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의 우울 유병률 변화 및 우울 관련 요인: 2018년과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한 2차 분석 연구
Changes in the Prevalence and Associated Factors of Depression in Adult Men Before and After the COVID-19 Pandemic: A Secondary Analysis Study Using Data from the 2018 and 2022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s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examined changes in the prevalence of depression and associated factors among adult men before and after the COVID-19 pandemic.
Methods
A secondary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data from the 2018 and 2022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Participants were adult men aged 19~64 (2,052 in 2018; 1,563 in 2022).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Rao-Scott x2test and complex sample logistic regression.
Results
The prevalence of depression was 4.1%, 1.94 times higher than before the COVID-19 pandemic (p=.004). Depression was more likely among men with low household income (OR=3.41, p=.037), unmarried men (OR=4.58, p<.001), and those who were divorced, separated, or bereaved (OR=4.80, p=.002). Higher risk was also associated with drinking more than four times a week (OR=4.64, p=.018), and sleeping fewer than five hours per day (OR=3.11, p=.011).
Conclusion
Interventions are needed to address depression in adult men, along with ongoing monitoring of prevalence. Efforts should prioritize low-income, unmarried, and divorced, separated, or bereaved men, with attention to alcohol use and sleep habit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우울은 흔한 정신건강 문제로 전 세계 성인인구의 5%에서 우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1,2]. 우울의 증상은 수면장애, 식욕 변화, 집중력 저하, 극도의 피로, 과도한 죄책감이나 낮은 자존감, 미래에 대한 절망감 등이 있으며,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1]. 우울은 개인적 측면에서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를 포함하여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학교와 직장 생활에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1]. 사회적 측면에서도 우울로 인한 노동력 상실은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3].
우울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높게 나타난다[1]. 이로 인해 우울 관련 연구들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의 우울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다[2]. 그러나,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우울 유병률은 낮으나 자살률은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남성이 여성과 다르게 우울을 경험하고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4]. 남성의 우울 증상은 종종 비정형적으로 나타나며, 과도한 음주나 약물 사용, 분노, 공격성, 반사회적 행동, 위험하고 충동적인 행동과 같은 남성 특유의 외현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2,5]. 또한 우울을 여성적인 것으로 규정하는 성 고정관념과 우울이나 슬픔 등의 감정 표현을 제한하는 남성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남성으로 하여금 우울과 관련된 도움을 구하지 못하게 하여 우울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5,6]. 따라서 남성의 우울에 관심을 가지고 남성의 우울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울은 사회적, 심리적, 생물학적 요인들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며[1,2], 실업, 사별, 외상 등과 같은 부정적인 사건은 우울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1].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우울이 증가하였는데[1,3].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lock down)가 감염의 전파를 차단하는 것에는 효과적이었으나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켜 사회적 유대감 및 사회적 지지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3].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변화는 외로움과 고립에 취약한 남성의 정신 건강에 보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7,8].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 유병률 변화에서도 남성의 우울 유병률 변화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음을 보고하였는데[9],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중재는 남성의 우울에 우선하는 것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초래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팬데믹은 종식되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오래 지속될 수 있다[10,11].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과 중동 호흡기 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발병 이후 우울이 증가했으며 SARS와 MERS 종료 이후의 장기적인 추적 조사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지속되었음을 보고한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할 것이다[7]. 따라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남성의 우울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중재 제공이 필요하며, 남성의 우울과 관련된 요인을 파악하여 남성 특화된 중재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7,8].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 및 우울 관련 요인에 대한 연구들도 대체로 여성에게 초점을 두고 있어 남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7]. 또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팬데믹 초기에 실시되어 팬데믹 초기의 즉각적이고 단기적인 현상만을 반영하고 있다[10].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악화되었던 정신 건강은 시간이 흐르면서 부분적으로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취약 집단에서는 우울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음을 보고하였다[9]. 따라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신 건강에 미친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며[9,10], 이를 위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후기의 정신 건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팬데믹 후기인 2022년 성인 남성의 우울 유병률을 팬데믹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하여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파악하고, 팬데믹 후기 성인 남성의 우울과 관련된 요인을 파악하여 성인 남성의 우울 중재를 위한 근거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에서는 성인 남성의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우울 유병률 변화 및 관련 요인을 파악하고자 하며, 구체적인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ㆍ성인 남성의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우울 유병률의 변화를 파악한다.
ㆍ성인 남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건강행태에 따른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우울 유병률의 변화를 파악한다.
ㆍ성인 남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건강행태에 따른 우울 유병률의 차이를 파악한다.
ㆍ성인 남성의 우울과 관련된 요인을 파악한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성인 남성의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우울 유병률의 변화와 관련된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2018년과 2022년에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2차 분석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2018년과 2022년에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전국 규모의 건강 및 영양조사로, 표본은 표본설계 시점에서 가장 최근에 실시된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사용하여 2단계 층화집락방법으로 추출한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설문조사에는 7,649명이 참여하였고, 남성은 3,459명이었으며, 성인 남성은 2,052명이었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설문조사에는 6,265명이 참여하였고, 남성은 2,797명이었으며, 성인 남성은 1,563명이었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 우울,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건강행태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기본변수와 건강설문조사 변수를 사용하였다.
1) 우울
우울은 건강설문조사의 PHQ-9 (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점수를 사용하였다. PHQ-9은 우울 증상을 평가하는 9개 문항이며, 문항별로 지난 2주 동안 해당 증상들에 얼마나 자주 시달렸는지에 대해 0점(전혀 아니다)에서 3점(거의 매일)까지 측정하며, 점수를 합산하여 PHQ-9 점수를 산출한다. PHQ-9 점수가 10점 이상이면 우울증으로 의심할 수 있으므로[12], 본 연구에서는 PHQ-9 점수 10점 이상을 우울로 분류하였다. PHQ-9 신뢰도 2018년은 Cronbach’s ⍺는 .993, 2022년은 Cronbach’s ⍺는 .996이었다.
2) 인구사회학적 특성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기본변수 중 만 나이, 가구소득 5분위수, 교육 수준, 직업재분류 및 실업/비경제활동 상태 변수와 건강설문조사 중 결혼 여부, 결혼상태, 가구 세대구성 변수를 사용하였다. 나이는 개방형으로 응답한 만 나이를 ‘19~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4세’로 분류하였다. 가구소득은 개방형으로 응답한 가구 총소득을 표본가구 및 표본인구의 소득 5분위 기준금액에 따라 ‘하’, ‘중하’, ‘중’, ‘중상’, ‘상’으로 분류한 소득 5분위수(가구) 변수를 사용하였고, 교육 수준은 초졸 이하, 중졸, 고졸, 대졸로 분류한 교육 수준 변수를 ‘중졸 이하’, ‘고졸’, ‘대졸 이상’으로 분류하여 사용하였다. 결혼상태는 결혼 여부 및 결혼상태 변수를 사용하여 ‘유배우자 동거’, ‘미혼’, ‘이혼 ‧ 별거 ‧ 사별’으로 분류하였다. 직업은 직업재분류 및 실업/비경제활동 상태 변수를 사용하여 직업 유무에 따라 ‘예’와 ‘아니오’로 분류하였고, 세대 유형은 가구 세대구성 변수를 사용하여 ‘1인 가구’와 ‘다인 가구’로 분류하였다.
3) 건강행태
건강행태는 건강설문조사 변수 중 1년간 음주 빈도, 현재 흡연 여부, 1주일 동안 근력운동 일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 주중(또는 일하는 날) 하루 평균 수면시간을 사용하였다. 음주는 최근 1년 동안의 음주 빈도를 ‘비음주’, ‘주 1회 이하’, ‘주 2~3회’, ‘주 4회 이상’으로 분류하였고, 흡연은 현재 흡연 여부를 ‘예(매일 피움과 가끔 피움)’와 ‘아니오(피운 적 없음과 과거엔 피웠으나 현재 피우지 않음)’로 분류하였다. 근력운동은 1주 동안 근력운동 일수 변수를 사용하였으며, 세계보건기구의 가이드라인[13]를 참고하여 ‘2일 미만’과 ‘2일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신체활동은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세계보건기구의 가이드라인[13]를 참고하여 일주일에 중강도 2시간 30분 이상이거나 고강도 1시간 15분 이상,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를 섞어서 각각에 상당하는 시간 실천 여부에 따라 ‘예’와 ‘아니오’로 분류하였다. 수면시간은 개방형으로 응답한 주중(또는 일하는 날) 하루 평균 수면시간 변수를 사용하였으며, 선행연구[14]를 참고하여 ‘5시간 미만’, ‘5~6시간’, ‘7~8시간’, 및 ‘9시간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를 위한 자료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서 2018년과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다운받아 사용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건강설문조사, 검진조사, 영양조사를 실시하며, 본 연구에서는 건강설문조사 자료를 사용하였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는 2018년 1월에서 12월까지 실시되었으며,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는 2022년 1월에서 12월까지 실시되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건강설문조사는 이동 검진 차량에서 면접으로 조사하였으며 음주, 흡연 등의 건강행태 영역은 자기 기입 형식으로 조사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자료분석은 IBM SPSS/WIN 27.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료를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결과로 확대하여 해석이 필요한 경우는 복합표본 설계 요소를 반영하여 분석해야 하므로 본 연구에서는 복합표본요소인 층, 집락, 가중치를 고려한 복합표본분석법을 사용하였다.
ㆍ2018년과 2022년 성인 남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건강행태, 및 우울 유병률 차이는 복합표본 교차분석(Rao-Scott x2 test)를 실시하였다.
ㆍ2018년 대비 2022년 성인 남성의 우울 유병률 변화 및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건강행태에 따른 우울 유병률 변화는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ㆍ2022년 성인 남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건강행태에 따른 우울 유병률 차이는 복합표본 교차분석(Rao-Scott x2 test)를 실시하였다.
ㆍ2022년 성인 남성의 우울 관련 요인은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6. 윤리적 고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질병관리청 연구윤리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 수행하였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시자료는 조사자료를 통한 개인 추정이 불가하도록 비식별 조치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본 연구의 자료는 이용자 준수 사항 이행 서약서와 사용자 정보등록 완료 후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서 다운받았다. 또한 상명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심의면제(IRB No.: IRB-SMU-S-2025-1-018)를 받은 후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 구 결 과
1.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성인 남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건강행태 차이
성인 남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서 나이는 50~59세가 24.2%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50세 이후는 많고 50대 미만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차이가 있었다(x2=2,893.70, p<.001). 교육 수준은 대졸 이상이 56.3%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대졸 이상은 많고 고졸 및 중졸 이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나 차이가 있었다(x2=22.46, p=.001). 가구소득은 ‘상’인 남성이 32.6%로 가장 많았고, 결혼상태는 배우자와 동거하는 남성이 59.1%로 가장 많았다. 직업이 있는 남성이 80.8%로 직업이 없는 남성보다 많았고, 가구 형태는 다인 가구가 85.6%로 1인 가구에 비해 많았다. 가구소득, 결혼상태, 직업, 가구 형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차이가 없었다. 성인 남성의 건강행태에서 성인 남성의 31.7%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흡연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x2=22.36, p<.001). 성인 남성의 34.6%는 근력운동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근력운동 실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x2=6.63, p=.033). 성인 남성의 56.2%는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신체활동 실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x2=8.21, p=.017). 음주는 일주일에 1회 이하가 53.7%로 가장 많았고,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5~6시간이 63.4%로 가장 많았다. 음주와 수면시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차이가 없었다(Table 1).
2.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성인 남성의 우울 유병률 및 우울 유병률 변화
성인 남성의 우울 유병률은 4.1%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x2=8.22, p=.011).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건강행태에서 나이, 교육 수준, 흡연, 근력운동, 및 신체활동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차이가 있었으므로(Table 1), 이를 통제하였을 때 성인 남성의 우울 유병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1.94배(p=.00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3.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성인 남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건강행태에 따른 우울 유병률 변화
성인 남성의 우울 유병률은 가구소득, 교육 수준, 결혼상태, 직업, 흡연, 신체활동, 수면시간별 비교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팬데믹 이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별 비교에서는 가구소득이 ‘중상’인 남성에서 우울 유병률이 2.87배(p=.028) 높게 나타났으며, 교육 수준별 비교에서는 교육 수준이 중졸 이하인 남성에서 우울 유병률이 9.85배(p<.00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상태별 비교에서는 미혼남성에서 우울 유병률이 2.43배(p=.008) 높게 나타났고, 직업 유무별 비교에서는 직업이 있는 남성에서 우울 유병률이 2.49배(p=.00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유무별 비교에서는 흡연 남성에서 우울 유병률이 2.23배(p=.012) 높게 나타났고, 신체활동 유무별 비교에서는 신체활동을 하는 남성에서 우울 유병률이 2.53배(p=.004) 높게 나타났으며, 수면시간별 비교에서는 수면시간이 7~8시간인 남성에서 우울 유병률이 2.58배(p=.0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4.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인 남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건강행태에 따른 우울 유병률 차이
성인 남성의 우울 유병률은 나이, 가구소득, 결혼상태, 세대유형, 음주, 흡연, 수면시간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나이에 따른 차이에서는 19~29세 남성에서 우울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x2=749.05, p<.001), 가구소득에 따른 차이에서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우울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x2=25.15, p=.001). 결혼상태에 따른 차이에서는 이혼 ‧ 별거 ‧ 사별 남성에서 우울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x2=32.50, p<.001), 세대 유형에 따른 차이에서는 다인 가구 남성에 비해 1인 가구 남성에서 우울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x2=11.17, p<.001). 음주에 따른 차이에서는 음주 빈도가 높을수록 우울 유병률이 높았고(x2=12.25, p=.015), 흡연에 따른 차이에서는 비흡연 남성보다 흡연 남성에서 우울 유병률이 높았으며(x2=6.40, p=.028), 수면시간에 따른 차이에서는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남성에서 우울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x2=13.93, p=.006)(Table 4).
5.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인 남성의 우울 관련 요인
성인 남성의 우울은 가구소득, 결혼상태, 음주, 수면시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성의 우울은 결혼상태 및 음주와의 관련성이 높게 나타났는데, 배우자와 동거하는 남성에 비해 미혼남성에서 4.58배(p<.001), 이혼 ‧ 별거 ‧ 사별 남성에서 4.80배(p=.002) 높았고, 비음주 남성에 비해 주 4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에서 4.64배(p=.018)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미혼 및 이혼 ‧ 별거 ‧ 사별 남성과 잦은 음주 남성에서 우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에서는 가구소득이 ‘상’인 남성에 비해 ‘하’인 남성에서 3.41배(p=.037) 높았고, 수면시간에서는 7~8시간 수면하는 남성에 비해 5시간 미만으로 수면하는 남성에서 우울이 3.11배 높게 나타났다(p=.011)(Table 5).
논 의
본 연구에서 성인 남성의 우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팬데믹 이후에 높게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남성의 우울이 높게 나타났음을 보고한 선행연구[15,16]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남성의 우울에 변화가 없었음을 보고한 선행연구[17]와는 차이가 있는데, 선행연구[17]에서는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고 있는 남성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는 신체적 건강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으며[9,18],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증은 단순한 감정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고립, 가족관계 악화, 만성질환 악화 등 다양한 차원에서 복합적인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11].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과 관련된 연구들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우울이 높게 나타나며[18,19], 여성을 우울 위험요인으로 보고하고 있다[20].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울의 변화에 대한 연구에서 남성의 우울 유병률은 유의하게 증가했으나 여성의 우울 유병률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없었음을 보고하였다[9].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보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인 남성의 우울에 관심을 가지고 우울 감소를 위한 다양한 중재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7,16]. 남성의 정신건강 관련 특성은 여성과 다르기 때문에[7], 남성의 우울 감소를 위해서는 남성의 우울과 관련된 요인을 파악하고 이에 근거한 중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신 건강에 미친 영향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에도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이 제기되고 있으므로[7,10], 남성의 우울 및 우울 중재 프로그램 효과에 대한 장기적인 추적 연구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성인 남성의 우울은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 가구소득 및 결혼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에서는 가구소득이 ‘상’인 남성에 비해 ‘하’인 남성에서 3.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이 낮은 남성에서 우울이 높게 나타남을 보고한 선행연구[16,19,21]와 일치하는 결과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득이 높은 계층에서 우울이 유의하게 증가했음을 보고한 선행연구[15]와는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울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전반적으로 소득이 낮은 계층에서 우울이 높게 나타남을 보고하고 있으며[19],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인 위축과 불안정성 등이 저소득층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한 경제 상태의 악화로 우울이 증가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21]. 그러나 소득이 높은 계층에서 우울이 높게 나타났음을 보고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소득이 낮은 계층인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던 반면 소득이 높은 계층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나 어려움 등을 팬데믹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충격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15]. 본 연구에서도 가구소득 수준별 우울 변화에서 가구소득이 ‘중상’인 성인 남성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우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소득이 높은 성인 남성의 우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인 남성의 우울 관리는 저소득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소득수준별 우울 실태 및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이를 고려한 중재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혼상태에 따른 성인 남성의 우울은 배우자와 동거하는 남성에 비해 미혼남성에서 4.58배, 이혼 ‧ 별거 ‧ 사별 남성에서 4.8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우자와 동거하는 성인에 비해 이혼 ‧ 별거 ‧ 사별 및 미혼 성인에서 우울이 높게 나타남을 보고한 선행연구[19,22]와 일치하는 결과이며, 결혼상태에 따른 우울은 차이가 없음을 보고한 선행연구[16]와는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회적 고립이 심화시켜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10], 외로움과 고립에 취약한 남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7]. 배우자와 동거하는 남성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회적 관계가 감소하더라도 가정 내에서 배우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우울이 낮게 나타났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배우자와 동거하는 남성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우울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의 경우 배우자와 동거하는 여성에 비해 미혼여성에서 우울이 가장 낮게 나타났음을 보고한 반면[14], 본 연구에서는 미혼남성에서 우울이 높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팬데믹 이전에 비해 팬데믹 이후 우울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외로움이나 고립에 취약한 남성의 특성으로 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미혼남성과 이혼 ‧ 별거 ‧ 사별 남성의 우울 관리에 우선적인 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남성의 1/4 이상이 배우자로부터 언어폭력을 포함한 학대를 경험했으며[23],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부부 갈등이 남성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고하기도 하였다[24]. 이는 배우자와 동거하는 남성도 배우자와의 관계에 따라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성인 남성의 우울 관리는 미혼남성과 이혼 ‧ 별거 ‧ 사별 남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배우자와 동거하는 남성인 경우 배우자와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를 고려한 중재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성인 남성의 우울은 건강행태에서는 음주 및 수면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에 따른 우울에서는 비음주 남성에 비해 주 4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에서 4.6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높은 빈도의 음주가 우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한 선행연구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22], 위험 음주와 우울은 관계가 없음을 보고한 선행연구[25]와는 차이가 있다. 적정 빈도의 음주는 사회적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우울이 감소할 수 있으나, 2일에 1회 이상의 음주는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다[26]. 여성의 경우 비음주 여성에서 우울이 가장 높게 나타났음을 보고하기도 하였으나[14], 본 연구에서는 주 4회 이상 음주하는 성인 남성에서 우울이 높게 나타나 다빈도의 음주는 남성 우울의 위험 요인임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인 남성의 우울 관리는 주 4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에게 우선적인 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음주와 우울에 대해서는 연구에 따라 상반되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고 생활방식(lifestyle)과 같은 교란 요인이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음주와 우울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계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14,27]. 따라서 음주와 우울의 관계에 대한 반복 연구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며, 음주량과 음주 빈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울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수면시간에 따른 성인 남성의 우울은 7~8시간 수면하는 남성에 비해 5시간 미만으로 수면하는 남성에서 3.1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인 경우 우울이 높게 나타남을 보고한 선행연구[28]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수면시간과 우울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들이 실시되어 왔고 짧은 수면시간이 우울과 관련이 있다는 일관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28]. 수면은 정신건강에 필수적이며 정신건강을 위한 최적의 수면시간은 7~9시간이라고 제시하고 있다[29]. 선행연구에서도 짧은 수면시간은 7시간 미만으로 제시하고 있는데[28], 본 연구에서는 수면시간이 5~6시간인 경우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고, 5시간 미만인 경우에서만 우울이 높게 나타났다. 수면시간과 우울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에서 수면시간이 5시간보다 적은 경우는 특히 더 관심을 두어야 하는 고위험집단임을 제시하였는데[14], 본 연구결과는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인 남성의 우울 관리는 5시간 미만으로 수면하는 남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서 수면시간별 우울 변화에서 수면시간이 7~8시간인 성인 남성에서 우울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나빠졌음을 보고한 선행연구[30]를 고려하면, 수면시간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수면의 질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추론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성인 남성의 우울 관리를 위해서는 수면시간뿐 아니라 수면의 질을 같이 평가하고 이를 고려한 중재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국가 단위 조사로 대표성 있는 자료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남성의 우울 유병률 및 우울 유병률의 변화를 파악하고 우울과 관련된 요인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사회경제적 여건이나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변화를 초래했기 때문에 인구사회학적 특성이나 건강행태에 변화가 있었을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조사 시점에서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건강행태를 파악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를 파악하고 이러한 변화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하는 연구를 실시할 것을 제언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음주와 우울의 관계를 음주 빈도로 측정하여 음주량이 우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음주 빈도뿐 아니라 음주량을 포함하여 음주 양상과 우울의 관계를 파악하는 연구를 실시할 것을 제언한다.
결 론
본 연구에서 성인 남성의 우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팬데믹 이후에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은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성인 남성의 우울 유병률을 파악하고 유병률 추이를 분석하여 이에 따른 중재 전략 및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또한 성인 남성의 우울은 미혼인 남성과 이혼 ‧ 별거 ‧ 사별 남성, 주 4회 이상 음주 남성, 가구소득이 낮은 남성, 및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남성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남성의 우울 감소를 위한 중재는 미혼남성과 이혼 ‧ 별거 ‧ 사별 남성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며, 과도한 음주 예방을 위한 교육이나 캠페인 등의 음주 관련 정책 수립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또한 성인 남성의 우울 관련 요인에 대한 계속적인 연구를 실시하여 우울 고위험군을 파악하고 고위험군에 우선하는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중재를 제공하는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Notes
The author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Chae H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Chae H
Funding acquisition: None
Investigation: Chae H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Cha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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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idation: Chae H
Visualization: Chae H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Chae 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