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연구방법
2. 연구대상
3. 자료수집
4. 치료공동체 프로그램 내용
5. 자료분석
6. 연구자 준비
7. 윤리적 고려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
2. 주제분석 결과
1)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임을 믿게 됨
(1) 직원과 동료들이 반갑게 맞이해줌
어머니께서 저한테 얘기를 해주셨는데 저는 ‘내가 거기를 왜 가냐. 내가 무슨 환자냐? 내가 병도 아닌데 왜 거기에 가야 하냐.’ 몇 번 거절했다가, 조금 지나고 나서 제가 안 되겠다. 한 번쯤은 들어나 보자 식으로 와서 얘기해보고 그랬는데 프로그램이 짜여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고 그래서 그래 한두 번 해보고 아니면 접자 그런 마인드로 왔는데 막상 해보니까 선생님들도 저한테 되게 잘해주시고, 신경도 써주시고, 저도 또한 마음을 편하게 놓을 수 있고, 솔직히 오픈을 해도 나한테 해가 될 일이 없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다 보니까 한 번 참여해보고 한 번 더 해보고. 또 오다 보니까 그게 이제 자연스럽게 ‘아, 내가 여기를 안 오면 안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치료공동체도 참여를 계속하게 된 거죠.(참여자 9)
(2) 수용 받는 분위기에 적응하게 됨
2) 동료와 공감을 통해 위로받음
(1) 서로에 대해 이해가 됨
과거에 나도 이렇게 행동을 해서 남에게 피해를 줬다던가, 가족을 힘들게 했다던가, 나 자신을 속였다던가, 그런 많은 문제점을 같이 공감하는 거죠. 나도 그랬었어! 맞아, 나도 그랬었지, 다들 힘들었었지 거짓말하면서 수없이 돈 빌렸었고 도박장에 가는 것도 수없이 거짓말을 하고 이러이러해서 집에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고 그런 것들이 공감대가 형성되니까 그런 얘기를 다 같이 할 수 있는 거예요...(중략)... 그런데 난 이점만 얘기했는데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또 그 점도 나하고 중복되고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도 남을 통해서 내가 알게 되고 그렇게 보니까 저 사람 말 들어보니까 전혀 이런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다른 선생님들 얘기를 들어보면 나도 저렇게 똑같구나, 저렇게 행동을 했었고 저런 마음이 드는 게 맞는구나라는 걸 깨달을 때가 있어요. 내가 모르는걸.(참여자 1)
(2)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다는 위안
혼자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외로웠다고 생각했는데 저처럼 같이 힘들어했고 저처럼 비슷한 경험을 겪어온 사람들과 속 깊은 얘기를 하니까 유대감이 좀 컸던 것 같고 유대감이나 동질감이 서로 같이 얘기하다 보니까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다 보니까 제가 거기에서 눈물이 좀 났던 것 같아요. 서로 칭찬도 해주고, 거기 칭찬하기도 있잖아요? 거기서 제가 좀 마음이 울컥했던 것 같아요….(중략)…. 저에게 필요한 것은 해결책이 아닌 공감과 위로와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있고 이 사람들이 힘들어했고, 회복을 하려고 이 자리에 모였다고 하는 마음들이 저에게는 더 회복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참여자 5)
3) 동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도박 문제를 받아들임
(1) 동료들의 잘못한 행동에 대한 고백이 마음에 와닿음
저는 나 혼자 외톨이다. 사회에서 격리된 거다. 사회생활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거기는 그런 사람들만 모여 있는 거잖아요. 그런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일을 했었고 이런 걸 알고 아 문제가 나만 아니고 심각하구나! 이런 걸 느끼고 그분들을 보면서 아나는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같이 치료를 받고, 똑같은 입장이지만 생각을 달리했던 것 같아요. 같이 치료를 받더라도 생각이 좀 다르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고쳐야죠. 아 저 모습은 아니다. 저 혼자 있었으면 그 모습을 못 봤을 텐데 치료를 받고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까 그런 마음가짐들이 하루하루 바뀌기 시작한 거죠.(참여자 8)
4) 철학을 통해 자신의 잘못된 가치관을 깨달음
(1) 생활철학과 빗대 자신의 삶을 돌아봄
(2) 거짓으로 살아온 것을 인식함
치료공동체 프로그램 제일 위에 있는 게 ‘정직하자’ 이잖아요. 제가 도박을 하면서 항상 하는 게 거짓말이고 모든 삶 자체가 거짓말로 둘러싸여 있다 보니까 제 삶 자체에 진실이라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정직하게 살려고 했었고 그다음에 정직하게 살려다 보니까 어떤 저의 제가 모든 걸다 정직할 순 없고요. 사람이다 보니까 상황에 떠밀려서 사는 게 있더라고요. 그것을 최대한 억제하고 정확하게 말하려고 했고 그다음에 정직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까 삶 자체가 바뀌는 것 같더라고요….(중략)…. 제가 가치관을 확립하다 보니까 어떤 판단의 기준이 달라지더라고요. 정직이 기본바탕이니 정직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행동하고 그러다 보니 도박은 정직하지 않다 보니 도박을 할 필요가 없더라고요.(참여자 3)
5) 생활습관의 문제를 인식함
(1) 사소한 것들을 지키지 않았다고 생각함
치료공동체에 늦으면 안 되고, 늦으면 못 들어가거든요. 다음 타임에 들어가야 하는 규칙이 있어서 제가 한번 늦은 적이 있어서 기다리면서 그거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고, 제가 무슨 일이 있으면 느긋하게 행동하는 성격이어서 약속 시각에 늦게 가도 개의치 않았는데 그런 규칙이 있으니까 저한테 내가 단 십몇 분 늦었는데 한 시간이라는 시간을 참여도 안 하고 혼자 보내야 하는구나 하고 느꼈던 적이 있고요….(중략)…. 항상 저는 위태위태했었고 도박 때문에 힘들었었고, 벼랑 끝까지 내몰았었고 주변과의 관계도 저는 다 겉으로는 사람 좋게 지내면서 정말 사람 좋은 척, 인자한 척, 그런 식으로 가면을 쓰고 사람을 만나다가 결국 마지막 순간에는 그 사람들과 단절이 되고 금전적인 문제나 뒤에서 했던 행동들 때문에 다 단절을 하고 일처리도 그랬었거든요. 뭐하나 끝맺음이 되지 않게 흐지부지 이렇게 일 처리를 했었고, 원래 이랬던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도박을 하면서 그렇게 저 자신이 변화되고 의지가 약해지고 책임감도 없어지고 이랬던 것들이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면서 많이 돌아보게 됐죠. 그랬던 과거가 있었고 이랬던 사람이었구나 하면서 제가 잘못했던 것들이 많이 떠올랐던 것 같아요.(참여자 5)
6)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생김
(1) 가족의 고통에 대해 이해하게 됨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뭐 이제, 부모님들 모임 오시는 것도 보고, 저희 부모님 말고도 다른 가족 분들이 오셔서 발표하는 것도 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보니까 아, 이게 나 혼자만 겪는 고통이 아니구나. 나 혼자가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상당한 고통을 겪는구나 라는 걸 느끼면서 알게 됐죠. 나 혼자만 아파서 끝나는 게 아니구나.(참여자 10)
수료식 하면서 순간적으로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것들이 생각이 나면서 파노라마처럼 좌르륵 나열되더라고요. 거기서 제일 많이 남았던 게 가족이 힘들어하는 모습, 그리고 가족이 아파하는 것, 그리고 나로 인해서 가족의 직장에 전화 가는 것, 힘들게 하고 그런 사채업자들의 모습들 이런 모습들이 눈에 확 그려지면서 그게 눈물을 안 흘리고는 볼 수가 없겠더라고요.(참여자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