범주를 결정하였다.

6. 윤리적 고려

연구자는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에서 IRB 승인(IRB No. P01-202402-01-037)을 받은 후 연구를 수락한 간호대학의 간호학과장에게 연구자 모집을 위한 ‘연구자 모집 공고문’에 대한 온라인 공지를 요청하였다. 참여자가 연구자의 연락처로 참여 문의를 하면 대상자 선정기준에 적합한지 확인 후 연구대상자로 편의표집 하였다. 연구를 희망하는 자에게 연구의 제목, 목적, 방법, 면담 내용의 녹취, 비밀 보장, 그리고 비언어적 내용의 기록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동의서를 서면으로 받았다. 또한 연구에 동의했더라도 연구 도중 참여를 희망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 연구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고, 이에 따른 불이익은 없음을 알려주었다. 참여자의 면담 내용은 연구 논문에 번호를 사용하여 인용할 수 있고, 연구결과는 연구 종료 후 일정 기간 보관 후 폐기된다는 점을 설명하였고, 면담이 끝났을 때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7. 연구의 엄밀성 확보를 위한 노력

연구의 엄밀성은 사실적 가치(truth value), 적용성(applicability), 일관성은(consistency), 중립성(neutrality)으로 확인된다[25]. 사실적 가치는 연구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하여 현상을 얼마나 생생하고 충실하게 서술하고 해석하였는가에 관한 것으로 내적 타당도를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의 진술을 경청하면서 중간에 말을 끊거나 끼어들지 않고 중립적인 자세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또한 참여자의 진술 내용이 자신의 경험과 일치하는 확인하기 위하여 참여자(3,5,8)에게 진술 내용을 보여주어 의미가 다르게 기술된 부분은 진술 내용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적용성은 연구결과가 다른 사람에게도 일반화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으로 외적 타당도를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더 이상의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심층적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포화시킴으로써 연구결과가 연구가 수행된 상황 밖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독자가 연구결과를 읽고 자신의 고유한 경험과 견주었을 때 의미 있고 적용이 가능하게 하였다. 일관성은 유사한 설정에서 연구를 반복하였을 때 결과가 모순되지 않거나 유사한 결론에 도달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신뢰도를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자료수집 과정 및 자료분석 과정을 상세히 기술하였고, 질적 경험이 풍부한 선행연구자에게 결과를 의뢰하여 참여자의 진술 내용과 연구자의 해석 등 연구결과에 대한 평가를 의뢰하여 피드백을 받았다. 중립성은 연구자의 편견과 자기주장을 배제하여 연구 과정과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객관성을 의미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의 분석과 해석을 독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참여자의 진술을 제시하였다.

연구결과

연구결과 추출된 개념은 68개이며, 유사한 맥락을 통합하고 개념들의 추상성을 높이기 위해 6개의 패러다임 주제에 따라 분류된 범주는 13개이다. 개방 코딩에서 생성된 패러다임에서 중심 현상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나타났고, 원인적 조건은 '죽음에 대해 배울 기회가 부족함’, ‘죽음의 어두운 면만을 보게 됨’이었다. 맥락적 조건은 ‘죽음 생각을 외면하고 피함’,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림’이고, 중재적 조건은 ‘죽음에 대한 태도’, ‘웰다잉에 대한 인식 정도’였다. 중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죽음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임’,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함’, ‘임종 간호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짐’,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함’으로 나타났다. 이들 전략의 결과는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감’, ‘실천을 통해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함’이었다(Table 3). 이 모든 범주를 포함하는 핵심 범주는 ‘삶에 끝이 있음을 직시하고 보다 나은 자신이 되고자 애씀’으로 나타났다.

1. 중심 현상: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중심 현상은 ‘참여자들이 임종 체험을 계기로 평상시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답변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였다. 참여자들은 죽음은 운이 없는 사람한테 일어나는 형벌 같은 것이며, 한 번 죽으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두렵고, 죽음의 과정에서 진통제가 효과가 없거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하였다.
죽음은 지독히도 운이 없는 사람한테 일어나는 형벌 같은 것이거나,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비참하고 슬픈 일인 것 같아요. 죽음은 예측하거나 돌이킬 수 없고, 인생의 끝에서만 경험하기 때문에 두렵고 불안한 것 같아요.(참여자 3)
죽음 자체도 두렵지만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진통제가 효과가 없거나, 의식 없이 인공호흡기를 달고 연명치료를 해서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할 까 봐 걱정돼요. 마음 준비를 할 겨를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이 찾아오거나 원치 않는 상황이 생길까 봐 겁나고 무서워요.(참여자 5)

2. 원인적 조건

원인적 조건은 중심 현상인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답으로 ‘죽음에 대해 배울 기회가 부족함’, ‘죽음의 어두운 면만이 두드러짐’으로 나타났다.

1) 죽음에 대해 배울 기회가 부족함

참여자들은 죽음에 관해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하였고, 집안에서도 죽음 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고 배운 적이 없으며, 죽음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죽음에 관해 학교에서 정식으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집안에서도 가족들이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의 못 들어 봤고 배운 적이 없어요.(참여자 1)
지금까지 집에서도 그렇고, 실습하면서 죽음 상황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어요. 교육과정에는 죽음과 관련된 유사 교과목이 있지만 선택과목이어서 수강 신청을 하지 않았어요.(참여자 7)

2) 죽음의 어두운 면만이 두드러짐

참여자들은 죽음은 예기치 않은 사건이나 사고를 통해 갑작스럽게 맞이하거나 각종 영화나 드라마 같은 작품 속에서 비극적이고 나쁜 행동의 결과로 죽음을 묘사하는 부분이 많아 죽음의 어두운 면을 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하였다.
죽음은 주로 인터넷이나 뉴스를 통해서 예기치 않은 사건 ․ 사고 소식으로 듣게 돼요. 죽음은 예측할 수 없고, 석연치 않고 갑작스럽고, 불행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어요.(참여자 4)
드라마나 영화, 소설 같은 작품 속에서도 죽음은 주로 비극적이고, 나쁜 행동의 결과로 묘사되거나, 병원에서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를 봐서 그런지 죽음의 어두운 면만을 두드러지게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요.(참여자 11)

3. 맥락적 조건

맥락적 조건은 중심 현상이나 원인적 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죽음 생각을 외면하고 피함’,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림’으로 나타났다.

1) 죽음 생각을 외면하고 피함

참여자들은 죽음이 나와는 거리가 멀고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으며 죽음을 생각하면 죽을 만큼 힘든 일이 생길 것 같아 죽음에 대한 생각을 무시하고 피하게 된다고 하였다.
실습하면서 대상자가 죽는 것을 봤지만, 죽음은 나와는 거리가 먼 남의 일이고, 저도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죽음을 생각하면 삶이 허무해지는 것 같아서 죽음 생각이 떠오르면 생각을 외면하고 피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참여자 2)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죽을 만큼 힘든 일이 생길 것 같고, 일이 잘 풀지 않고 그르치게 될 것 같아 죽음 생각을 의식적으로 피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참여자 9)

2)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림

참여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대화를 꺼리는 사회적 분위가 있고, 가정에서도 가족들이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고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힘들다고 하였다.
건물 엘리베이터에 4층을 F로 표기할 만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리는 사회적 분위가 있고, 이런 것을 보면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금기시하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는 것 같아요.(참여자 6)
친척분이 돌아가셔도 부모님께서 죽음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꺼리시고, 주위에 누군가가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면 ‘재수 없다.’ 혹은 ‘집안에 우환이 든다.’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대화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참여자 12)

4. 중재적 조건

본 연구의 중재적 조건은 중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촉진하거나 방해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죽음에 대한 태도’, ‘웰다잉에 대한 인식 정도’로 나타났다.

1) 죽음에 대한 태도

참여자들은 죽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죽음을 두렵게 생각하였고, 앞으로 간호사로 근무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잘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임종 체험을 하면서 그동안 죽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죽음을 두렵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예비간호사로서 죽음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어요.(참여자 8)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니까, 간호사가 되면 죽음과 대면할 일이 많을 것 같아요. 지금부터라도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아요.(참여자 13)

2) 웰다잉에 대한 인식 정도

참여자들은 웰다잉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음을 실감하였고, 참여자들도 웰다잉의 의미와 방법에 대해 자세히 확인해 봐야겠다고 하였다.
임종 체험을 하러 센터에 갔는데 학생이 아닌 듯한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많은 사람들이 웰다잉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어요.(참여자 4)
요즈음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다가 품위 있게 죽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웰다잉에 관심이 커졌다고 생각해요. 저도 웰다잉의 의미와 방법에 대해 더 자세히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아요.(참여자 10)

5. 작용 / 상호작용 전략

참여자들이 본 연구의 중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하여 의도적이며 고의로 사용한 전략은 ‘죽음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임’,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함’, ‘임종 간호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짐’,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함’으로 나타났다.

1) 죽음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임

참여자들은 임종 체험을 통해 죽음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오는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죽음의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고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임종 체험을 통해 죽음은 삶의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아직 때가 되지 않은 나에게도 불시에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죽음에 대해 누구도 이야기 하지 않지만 누구나 두려워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참여자 6)
그동안 죽음 생각을 외면해 왔는데, 죽음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는 죽음을 그렇게 두려워만 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자연의 섭리로 이해하고. 죽음의 특성을 이해하고 섭리에 순응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참여자 12)

2) 잘 죽기 위해 잘 살아야 함

참여자들은 임종 체험을 통하여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오직 한 번뿐인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여 사는 웰빙이 곧 웰다잉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었고, 새롭게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하였다.
임종 체험은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한 번뿐인 삶의이 순간에 집중하여 충실히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었어요.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에 웰빙이 곧 웰다잉이라는 그 말이 쉽게 이해되었어요.(참여자 2)
입관 체험을 하는 동안 관 속에 누워있으면서 그동안 이루지 못한 것, 잘못한 것들이 많이 생각났어요. 하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부터는 임종 체험을 한 후 새로운 삶을 산다는 기분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참여자 9)

3) 임종 간호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짐

참여자들은 실습 기간에 임종 과정에 있는 대상자를 보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고 답답함을 느꼈다. 임종 영상을 보면서 어떠한 마음으로 삶의 마지막에 어떤 간호를 해야 할지를 생각하였고, 예비 간호사로서 이별의 순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된 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임상실습 중에 임종 중인 분을 관찰한 적이 있는데 예비 간호사인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고 답답한 적이 있어요. 임종 체험 시 임종 영상을 보니까 그때 상황이 생각났어요. 생의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참여자 2)
임종 간호는 일반 간호와는 아주 다르다고 생각해요. 실습할 때도 잠시 느꼈지만, 이번 체험을 통해서 대상자가 평온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생의 이별을 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관련 지식과 경험을 잘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참여자 12)

4)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함

참여자들은 자신의 품위 있는 죽음, 즉 웰다잉(well-dying)을 준비하기 위하여 버킷 리스트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그리고 엔딩노트를 작성하기도 하였다.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해 죽음 장소, 장례식 방법, 사망 시 연락했으면 하는 친구나 지인, 연명치료 의사표시, 저의 소지품, 하고 싶은 말 등에 관한 내용을 엔딩노트에 작성하고 있어요. 이제는 하루의 삶을 충실히 사는 것만 남았어요.(참여자 3)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버킷 리스트를 만들었어요. 얼마 전 할머니가 오랫동안 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 후 친척들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셨다고 연락이 와서 저도 부모님과 함께 가서 작성하고 왔어요. 이런 내용을 엔딩 노트에 기록하고 있어요.(참여자 10)

6. 결과

참여자들이 본 연구에서 중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용한 전략의 나타난 결과는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감’, ‘실천을 통해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함’이었다. 참여자들은 임종 체험을 통해 삶의 끝에는 죽음이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계획한 일들을 실천하였다. 그 과정에서 어제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하였다.

1)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감

참여자들은 체험을 통해 죽음은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잊지 않고, 자신에게 초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돌아보면서 살고 싶다고 하였다.
임종 체험을 통해서 죽음은 삶의 한 과정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염두에 두고 살려고 해요. 삶에 마지막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오늘의 삶이 더 귀하게 느껴지고, 남과의 경쟁보다는 나에게 초점을 두고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삶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참여자 5)
그동안 다른 사람한테 뒤처지지 않으려고 앞만 보고 달리면서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어요. 삶에도 끝이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았으니까,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돌아보면서 살고 싶어요.(참여자 8)

2) 실천을 통해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함

참여자들은 소중한 사람에게 그동안 표현하지 못하였던 말을 자주 표현하고, 버킷 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하고자 하였다. 또한 임종의 순간에 도움이 되는 준비된 간호사가 되기 위해 크고 작은 계획들을 실천하면서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하였다.
유언서를 작성하면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 ‘고맙다.’ 이런 말을 표현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어서 앞으로는 자주 표현하려고 해요. 버킷 리스트 내용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더 나은 자신이 되어 있겠죠.(참여자 11)
죽음에 대한 이해와 직시를 통해 임종을 앞두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준비된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전문직 간호사로서 필요한 자격증도 따고, 인문학적 소양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 봉사 등을 하면서 어제보다 더 성장하는 제가 되려고 해요.(참여자 13)

7. 핵심 범주

본 연구에서 임종 체험을 통해 나타난 모든 범주를 아우르는 핵심 범주는 ‘삶에 끝이 있음을 직시하고 보다 나은 자신이 되고자 애씀’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죽음은 운이 없는 사람이나 나이가 들거나 아픈 사람한테 일어나는 형벌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였다. 죽음을 앞두고 진통제가 잘 듣지 않거나 연명 치료로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 생기는 등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있어 죽음 생각을 외면하였다. 그러나 임종 체험을 통해 죽음을 이해하면서 죽음은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나에게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사건으로 인식하였다. 죽음은 분명히 존재하는 자연의 섭리이므로 순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죽음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삶이 유한함을 알게 되었고,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즉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충실히 사는 삶이 바로 웰빙이고 이것은 곧 웰다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임종 영상을 보면서 앞으로 실무에서 간호사로의 역할 수행을 위하여 임종 간호 관련된 지식을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언젠가 맞이하게 될 자신의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하여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기도 하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엔딩 노트를 작성하는 등 의미 있는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였다. 참여자들은 체험을 통하여 죽음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생겼고,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금 찾게 되는 등 일련의 관정을 통하여 자신이 내적으로 성장했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삶의 끝에는 죽음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게 되었고, 계획한 일들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과정은‘죽음 생각을 외면함’, ‘죽음의 존재를 인식함’, ‘현재의 삶에 집중함’, ‘의미 있는 삶을 준비함’, ‘내적으로 성장함’의 다섯 단계로 나타났으며(Figure 1), 각 단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단계 1: 죽음 생각을 외면함

참여자들은 죽음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없어 죽음에 대해 알지 못하고, 주위에서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리고, 죽음은 늘 갑작스럽고 슬프기만 한 일이라 죽음을 두렵게 생각하였다. 참여자들은 죽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죽음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죽음에 대한 대화를 꺼리고 금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으로 죽음 생각에 직면하기보다는 외면하려고 하였다.
죽음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죽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주위에서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리는 것이 느껴져요. 죽음은 늘 갑작스럽고 슬프기만 한 일이라 두려운 생각이 들어서 죽음 생각을 애써 외면하고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참여자 1)

2) 단계 2: 죽음의 존재를 인식함

참여자들은 입관 체험을 통하여 죽음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였다. 죽음은 언제나 삶과 같이 존재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죽음을 삶의 일부로 인식하게 되었다. 죽음은 결국은 혼자 겪어야 하는 바로 자신의 문제이며, 죽음은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체험을 통하여 있는 그대로의 죽음을 대면하고 죽음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다.
죽음은 언제나 삶과 같이 존재하기에 죽음도 삶의 일부라는 말이 이해되었어요. 입관 체험을 하면서 진지하게 저의 죽음과 대면했던 것 같아요. 죽음은 저 혼자 갈 수밖에 없는 바로 저의 일이고,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현재의 문제일 수도 있으며, 실체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어요.(참여자 13)

3) 단계 3: 현재의 삶에 집중함

참여자들은 죽음을 통하여 삶이 유한함을 알았기 때문에 현재의 삶에 집중해서 충실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술하였다. 참여자들을 ‘웰빙’과 ‘웰다잉’은 서로 반대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선상에 있음을 이해하였고. 현재의 삶을 잘 살면 미래에 잘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삶에는 끝이 있다는 대명제 앞에 죽음을 직시하게 되고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분명해지는 것 같아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오늘의 삶이 내 삶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현재의 삶에 집중해서 충실하게 사는 ‘웰빙’은 미래에 잘 죽을 수 있는 ‘웰다잉’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참여자 8)

4) 단계 4: 의미 있는 삶을 준비함

참여자들은 예비 간호사로서 삶의 시작과 마무리 전 과정에 함께하는 간호사로서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가 되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품위 있는 죽음을 잘 준비하여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체험을 계기로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삶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상자의 삶의 시작과 마지막에 함께 할 수 있는 간호사의 역할을 잘하기 위하여 이론과 실무를 갖추어 준비된 자가 되려고 해요. 그리고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하여서 연명치료에 관한 것, 저의 소유물, 장례에 관한 이런 부분들을 엔딩 노트에 기록하고 있어요.(참여자 5)

5) 단계 5: 내적으로 성장함

참여자들은 임종 체험을 통해 죽음의 필연성을 이해하고, 삶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하였다. 연령대별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게 되었고 이런 과정들을 통하여 자신이 성장했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임종 체험을 통하여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죽음을 통하여 삶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전보다 성장했다고 생각하였다.
임종 체험을 통해서 죽음의 필연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죽음이 없다면 그건 삶이 아니다’라는 글귀가 이해되었어요. 이제는 삶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버킷 리스트를 만들고, 연령대별로 해야 되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하고 성장했다고 생각해요.(참여자 9)

논 의

본 연구는 임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간호대학생의 자기 확장 과정을 심층적으로 다루기 위하여 근거이론 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논의는 중심 현상, 원인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핵심 범주 순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첫째,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는 본 연구의 중심 현상으로 참여자들은 죽음은 운이 없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형벌과 같거나 비참하고 슬픈 일이며,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두렵고, 조절되지 않는 심한 통증과 준비되지 않은 죽음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환자 죽음 경험에 대한 인터뷰에서 간호대학생은 죽음을 두렵고 무서우며,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어[10] 본 연구 내용과 유사하다. 또한 간호대학생은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과 자신도 죽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6]는 연구결과와도 상응한다. 그리고 간호대학생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이 증가할수록 임종 환자 돌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11], 더 나아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회피는 향후 간호직에 남아 있으려는 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26]. 이처럼 간호대학생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임종 환자 돌봄 및 간호직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감소시킬 방안이 요구된다.
둘째, ‘죽음에 대해 배울 기회가 부족함’은 본 연구의 중심 현상의 원인적 조건으로 참여자들은 교육 기관, 가족 및 주위로부터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간호대학에서의 임종 간호 교육은 41개 간호대학 중 20%만이 임종 간호 관련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개설하였고, 수강 학생은 5.1%에 불과했다고 보고하였다[27]. 또한 일 선행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의 91%가 죽음 교육이 필요함을 인식하였다고 보고한 내용[14]과 비교해 볼 때 간호대학생의 죽음 교육 요구도가 높았음[14]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소수의 학생만이 죽음 관련 교과목을 수강한 이유는 연구 시기, 지역, 대상자 그리고 연구자 등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심화 연구를 통해 정확한 이유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또한 병원에서 사망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므로[4], 간호대학생이 죽음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셋째, ‘죽음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임’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참여자들이 죽음을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간호사의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은 환자의 임종 간호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가능성이 높지만[15], 그러지 않은 경우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임종 간호를 제공하는 방법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8,9]. 따라서 환자 가까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간호사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28]. 본 연구결과에서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참여자들이 임종 간호를 제공할 때 죽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간호 교육자는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겠다.
‘임종 간호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짐’은 참여자들이 실습을 하면서 임종 간호 시 부족함을 느끼고, 임종 체험을 통하여 임종 간호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간호대 학생이 임종 환자 간호에 직면했을 때 준비되지 않은 느낌과 더불어 자신감과 역량이 부족함을 느꼈으며[14,26], 특히 죽음에 관한 지식 부족은 학생들로 하여금 종종 자신의 연약함과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15]는 결과는 본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간호사는 환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임종 간호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28,29], 임종 간호 역량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29]. 최근 병원 사망률의 증가로[4] 임종 간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므로[6] 의료 서비스 환경에 대응하고, 양질의 임종 간호를 제공하기 위한[14] 유연한 간호교육 과정이 필요하다.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함‘전략은 참여자들이 품위 있고 존엄한 죽음 즉 웰다잉을 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죽음 준비는 말기 환자나 죽음에 가까운 노인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 걸쳐 일어날 수 있음을 보고한 결과[2]와 상응하였다. 일부 참여자들은 의미 없는 치료를 중단하기 위하여 사전 연명치료 의향서를 작성하였는데, 이는 Jo [21]의 연구에서 품위 있는 죽음은 ‘기계적 장치에 매달리지 않는 죽음’, ‘자연에 순응하는 죽음’ 이라고 보고한 내용과 맥락을 같이 한다. 또한 생애 말기에 의미 없는 생명 연장보다는 자기결정에 기초하여 인간답게 가치 있게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웰다잉 이라고 보고한 연구[30]와도 유사하다. 최근 품위 있는 죽음 웰다잉 문화가 확산하여 자신의 연명의료 중단 결정 등과 관련된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참여자 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는 사회적 관심[1]을 반증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임종 체험 프로그램은 죽음에 대한 막연한 죽음의 두려움을 제거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3], 임종 환자를 돌보는 데 긍정적인 태도[7]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한바, 간호대학생이 죽음 관련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넷째, ‘삶에 끝이 있음을 직시하고 보다 나은 자신이 되고자 애씀’은 본 연구의 핵심 범주로 임종 체험을 통해 죽음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하며, 직업적으로 준비된 자가 되고, 죽음을 준비하는 등의 일련의 관정을 통해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쓰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스페인 간호대학생의 죽음과 임종에 관한 연구[8]에서 학생들은 죽음과의 대면은 자신의 취약성을 깨닫고 삶을 온전히 사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성장의 기회였다고 하여 본 연구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는 문화가 달라도 죽음에 대한 이해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이 임종 체험을 계기로 죽음을 이해하고 이전 임상 실습에서 겪었던 내용을 회상하면서 자신의 직업과 관련하여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는 부분은 두드러진 차이점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 영적 활동은 자신의 관점, 지식, 역량을 확장하여 개인의 성장에 기여하고, 타인의 경험을 공유하여 자기 확장에 기여한다고 보고하여[18], 본 연구의 임종 체험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자기 개념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롭고 도전적인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일반적 특성 중 연구참여자 13명 중 남학생은 2명으로 15.4%였다. 이는 간호대학생의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보고한 연구도 있고[2,9], 일부 연구에서는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도 있다[8]. 그러나 남학생의 죽음에 대한 태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시사한 연구결과[9]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성별에 따른 죽음에 대한 두려움, 죽음의 수용 정도 등을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겠다.
이상에서 본 연구참여자들은 임종 체험을 통해서 죽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15,28], 현재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14,26]은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부분이며, 추가로 드러난 결과는 임종 간호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고,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하려는 모습이었다. 본 연구의 임종 체험 프로그램은 일 지역의 임종 체험 기관에서 운영하는 1일 체험 과정으로 연구자가 개입하여 프로그램 통제를 하지 못한 것이 제한점이며, 일부 지역 참여자의 인터뷰 자료를 토대로 한 연구결과이므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 데는 제한점이 있다.
그러나 참여자들은 임종 체험을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하고, 죽음의 존재를 통해 현재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충실히 살고자 하였으며, 예비 간호사로의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삶을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개인이 성장했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부분은 궁극적으로 이전에 가졌던 죽음 및 삶 그리고 직업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확장되어 기존의 정체성에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어 자기 개념의 크기가 확장되는 과정으로, 이는 자기 확장의 일부로 이해되며, 그 과정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결과와 학생들의 선호하는 내용을 반영한 임종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임종 체험의 동기에 따른 자기 확장의 수준을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임종 체험에 참여하는 간호대학생과 일반 대학생을 구분하여 자기 확장 정도를 비교하는 연구 등 관련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결 론

본 연구를 통해 임종 체험은 죽음에 대한 통찰력으로 삶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역할을 잘하기 위하여 준비된 자가 되고자 하며, 언젠가 맞이하게 될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일련의 모습은 자기 확장의 과정임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간호대학생의 자기 확장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간호 교육 측면에서는 자기 확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죽음 관련 교육 과정의 적극적 운영이 필요하며. 간호 실무 측면에서는 새롭고 도전적인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Notes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Son, M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Son, M
Funding acquisition: Son, M
Investigation: Son, M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Son, M
Resources or/and Software: Son, M
Validation: Son, M
Visualization: Son, M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Son, M

Fig. 1.
The self-expansion process of nursing students in an end-of-life experience programs.
jkpmhn-2024-33-4-307f1.jpg
Table 1.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ID Sex Grade Age Take a death-related course Clinical practicum experience Patients end-of-life experiences Family end-of-life experiences
1 F 2 21 No No No No
2 F 4 23 No Yes Yes No
3 F 3 22 No Yes No No
4 F 2 21 No No No No
5 F 4 23 No Yes Yes No
6 F 4 23 No Yes No No
7 F 3 23 No Yes No No
8 F 4 30 No Yes No No
9 M 4 24 No Yes No No
10 F 4 23 Yes Yes No Yes
11 F 3 22 No Yes No No
12 F 3 22 No Yes Yes No
13 M 4 25 Yes Yes No No
Table 2.
Well-Dying End-of-Life Experiences Programs
No Program contents Time (minutes)
1 Taking forensic photographs 10
2 Death Education 30
 - What death means to me
 - What is a dignified death?
 - Well being and well dying
3 Shrouding, end-of-life experience, and meditation time 20
4 Watching videos about end-of-life 30
 - Terminally ill patients in hospice units
5 Writing and reading a will 30
 - Funeral Planning, Writing my tombstone
 - Writing Advance directives
 - Deciding to donate your body
6 Entering the casket in shroud 10
7 Coming out of the casket, beginning a new life 20
8 Wrap-up the well-dying program 20
Total 170
Table 3.
Category Analysis Using Paradigm Model
Paradigm elements Categories
Causal conditions ∙ Lack of opportunities to learn about death
∙ Seeing only the dark side of death
Phenomenon ∙ Fear and dread of death
Context conditions ∙ Avoidance and avoidance of death thoughts
∙ Reluctance to talk about death
Intervention conditions ∙ Attitudes toward death
∙ Perceived well-being
Action / interaction strategies ∙ Accepting death as part of life
∙ Living well to die well
∙ Taking a serious interest in death and end-of-life care
∙ Preparing for a dignified and respectful death
Consequences ∙ Living with death in mind
∙ Becoming a better version of oneself through action

REFERENCES

1.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Press Releases: hit 2 million advance directive participants [Internet]. 2023. Oct. 12 [cited 2024 Aug 30] Available from: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503010100&bid=0027&tag=&act=view&list_no=378507&cg_code=

2. Moon H, Cha S, Jung S. Effects of a well-dying program on nursing students. Korean Journal Hospice Palliative Care. 2015;18(3):188-195. https://doi.org/10.14475/kjhpc.2015.18.3.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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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yun MK, Hyun HJ, Park SJ, Choi EY. Efficacy of well-dying program for meaning of life, self-efficiency, and successive aging in the elderly. Journal of the Korea Academia-Industrial cooperation Society. 2017;18(10):413-422. https://doi.org/10.5762/KAIS.2017.18.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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