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정신간호사의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C도, J도, K도에 소재한 12곳의 정신전문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 선정기준은 1) 정신과 근무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며, 2) 본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참여 동의서에 자발적으로 서면 동의한 정신간호사이었다. 정신과 첫 6개월간은 정신과 업무에 적응하는 기간에 해당한다고 판단되어, 정신과 근무연한이 6개월 이하인 정신간호사는 제외하였다.
본 연구는 G*Power 3.1.9.2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중회귀분석에 필요한 적정 표본의 크기를 산출한 결과, 예측변수 13개(독립변수 3개와 일반적 특성 10개), 중간 효과크기(f) .15, 유의수준(⍺) .05, 검정력(1-β) .90을 충족하는 최소 표본 수는 162명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탈락률을 고려하여 총 200명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수집된 설문지 중 응답이 불충분한 13부를 제외한 총 187부를 최종분석에 이용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에 사용된 도구는 자가보고형의 구조화된 설문지로서 일반적 특성,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소진을 포함하여 총 67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모든 연구도구들은 사전에 개발자와 번역자에게 이메일로 허락을 받았으며, 저작권 공식기관의 도구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아 사용하였다.
1) D 성격유형
D 성격유형은 Denollet [
15]에 의해 개발되어 Lim 등[
21]이 수정 ․ 번안한 한국판 D 성격유형 도구(The Korean DS 14)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5점 Likert 척도로 2개의 하위 영역인 부정적 정서와 사회적 제한으로 구분되며, 하위영역별 7문항 총 1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의 0점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4점은 ‘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어있다. 하위영역인 부정적 정서 및 사회적 제한에 관한 문항의 합이 각각 10점 이상인 경우에 D 성격유형으로 분류된다. 도구개발 당시 부정적 정서의 Cronbach’s ⍺값은 .88, 사회적 제한은 .82였으며, 한국어판 DS 14[
21]는 부정적 정서 .85, 사회적 제한 .87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부정적 정서는 .88, 사회적 제한은 .88이었다.
2) 긍정심리자본
긍정심리자본은 Luthans 등[
22]이 개발한 긍정심리자본 척도(Psychological Capital Questionnaire)의 한국어판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총 24개 문항으로 6점 Likert척도이며 자기효능감, 희망, 낙관주의, 복원력 등 4가지 구성요소별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부터 ‘매우 그렇다’ 6점으로 평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심리자본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도구의 Cronbach’s ⍺는 Luthans 등[
22]의 연구에서는 .88~.89였고, 본 연구에서는 .91이었다.
3) 감정노동
감정노동은 Morris와 Feldmann [
23]이 개발한 총 12문항의 감정노동 도구를 Kim [
24]이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여 수정 번안한 총 9문항의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5점의 Likert 척도로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평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감정노동을 많이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도구의 Cronbach’s ⍺는 Kim [
24]의 연구에서 .86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86이었다.
4) 소진
소진은 Stamm [
25]에 의하여 개발된 전문직 삶의 질(Professional Quality of Life Scale) 도구의 한국어판[
26]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총 10문항의 5점 Likert 척도이며, ‘전혀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 범위는 10~50점으로 22점 이하는 ‘낮음’, 23~41점은 ‘중간’, 42점 이상은 ‘높음’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소진이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
25]의 Cronbach’s ⍺는 .75였고, 본 연구에서는 .79였다.
5)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으로 성별, 연령, 결혼상태, 종교, 교육수준을 직무 관련 특성으로 직위, 근무형태, 총 임상경력, 정신과 근무경력, 자격증 유무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의 연구참여에 따른 권리와 개인정보에 대한 윤리적 측면의 보호를 위해 J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2019-05-003)을 받은 후 자료수집을 진행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19년 7월 6일부터 8월 6일까지였고, 연구자가 정신전문병원을 직접 방문 또는 유선으로 기관장과 간호부서장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연구 수행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자료수집에 관한 기관장과 부서장의 허락을 받은 이후에 연구대상자에게 연구목적과 방법이 기재된 연구 설명문을 제공하였고, 연구참여 동의서에 자발적으로 서면 동의한 대상자에게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익명 처리되며, 연구목적 이외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서면과 구두로 설명하였다. 연구에 참여하는 동안에 언제든지 연구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고 설문지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5분정도였다. 연구대상자가 작성한 설문지는 대상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직접 봉인하도록 하였고, 연구자가 직접 수거하거나 우편으로 회수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IBM SPSS/WIN 23.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D 성격유형에 따른 소진의 차이는 빈도, 백분율, 평균 및 표준편차 등의 기술통계 분석과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및 Scheffé test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감정노동, 긍정심리자본 및 소진의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 등의 기술통계 분석을 시행하였다.
대상자의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및 소진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로 산출하였다.
대상자의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및 감정노동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은 단계적 다중회귀 분석을 실행하였다.
논 의
본 연구는 정신전문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의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과 감정노동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시도되었으며,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 소진은 총점 2.71점(5점 만점)으로 중간 수준에 해당하였다. 이는 본 연구에서 사용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Kim [
8]의 정신간호사 소진 2.75점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Lee와 Kim [
4]의 연구에서 보고된 정신간호사의 소진 2.45점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정신과 경력이 짧은 정신간호사의 소진 정도가 높았음을 보고한 선행연구결과[
2,
8]에 비춰볼 때, 본 연구는 정신과 경력이 6개월 미만인 경우는 제외하였고, Lee와 Kim [
4]의 연구에서 평균 10년 이상의 정신과 근무 경력에 비해 본 연구대상자는 평균 7년으로 정신과 근무 경력의 차이에 따른 결과로 생각된다. 본 연구대상자의 소진 정도는 남자 간호사, 미혼, 종교가 없는 경우, 3년제 교육수준, 책임간호사보다는 일반간호사인 경우, 정신과 근무연한에 따라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Lee와 Kim [
4]의 연구에서 소진정도는 성별, 결혼상태, 종교, 교육수준이나 직위, 정신과 근무 연한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한 결과와는 다른 결과이다. 반면 정신간호사[
2,
8]나 임상간호사[
13,
14] 대상의 다른 연구에서 미혼이거나 종교가 없는 경우, 교육수준이 3년제인 경우, 일반간호사와 근무연한이 짧은 경우에 소진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고 보고한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이는 정신간호사의 경력이 쌓이고 직위가 높아짐에 따라 업무 경험과 숙련도가 향상된 결과 업무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도 함께 개발되면서 소진의 정도도 감소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2]. 종교는 개인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데 대표적인 완충제로 작용하는 개인의 심리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종교가 있는 경우 소진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8].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근무경험과 교육수준에 따른 소진 예방을 위한 개별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할 필요가 있을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36.4%가 D 성격유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D 성격유형을 확인한 선행연구가 없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 등[
14]의 연구에서 36.8%가 D 성격유형이었다고 보고한 수준과는 유사하다. 반면 Kim 등[
13]의 선행연구에서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중 D 성격유형의 간호사의 비율이 79.7%였음을 보고한 결과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중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Lim 등[
26]의 연구에서 D 성격유형의 비율이 24.30%였다는 결과에 비해서는 간호사 집단의 D 성격유형의 빈도가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대상자의 특성이 다른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정신간호사 군과 종합병원의 간호사 군 간의 D 성격유형의 비율에 차이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나, Kim 등[
13]의 연구에서 간호사가 소속된 기관의 근무환경이 중증도가 심한 환자를 간호하는 종합병원이었음을 볼 때 직무환경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Lim 등[
26]의 연구에서 중년기 남녀 직장인 모두를 포함한 데 반해 선행연구들은 모두 간호사만을 대상으로 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정신간호사의 D 유형 성격 여부에 따른 소진의 차이를 살펴보면 D 성격유형인 정신간호사의 소진은 3.11점(5점 만점), D 성격유형이 아닌 정신간호사의 소진 2.48점으로 D 성격유형의 정신간호사가 D 성격유형이 아닌 정신간호사보다 소진 점수가 높았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와 동일한 척도를 사용한 Kim 등[
14]의 연구에서 임상간호사의 D 성격유형의 소진 3.14점(5점 만점)의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D 성격유형을 가진 대상자는 동일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D 유형이 아닌 대상자에 비해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동일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D 성격유형의 간호사가 소진을 더 많이 경험함을 의미하는 결과이다. Mols과 Denollet [
27]의 선행연구에서 D 성격유형은 정신 건강문제인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정신적 고통의 증상이 많았으며, 신체 건강 문제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D 성격유형과 소진 간의 관련성을 고려하여 정신간호사의 소진 예방을 위해서는 D 성격유형의 정신간호사를 파악하여 소진 사정을 실시하고, 이들에 초점을 둔 소진 예방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은 문항평균 3.92점(6점 만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한 Kim [
8]의 연구에서 보고된 3.99점(6점 만점)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Ko 등[
16]의 연구에서 보고된 대학병원 간호사의 3.94점(6점 만점)과도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는 간호업무특성에 있어서 대상자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간호사의 업무 수행은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여 긍정적 심리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간호 실무에서는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과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주도적인 간호가 요구되므로 긍정심리자본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관리 전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긍정심리역량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학습이나 훈련을 통해 변화가 가능하므로 병원 차원에서 간호사의 긍정심리역량을 강화시켜 주는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는 추후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감정노동은 문항평균 3.0점(5점 만점)으로 중간 이상 수준이었다. 업무 환경이 다른 타 직종의 호텔서비스 종사자[
6]의 3.50점(5점 만점)과 정신간호사 대상의 Kwon과 Kim [
20]의 연구에서 보고된 평균 3.1점인 것에 비해서는 감정노동 정도가 낮았고, 국립정신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한 Song 등[
11]의 연구에서 보고된 평균 2.89점에 비해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Song 등[
11]의 연구는 국립정신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되었던 점에 비춰볼 때, 본 연구에 참여했던 정신간호사가 근무하는 정신전문병원의 상대적인 근무환경 조건과 급여체계, 직원복지 등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의료 환경의 변화와 의료소비자의 권리 향상으로 인해 질적인 간호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대상자와의 치료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정신간호업무의 특성을 볼 때 대상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정신간호사의 감정노동의 강도는 증가할 수 있다. 정신간호사가 경험하는 과도한 감정노동은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인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고, 소진과 직무수행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19]. 향후에는 정신간호사의 근무환경이나 업무 조건에 따른 감정노동의 차이를 파악하고, 개인적인 요인과의 상호연관성을 확인하는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및 소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정신간호사의 소진은 긍정심리자본과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감정노동과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Kim 등[
8]의 연구에서 긍정심리자본이 소진에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인 결과와 유사하였으며, 감정노동이 높으면 소진이 높아지는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낸 Kim 등[
8]의 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및 직위로 확인되었다. 이 영향 요인들이 소진을 설명하는 설명력은 총 65.6%였고, 긍정심리자본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이 소진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예측요인이 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이며, 소진이나 직무 스트레스 등 간호업무로부터 발생되는 간호사의 부정적인 심리상태는 학습이나 훈련의 조직적 개입에 의해서 간호사의 태도와 심리상태에 변화를 줄 때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긍정심리자본을 강화할 때 개인의 심리적인 행복감 증진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장기적으로 소진을 예방한다. 따라서 긍정심리자본과 내면의 행복감을 증진 시키고 정신간호사의 소진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인 긍정심리자본을 강화하는 스트레스 요인들과 같은 부정적인 문제점들을 전환하는 환경이나 조직 차원의 특별한 개입과 개선이 요구되고 있으나 정신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소진관리 프로그램의 중재는 미비한 실정이다. 정신간호사의 소진 문제는 긍정심리자본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으므로 소진 감소를 위한 다양한 훈련이나 교육제도를 통하여 긍정심리자본을 형성하도록 소진 감소를 목표로 하는 중재 프로그램의 개입을 위한 추후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감정노동은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이는 정신간호사의 소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지각하는 감정노동의 수준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갈수록 환자의 권리의식이 향상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짐에 따라 간호 실무에서도 서비스 제공자로서 간호사의 친절의식을 강조하게 되었다[
28]. 감정노동의 강도에 따라 개인의 감정표현이 억제되고 행위에 대한 제한이 가해지는 경우에는 고객 만족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감정노동에 대한 부담이 상승한다. 따라서 정신간호사의 소진을 유발하는 영향요인이 될 가능성을 고려하여 정신간호사의 소진 감소를 위한 프로그램에는 감정노동의 정도를 평가하고 이를 반영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D 성격유형은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D 성격유형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자신의 성격 변화 진행을 막는 노력이 필요한데 선행연구[
29]에서는 마음 챙김 프로그램이 D 유형 성격을 가진 대상자의 소진을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D 성격유형의 특성은 업무 환경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므로 이러한 특성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과 제도적인 개입이 투입되어야 함을 시사하는 결과로 소진에 취약한 D 성격유형의 진행을 피하며, D 성격유형이 아닌 간호사를 위한 소진관리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D 성격유형을 가진 정신간호사의 업무의 효율성과 심리적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중재도 설계해야 한다. 이러한 유형의 성격은 다양한 중재를 통해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D 성격유형을 가진 간호사는 스트레스 노출에 취약하며 직무 스트레스도 더 높다고 보고된 연구결과에 비춰볼 때[
12] 소진 경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정신간호사의 개인적인 특성인 D 성격유형을 파악하고 이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직무 특성 중 직위가 통계적 영향력은 약하지만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직위가 낮은 정신간호사가 책임간호사 이상의 직위를 가진 정신간호사보다 소진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Lee [
2]의 연구에서도 책임간호사 직위에 비해 일반간호사 경우에 소진의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는 점과 유사한 결과이다. 이는 정신간호사의 직위를 고려한 체계적인 교육이나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소진을 예방하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Khamisa 등[
30]의 연구에서 소진은 간호사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결과로 직무 스트레스의 증가는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려 무관심하고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으며, 스트레스가 많은 업무 환경에 장기간 노출될 때 소진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간호사의 소진은 직무환경이나 업무의 특성 등과 같은 직무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개인의 특성이나 지지적인 인간관계 등의 중재적 요소가 역동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전문적인 대상자 간호와 조직업무를 수행하는 정신간호사의 소진을 감소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 볼 때 정신간호사가 경험하는 소진 정도를 감소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D 성격유형에 대한 관리와 감정노동의 부정적 경험을 완화 시키고 긍정적 경험을 강화하며, 긍정심리자본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정신간호사의 소진 정도나 소진에 미치는 개인적인 요인은 업무환경이나 근로조건이 다른 종합병원의 정신과병동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와 정신전문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와는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가 정신전문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소진에 미치는 개인적인 요인들인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및 감정노동과의 영향 관계를 확인한 기초연구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결과는 간호조직관리 측면에서는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소진 완화를 목적으로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D 성격유형에 대한 관리와 긍정심리자본의 역량 강화 및 감정노동의 감소를 위한 교육이 포함되어야 하며, 조직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긍정심리자본의 유용성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접근을 해야 한다. 즉 학습이나 훈련의 조직적 개입에 의해서 간호사의 부정적인 심리상태와 태도를 개선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정신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의 소진관리 중재를 포함한 긍정심리 자본 프로그램이 조직적 차원에서 행정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적용하여 간호사의 소진관리와 긍정심리역량의 향상을 확인하는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 정신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를 임의 표집하여 수행한 연구이므로 본 연구를 일반화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이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정신간호사의 긍정성 즉 강점에 기반을 둔 긍정심리자본을 강화하여 소진을 완화할 수 있는 긍정심리자본 중재 프로그램 개발을 제언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들 간의 경로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탐색적 연구를 수행하여 다양한 영향 요인들 간의 관계를 확인하는 것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