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활용하여 성인 1인 가구의 자살생각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활용하였으며, 이 조사는 전국의 255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건강행태 및 건강실태를 파악한 것으로 보건소당 약 900여명의 표본(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여 매년 8월에서 10월 말까지 실시된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횡단조사(cross-sectional study)로서 1단계에서 전국을 대표하도록 지역, 행정구역, 주거종류로 층화한 후에 각 층 모집단의 가구 수에 비례한 표본가구를 계통 추출하여 조사를 진행할 표본가구를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이후 조사원이 조사대상 가구를 방문하여 조사대상자와 태블릿 PC 내 전자조사표(Computer Assisted Personal Interviewing, CAPI)를 활용한 일대일 면접조사를 실시한다. 2021년 시행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응답한 대상자의 수는 총 229,242명이었으며, 이들 중 본 연구에서는 65세 노인 74,492명과 1인 가구가 아닌 135,688명을 제외한 19,062명에서 문항에 결측치가 있는 46명을 제외하고 19,016명을 최종 자료분석에 이용하였다.
3. 연구도구
1) 인구학적 특성
대상자의 인구학적인 특성은 성별, 연령, 학력, 거주 지역, 월평균소득, 삶의 만족도, 주관적 건강상태로 파악하였다. 연령은 19~29세 이하, 30~39세 이하, 40~49세 이하, 50~64세 이하로 분류하였고, 학력은 ‘초졸 이하’, ‘중졸’, ‘고졸’, ‘대졸 이상’으로 재분류하였다. 대상자의 거주 지역은 동과 읍 ․ 면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도시와 농촌으로 재분류하였다. 대상자의 월평균소득은 100만원 미만, 100~300만원 미만, 300~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으로 재분류하였다. 대상자의 삶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은 ‘최근 귀하의 삶에 어느 정도 만족합니까?’였고, 1점 매우 불만족에서 10점 매우 만족의 10점 척도로 답하게 되어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1~4점까지를 불만족, 5~7점 보통, 8점 이상을 만족으로 재분류하였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평소에 자신의 건강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에 ‘매우 나쁨’, ‘나쁨’, ‘보통’, ‘좋음’, ‘매우 좋음’으로 응답하게 되어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나쁨’과 ‘매우 나쁨’을 ‘나쁨’으로, ‘보통’은 ‘보통’, ‘매우 좋음’과 ‘좋음’을 ‘좋음’으로 재분류하였다.
2) 건강행위 특성
대상자의 건강행위 특성은 고혈압, 당뇨병, 음주, 흡연으로 파악하였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의사에게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예’ 또는 ‘아니오’로 응답하도록 되어있다. 흡연 관련 문항은 ‘현재 일반담배를 피우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매일 피움’, ‘가끔 피움’, ‘과거에 피웠으나 현재 피우지 않음’으로 응답할 수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매일 피움’과 ‘가끔 피움’을 흡연상태로, ‘과거에 피웠으나 현재는 피우지 않음’을 비흡연상태로 재분류 하였다. 음주 관련 문항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1잔 이상의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예’ 또는 ‘아니오’로 응답할 수 있다.
3) 정신건강 특성
대상자의 정신건강 특성으로 우울경험과 지각된 스트레스를 파악하였다. 우울경험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서 지장이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예’ 또는 ‘아니오’로 응답하게 되어있다. 지각된 스트레스를 묻는 문항은 ‘평소 일상생활 가운데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경험하고 있습니까?’로 되어있으며 ‘대단히 많이 느낀다’, ‘많이 느끼는 편이다’, ‘조금 느끼는 편이다’, ‘거의 느끼지 않는다’로 응답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단히 많이 느낀다’와 함께 ‘많이 느끼는 편이다’를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군으로, ‘조금 느끼는 편이다’와 함께 ‘거의 느끼지 않는다’를 스트레스 정도가 낮은 군으로 재분류하였다.
4) 자살생각
자살생각을 묻는 문항은 ‘최근 1년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 또는 ‘아니오’로 응답할 수 있다.
4. 자료수집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자는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터의 사용승인을 득하였고, 이후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고유번호 형태의 익명화한 자료를 제공 받아 자료분석에 활용하였다. 또한 해당 자료를 사용하기 전에 질병관리청 원시자료 공개절차 등에 관한 규정을 확인하고 서약서에 서명하여 제출한 이후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고신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면제(KU-IRB (1040549-240206-SB-0006-03))를 득한 후 수행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분석은 SAS 9.4 프로그램(SAS Institute, Cary, NC, USA)을 이용하였다.
•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건강행위 특성, 정신건강 특성, 자살생각은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오차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건강행위 특성, 정신건강 특성에 따른 자살생각의 차이는 Rao-scott x2 test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규명하고자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복합표본설계를 이용하여 표본을 추출하였으므로 가중치를 적용한 복합표본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건강행위 특성, 정신건강 특성 및 자살생각
대상자는 남성이 60.3%, 여성이 39.7%였다. 연령은 평균 41.80±0.10세로 19세에서 29세가 25.9%, 30세에서 39세가 21.5%, 40세에서 49세가 18.0%, 50세에서 64세가 34.6%였다. 학력은 초졸 이하가 3.7%, 중졸 6.0%, 고졸 30.0%, 대졸 이상이 60.3%였다. 거주 지역은 도시가 83.3%, 농촌이 16.7%였다. 대상자의 월평균소득은 257.40±1.37만원이었으며, 100만원 미만은 16.5%, 1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은 48.1%, 300만원에서 400만원 미만은 18.7%, 400만원 이상은 16.7%였다. 삶의 만족도는 만족이 56.8%, 보통이 35.7%, 불만족이 7.5%였다. 건강상태는 주관적인 건강상태가 ‘좋음’이 47.5%, ‘보통’이 41.5%, ‘나쁨’이 11.0%였다.
대상자의 건강행위 특성에서는 고혈압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14.3%였고, 당뇨병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6.5%였다. 본 연구대상자 중에 현재 흡연을 하는 경우가 24.1%였고, 음주를 하는 경우가 33.6%였다.
대상자의 정신건강 특성에서 우울경험이 있는 경우가 10.9%였고, 지각된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경우는 30.8%였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자살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10.0%였다(
Table 1).
2.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건강행위 특성, 정신건강 특성에 따른 자살생각
대상자는 성별(
p<.001), 연령(
p<.001), 학력(
p<.001), 거주 지역(
p=.016), 월평균소득(
p<.001), 삶의 만족도(
p<.001), 주관적 건강상태(
p<.001), 고혈압(
p<.001), 당뇨병(
p<.001), 흡연(
p<.001), 음주(
p<.001), 우울경험(
p<.001), 지각된 스트레스 정도(
p<.001)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Table 2).
3. 대상자의 자살생각 영향요인
대상자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Odds Ratio [OR]=1.15, 95% Confidence Interval [CI]=1.29~1.76), 연령(OR=1.27, 95% CI=1.02~1.59), 학력(OR=0.75, 95% CI=0.60~0.97), 월평균소득(OR=0.64, 95% CI=0.50~0.75), 삶의 만족도(OR=8.95, 95% CI=7.15~11.20), 주관적 건강상태(OR=1.98, 95% CI=1.63~2.39), 우울경험(OR=6.93, 95% CI=5.99~8.02), 지각된 스트레스(OR=1.81, 95% CI=1.58~2.08)로 나타났다.
즉, 남성에 비해 여성이, 19세에서 29세에 비해 40~49세가, 삶의 만족도와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우울경험이 있을수록, 지각된 스트레스 정도가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력이 초졸에 비해 고졸이, 월평균소득이 많을수록 자살생각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Table 3).
논 의
본 연구는 2021년에 시행된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이용하여 성인 1인 가구의 자살생각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본 연구에서 자살생각이 있는 성인 1인 가구는 10.0%로 확인되었으며 이러한 결과는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를 활용하여 1인 가구의 자살생각을 확인한 선행연구[
18]에서 8.2%로 보고한 것에 비해 본 연구결과가 다소 높았다. 즉 선행연구[
18]가 수행된 2019년에 비해 본 연구의 설문이 수행된 2021년의 자살생각률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2021년은 코로나19 감염병 시기로서 신종감염병은 대상자에게 질병에 대한 공포심과 우울감을 조장할 수 있는 위험요소임을 감안할 때[
21], 1인 가구의 자살생각의 비율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필요하며, 자살생각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 참여한 성인 1인 가구 중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자살생각이 1.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Kim 등의 연구[
19]에서 여성의 자살생각이 남성에 비해 1.5배 높은 것과 유사하였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로환경과 고용조건이 열악하여 경제적 불안정성이 높고[
22], 또한 사회적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신건강 문제에 취약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는 자살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서적 지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즉각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 마련과 고립감을 해소하는 방편으로 자조모임 등을 활성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40대가 20대에 비해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년층에 해당하는 40대의 자살생각이 상대적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연령대별 자살생각을 분석한 연구에서[
18,
20] 중장년층의 자살생각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과 일치하였다. 중년층은 경제적 부담과 가정 내 책임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살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낮고 도움을 요청하는 행동도 적다[
23]. 따라서 자살생각이 높게 보고된 40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경제적 스트레스 관리, 사회적 연결망 강화,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해결을 위한 서비스 이용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해소하고, 중년층이 스스럼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자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에 비해 고등학교 졸업인 경우 자살생각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1인 성인 가구의 자살생각을 확인한 선행연구[
17]에서도 초등학교 졸업자의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정신건강이 더 많이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1인 가구원의 자살생각을 확인한 선행연구에서도[
18]중졸 이하인 집단에서 자살생각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실업 위험이 높아져 자살위험이 증가되는 반면, 고학력자는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더 많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이는 사회적 통합을 강화하여 자살위험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4]. 즉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 제한된 경제적 기회와 불안정한 고용상태를 초래할 수 있고 이는 개인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교육수준이 낮은 대상자는 정보접근과 문제해결 능력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저학력층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기반의 프로그램 제공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월평균소득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하여 1인 독거 가구의 자살생각을 확인한 선행연구[
25]에서 낮은 가구소득과 자살생각 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한 것과 유사하였다. 또한 2022년 한국복지패널을 활용하여 한국성인의 자살생각을 확인한 Kim 등의 연구[
19]에서 사회경제적 박탈이 증가할수록 자살생각이 증가하는 결과와도 유사한 맥락이었다. 특히 직업이 없는 1인 가구는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자살위험이 더 높은 사실을 감안할 때[
26], 무직 1인 가구원의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확대하여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고 갑작스러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재정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1인 가구원들의 재취업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경제적 자립을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삶의 만족도가 보통이거나 불만족일수록 자살생각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에서[
27] 삶의 만족도가 낮은 사람들의 자살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결과와 일치하였다. 높은 삶의 만족도는 개인이 일상에서 직면하는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상황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적 완충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대처 전략이 긍정적으로 발휘되어 자살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극단적인 선택을 예방할 수 있다[
28]. 따라서 삶의 만족도는 자살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단순한 감정적 지표를 넘어 심리적 안전망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자살 생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자살위험을 경감할 수 있는 주요한 심리적 방어막으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주관적 건강상태는 좋은 경우에 비해 보통이거나 나쁠 경우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하여 1인 독거가구의 자살생각을 확인한 선행연구[
25]에서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응답한 대상자의 자살생각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한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1인 가구원은 혼자 생활함으로 인해 일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하고 건강문제가 발생할 때에도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다소 어렵다. 따라서 1인 가구원을 대상으로 적정 수준의 건강돌봄 서비스와 장기요양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고 응급상황 등이 발생할 시 병원동행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을 일상에서 관리해 나갈 수 있는 교육과 적정한 시기의 건강검진 등이 수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우울경험이 있거나 지각된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중장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9] 우울정도가 높은 경우와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경우 자살생각의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와 일치하였다. 또한 19세 이상 1인 가구의 자살생각을 파악한 선행연구에서도[
18] 스트레스와 우울이 자살생각의 주요한 영향요인으로 보고되었다. 개인의 우울감이 심해질수록 자신에 대해 더욱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고, 이러한 부정적 자아인식은 자살예방을 위한 대처전략을 사용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능력을 저해할 수 있으며 동시에, 개인이 지각하는 스트레스는 삶에서 느끼는 압박감과 불안감을 증대시켜 자살생각의 강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30] 따라서 1인 가구원을 대상으로 우울감과 정신적 스트레스 수준을 파악하고, 고위험군에 대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자살위험을 경감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접근은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성인 1인 가구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 연령, 학력, 월평균소득, 삶의 만족도, 주관적 건강 상태, 우울경험, 지각된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성인 1인 가구에 대한 자살생각의 심각성을 제고하여 1인 가구 중에서 고위험 수준의 자살군을 조기에 파악을 하고 자살을 예방할 수 있도록 1인 가구의 건강행위 특성과 정신건강 특성을 고려하여 1인 가구 자살예방을 위한 중재개발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하였으나 ‘최근 1년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제한된 질문 문항으로 자살생각의 영향요인을 파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성인 1인 가구의 자살생각 수준을 비롯하여 심각성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본 연구결과를 우리나라 전체 성인 1인 가구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 사항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전국을 대상으로 대표성이 확보되는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활용하였고, 성인 1인 가구의 자살생각 영향요인을 인구학적 특성, 건강행위 특성, 정신건강 특성으로 구분하여 파악함으로써 성인 1인 가구의 자살예방에 대한 접근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기초근거 자료를 제공한 것에 의의가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2021년 실시된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이용하여 성인 1인 가구의 자살생각 영향요인을 파악한 연구로서, 전체 대상자 가운데 자살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10.0%로 나타났다. 성인 1인 가구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삶의 만족도가 가장 영향력이 높았으며 뒤이어 우울경험, 주관적 건강상태, 지각된 스트레스, 연령, 성별, 학력, 월평균 가구소득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성인 1인 가구 자살생각을 완화하기 위해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우울경험과 스트레스 수준을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정신건강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성인 1인 가구 중 자살생각이 높게 보고된 여성, 중년층, 저학력군, 저소득가구 등의 취약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식 중재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접근성을 높여, 지역사회 기반의 프로그램 제공이 요구된다. 셋째, 성인 1인 가구의 자살생각 영향요인 규명을 위해 자아존중감 등의 개인적 변수와 사회적 지지망 등의 사회적 변수를 포함하여 반복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