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남녀 청소년의 성경험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서술조사연구로 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데이터[
14]를 활용한 이차자료분석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 이용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한국 청소년의 건강행태 추이 및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중학생 및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어 왔다. 이 조사의 목표모집단은 2020년 4월의 전국 중학교 및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며, 표본추출과정은 모집단 층화, 표본 배분, 표본 추출 단계로 진행되었다. 모집단 층화 단계에서 지역군과 학교급을 층화 변수로 사용하여 모집단을 나누고, 표본배분 단계에서 중학교 및 고등학교 각각 400개교를 표본크기로 설정한 후 비례배분법을 적용하여 표본학교수를 분배하였다. 표본추출은 층화집락추출법을 적용하여 진행하였고 1차 추출 단계에서는 영구난수추출법으로 표본학교를 선정하였다. 이 후 2차 추출 단계에서는 선정된 각 표본학교에서 학년별로 1개 학급을 무작위추출 방법으로 추출하였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표본 학생들에게 무작위로 컴퓨터를 1인 1대 배정하여 온라인으로 실시되었으며,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컴퓨터실 사용이 제한된 일부 학교에서 담당 교사의 감독 하에 교실에서 태블릿PC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조사가 진행되었다. 담당교사는 학생들에게 안내문을 배부한 후 조사의 중요성 및 참여방법을 설명하고, 표본 학생들은 안내문에 기재된 참여번호로 누리집에 접속하여 설문에 응답하였다. 전체 조사 과정은 45~50분 동안 진행되었다[
14]. 2021년 조사에서 796개교의 54,848명이 온라인 조사에 참여하였으며, 본 연구는 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데이터를 원시자료 공개 및 관리 규정에 따라 제공받아 활용하였다. 연구자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원시자료를 받아 사용하였고, 연구는 광주대학교의 생명윤리위원회로부터 심의를 거쳐 심의 면제 승인을 받았다(IRB No.: 2-1041318-A-N-01-202404-HR-003-01).
3. 연구도구
독립변수에 성경험을, 종속변수에 정신건강(우울감, 범불안장애, 자살생각, 외로움)을, 통제변수에 개인적 특성, 가족적 특성, 사회적 특성, 정신건강을 구성하였다. 구체적으로 종속변수인 우울감을 분석할 때 통제변수에 개인적 특성, 가족적특성, 사회적 특성, 정신건강(범불안장애, 자살생각, 외로움)을 통제하였으며, 범불안장애를 분석할 때 통제변수에 개인적 특성, 가족적 특성, 사회적 특성, 정신건강(우울감, 자살생각, 외로움)을 통제하였다. 자살생각을 분석할 때 통제변수에 개인적 특성, 가족적 특성, 사회적 특성, 정신건강(우울감, 범불안장애, 외로움)을 통제하였고, 외로움을 분석할 때 통제변수에 개인적 특성, 가족적 특성, 사회적 특성, 정신건강(우울감, 범불안장애, 자살생각)을 통제하였다.
1) 성경험
성경험은 “성관계를 해본 적이 있나요?”라는 단일 문항에 대해 ‘없다’, ‘있다’로 응답한 경우로 구분하였다.
2) 정신건강 특성
대상자의 정신건강 특성으로 우울감, 범불안장애, 자살생각, 외로움을 포함하였다. 우울감은 선행연구[
4]에 따라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나요?” 라는 단일 문항에 대해 ‘없다’, ‘있다’로 응답한 데이터를 이용하였다. 범불안장애는 지난 2주 동안의 걱정이나 불안 정도를 측정하는 Generalized Anxiety Disorder-7 (GAD-7) 평가도구를 사용하여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총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는 최소 0점에서 최대 21점, 4점 리커트 척도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범불안장애가 더 심각함을 의미한다. 불안 점수는 0~4점을 정상, 5~9점을 경미한 불안, 10~14점을 중등도 불안, 15~21점을 심각한 불안으로 분류하며, 10점 이상의 경우는 범불안장애로 진단된다[
19]. 본 연구에서는 범불안장애 기준을 총점 21점 만점 중 10점 미만을 ‘범불안장애 저위험군’, 10점 이상을 ‘범불안장애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였다. Spitzer 등[
19]은 GAD-7 점수에서 15점을 절단점으로 설정할 경우 유병률은 정확하게 측정되지만 민감도가 낮다고 지적하였으며, 이에 민감도와 특이도가 최적화된 점수인 10점을 절단점으로 제시하였다. 자살생각은 선행연구[
8]에 따라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나요?”라는 단일문항에 대해 ‘없다’, ‘있다’로 응답한 데이터를 이용하였다. 외로움은 선행연구[
20]에 따라 “최근 12개월 동안 얼마나 자주 외로움을 느꼈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없다(가끔, 거의, 전혀 외로움을 못 느낌)’, ‘있다(자주, 항상)’로 재분류하였다.
3) 개인적 특성
개인적 특성 변수에는 흡연 경험, 음주 경험, 약물 경험이 포함되었다. 흡연 경험은 “평생 일반담배를 한두 모금이라도 피워본 적이 있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없다’, ‘있다’로 응답한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음주 경험은 “평생 술을 1잔 이상 마셔본 적이 있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없다’, ‘있다’로 응답한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약물 경험은 “치료적 목적을 제외하고 반복적으로 사용한 약물이나 물질(본드, 부탄가스, 신경안정제, 각성제 등)이 있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없다’, ‘있다’로 응답한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4) 가족적 특성
가족적 특성 변수에는 가족형태, 거주형태, 경제수준, 아버지 학력, 어머니 학력을 포함하였다. 가족형태는 “아버지는 한국에서 출생하셨나요?”와 “어머니는 한국에서 출생하셨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한쪽이라도 ‘아니오’라고 응답한 경우를 ‘다문화가정’으로, 나머지 경우는 ‘일반가정’으로 구분하였다. 거주형태는 “현재 거주형태는 어떠한가요?”라는 문항에 대해 ‘가족과 함께 거주’와 ‘기타(친척집, 자취, 기숙사, 보육시설)’로 응답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류하였다. 경제수준은 “가정의 경제적 상태는 어떤가요?”라는 문항에 대해 ‘상(상, 중상)’, ‘중(중)’, ‘하(중하, 하)’로 재분류하였다.
5) 사회적 특성
사회적 특성 변수에는 학교유형, 학업성적, 성교육 경험, 폭력으로 인한 치료 경험을 포함하였다. 학교유형은 중학교, 고등학교로 응답한 데이터를 활용하였고, 학업성적은 “1년 동안 학업성적은 어떠한가요?”라는 문항에 대해 ‘상’, ‘중’, ‘하’로 구분하였다. 성교육 경험은 “1년 동안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있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없다’, ‘있다’로 응답한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폭력피해는 “1년 동안 친구나 선배로부터 폭력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나요?”라는 문항에 대해 ‘없다’, ‘있다’로 분류하였다.
4. 자료분석
제 17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복합표본설계 방법에 의해 추출된 표본이므로 모집단의 표본에 대표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분석 준비 과정에서 층화변수, 집락변수, 가중치, 유한모집단수정계수를 반영한 분석계획파일을 생성한 후 복합표본 자료분석방법을 통해 분석을 수행하였다. 일부 데이터를 선택하여 분석할 경우 삭제된 데이터에 포함된 복합표본설계 정보가 누락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추정치의 표준오차 편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자 결측치를 유효한 값으로 처리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14]. 본 연구에서는 SPSS program 27.0 version을 활용하여 사용자 결측값을 유효한 값으로 처리하여 분석하였으며,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활용 워크숍 자료집[
21]에서 제공하는 절차에 따라 분석하였다. 통계적 유의수준은
p<.05로 하였다.
• 남녀 청소년의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정신건강 특성은 복합표본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를 활용하여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빈도와 가중치를 반영한 가중 퍼센트를 계산하였다.
• 남녀 청소년의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특성에 따른 정신건강 차이 분석은 Rao-Scott x2 검정을 통해 확인하였다.
• 남녀 청소년의 성경험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복합표본 위계적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 구 결 과
1. 청소년의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및 정신건강 특성
청소년 중 5.4%가 성경험이 있고, 이 중 남자 청소년은 6.6%, 여자 청소년 4.0%였다. 개인적 특성에서 남자 청소년 13.1%, 여자 청소년 6.4%가 흡연 경험이 있었으며, 남자 청소년 37.6%, 여자 청소년 27.8%가 음주 경험이 있었다. 가족적 특성에서 남자 청소년 4.4%, 여자 청소년 3.1%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지 않았고, 남자 청소년 11.2%, 여자 청소년 10.5%가 경제적 수준이 낮았다. 아버지 학력이 고졸 이하인 경우가 남자 청소년 27.2%, 여자 청소년 27.2%, 어머니 학력이 고졸 이하인 경우가 남자 청소년 29.6%, 여자 청소년 31.7%를 차지하였다. 사회적 특성에서 남자 청소년 32.3%, 여자 청소년 31.3%가 학업성적이 낮다고 응답하였고, 남자 청소년 33.4%, 여자 청소년 30.9%가 성교육 경험이 없었다고 응답하였으며, 남자 청소년 1.7%, 여자 청소년 1.0%가 폭력으로 인한 치료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정신건강 특성을 살펴보면 우울감, 범불안장애, 자살생각, 외로움에서 남녀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p<.001). 남자 청소년 22.4%, 여자 청소년 31.4%가 우울감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남자 청소년 9.3%, 여자 청소년 15.6%가 중등도 이상의 범불안장애가 있다고 응답하였다. 남자 청소년 9.5%, 여자 청소년 16.1%가 자살생각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남자 청소년 12.3%, 여자 청소년 19.9%가 외로움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Table 1).
2. 남자 청소년의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특성에 따른 정신건강 수준의 차이
남자 청소년의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특성에 따른 정신건강 수준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우울감은 성경험, 흡연 경험, 음주 경험, 약물 경험, 거주형태, 경제수준, 학교유형, 학업성적, 폭력으로 인한 치료 경험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p<.05). 범불안장애는 성경험, 흡연 경험, 음주 경험, 약물 경험, 거주형태, 경제수준, 학교유형, 학업성적, 폭력으로 인한 치료 경험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p<.05). 자살은 성경험, 흡연 경험, 음주 경험, 약물 경험, 거주형태, 경제수준, 학교유형, 학업성적, 폭력으로 인한 치료 경험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p<.05). 외로움은 성경험, 흡연 경험, 음주 경험, 약물 경험, 거주형태, 경제수준, 아버지 학력, 학교유형, 학업성적, 성교육 경험, 폭력으로 인한 치료 경험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p<.05)(
Table 2).
3. 여자 청소년의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특성에 따른 정신건강 수준의 차이
여자 청소년의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특성에 따른 정신건강 수준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우울감은 성경험, 흡연 경험, 음주 경험, 약물 경험, 가족형태, 거주형태, 경제수준, 아버지 학력, 어머니 학력, 학교유형, 학업성적, 성교육 경험, 폭력으로 인한 치료 경험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p<.05). 범불안장애는 성경험, 흡연 경험, 음주 경험, 약물 경험, 거주형태, 경제수준, 아버지 학력, 어머니 학력, 학교유형, 학업성적, 성교육 경험, 폭력으로 인한 치료 경험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p<.05). 자살생각은 성경험, 흡연 경험, 음주 경험, 약물 경험, 가족형태, 거주형태, 경제수준, 아버지 학력, 학교유형, 학업성적, 폭력으로 인한 치료 경험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p<.05). 외로움은 성경험, 흡연 경험, 음주 경험, 약물 경험, 가족형태, 거주형태, 경제수준, 아버지 학력, 어머니 학력, 학업성적, 폭력으로 인한 치료 경험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p<.05)(
Table 3).
4. 성경험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는 성경험과 정신건강 사이의 독립적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정신건강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특성을 통제한 후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성경험이 없는 청소년(Group 1)이 비교 기준 집단으로 설정되었다.
모델 1은 성경험을 투입하였고, 모델 2는 모델 1에 개인적 특성(성별, 흡연 경험, 음주 경험, 약물 경험) 중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를 추가적으로 통제하였다. 모델 3은 모델 2에 가족적 특성(거주형태, 경제수준, 아버지 학력, 어머니 학력) 중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를 추가적으로 통제하였다. 모델 4는 모델 3에 사회적 특성(학교유형, 학업성적, 성교육 경험, 폭력피해)중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를 추가적으로 통제하였다. 모델 5는 모델 4에 정신건강 특성(우울감, 범불안장애, 자살생각, 외로움)을 추가적으로 통제하였다.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집단이 성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우울감, 범불안장애, 자살생각, 외로움이 높은 양상을 나타냈으며, 대체적으로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에 비해 정신건강 교차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1) 남자 청소년
우울감은 모델 1에서 2.18 (95% Confidence Interval [CI]: 1.97~2.40), 모델 2에서 1.59 (95% CI: 1.43~1.78), 모델 3에서 1.41 (95% CI: 1.21~1.65), 모델 4에서 1.42 (95% CI: 1.22~1.66), 모델 5에서 1.28 (95% CI: 1.06~1.54)로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집단이 성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범불안장애는 모델 1에서 1.70 (95% CI: 1.46~1.98), 모델 2에서 1.38 (95% CI: 1.17~1.61)로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집단이 성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자살생각은 모델 1에서 2.24 (95% CI: 1.95~2.58), 모델 2에서 1.67 (95% CI: 1.45~1.93), 모델 3에서 1.42 (95% CI: 1.14~1.76), 모델 4에서 1.48 (95% CI: 1.18~1.85), 모델 5에서 1.25 (95% CI: 0.96~1.63)로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집단이 성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외로움은 모델 1에서 2.22 (95% CI: 1.97~2.50), 모델 2에서 1.55(95% CI: 1.35~1.77), 모델 3에서 1.63 (95% CI: 1.34~1.98), 모델 4에서 1.56 (95% CI: 1.28~1.89), 모델 5에서 1.43 (95% CI: 1.11~1.83)로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집단이 성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Table 4).
2) 여자 청소년
우울감은 모델 1에서 3.10 (95% CI: 2.75~3.50), 모델 2에서 1.86 (95% CI: 1.62~2.14), 모델 3에서 1.95 (95% CI: 1.59~2.41), 모델 4에서 1.91 (95% CI: 1.55~2.36), 모델 5에서 1.75 (95% CI: 1.37~2.24)로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집단이 성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범불안장애는 모델 1에서 2.00 (95% CI: 1.73~2.32), 모델 2에서 1.21 (95% CI: 1.02~1.43), 모델 3에서 1.17 (95% CI: 0.92~1.47), 모델 4에서 1.11 (95% CI: 0.88~1.41)로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집단이 성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자살생각은 모델 1에서 2.97 (95% CI: 2.61~3.39), 모델 2에서 1.61 (95% CI: 1.39~1.86), 모델 3에서 1.53 (95% CI: 1.25~1.89), 모델 4에서 1.52 (95% CI: 1.23~1.88), 모델 5에서 1.21(95% CI: 0.95~1.53)로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집단이 성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외로움은 모델 1에서 2.69 (95% CI: 2.39~3.03), 모델 2에서 1.69 (95% CI: 1.47~1.94), 모델 3에서 1.67 (95% CI: 1.36~2.06), 모델 4에서 1.66 (95% CI: 1.34~2.05), 모델 5에서 1.45 (95% CI: 1.14~1.83)로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집단이 성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Table 4).
논 의
본 연구는 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남녀 청소년의 성경험에 따른 우울감, 범불안장애, 자살생각, 외로움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정신건강 특성을 모두 통제한 최종모델에서 남자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의 성경험이 독립적으로 우울감, 자살생각, 외로움의 유의한 예측 인자임이 밝혀졌다. 청소년의 우울감, 자살생각, 외로움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정신건강 요인을 추가함에 따라 성경험이 우울감, 자살생각, 외로움에 미치는 교차비는 감소하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유지되었다. 즉, 성경험이 있는 남자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은 개인, 가족, 사회, 정신건강 요인과 상관없이 성경험이 없는 남자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에 비해 우울감, 자살생각, 외로움의 위험이 높았다. 이는 남녀 청소년의 성경험이 우울감[
4]과 자살생각[
4,
11], 자살계획, 자살시도[
11]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는 선행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 연령규범이론에 따르면 특정 연령층에 적용되는 사회적 규범이 존재하는데 그 규범을 벗어나게 되면 심리적 ‧ 사회적 압박을 받게 된다[
12]. 즉,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급격한 성적 변화를 겪고 있으나 자기통제력이 낮은 청소년이 연령규범을 벗어나 성적 경험을 하게 될 경우 사회적 규범을 벗어난 행위를 했다는 죄책감,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4,
12].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결과에 성경험이 외로움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추가적으로 입증하였다. 이 결과는 다양한 국가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서 미국 및 폴란드 여자 청소년은 16세 이전의 성경험이 외로움을 포함한 부정적인 심리적 요인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
22]를 뒷받침하며, 청소년이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규범을 위반했을 때 나타나는 사회환경적 반응으로 보는 문제행동이론의 관점으로 해석하였다[
22]. 청소년은 정서적 친밀성에 대한 욕구와 사회적 관계망 및 소속감에 대한 욕구가 높은 편인데 이러한 관계의 결핍이나 욕구의 좌절 경험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23]. 청소년의 외로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 2020년 이후로 외로움의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7], 청소년기에 발생한 외로움은 성인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15]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청소년의 외로움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일시적인 쾌락적 관계보다는 부모, 친구와 같은 지지체계를 통해 소속감과 친밀감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24]. 또한 성적 위험 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가족, 가족 외의 관계가 완충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었다[
23]. 가정과 학교는 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지지체계로서 청소년의 성장과정에 관여하므로[
15]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 개선 및 멘토링 강화, 현장 실무자 대상 직무 교육 강화[
25], 안전한 성행동을 장려하는 또래 친구 및 가족과의 관계 강화 등[
23]을 통해 청소년의 성경험 및 외로움을 감소시키는 중재방안이 필요하겠다.
한편,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정신건강 특성을 모두 통제한 최종모델에서 남녀 청소년의 성경험은 범불안장애의 영향요인이 아니었다. 남자 청소년은 모델 3에서 가족 특성(거주형태, 경제수준)을 보정한 후에 범불안장애 수준에 미치는 성경험의 영향력이 사라졌다. 여자 청소년은 모델 5에서 정신건강 특성(우울감, 자살생각, 외로움)을 보정한 후에 범불안장애 수준에 미치는 성경험의 영향력이 사라졌다. 따라서 범불안장애 수준에 있어 단순히 성경험을 고려하여 접근하기보다는 남자 청소년의 경우 거주형태 및 경제수준을, 여자 청소년의 경우 우울감, 자살생각, 외로움과 같은 정신건강 특성을 보다 중심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Jang과 Choi [
10]의 연구에서 남자 청소년은 경제수준이 상인 경우에서 성관계가 증가하였고 여자 청소년은 경제수준이 낮은 경우 성관계가 증가하였으며, 남녀 청소년 모두 가족과 함께 거주하지 않는 경우에 성경험이 높았다. 이는 부모의 지도 및 관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가정에서 성경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추후 거주형태 및 경제수준에 따른 성경험의 차이를 확인하고, 이를 반영한 정신건강 중재가 필요하겠다.
본 연구에서 남자 청소년의 성경험은 6.6%, 여자 청소년의 성경험은 4.0%로 나타났다. 이는 남자 청소년이 여자 청소년에 비해 성적 욕구가 강한 편이라 남자 청소년의 성경험의 비율이 높다고 보고한 선행연구[
4]의 결과를 지지한다. 청소년의 성경험 비율은 2016년 남자 청소년 6.3%, 여자 청소년 2.8%에서 2023년 남자 청소년 7.8%, 여자 청소년 5.1%로 증가하는 추세이나, 2023년 성관계 시 항상 피임을 하는 청소년은 47.2%에 불과하였다[
7]. 피임의 방법에서도 질외사정법 11.0%, 월경주기법 1.8%, 사후 피임약 0.8%로 올바르지 못한 방법을 수행하고 있으나, 2023년 성교육 경험률은 72.1%로 과거에 비해 변함이 없었다[
7]. 한국 청소년의 올바른 성인식, 성태도, 성행동이 갖추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청소년에게는 스스로 성적 자기결정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추구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개발하고 교육해야 하며[
12], 가정에서는 부모의 성교육을 통해 올바른 성지식 및 성태도를 습득하고 자녀와 성에 대한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켜 청소년의 건강한 성적 발달을 도모해야 한다[
11].
본 연구에서 성경험이 남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성경험이 있는 남녀 청소년에서 여자 청소년에 비해 남자 청소년의 자살생각이 높았으며, 남자 청소년에 비해 여자 청소년의 우울감, 외로움이 높았다. 남녀 청소년의 성경험과 정신건강을 확인한 Yeom 등[
4]의 연구에서 남자 청소년에 비해 여자 청소년이 스트레스, 우울, 자살생각 교차비가 더 높아 본 연구결과를 부분적으로 지지한다. 또한, 성경험이 있는 남녀 청소년에서 여자 청소년에 비해 남자 청소년의 자살생각, 자살시도 교차비가 더 높았다는 연구결과[
12]도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따라서,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여자 청소년은 우울감과 외로움이, 남자 청소년은 자살생각이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성교육은 물론 남녀 청소년의 정신건강 특성을 반영한 통합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첫째,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자가보고식 설문조사를 수행하였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성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솔직하게 응답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 기억에 따른 응답이 부정확할 수 있어 연구결과를 해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둘째,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단면적 조사연구이므로 청소년의 성경험과 정신건강과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대규모 인구 기반 표본인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연구대상자의 대표성을 확보하였으며, Vasilenko 등[
18]의 가설적 모델을 바탕으로 남녀 청소년의 성경험에 따른 정신건강 영향요인을 탐색하여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높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남자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을 구분하여 성경험이 우울, 불안, 자살생각, 외로움 등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 써 남녀 청소년의 성경험과 정신건강에 대한 예방과 대처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