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2. 연구참여자
3. 윤리적 고려
4. 연구자 준비
5. 내러티브 탐구 절차
1) 현장에 존재하기(Being in the field)
2) 현장 텍스트로의 이동(From field to field text)
3) 현장 텍스트 구성(Composing field text)
6. 연구의 엄격성 확보
연구결과
1. 참여자들의 이야기
1) A의 이야기
(1) 언젠가 해결될 거라고 믿으며 참음
(2) 남편이 원하는 대로 하며 빚을 대신 갚아 줌
저희가 3층 건물이 있었는데, 3층 건물을 팔았어요. 팔고서 빚을 갚고. 이사 가기 전에 불쑥 자기가 (도박 빚) 그런 일이 있었는데, 말을 안 한 거잖아요. 대출받고 일부를 갚고, 내가 어머니한테 가서 돈을 더 얻어오기를 바랐는데. 그런 거를 안 하니까 거실문 같은 것도 부수고. 애들은 고모 집에 맡겨 놓고 나갔는데, 일주일도 안 되어 들어왔어요. 빚 문제가 터지면 어머니가 일정 부분을 내주면 내 몫이 되잖아요. 그럼 자기는 거기서 손을 딱 떼는 거예요. 월급은 통장으로 들어오긴 하지만 나가는 돈이 많으니까 생활하긴 더 힘들어지잖아요. 같이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데 그런 걸 안 했어요. 항상 힘들게 사는 것은 내 몫이었던 거지요. 그냥 참는 게 그냥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을 했고, 우리 어머니도 나에게 그렇게 얘기를 했고요.(2020. 11. 30)
(3) 가출하고 이혼하겠다고 위협함
(4) 도박중독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각종 모임에 참석함
(5) 남편을 바꾸려는 노력 대신 자신이 변화할 수 있는 것을 찾음
남편을 바꾸기는 너무 어렵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제일 쉬운 방법이 나를 바꾸는 방법인데 그것도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 남을 바꾸는 것보다는 내가 좀 변하는 게 책에서도 말하는 답인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고통이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걸림돌이나 상처로 남아 있겠지만. 지금은 고통을 통해서 내가 더 단단해지고, 도박 문제만 아니라 다른 문제를 보는데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아요. 도박중독자와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면서, 내가 예전의 생활패턴 중에서 고쳐야 할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요. 내 앞으로 빚을 안 늘렸고요. 생활하고 교육하고 양육하는 거를 우선으로 하고, 예전하고 생활패턴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고요. 그래도 내가 가야 할 길이니까 최선을 다해서. 계속 내 삶은 그래도 이어지니까.(2020. 12. 17)
2) B의 이야기
(1) 남편을 감시하며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줌
저도 빚을 해결해 주고 싶었던 거예요. 이자를 작은 데로 갈아타고, 이게 해결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해야 도박을 멈출 것인가 보단 이 사람이 저지른 상황을 어떻게 내가 빨리 해결을 해야 하나 이게 더 급급했던 거죠. 근데 그게 오히려 더 키워가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어요. 처음에는 전문가를 찾아다니면서 어떻게든 치료해야지. 저는 마음의 끈을 계속 놓지 않고 있었어요. 언젠간 치료가 될 거다. 이게 병이라면 반드시 치료될 거다. 이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람은 절대 못 해 이런 절망적인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은데(2020. 12. 09)
(2) 남편이 바닥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외국으로 떠남
제가 맞은 것보다도 저희 애가 받았을 충격 때문에 아이 상태로는 안되겠구나 싶었던거에요. 그래서... 이 선생님이 말하는 바닥이 도대체 어떤 이게 바닥이 아니고 더 밑바닥일 수도 있는데 이거를 우리 애한테는 겪게 할 수 없어. 이 생각에 제가 고민하다가 애들을 데리고 외국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애들하고 내가 있는 한은 내가 애들을 보호하려고 계속 빚을 갚아주는 상황이 생기면 이 사람이 결코 바닥을 겪을 수 없겠구나.. 내가 없어져야 내가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져야 이 사람이 혼자서 바닥을 겪겠구나 이 생각이 들어서 아이들 데리고 외국으로 나갔어요. 뉴질랜드로 나갔어요.(2020. 12. 09)
(3) 남편과 감정적으로 분리되기 위해 각종 자격증을 따고 직업을 가짐
(4) 단도박 가족모임에서 정서적 지지를 추구함
제가 느낀 게 아 모임 가야 되겠다. 어떻게든 모임을 다시 시작해야겠구나. 이렇게 하지 않고선 이 사람이랑 살아갈 수가 없구나. (코로나 때문에) 제가 온라인 모임을 만들었는데 모임을 하고 있으면 신기하게 제가 마음이 좀 가라앉아요 저도. 이게 그 상황이 멀리서 바라봐야지 내가 그 상황으로 뛰어 들어가서 같이 이렇게 싸우게 되는 상황까진 안 가게 되더라구요. 그냥 아 너는 그렇구나 넌 그런 사람. 너는 그런 사람이고 나는 이런 사림이고 넌 그건 너의 생활이고 나는 내 생활을 잘 하면 되지, 이렇게까지 정리가 돼요. 그래서 모임을 다니면 정리가 되고, 근데 제가 정리를 하면 신기하게 이 사람이 또 안가요.(2020. 12. 18)
(5) 남편이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도록 물어보지 않음
(6) 남편이 건전한 취미생활을 하고 단도박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함
도박한 거는 괜찮아. 또 할 수 있어. 금액이 얼만지 전혀 나한테 얘기할 필요 없고, 단도박 모임에만 계속 나가면 돼! 이렇게 얘기했어요... (중략) 정말 마지막에 내가 모임에 나오고 나서 “얘가 진짜로 나를 안 도와줄 것 같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을 때 그때 정말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저한테 사과를 했던 것 같아요... (중략) 어떤 여사님이 그냥 죽을 때까지 모임 뒷바라지하면서 그렇게 살라고 그러더라구요. 저희 집이 일산인데, 박 선생님이, 인천에서 모임을 하거든요? 그러면 번개모임을 하겠다, 그러면, 저는 정말 그 단 도박 모임에서 뭘 하겠다고 그러면 적극적으로 그냥 뭐든지 다 좋아했어요. 그래서 갑자기 번개모임에서 술 마시러 간다 그러면 제가 정말 같이 운전해서 가가지고 여사님들 아무도 없고 선생님들만 계시면 그 사람만 내려놓고 다시 일산으로 돌아갔다가 그랬다가 어, 술 다 마셨어, 끝났어, 그러면 다시 인천으로 데리러 픽업하러 가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어요. 그냥 갑자기 번개모임으로 술 마시러 가면... (2020. 12. 09)
3) C의 이야기
(1) 남편 탓을 하며 무시하며 말을 하지 않음
(2) 남편이 단도박을 하길 바라면서 단도박 가족 모임에 매달림
4) D의 이야기
(1) 남편 문제가 내 탓이라고 생각함
(2) 사람들을 피하고 종교를 의지함
맨 처음에는 신, 하나님이었죠. 하나님 안 믿었으면 제가 못했죠 부모님한테도 시부모님한테도. 내가 교회 다닌다고 되게 핍박을 하셨거든요? 네가 신랑 안 보고 교회만 다녀서 그래 라고. 아버님은 내가 교회 가서 불 싸지르고올 거야 막 그랬거든요. 제가 그 당시에 맡은 곳도 한 맡다보면은 여러 가지 일을 맡게 돼요. 서너 가지를 계속 맡게 되다 보니까 힘들어도 다녀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근데 그런 거를 부모님은 마땅치 않게 여겨 가지고. 또 주변에, 친척 중에 누가 안 좋은 예를 보인 사람이 있나 봐요. 다 그런건 아닌데. 그리고 또 저를 그 동안 봐왔으면 알 텐데 그런건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아들만 보이는 거에요. 그분들 눈에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이제 했는데 교회에 제가... 정말 교회 안 다니고 하나님 안 믿었으면 내가 이 집을 뛰쳐나갔을 거라고. 못살았을 거라고. 죽었을 거 같다고 내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이제 하나님 저를 붙들어주고 또 이렇게 기도해주는 분들이 저를 붙들어 줬고요.
(3) 남편을 병원에 강제 입원시킴
남편이... 카지노에 갔었잖아요. 근데 거기에서 또 아이러니하게 거기에서 치료 예방센터가 있어요. 강원랜드 센터가 있어요. 거기 서울에 갔어요. 갔더니 영구 출입 제한 각서를 쓰고 제가 남편한테 그랬죠. 거기 아니면 이혼하던가 거기 가던가. 제가 그런 마음으로 이제 했죠. 그랬더니 거기 가겠대요. 그래서 영구 출입제한 각서를 쓰고 거기에서 3개월을 성 안드레아 병원에 보내줘요. 근데 중도에 나오면 입원비 없어요.
그때는 이제 아이들도 어리니까 입원시키는 것도 힘들었어요. 동의를 해야 되는데 아버님을 꼭 꼈어야 해요. 한 사람 더 동의를 해야 되는데 아이들은 만 20세 미만이라 안 되고 그러니까 아버님이 이제 해주다가 아버님이 하려면은 힘든 거에요. 아버님이 저한테 어느 날은 아들을 또 입원을 시켰는데 퇴원 안 시킨다고. 아들이 장문의 편지를 쓴 거에요. 여기서 죽어나가는 사람도 있고 그런 식으로 하니까 또 얼마나 또 겁나겠어요 부모님은. 그니까 저보고 퇴원시키라고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