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 돌봄 부담, 우울 간의 관계: 가족 강점의 조절 효과를 중심으로 한 단면 연구
Care Time, Care Burden, and Depression in Primary Caregivers of People with Disabilities: The Moderating Role of Family Strengths in a Cross-Sectional Study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verify the moderating effect of family strength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are time and care burden and depression among primary caregivers of disabled persons.
Methods
This study is a secondary analysis study using data from the 4th Disability and Life Dynamics Panel (2021) to confirm the moderating effect of family strength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are time and care burden and depression of primary caregiver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Results
The results of the study showed that the care burden of primary caregivers of disabled persons increased depression, and family strengths lowered the effect. These results suggest a policy to promote family strengths, as the care burden of primary caregiver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is a risk factor that can increase depression, and low family strengths can increase depression due to care burden.
Conclusion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it is expected to serve as basic data for establishing the direction of institutional improvement of welfare for disabled households in the future as a measure to alleviate and prevent depression of primary caregivers of disabled person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가족이란 한 개인이 경험하는 가장 작은 사회 단위로 개인이 상호작용을 하며 많은 영향을 받는 체계이다[1]. 특히, 장애인에게 있어 가족은 필수적인 지지와 안정을 제공하는 환경이며[2], 장애는 장애인 자신에게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지만 또한 가족 구성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3,4]. 2020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가족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의 생활방식, 외출, 여가활동, 직업과 구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5]. 이와 같이, 장애는 장애인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를 부양하는 가족 구성원의 공동의 문제가 되고[2], 장애인 가족 역시,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경험한다[6]. 또한, 장애인 가족은 사회적 차별로 인해 사회활동에서 소외되고, 장애인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돌봄 부담으로 인해 가족 간 정서적인 문제들을 경험하게 된다[3]. 특히, 장애인 가족은 장애인에 대한 돌봄과 지원 부담으로 인해 장애인 및 가족 구성원들의 취업 기회의 제약과 근로기간 유지 등에 있어서 어려움, 더 나아가 전반적인 노동시장 진입에 제한을 경험한다[7]. 이에 따라 장애인 가족은 낮은 월평균 소득으로 인한 빈곤과 함께 돌봄과 지원에 사용되는 비용 부담 등의 증가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2,6]. 한국에서 장애인에 대한 주 돌봄 제공자는 대부분 거주를 같이 하고 있는 가족으로, 배우자(38.7%), 부모(20.8%), 자녀(13.3%)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5]. 장애인 가족에서 주 돌봄 제공자의 경우, 장애인의 전 생애에 걸쳐 오랜 시간 돌봄을 제공하고, 돌봄 부담으로 인하여 신체적, 정신적으로 소진되기 쉽다[8].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이란, 돌봄을 제공하는 가족원의 심리적 스트레스 수준뿐만 아니라 경제적 비용 지출과 여가, 사회활동 축소, 가정 내 역할 과중으로 인한 부담 등을 포괄한다[6]. 선행연구에서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은 만성피로, 건강 악화뿐만 아니라 우울, 불안 등의 정신건강 상 위기를 야기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9], 그 중 우울은 자살 생각 등의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7,8]는 점에서 그 위험이 매우 크다. 게다가 이러한 결과는 주 돌봄 제공자에 한정되는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돌봄을 받는 장애인 가족 구성원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6,9]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개인 차원뿐만 아니라 가족 위기상황이 되어 가족이 가진 본래 기능을 마비시킬 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족 전체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7]. 선행연구에서, 주 돌봄 제공자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돌봄 시간, 장애 유형[6], 장애정도, 경제적 부담[10], 돌봄 제공자의 장애 유무, 자아존중감[11]등이 보고되었다. 하지만,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과 돌봄 부담 및 우울과의 관계를 조절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최근 장애라는 기능에 손상이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인식하는 요소가 무엇일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즉, 장애인 가족의 삶에 객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물질적 생활환경의 안녕 상태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 안녕과 같은 주관적인 요소들의 만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가족 강점이 강조되고 있다[9]. 가족 강점은 개인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중요한 가족 요인 중 하나로[10], 장애인 가족의 가족 강점은 장애를 가진 가족 구성원이 존재하는 상황에 있어 가족 기능을 잘 수행하고, 가족 내의 장점을 개발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가족의 안정을 유지하게 하는 특성으로 정의된다[12]. 가족 강점은 위기, 변화, 스트레스원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가족의 잠재력 혹은 가능성을 의미하고, 부정적 측면보다는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며 가족의 관계적, 기능적인 면을 전제로 한다[10]. 건강한 가족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정되며, 서로의 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자율성을 인정하면서도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며, 문제나 갈등에 직면할 때 이를 직접 다루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행능력이 있다[9]. 한편, 가족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가족으로부터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사회적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 및 적응을 요구하는 사회적 환경과 함께 장애인 가족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11]. 가족 강점이 높은 가족은 구성원 간 건강한 상호작용을 통해 결속력과 적응력이 높아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잘 대응하므로[12] 우울의 보호요인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가족 강점이 낮으면 의사소통은 물론 대처할 가족 내외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어려워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서적으로 취약해진다[12]. 가족 강점은 장애인 가족적응[10], 우울[11,12], 삶의 질[11]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돌봄 부담과 우울의 관계에서의 역할을 규명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 돌봄 부담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우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보호요인으로서 가족 강점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가 돌봄 시간, 돌봄 부담으로 인해 발생하는 우울을 감소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중재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근거마련에 기여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 돌봄 부담과 우울의 정도를 파악하고, 이들 변수 간의 관계에서 가족 강점의 조절효과를 파악하고자 한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 돌봄 부담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가족 강점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장애인 삶 패널조사 4차(2021년)자료[13]를 활용한 이차 분석 연구이다.
2.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 활용한 장애인 삶 패널조사 4차(2021년) 자료는 2018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국가 단위 조사로, 장애인과 그 가족원을 위한 복지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다[13]. 특히, 장애인뿐만 아니라 가구주, 가구원에 대한 데이터를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장애인 가족원의 개인 및 가구 특성 뿐 만 아니라 돌봄 관련 특성 등 전반적인 생활실태에 대해 묻고 있다. 본 연구에 활용한 장애인 삶 패널조사는 전국에서 등록장애인(장애인 거주시설 거주 장애인 제외)을 대상으로 장애 유형, 장애 정도, 성별 등을 기준으로 층화하여 할당 표본을 선정하고, 표본을 추출하여 조사대상자를 선정한 후 개별조사를 한 결과이다[13].
본 연구는 장애통계 데이터 포털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삶 패널 데이터 신청을 통해 자료를 승인을 받은 후 활용하였으며, 공용기관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연구를 진행하였다(2024-1464-001). 본 연구에서는 조사에 참여한 장애인 가구원 총 7,199명의 표본 중 장애인의 부모, 조부모, 자녀, 형제 ‧ 자매, 손 자녀, 형제 ‧ 자매의 자녀에 해당되는 3,309명을 추출하였고, 그 중 돌봄 부담 응답에 참여한 2,140명을 추출하였다. 모든 변인에 결측 값이 없는 1,950명을 본 연구의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3. 연구변수
1)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은 장애인, 가구, 주 돌봄 제공자 변수로 나누어 측정하였다. 먼저, 장애인 변수는 성별, 연령, 교육수준, 장애 유형, 장애 정도, 일상생활수행능력이다. 성별은 “성별은 무엇입니까? ”라는 문항에 ‘남성’, ‘여성’으로 구분하였고, 연령은 “태어난 년도는 언제입니까?”라는 문항에 ‘20대 이하’,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교육수준은 “최종 학력은 어떻게 되십니까?”라는 문항에 초등학교 졸업 이하(미취학,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전문대학 졸업 이상(전문대, 대학교, 대학원 석사, 대학원 박사)으로 구분하였다. 장애 유형은 “주 장애 유형 및 장애 정도는 무엇입니까? ”라는 문항에 ‘신체외부장애(지체장애, 뇌 병변 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안면장애), ‘신체내부장애(신장장애, 심장장애, 간 장애, 호흡기장애, 장루 ‧ 요루 장애, 뇌전증 장애)’, ‘정신적 장애(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정신장애)’로 구분하였다. 장애 정도는 “장애 정도는 무엇입니까? 주 장애를 기준으로 응답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항에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중증 장애인: 1~3급)을 ‘중증’으로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경증 장애인: 4~6급)을 ‘경증’으로 구분하였다. 일상생활수행능력(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은 “귀하가 도움이 필요한 일상생활 유형과 정도에 대해 응답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항에 ‘의존적(도움 받고 있는 편임, 전적으로 도움 받음)’, ‘독립적(전혀 도움 받지 않음, 거의 도움 받지 않는 편임)’으로 구분하였다.
가구 변수는 가구원 수, 장애인과의 관계, 가구소득, 기초생활 수급여부이다. 가구원 수는 “귀댁에 함께 살고 있는 가구원은 모두 몇 명입니까? 최근 6개월 이상 생계를 같이한 가구원을 기준으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항에 ‘2인’, ‘3인’, ‘4인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장애인과의 관계는 “장애인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십니까?”라는 문항에 ‘부’, ‘모’, ‘조부모’, ‘자녀’, ‘형제 ‧ 자매’, ‘기타(장애인의 손 자녀, 형제 ‧ 자매의 자녀)’로 구분하였다. 가구소득은 “귀 가구의 월 평균 수입은 어느 정도인지 작년을 기준으로 응답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항에 월 평균 가구 총소득을 연속형 변수로 측정하여 ‘100만원 미만’, ‘100~300만원 미만’, ‘300~500만원 미만’, ‘500만원 이상’ 으로 구분하였다. 기초생활 수급여부는 “귀하의 가구는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입니까?”라는 문항에 ‘예’, ‘아니오’로 구분하였다.
주 돌봄 제공자 변수는 성별, 연령, 교육수준, 지각된 건강 상태, 장애 유무, 자아존중감, 장애인과의 친밀함, 차별 경험, 사회적 접촉이다. 성별은 “성별은 무엇입니까? ”라는 문항에 ‘남성’, ‘여성’으로 구분하였고, 연령은 “태어난 년도는 언제입니까?”라는 문항에 ‘20대 이하’,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교육수준은 “최종학력은 어떻게 되십니까?”라는 문항에 미취학, 초등학교 졸업,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전문대학 졸업, 대학교 졸업 이상(대학교, 대학원 석사, 대학원 박사)으로 구분하였다. 지각된 건강 상태는 “지난 6개월간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어떠합니까?”라는 문항에 ‘좋음(좋은 편이다, 매우 좋다)’과 ‘나쁨(나쁜 편이다, 매우 나쁘다)’로 구분하였다. 장애 유무는 “귀하는 장애가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있음’, ‘없음’으로 구분하였다. 자아존중감은 Rosenberg [14]가 개발하고 Lee 등[15]이 수정한 10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자아존중감은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치, 성품, 긍정적 태도, 만족 여부)를 묻는 10개 문항 각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항상 그렇다’까지 4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있다. 이 10개 문항 중 4개의 역문항에 대해서 역으로 환산한 후 합산한 점수를 사용하였으며, 중위수를 기준으로 ‘높음’, ‘낮음’으로 구분하였다. 장애인과의 친밀함은 “귀하는 장애인과의 관계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문항에 ‘좋음(대체로 좋은 편이다, 매우 좋다)’, ‘나쁨(별로 좋지 않은 편이다, 매우 나쁘다)’로 구분하였다. 차별 경험은 “귀하는 장애인 가정으로 살면서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으로부터 어느 정도 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십니까?”라는 문항에 ‘경험함(차별 받는 편이다, 매우 차별 받고 있다)’, ‘경험하지 않음(차별 받지 않는 편이다, 전혀 차별 받지 않는다)으로 구성하였다. 사회적 접촉은 “가족, 친척, 친구, 이웃/동료, 전문가들과 얼마나 자주 연락하며 지내셨습니까?”라는 문항에 대한 응답을 기준으로 하였다. 다섯 항목 중 하나 이상에 응답한 경우는 ‘예’, 모든 항목에 응답하지 않은 경우는 ‘아니오’로 구분하여, 2개 범주의 변수로 구성하였다.
2) 독립변수
(1) 돌봄 시간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은 1주일 간의 돌봄 제공 시간을 측정한 변수를 사용하였다[16]. “귀하는 장애인에게 1주일에 몇 시간 정도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1일 평균 시간’으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주 평균 시간’으로 구성하였다.
(2) 돌봄 부담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은 “장애인에게 도움(돌봄/양육 등)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 부담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문항에 1점 ‘전혀 부담되지 않음’에서 4점 ‘매우 부담됨’까지 4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있다[16].
3) 종속변수: 우울
주 돌봄 제공자의 우울은 Kohout 등[17]이 개발한 CESD-11 (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11) 척도를 활용하였다. 이 척도는 “먹고 싶지 않고 식욕이 없다.”, “비교적 잘 지냈다.”, “상당히 우울했다.”, “모든 일들이 힘들게 느껴졌다.”, “잠을 설쳐서 자지 못했다.”와 같은 11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1주일 동안 경험한 정도를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각 문항은 ‘극히 드물다’에서 ‘대부분이 그랬다’까지 4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있다. 이 11개 문항 중 2개의 역문항에 대해서는 역으로 환산한 후 합산한 점수를 사용하였다. 이 점수가 높을수록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우울 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발당시 Cronbach’s ⍺는 .81이었으며[17],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0이었다.
4) 조절변수: 가족 강점
가족 강점은 Eo와 Yoo [18]가 개발하고 Choi [19]가 수정한 20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가족이 원활하게 기능하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문항들로 “우리 가족은 서로에게 솔직하다.”, “우리 가족은 화목하다.”, “우리 가족은 서로 감싸준다.”, “우리 가족은 서로 비슷한 가치관과 신념으로 갖고 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가족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다.”와 같은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 돌봄 제공자가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각 문항은 ‘그렇지 않다’에서 ‘항상 그렇다’까지 4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 있다. 이 점수가 높을수록 지각된 가족 강점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가족 강점을 측정하기 위하여 모든 문항 점수의 평균을 활용하였다. 개발당시 Cronbach’s ⍺는 .94였으며[18],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5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자료의 분석은 IBM SPSS/WIN 26.0 (IBM Corp., Armonk, NY, USA) 과 Process macro 4.2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 사용된 장애인 삶 패널조사 자료는 복합 표본설계를 이용하여 표본을 추출하였기 때문에 가중치를 적용 한 복합 표본분석을 실시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돌봄 시간, 돌봄 부담, 우울 및 가족 강점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적 통계를 실시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돌봄 시간, 돌봄 부담, 우울의 차이는 독립 t-검정(independent t-test)과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으로 확인하였으며, 분산분석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 Scheffé의 사후 검증을 실시하였다.
• 대상자의 돌봄 시간, 돌봄 부담, 우울, 가족 강점 간의 관계는 피어슨 상관계수(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돌봄 시간, 돌봄 부담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돌봄 시간, 돌봄 부담과 우울 간 관계에서 가족 강점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이때 다중 공선성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절변수인 가족 강점을 평균중심화 한 후, 상호작용 효과를 분석하였다. 가족 강점은 점수를 기준으로 평균에서 표준편차만큼 높은 점수를 받은 대상자를 ‘높은 집단’으로, 평균에서 표준편차만큼 낮은 점수를 받은 대상자를 ‘낮은 집단’으로 분류하였다.
가족 강점의 조절효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Hayes가 제안한 Process macro의 조절효과 모형인 model 1을 활용하여 조절변수의 단순 기울기 유의성 검증을 실시하였다. 통계분석을 위해 SPSS Statistics 26과 Process macro 4.2를 활용하였고, 유의수준 .05를 기준으로 통계적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였다.
연 구 결 과
1. 장애인, 가구 및 주 돌봄 제공자의 일반적 특성
전체 1,950명 중에 장애인의 경우, 성별은 남성 1,088명(55.8%), 여성 862명(44.2%)이었고, 연령은 20대 이하 1,111명(57.0%), 60대 이상 288명(14.8%)으로 나타났다. 장애 유형은 신체외부장애 1,132명(58.1%), 정신적 장애 584명(29.9%), 신체내부장애 234명(12.0%)이었고, 장애 정도는 중증 1,277명(65.5%), 경증 673명(34.5%)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수행능력은 도움 받음 1,593명(81.7%), 도움 받지 않음 357명(18.3%)이 었다.
가구의 경우, 가구원 수는 4인 이상 1,057명(54.2%), 3인은 614명(31.5%)이었고, 장애인과의 관계는 장애인의 모가 862명(44.2%), 장애인의 부는 417명(21.4%), 장애인의 자녀는 474명(24.3%)으로 나타났다. 주 돌봄 제공자의 경우, 성별이 여성 1,232명(63.2%), 남성 718명(36.8%)이었으며, 연령은 40대 629명(32.3%), 60대 이상 353명(18.1%), 30대 349명(17.9%)으로 나타났다. 지각된 건강 상태는 좋음 1,515명(77.7%), 나쁨 435명(22.3%)이었고, 장애가 있는 경우는 80명(4.1%)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은 높음 1,078명(55.3%), 낮음 872명(44.7%)이었고, 장애인과의 친밀함은 좋음 1,881명(96.5%), 나쁨 69명(3.5%)으로 나타났다. 차별 경험이 있는 경우가 590명(30.3%)이었고, 사회적 접촉이 있는 경우가 1,207명(61.9%)으로 나타났다(Table 1).
2.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 돌봄 부담, 우울과 가족 강점의 수준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 평균 점수는 주 평균 12.33±17.66시간이었고, 돌봄 부담 평균 점수는 2.41±0.77이었다. 우울의 평균 점수는 17.20±5.65였고, 가족 강점의 평균 점수는 62.14±10.11이었다(Table 2).
3. 장애인, 가구 및 주 돌봄 제공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우울의 차이
장애인, 가구 및 주 돌봄 제공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우울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지 검증하였다(Table 3). 장애인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우울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성별(p=.018), 연령(p<.001), 장애 유형(p=.001), 장애 정도(p=.001), 일상생활수행능력(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성별은 남성이 여성보다 우울이 높았고, 연령은 60대 이상과 20대 이하보다 30~40대가 유의하게 높았다. 장애 유형은 신체내부장애보다 정신적 장애인 경우 우울이 유의하게 높았고, 장애 정도는 중증인 경우 우울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일상생활에 도움을 받는 경우 우울이 유의하게 높았다.
가구 및 주 돌봄 제공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우울은 가구 특성의 경우, 가구원 수(p=.004), 장애인과의 관계(p<.001), 가구 소득(p<.001), 기초생활 수급여부(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주 돌봄 제공자의 경우, 성별(p<.001), 연령(p<.001), 지각된 건강 상태(p<.001), 장애 유무(p=.023), 자아존중감(p<.001), 장애인과의 친밀함(p<.001), 차별 경험(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가구원 수는 2인인 경우 우울이 유의하게 높았고, 장애인과의 관계는 기타(손 자녀, 형제 ‧ 자매)보다 조부모인 경우 우울이 유의하게 높았다. 가구소득은 300만원 이상보다 100~300만원 미만이, 100만원 이상보다 100만원 미만인 경우 우울이 높았고, 기초생활 수급을 받는 경우 우울이 높았다. 가구원 성별은 남성보다 여성이 유의하게 높았고, 연령은 50대 보다 60대가 유의하게 높았으며, 교육수준은 전문대학 졸업 이상보다 미취학의 경우 유의하게 높았다. 지각된 건강 상태가 나쁜 경우, 장애가 있는 경우, 자아존중 은 낮은 경우, 장애인과의 친밀함은 나쁜 경우, 차별 경험이 있는 경우 우울이 유의하게 높았다.
4.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 돌봄 부담, 우울, 가족 강점의 상관관계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 돌봄 부담, 우울, 가족 강점 간 상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Pearson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2). 돌봄 시간과 돌봄 부담 간에는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고(r=.40, p<.001), 돌봄 시간과 우울도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r=.13, p<.001), 돌봄 부담과 우울도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34, p<.001). 가족 강점은 돌봄 시간과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고(r=.10, p<.001), 가족 강점과 돌봄 부담은 유의한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r=-.18, p<.001), 가족 강점과 우울도 유의한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35, p<.001).
5.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 돌봄 부담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가족 강점의 조절효과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 돌봄 부담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4). 앞서 종속변수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일반적 특성변수들은 통제변수로 투입하였고, 연령, 교육수준, 가구원 수, 가구소득은 연속형 변수로 분석에 투입하였고, 그 외의 범주형태의 자료에 대해서는 더미변환을 실시하여 투입하였다. 그리고 독립변수는 돌봄 시간과 돌봄 부담을, 조절변수는 가족 강점으로 하여, 우울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였다.
Moderation Effect of Family Strength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Care Time and Care Burden and Depression (N=1,950)
먼저 모형 1에서는 일반적 특성의 효과를 통제하여 돌봄 시간과 돌봄 부담이 우울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한 결과, 모형의 설명력은 약 39.9%였다. 돌봄 시간은 우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돌봄 부담은 우울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β=.13, p<.001). 즉, 돌봄 부담 정도가 클수록 우울도 높은 것으로 볼 수 있고, 돌봄 시간보다는 주관적으로 느끼는 돌봄 부담이 우울을 더 크게 높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모형 2에서는 조절변수인 가족 강점을 추가로 투입한 결과, 모형의 설명력은 41.3%로 증가하였고, 가족 강점은 우울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쳤다(β=-.14, p<.001). 즉, 가족 강점이 높을수록 우울 정도는 낮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모형 3에서는 독립변수 중 우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던 돌봄 부담과 가족 강점의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하였다. 다중 공선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평균중심화 작업 후 상호작용 효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모형의 설명력은 41.4%로 다소 증가하였고, 돌봄 부담과 가족 강점의 상호작용항은 부(-)적으로 유의하였다(β=-.13, p<.05). 즉, 돌봄 부담이 우울에 미치는 효과를 가족 강점이 부(-)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Process macro로 도출된 조절효과 그래프를 보면, 가족 강점이 높은 군에서는 돌봄 부담에 의한 우울 증가 정도가 크지 않았지만, 가족 강점이 낮은 군에서는 돌봄 부담에 의해 상대적으로 우울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Figure 1).
논 의
본 연구는 장애인 삶 패널조사 4차(2021년) 자료[13]를 활용하여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를 대상으로 돌봄 시간, 돌봄 부담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가족 강점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가족 강점이 유의미한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돌봄 부담으로 인한 우울이 가족 강점의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주요한 연구결과와 이에 따른 논의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결과,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은 우울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이는 돌봄 부담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과 맥락을 같이한다[6,11]. 선행 연구에서 돌봄 부담은 돌봄 제공자의 우울, 불안 등의 정신건강에 유의한 예측요인으로 보고된 바 있다[20]. 돌봄 부담은 돌봄 시간에 비하여 돌봄을 제공하는 이가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부담감을 측정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의미있게 나타내는 지표로 간주된다[21]. 선행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은 이들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고, 자살생각으로 이어짐이 밝혀진 바 있다[6,22]. 이러한 결과들에서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가 느끼는 돌봄 부담은 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장애인 돌봄을 제공하는 가족원의 우울에 대한 조기 개입 및 고위험 선별을 통한 적극적인 중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가족원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의료적, 심리적 개입을 제공하는 사회적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장애인 가족 돌봄 제공자의 휴식 지원서비스나 장애인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 인력이 확보되어야 하며, 장애인 가족의 소진 예방 및 사회관계망 유지와 강화를 위한 간호 전략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과 우울의 관계에서 가족 강점은 조절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가족 강점의 조절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과 우울의 관계에서 가족 강점의 조절효과가 유의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겠다. 개인이 돌봄 부담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심리적, 사회적인 자원을 가지고 있다면, 돌봄의 양 그 자체로는 특별히 돌봄 부담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지 않는다[23]. 돌봄 부담은 돌봄의 양과 무관하게 돌봄 업무가 사용 가능한 자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에만 생길 수 있다[23]. 결국, 돌봄의 양보다는 돌봄 과정에서 주 돌봄 제공자가 경험하는 주관적으로 느끼는 돌봄 부담이 우울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돌봄을 제공하는 대상자의 장애 유형, 장애의 중증도 및 주 돌봄 제공자의 연령에 따라서 대상자를 돌보면서 느끼는 시간에 대한 차이가 반영된 결과라 사료된다.
한편,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가족 강점의 조절효과가 유의한 결과로 나타나, 가족 강점에 따라 두 변수 간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가족 강점이 높을수록 우울이 완화되고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연구와 맥락을 같이한다[11]. 가족 강점은 응집력, 적응성, 의사소통으로 구성되며,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룰 때 가족 강점이 증가한다[24]. 가족 강점이 높을수록 가족구성원 간의 상호작용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며 가족구성원들의 심리적 ‧ 정신적 ‧ 문화적 안정을 돕게 된다[25]. 반면, 가족 강점이 낮은 경우, 부정적인 가족 환경의 노출로 인해 정신건강이 위협을 받기 때문에, 가족 강점은 구성원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요인이라 할 수 있다[26]. 이와 같이, 가족 강점은 가족의 위기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고, 주 돌봄 제공자의 우울 발생을 예측하는 주요 변수이다[27]. 높은 가족 강점을 가진 가족은 가족 간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통해 가족 내 결속력을 높이며, 이를 바탕으로 가족 외부와의 원만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12]. 가족 구성원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서로의 욕구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주 돌봄 제공자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심리적 안정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10]. 따라서 장애인을 돌보는 주 돌봄 제공자를 대상으로 가족 강점 정도를 모니터링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이 그들의 우울을 증가시키는 요인임을 확인하였고,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 개인 내적인 상태만이 아니라 가족 강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이러한 개입에 있어 주목해야 할 사항은 절대적인 돌봄에 할애하는 시간의 양보다 해당 돌봄 시간에 대한 주관적 해석이나 의미가 더 중요함을 확인하였다. 장애가 있는 가족 구성원에 대한 보호를 전적으로 장애인 가족에게만 맡기기에는 이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뿐만 아니라, 대상자 돌봄에 있어서 좌절감,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더욱이, 대상자 치료와 보호에 사용되는 비용 문제와 장기적인 돌봄은 주 돌봄 제공자에게 우울, 불안, 자살 충동과 같은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부작용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에는 장애인 가족의 가족 강점을 해쳐 가족 구성원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9].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장애인 가구의 가족 강점을 향상하기 위한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외의 사례를 보면, 호주의 Siblings Australia Incorporated [28]에서는 장애를 가진 사람, 부모, 형제나 자매를 위한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 돌봄 제공자의 스트레스, 가족 내에서 부모의 역할, 가족의 미래 계획과 같이 장애인 당사자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한 지원 체계가 제공된다[28]. 가족 중 장애인이 있는 경우, 장애를 가지고 있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의 책임, 역할변화로 인해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 전체가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반 가정이 비해 보다 높은 가족 강점이 요구되리라 생각된다. 이와 같이, 장애인 가족의 가족 강점이 높아짐으로 인해 장애인 스스로가 장애를 수용하고,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을 낮춰줌으로써, 궁극적으로 장애인 가구의 가족 응집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가족 강점은 가족 구성원 개인의 건강한 발달을 돕고, 가족 구성원 간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공유하고, 사회와 활발히 교류를 하게 된다[9]. 이는 한 가족의 긍정적 성장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나아가 건강한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이 안정적으로 자신을 돌보고, 건강한 가족을 형성하도록 돕는다[12]. 이와 같이, 장애인 가족과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발전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긍정적인 측면 즉, 가족 강점이 강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을 낮추고, 가족 강점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주 돌봄 제공자에게 필요한 심리교육이나 지지치료, 스트레스 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관리를 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보다 궁극적으로,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과중한 돌봄 부담과 스트레스를 해소함으로써 내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가족 강점 회복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신건강 간호사는 주 돌봄 제공자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가족 돌봄 모델 개발 및 가족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장애인 가족을 위한 지원 및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으로는 가족간 의사소통 개선, 갈등 해결 능력 향상, 자립지원 방법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지역사회 내 기관에서는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애인의 장애 유형에 따라, 신체내부장애를 가진 경우보다 정신적 장애를 가진 경우에서 우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신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에 대한 심리적 접근이 더욱 시급함을 확인하였다. 신체내부장애가 있는 경우, 장애 여부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가 상대적으로 호의적이며,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보다 사회적 장벽이나 낙인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적다[29]. 반면, 정신 장애인의 경우, 부적절한 정서나 행동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고용이나 사회적인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29]. 정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장애인은 물론이고, 장애인 가족들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감소시키고, 정신 장애인의 삶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노력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30].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으로 인해 우울의 위험성이 증가될 수 있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서는 주 돌봄 제공자의 정신건강관리가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즉, 장애인 가구의 경우 단순히 장애인뿐만 아니라 주 돌봄 제공자도 심리적 간호중재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간호를 제공하는데 있어 장애인 가족 구성원 모두 통합적 돌봄에 대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를 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주 돌봄 제공자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며, 장애인 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가족 상담, 가족 역량 강화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을 경감시켜 주기 위해 장애인 가구의 요구와 지원 필요도에 따라 통합적 ‧ 맞춤형 돌봄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 아울러 현재 제공되고 있는 신체 ‧ 가사 ‧ 사회활동지원 및 방문간호 서비스가 제공되는 장애인 활동지원사업도 더욱 활성화되고, 확대되기를 기대해본다.
본 연구는 다음의 제한점을 지닌다. 첫째, 2차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변수 활용에 제약이 있어 돌봄 부담에 대한 변수들을 포괄적으로 포함하지 못하였다. 둘째, 돌봄 부담에 대한 측정이 단일문항으로 되어 있어 좀 더 심층적인 정보와 변인간의 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이에 추후 연구에서는 돌봄 부담에 대한 구조화된 변수를 이용하여,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우울을 완화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보호요인들에 대한 종단적 설계를 고려한 후, 이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장애 유형이나 중증도별, 주 돌봄 제공자의 연령에 따라 느끼는 돌봄 부담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연구를 제언한다. 하지만, 본 연구는 대규모의 공공기관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였으며,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시간, 돌봄 부담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가족 강점의 조절효과를 확인함으로써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과 우울을 예방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를 대상으로 돌봄 시간, 돌봄 부담이 우울에 관계에서 가족 강점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연구결과,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은 우울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족 강점은 그 영향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이 우울을 높일 수 있는 위험요인이며, 낮은 가족 강점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돌봄 부담으로 인한 우울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가족 강점을 증진하기 위한 실천적, 정책적 함의를 논하였다. 특히, 정신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건강간호사는 심리적 지원과 함께 사회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가족 내 자원을 활용하고, 가족 중심적인 돌봄 체계를 갖추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장애인 주 돌봄 제공자의 우울 완화 및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가족 강점을 증진시키기 위한 제도적, 정책적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Lee, HJ & Si, E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Lee, HJ & Si, E
Funding acquisition: None
Investigation: Lee, HJ & Si, E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Lee, HJ & Si, E
Resources or/and Software: Lee, HJ & Si, E
Validation: Lee, HJ
Visualization: Lee, HJ & Si, E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Lee, HJ & Si, 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