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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 Volume 31(1); 2022 > Article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 혼합연구방법

Abstract

Purpose

To explore and identify priorities of middle-aged couples’ educational needs for psychological well-being.

Methods

Exploratory sequential mixed method design was used. Qualitative data were collected from 14 couples through couple interviews and analyzed using 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analysis. Quantitative data were collected from 234 middle-aged adults using 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s and analyzed using paired t-test and Borichs’ needs assessment model. Finally,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data were integrated to describe mixed-method findings.

Results

Three major themes were identified: (1) confronting vulnerability to mental health problem, (2) navigating lifes journey together, and (3) progressing toward self-transcendence. In quantitative results, “couple communication” had the highest need, followed by “mental health”, the “emotional awareness and expression”, and “improvement of marital relationships”. Integrated results indicated that couple-communication and mental health were priority needs.

Conclusion

Results of this study provided evidence for middle-aged couples educational needs for psychological well-being. Thus, healthcare professionals need to consider development of educational interventions to enhance couple communication and mental health for middle-aged couples psychological well-being.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중년기는 성인기에서 노년기로 전환하는 시기로 에릭슨을 포함한 학자들은 40~65세를 중년으로 정의한다[1]. 2021년 기준 국내 중년기 인구(40~64세)는 20,898,982명으로 총 인구의 40.4%를 차지하며, 노년기 인구(≥65세) 8,652,198명(16.7%)에 비하여 약 2.4배 높다[2].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하여 2045년 37.0%, 2067년 46.5%에 도달할 전망이며, 한국은 타이완 38.2%, 일본 38.1%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3]. 이러한 고령화 시대에 중년의 심리적 안녕감은 중년기 뿐 아니라 노년기의 행복과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 중년기부터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4].
심리적 안녕감이란 행복지수의 한 지표로 삶의 만족도, 삶의 질 또는 행복감 등 다양한 용어로 연구되고 있다[5]. 심리적 안녕감(psychological well-being)은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과 혼용되지만 구별되는 개념이다. 주관적 안녕감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라면, 심리적 안녕감은 삶의 질을 평가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주는 자아수용성, 긍정적 대인관계, 자율성, 환경에 대한 통제력, 삶의 목적, 개인적 성장 등 6가지 심리적 차원으로 구성된다. 즉, 심리적 안녕감이란 개인이 자율성과 삶의 목표를 갖고, 주변 환경을 잘 통제하며 타인과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여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6].
주요 선진국에서의 심리적 안녕감 곡선은 40~50대 중년기에 최저점에 도달한 후 회복되는 U자형을 보이는 반면, 국내의 경우 중년기에 최저점에서 회복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낮은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어, 한국 중년과 노인의 심리적 안녕감을 증진할 수 있는 맞춤형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7]. 중년기에 경험하는 호르몬 변화, 기억력 감소 등 신체적 변화, 불안, 외로움, 불면 등 정신적 변화, 자녀의 독립과 같은 가족적 변화, 은퇴, 실직 등의 사회 ․ 경제적 변화는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심리적 안녕감을 위협하고 우울 및 자살에 취약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7]. 국내 중년기의 우울증 유병율은 모든 연령층의 약 48.5%를 차지하며[8], 중년 우울증 환자는 2015년 221,782명에서 2019년 250,880명으로 증가하였다[9]. 또한 자살은 중년기 전체 사망 원인의 2위일 뿐 아니라[10], 2017년 중년기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연간 4,919억 원으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여 1.9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년기 정신건강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8].
특히 중년 부부의 경우, 심리적 안녕감은 자신과 배우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므로[11] 심리적 안녕감 향상을 위해서는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외에서는 부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추진되고 있으나[12] 국내의 경우, 중년 부부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보다는 모든 연령대 부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국외 프로그램을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어 국내 중년 부부의 특성과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13].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 중년 부부를 대상으로 중년기의 심리적 안녕감의 변화와 함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를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은 교육 요구도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뷰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질적연구방법 또는 설문지를 활용하는 양적연구방법 중 단일 연구방법을 선택하여 사용하였다. 그러나 질적연구는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필요로 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경험적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다수의 의견을 수렴할 수 없어 결과를 일반화하여 적용하는데 제한점이 있다. 반면, 양적연구는 설문을 통하여 교육 요구도를 일반화하고 우선순위를 도출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도출된 교육 요구의 의미를 해석하고 명료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14].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를 심층적이고 포괄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질적연구와 양적연구를 혼합하는 탐색적 순차 설계방법(exploratory sequential design)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커플 인터뷰(couple interview)를 통해 개인을 초점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부부 참여자들의 순환적인 대화를 통해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15]. 따라서 본 연구는 커플 인터뷰를 통해 참여자개인이 인터뷰 질문에 응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배우자에게 자신의 관점을 공유(sharing)하고 서로의 관점을 비교하는(comparing) 부부의 관점까지 포함하는 심층적인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커플 인터뷰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바탕으로 문항을 개발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의 우선순위를 도출할 뿐 아니라, 커플자료를 분석한 질적 결과와 비교 ․ 분석하여 교육 요구도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교육 요구도는 국내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맞춤형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중년 부부를 대상으로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커플 인터뷰를 통하여 중년 부부가 경험하는 심리적 안녕감을 파악하고,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필요로 하는 교육 내용을 파악한다.
•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의 우선순위를 분석한다.
• 질적, 양적연구 결과를 통합하여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필요한 교육 내용을 확인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중년 부부가 경험하는 심리적 안녕감에 대해 확인하고,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를 파악하기 위한 탐색적 순차 설계를 활용한 혼합연구이다. 1단계로 중년 부부 14쌍을 대상으로 커플 인터뷰를 시행하고 해석현상학적 분석방법을 활용하여 커플 단위로 분석하였다. 1단계에서 확인된 결과를 바탕으로 2단계에서는 전문가 5인의 내용타당도 검증과 예비 조사를 통해 교육 요구도 도구를 개발하였다. 3단계는 개발된 교육 요구도 도구를 통해 234명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교육 요구와 우선순위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4단계에서는 질적 ․ 양적 결과를 통합하여 분석하였다(Figure 1).

2. 연구대상

1단계의 커플 인터뷰 참여자는 만 40~65세로 혼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중년 부부로, 부부가 함께 인터뷰에 참여 가능한 14쌍(28명)이다.
2단계 양적연구대상자는 혼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만 40~65세, 중년 남 ․ 녀 총 234명이다. 연구대상자 수는 G*Power 3.1.9.2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대응표본 t-검정(paired t-test) 분석방법을 기준으로 효과크기 0.25, 유의수준 .05, 검정력 .95로 210명이 산출되었다. 탈락률 20%를 고려하여 252명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나, 239부(회수율 94.8%)가 회수되었다. 답변이 누락된 5명의 자료를 제외하고 총 234명의 자료를 분석에 포함하였다.

3. 연구과정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된 E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ewha-201911-0027-01)을 받은 후 시행되었다. 자료수집기간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였다.

1) 질적연구

커플 인터뷰는 14쌍의 중년 부부가 참여하였으며, 연구자의 연구실, 종교기관의 면담실, 사람의 출입이 제한된 조용한 카페 등에서 부부 당 약 40~70분간 진행되었다. 인터뷰 시작 전, 녹음과 필사, 수집된 자료의 익명성과 비밀 보장에 대해 설명하고 서면 동의서를 받았다. 참여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본명이 아닌 미리 설정한 닉네임으로 참여자를 불렀으며, 녹음 파일은 참여자의 아이디로 저장되어 곧바로 필사를 진행하였다.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를 파악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사용하였다.
• 중년기에 이르면서 심리적 안녕감에 어떠한 변화를 경험하셨습니까?
• 중년기의 심리적 안녕감 변화에 영향을 준 요인들에는 무엇이 있나요?
• 당신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커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연구자는 부부가 동일하게 모든 질문에 응답하고, 배우자의 응답이 끝난 후 피드백을 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인터뷰는 자료에서 새로운 의미가 드러나지 않는 포화상태(saturation)가 달성될 때까지 진행하였다.

2)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 측정도구 개발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 교육 요구도를 측정하기 위해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과 관련된 문헌과 질적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6개 범주와 24개의 하위범주의 예비 문항을 생성하였다. 문항의 타당도는 부부 및 가족 연구와 상담 경험이 있는 중년 성인의 간호학 박사 4인과 심리 상담사 1인으로 구성된 총 5명의 전문가에게 검토받았다. 전문가들은 각 문항이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 측정에 타당한지를 1점 ‘전혀 타당하지 않음’에서 4점 ‘매우 타당함’까지 4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모든 문항의 내용타당도 지수(Item-level Content Validity Index, I-CVI)는 .80~1.0으로 내용타당도를 획득하였다. 또한 도구의 타당도 검증 후, 커플 인터뷰에 참여한 14커플에게 예비조사를 수행하여 도구를 개발하였다. 마지막으로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값은 .96으로 내적 일관성이 검증되었다.
요구도 사정을 위해 모든 문항은 현재수준(Present Competence Level, PCL)과 중요수준(Required Competence Level, RCL)으로 나누어 측정하였다. 현재수준은 중년 부부가 현재를 기준으로 이미 자신이 성취했거나 보유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심리적 안녕감의 역량 수준을 의미한다. 중요수준은 중년 부부가 심리적 안녕감을 위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역량으로 궁극적으로 대상자가 도달하고자 하는 심리감 안녕감 수준을 의미한다.

3) 양적연구

양적연구대상자는 연구진이 정신건강복지센터, 부부상담소, 문화센터, 종교기관 등을 방문하여 모집하였다. 연구의 목적과 취지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연구참여에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에게 연구 설명문과 함께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4) 양적연구과 질적연구 결과 통합

분석된 질적, 양적연구 결과를 통합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비교 분석한 후 통합적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4. 자료분석

1) 질적연구

커플 인터뷰 자료분석은 Smith 등[16]이 제시한 해석현상학 분석방법을 활용하여 개별단위 분석, 커플단위 분석, 그리고 통합 분석의 절차로 커플분석[17]을 진행하였다. 첫 번째, 개별단위 분석에서 부부 및 가족 연구 경험이 있는 연구자 2인이 필사된 면담내용을 수차례 반복해서 읽고, 자료의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였다. 참여자 개인의 심리적 안녕감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통하여 참여자별로 진술한 내용의 유사점과 차이점, 반복, 확장, 모순 등을 확인하고,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분석하면서, 분석을 바탕으로 주제를 형성하였다. 주제가 규명되면 주제들 간의 패턴, 속성 및 차원을 구체화하며 관련성을 탐색하였다.
두 번째, 커플단위 분석으로 부부간 내용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확인하고 이것이 부부에게 어떤 의미와 경험인지 검토하고 연구자의 해석을 기록하였다. 예를 들면, 부부간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남편은 ‘내가 말 할 때 틀리더라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줘야지’라고 말하는 반면, 아내는 ‘당신 그렇게 생각했어?난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서로의 다른 의견도 말할 수 있어야지’라는 표현에 밑줄을 긋고, ‘부부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은 유사하나, 의사소통 방법에는 차이가 있음. 남편은 자신의 말을 끝까지 경청해주기를 바라고, 아내는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는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함’ 등을 탐색적 논평에 남겼다. 이후 연구자들은 탐색적 논평이 적힌 필사본을 다시 읽으며 주제를 기록하고, 주제들을 군집화시켜 더 큰 주제를 생성하고 사례들 간 패턴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개별단위 분석 결과와 커플단위 분석 결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며 결과를 통합하였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주제는 개인의 관점에 배우자와 부부 공통의 관점이 더해져 풍부해지고, 반대로 각 개인의 관점에 대한 해석이 배우자의 관점에 의해 제한되면서 부부의 상호작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분석이 완료되면, 주제들 간의 관련성을 검토한 후 새로운 내용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음 사례로 넘어가 분석을 반복하였다. 마지막으로 사례들 사이에 반복되는 패턴을 확인하였다.
연구자 2인은 총 20회의 연구 모임을 통하여 각 연구자 간의 분석 결과를 비교 ․ 확인하여 연구의 엄밀성과 중립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며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자들 간 의견 불일치가 있거나 새로운 영역 및 의미 범주를 생성할 때는 연구자 2인이 충분한 논의를 통해 상호 협의하여 합의점을 도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9개의 주제와 3개의 상위 주제가 도출되었다.

2) 양적연구

수집된 양적 자료는 SPSS/WIN 27.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부부교육 경험 및 선호도 등은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등 기술통계로 분석하였다. 심리적 안녕감의 현재수준과 중요수준의 차이는 paired t-test로 분석하고, 교육 요구도의 우선순위는 Borich의 요구도 사정모델(Borich’s Needs Assessment Model) [18]을 활용하여 도출하였다. Borich의 요구도 사정모델에 의한 요구도 분석은 현재 수준과 중요 수준의 차이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중요 수준에 가중치를 적용하여 결과를 산출한다. 이를 위하여 중요 수준 값에서 현재 수준의 값을 빼고, 그 차이에 대해 사전에 산출된 중요 수준의 평균을 값을 곱한 후 전체 대상자 수로 나누어 요구도 값을 산출한다. 점수가 클수록 요구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질적연구와 양적연구 결과의 통합

분석된 질적 ․ 양적연구 결과를 비교 ․ 대조하면서 유사점과 차이점을 파악하고 통합하였다.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교육 내용과 관련된 질적 ․ 양적연구 결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확인하고, 질적 ․ 양적연구에서 모두 도출된 결과와 양적 연구결과를 질적연구 결과로 해석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질적연구 참여자 14커플(총28명)의 평균 연령은 48.17±4.83세이며, 결혼 기간은 평균 18.79±9.12년이었다. 직업은 생산판매직 6명, 행정사무직 6명, 전문직 4명, 사회복지종교직 2명, 기타 10명이었으며, 14커플 중 9커플 이상(19명)이 결혼에 만족한다고 보고하였다. 대부분의 커플은 자녀가 있었다(Table 1).
양적연구대상자 234명의 평균 연령은 49.75±6.60세이며, 남성이 35.5%, 여성이 64.5%를 차지하였다. 53.8%가 학사학위 취득자이며, 65.8%가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 직업은 전문직 26.5%, 생산판매직 22.2%, 행정사무직 15.8%, 사회복지종교직 6.4%, 기타 29.1%로 나타났다. 결혼 기간은 평균 21.63±8.54년이며, 46.6%가 결혼에 만족한다고 보고하였다. 76.5%는 집안일을 아내가 담당하고 있으며, 부부의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을 평균 2.20±9.06시간이라고 보고하였다(Table 2).
부부교육 경험과 선호도 설문에서 80.3%가 부부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지만, 91.9%가 부부 교육에 참여해 본 경험이 없다고 하였다. 부부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상황이나 조건의 어려움’(42.7%), ‘관심이나 필요를 못 느껴서’(29.1%) 순으로 나타났다. 부부 교육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배우자와 효과적인 대화를 위해서’(35.5%),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기 위해서’(23.1%) 순으로 대답하였다. 교육 방식은 ‘오프라인 강의 및 토론 방식’(53.9%), ‘온라인 강의 및 오프라인 토론 혼합 방식’(32.5%), ‘온라인 강의 및 토론 방식’(13.2%)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으며, 교육 기간은 4주(53.0%), 6~8주(29.1%)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한 시간은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38.5%)가 가장 많았다(Table 2).

2. 질적연구 결과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분석한 결과, 본 연구에서 3개의 상위 주제와 9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Table 3). 상위 주제는 ‘정신적 연약함을 만나다’, ‘부부가 함께 삶을 항해하다’, ‘초월로 향해 가다’였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중년기가 되면서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경험하고 나와 너에서 더 나아가 부부공동체를 경험함으로써 중년기의 어려움을 극복함과 동시에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고 수용하는 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본 연구결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용문마다 부부의 고유번호와 함께 남성은 남편, 여성은 아내로 통일하여 기술하였다.

상위 주제 1: 정신적 연약함을 만나다

‘정신적 연약함을 만나다’ 라는 상위 주제는 ‘혼란스러운 감정표현’, ‘나이 들어감에 따른 변화’, ‘마음의 병과 마주함’의 3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참여자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와 정신적 기능이 저하된 자신을 마주하게 될 때, 자아존중감 저하 및 외로움 증가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하였다. 더불어 중년기가 되면서 본인 또는 주변 사람들의 우울증, 공황장애 및 자살 등과 같은 정신질환을 직 ․ 간적접으로 경험하면서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1) 혼란스러운 감정 표현

참여자들은 중년기가 되면서 감정표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아내들은 자신의 감정이 예전과 달리 사소한 것에도 서운함을 느끼고, 스스로의 감정표현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하였다.
  • 갱년기 증상이 오면서, 옛날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것들에 지금은 감정이 올라와 감정 조절이 안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니까 ‘내가 왜 이러지’ 혼란스럽더라고요.(01, 아내)

  • 아내에게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집안 모두가 비상에 걸리죠. 아내의 감정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완전 달라져요.. 아내가 우울하면 저도 마음이 우울해져요... 이 상황에서 누구 한 명이 일방적으로 참으면 더 안 좋아지니깐... 아내가 우울할 때, 짜증내지 않고 건강하게 표현하고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해요.(01, 남편)

(2) 나이 들어감에 따른 변화

참여자들은 중년기가 되면서 신체 및 정신적 기능이 저하된 자신을 마주하며, 나이 들어감을 느끼고 있었다. 동시에 자신의 저하된 신체 기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지만 수용하지 못할 경우 우울감을 경험하였다. 참여자들은 중년기의 변화를 받아드릴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함을 이야기하였다.
  •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우리 나이가 이럴 나이가 되었어. 그래서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대해 남편과 애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받아들여야 해. 그걸 못 받아들여서 다들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 우울증도 생기고... 아무래도.(04, 아내)

  •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변화가 있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어렵고... 이러한 변화에 스스로 대처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어요.(11, 남편)

(3) 마음의 병과 마주함

중년기가 되면서 참여자들은 자신 또는 주변 사람들이 우울, 공황장애 등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심리적 안녕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배우자의 우울과 혼란스러운 감정이 배우자에게 전달되어 함께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년기가 되면서 별 이상이 없던 사람들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더라고요. 우울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을 알고 싶어요.(09, 아내)

  • 내가 꼭 이렇게 살아야만 하나, 이런 우울감, 또 자괴감.... 자살까지도 생각했었어요.(07, 남편)

  • 저 자신이 우울한 게 아니라 남편을 통해서 우울해져요. 남편이 자괴감이라고 했는데... 그런 것을 들으면서 나도 같이 우울해지는 거죠.(07, 아내)

상위 주제 2: 부부가 함께 삶을 항해하다

이 주제는 ‘나와 다른 너’, ‘부부로 맞춰가기’, ‘또 다른 나의 존재’의 3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참여자들은 심리적 안녕감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부부관계를 이야기하였다. 자신과 다른 배우자와 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부부간 불화와 우울을 경험하였다. 반면, 배우자와 내가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가며 부부가 함께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부부는 삶의 여정을 공유하는 동반자로, 배우자를 ‘또 다른 나’라는 존재로 수용하고 부부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고 있었다.

(1) 나와 다른 너

참여자들은 자신과 다른 성격, 생각, 행동을 보이는 배우자와 함께 하면서, 소통의 어려움으로 부부 불화, 우울감을 경험하였다. 특히, 남편과 아내 간 소통의 차이가 나타났다. 남편의 경우, 발생한 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중요한 반면, 아내의 경우 문제 해결 가능성과 상관없이 남편과 대화를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기를 희망하였다.
  • 풀어야 할 것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만 있다면 풀어야겠지만... 말을 하면 할수록 가정법원에 갈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시간이 해결하도록 내버려두죠.(12, 남편)

  • 이야기를 안하면 계속 쌓이는거고, 여자들은 그게 스트레스가 되는거잖아. 이 사람이랑 살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고 후회되고 이러다가 우울증에 걸리든지...(12, 아내)

배우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원하는 참여자들은 배우자와 자신이 무엇 때문에 소통의 문제가 생기는지 알고 싶어 했다. 더불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배우자에게 잘 전달하고, 배우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방법 등을 배우자와 함께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표현하였다.
  • 우리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여자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잖아요. 남자가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고. 근데 내가 표현하는 것과 동시에 남편이 화를 막 내요. 근데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는거야, 나는 설명을 이제 하려고 하는데 막 화를 내... 여자와 남자의 소통 방식이 뭐가 문제인지 뭐가 다른지 공부했음 좋겠어요.(08, 아내)

  • 부부가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부부간에 정말 하고 싶은 말, 그러니까 가슴에 품고 있고 하지 못한 말을 속 시원하게 할 수 있게 누가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대화가 잘 되면 우울 같은 문제도 부부가 함께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01, 남편)

(2) 부부로 맞춰가기

참여자들은 교육을 통해 배우자를 이해하고 자신이 변화되길 희망하였다. 또한, 자신의 기준과 판단을 내려놓고 배우자가 나와 다름을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자 하였다. 퍼즐을 맞춰가듯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부는 심리적 안녕감을 경험하고 있었다.
  • 부부가 같이 교육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 아내가 이렇구나’, ‘내 남편 상태가 이렇구나’라며 부부가 서로를 알고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이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05, 아내)

  •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을 때... 내가 바라보는 시각이 맞으니까 네가 바라보는 시각은 틀려, 이렇게 싸움이 시작이 되더라고요. 근데 남편 얘기를 들어보면 맞긴 맞아. 근데 내 말도 맞거든요. 내 옳음을 내려놓으면 남편이 하는 얘기가 들리더라구요.(09, 아내)

(3) 또 다른 나의 존재

부부는 배우자의 일부가 나의 또 다른 일부가 되는, ‘내’가 ‘너’가 되고 ‘너’가 ‘내’가 되는 경험을 통하여 ‘우리’라는 부부 공동체를 형성할 때 심리적 안녕감이 증진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내가 진짜 누구인지 알고 나와 또 다른 나 둘이 힘이 될 수 있으면 그것처럼 좋은 건 없을 거 같아요.(사람은) 관계없이 못 사니까. 그 관계 중에 가장 일순위가 부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08, 아내)

  • 서로 다른 둘이 한 몸이 된거라..(아내가) 제 몸이고 팔이죠.(08, 남편)

상위주제 3: 초월로 향해 가다

상위주제 ‘초월로 향해 가다’는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 확장’, ‘과거와 미래를 통해 현재 관계의 확장’, ‘환경을 통제하고 이해하는 폭의 확장’의 3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먼저 참여자들은 초월적 존재와의 연결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 동시에 부부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더 나아가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합해보고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1)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 확장

참여자들은 초기 성인기까지 인생의 중심은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삶을 유지하다가, 중년기가 되고 삶의 불가항력적인 면을 마주하며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에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시련 가운데 창조주를 의지하게 되면서, 자신의 부족함이 채워지는 것을 경험하였을 뿐 아니라 부부가 함께 초월적 존재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부부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참여자들은 초월적 존재와 가까워질수록 배우자의 부족함을 감싸주고 타인도 배려하며 영적 안녕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젊었을 때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결정을 했는데 지금은 신앙이 있으니까 내 마음대로 선택하지 않고 기도를 해서 하나님 응답을 받고 움직이려고 해요. 그러니까 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남을 더 배려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나님 만나고... 서로를 더 사랑하고(하나님이) 사랑하라했으니까...(06, 남편)

  • 저는 여기에 믿음 생활을 같이하면 부부의 외로움 같은 것이 더 쉽게 풀리지 않을까 해서 영성을 개발해주는 교육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 싶어요.(10, 남편)

(2) 과거와 미래를 통해 현재 관계의 확장

참여자들은 과거 젊은 시절과 노년기의 미래를 통합하여 현재를 바라봄으로써 자신과 부부 관계의 관점이 변화되었다. 또한 배우자와 함께 삶의 목적을 재정립하고, 긍정적인 미래를 설계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이야기하였다.
  • 나이가 들어갈수록 옛날 생각들이 좀 나. 내가 힘들고 어려웠을 때 아내가 고생했던 것들... 그러니까 남은 생에는 더 잘 해줘야지.. 더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해요.(02, 남편)

  • 앞으로 부부 두 사람만 살아가는 시간이 굉장히 많은데.. 새로 삶의 목적을 재정립하지 않으면 노년에 힘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보를 얻고 싶어요.(05, 남편)

(3) 환경을 통제하고 이해하는 폭의 확장

참여자들은 중년기가 되면서 경제적인 측면과 대인관계를 이해하는 시야가 넓어지고 있었다. 초기 성인기에는 경제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급하게 살았다면, 중년기가 되면서 소유하지 못한 물질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되었다. 또한, 참여자들은 자신의 상황을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의 향상이 필요함을 이야기하였다.
  • 예전에는 경제적인 문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최근에는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경제적인 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편안해졌어요.(03, 남편)

  • 중년은 위기가 있지만 헤쳐나갈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어떠하든 주변이 어떠하든 자기가 그 상황 가운데에서 더 나은 대안을 찾는 능력이 중요할 것 같고. 그것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06, 아내)

3.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 측정도구 개발 결과

상위주제 3개, 주제 9개의 질적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문헌고찰을 시행하였으며, 이를 통합하여 양적연구의 요구도 대분류 6개, 문항 24개를 생성하였다(Table 3). ‘정신적 연약함을 만나다’, 첫 번째 상위 주제에서는 3개의 요구도 대분류, 정서적 인식 및 표현, 중년기의 변화, 정신건강이 생성되었다. ‘부부가 함께 삶을 항해하다’, 두 번째 상위 주제에서는 부부 의사소통, 부부관계 개선이라는 2개의 요구도 대분류가 도출되었다. 마지막 상위 주제인 ‘초월로 향해 가다’에서는 삶의 의미라는 1개의 요구도 대분류가 생성되었다. 6개의 요구도 대분류를 기초로 하여 선행연구와 문헌 고찰을 통해 각 대분류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하부항목을 4문항씩 생성하여 총 24개의 요구도 측정도구 문항이 도출되었다.

4. 양적연구 결과

1) 현재수준(PCL)과 중요수준(RCL) 인식 정도

중년 부부가 인식하는 심리적 안녕감에 대한 현재수준과 중요수준 분석결과는 Table 4와 같다. 현재수준은 대분류에서 ‘중년기 변화(3.80±0.56)’가 가장 높았으며, ‘부부 의사소통(3.52±0.68)’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부항목을 자세히 살펴보면, ‘중년기 역할의 변화 이해 및 수용(3.83±0.62)’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대화를 통해 부부의 필요 충족(3.38±0.83)’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중년 부부가 인식하는 심리적 안녕감에 대한 중요수준은 대분류에서 ‘정신건강(4.23±0.62)’이 가장 높았으며, ‘삶의 의미 형성(3.93±0.73)’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부항목을 살펴보면, ‘부부갈등 해결(4.28±0.73)’이 제일 높게 나타났으며, ‘초월자와의 관계회복을 통한 자아통합(3.61±1.16)’이 제일 낮게 나타났다(Table 4).

2) 현재수준과 중요수준의 차이

중년 부부가 인식하는 심리적 안녕감에 대한 현재수준과 중요수준의 평균 차이를 분석한 결과 ‘초월자와의 관계회복을 통한 자아통합’ 문항을 제외한 모든 문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p<.001). 대분류에서 현재수준과 중요수준의 차이(differences)가 큰 항목은 ‘부부 의사소통(-0.70±0.70)’이며, 차이가 작은 항목은 ‘삶의 의미 형성(-0.38±0.79)’였다. 하부항목에서는 ‘대화를 통해 부부의 필요 충족(-0.79±0.85)’, ‘부부의 지속적인 소통의 노력(-0.78±0.89)’ 순으로 현재수준과 중요수준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3)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 우선순위

Borich의 요구도 사정 모델을 활용하여,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의 우선순위를 산출한 결과, 대분류에서는 ‘부부 의사소통(2.97)’, ‘정신건강(2.71)’이 높은 순위로 나타났고, ‘중년기 변화(1.52)’, ‘삶의 의미 형성(1.49)’은 낮은 순위로 나타났다. 하부항목을 살펴보면, ‘부부의 지속적인 소통의 노력(3.30)’, ‘대화를 통한 부부의 필요 충족(3.28)’ 및 ‘가족의 자살 징후 이해 및 대처(3.22)’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으며, ‘중년기 역할변화 이해 및 수용(1.39)’, ‘자기성장 및 자아실현 실천(1.18)’, ‘초월자와의 관계회복을 통한 자아통합(0.02)’ 순으로 교육 요구도가 낮게 나타났다(Table 4).

5. 통합적 연구결과

질적연구와 양적연구 결과를 비교 ․ 대조함으로써 유사점과 차이점을 파악하였다. 질적연구 결과, ‘부부가 함께 삶을 향해하다’ 상위주제에서 참여자들은 부부간 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할 때, 부부 불화와 우울을 경험하였지만, 배우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노력을 할 때 심리적 안녕감을 경험하였다. 이와 유사하게,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에서도 ‘부부 의사소통’ 대분류와 ‘부부의 지속적인 소통의 노력’ 하위항목이 우선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두 결과를 통합하면, 중년 부부는 부부 의사소통 능력을 심리적 안녕감을 위해 중요한 역량으로 인식하지만, 현재 잘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년부부는 부부간 소통이 원활할수록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심리적 안녕감을 경험하기 때문에,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에서 부부간 의사소통 방법이 최우선순위로 도출되었다.
또한,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에서 배우자와의 감정 소통과 더불어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부부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또 다른 나의 존재’ 주제와 유사하게 감정 알아차림은 교육 요구도의 3순위로, 부부관계 향상은 4순위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 보면,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에서 부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서로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교육 내용이 필요하다고 해석된다.
두 번째 우선순위로 도출된 요구도는 ‘정신건강’ 내용이었다. 또한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가족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특히, 주변인의 자살로 우울감을 느꼈다는 참여자의 진술은 요구도 조사 결과 가족의 자살 징후 이해 및 대처가 상위권 교육 요구도로 나타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한 개인의 자살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며, 중년기 심리적 안녕감 교육에 자살 징후의 이해와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해석된다.
중년기가 되면서 질적연구 참여자들은 신체 ․ 정신적 기능의 저하를 경험하며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경험하기 때문에 ‘중년기 변화’에 대한 교육 내용은 심리적 안녕감을 위해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교육 요구도 우선순위에서 ‘중년기 변화’에 대한 내용은 높은 현재수준과 낮은 중요수준을 보이며 우선순위가 낮게 나타났다. 이와 유사하게 ‘삶의 의미 형성’ 또한 낮은 현재수준과 중요수준을 보이며 우선순위가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질적연구 참여자들은 자신 이해의 폭을 넓히고 부부 관계를 확장하며 삶의 목적을 재정립하는 것이 심리적 안녕감에 중요하다고 진술하였다. 그러나 양적연구 결과 삶의 의미 형성은 심리적 안녕감 교육에 중요하다고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요구도 순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논 의

본 연구는 혼합연구방법의 탐색적 순차 설계를 활용하여 중년 부부를 대상으로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를 파악하였다. 커플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경험에서 더 나아가 부부의 경험과 인식까지 자료를 수집하였을 뿐 아니라 커플 단위 분석방법을 활용함으로써 부부간 경험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확인하고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필요한 교육 내용을 파악하였다. 그 결과, ‘정신적 연약함을 만나다’, ‘부부가 함께 삶을 항해하다’, ‘초월로 향해 가다’ 주제가 도출되었다. 또한, 개발된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 측정 설문을 통하여 교육 요구도의 우선순위를 분석 한 후, 질적과 양적연구결과를 통합하여 “부부 의사소통”은 최우선순위 교육내용, “정신 건강”은 우선순위 교육내용으로 도출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맞춤형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의 근거자료를 제시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부부 의사소통”은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교육 내용으로 파악되었다. 부부 의사소통은 부부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생각과 감정을 교류하는 것으로, 건강한 부부관계에 중요한 요소이다[19]. 양적연구결과, ‘부부 의사소통’은 중년 부부가 심리적 안녕감을 위해 중요하게 인식하는 역량이지만, 현재 자신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역량으로 나타나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교육 요구도로 분석되었다. 또한, 부부 인터뷰에서도 참여자들은 부부간 의사소통이 원활할 때 심리적 안녕감을 경험하는 반면, 부부간 소통이 단절될 경우 불화와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었다.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게 선행연구에서도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부부는 결혼 만족도[20]와 심리적 안녕감[21]이 높게 나타나 ‘부부 의사소통’은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서 중요한 역량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에게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나 전달법[20] 또는 부부의 의사소통 방법을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변화시키는 이마고 대화법[22] 등의 교육 내용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부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부부간 지속적인 소통에 대한 노력과 배우자의 감정과 욕구에 대한 공감적 경청에 대한 교육 또한 중요한 요구도로 파악되었다. 교육 요구도의 우선순위에서 ‘감정알아차림’과 ‘부부관계 향상’은 3, 4순위로 나타났으며, 인터뷰 참여자들은 배우자와의 감정 소통과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부부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기존의 부부 치료에서 부부 갈등의 원인을 부부 개인의 차이로 보고 이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최근 부부 치료에서는 나와 배우자가 어떠한 사람인지 인식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부부를 ‘우리’라는 개념으로 인식하고 부부 일체감(We-ness)을 형성하는 것을 중요한 치료요소로 설명하고 있다[23]. 부부 일체감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고 그 안에서 나와 너를 유연성 있게 바라보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서 중심적 부부치료(Emotional Focused couple Therapy, EFT)[24]에서는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배우자에게 표현하는 법을 교육함으로써 부부간 안정 애착을 회복하고, 부부 일체감이 증진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안정 애착을 회복한 부부는 부부 관계가 상호의존적이고 친밀해 지면서 배우자를 완전히 수용할 뿐 아니라 둘이 하나라는 믿음 안에서 부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심적 부부 치료(EFT)를 적용하여 부부가 서로에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은 부부 일체감을 형성하고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두 번째로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중요한 교육 내용으로 “정신건강”이 도출되었다. 중년 부부들은 신체 ․ 심리 ․ 사회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가운데 자아존중감이 낮아지고 우울을 경험하는 등 중년기의 위기감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는 중년기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기로 자신 내면을 잘 이해하여 중년 위기감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는 선행연구와맥을 같이 한다[25]. 따라서 중년기 부부가 서로의 심리적 고통을 알아차릴 뿐 아니라 자신의 연약함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중년 성인의 심리적 안녕감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정신건강의 하부항목으로 ‘가족의 자살 징후의 이해와 대처 방법’이 우선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자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의 자살 생각이 4.5배 높아지기 때문에[26], 가족 단위 안에서 자살위기 가족구성원을 발굴하고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상위주제 ‘초월로 향해 가다’에서 부부 참여자들은 초월적 존재와의 연결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 동시에 부부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더 나아가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합해보고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기초월이란 중년기와 노년기 이후의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개인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초월 이론[27]을 바탕으로 중년 부부 참여자들은 중년이 되면서 들면서 우울, 공황 등 정신적 취약성(vulnerability)과 마주하지만 인간의 유한함을 수직적으로 초월적 존재(하나님)에게 내려놓고 의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내적으로 자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수평적으로는 배우자에 관한 관심과 배려가 증가하며 시간적으로 과거, 미래, 현재를 통합하여 삶의 목적을 재정립하는 등 다차원적 자기초월 과정을 경험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행연구에서 다차원적인 자기초월 증진 프로그램이 영성의 확대와 더불어 자아존중감의 향상, 우울의 감소와 같은 심리적 안녕감을 높인다고 보고한 것[28]은 본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중년기 대상자들이 자기초월감을 높일 수 있도록 자신의 과거, 미래 그리고 현재의 삶을 통합하여 자신의 인격을 성숙시키고 이를 통해 배우자와 관계를 확장하고 자신의 환경을 스스로 재정의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자기초월 증진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발달심리학자들이 행복한 노년을 위해 삶의 의미를 재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25]과는 달리 본 연구의 양적연구대상자들은 ‘삶의 의미 형성’을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중요한 교육 내용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었다. 중년기에 삶의 의미를 찾는 것에 무관심한 집단이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집단에 비해 높은 수준의 중년기 위기감을 느끼며, 심리적 안녕감이 낮다는 선행연구에 기반할 때[29], 집단의 특성에 따라 중년기 변화를 수용하고, 삶의 의미를 재형성하도록 돕는 간호중재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마지막으로 연구대상자의 10명 중 8명은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부부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나, 부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년부부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현실적으로 부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과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바쁜 중년 부부들이 자신의 편리한 일정과 장소에서 참여가능한 온 ․ 오프라인 혼합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간호학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간호연구 측면에서 중년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를 파악하기 위해 질적 및 양적 혼합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연구방법의 깊이와 범위를 확장하였다. 특히, 중년기 부부의 깊은 상호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커플 인터뷰로 자료를 수집하고, 해석현상학적 방법으로 커플 단위 분석을 실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국내 선행연구에서는 부부의 상호의존성을 강조하며 이를 측정하기 위하여 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APIM), Dyadic Growth Model, Commom Fate Growth Model 등과 같은 통계 기법을 활용한 커플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15], 질적연구에서는 커플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국외에서는 HIV와 같은 특정한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커플 인터뷰 연구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30]. 이에 본 연구는 커플 인터뷰 및 커플 자료분석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각 단계를 설명하고 있어 질적연구의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생애주기발달 관점에서 중년기에 초점을 두고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도를 조사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는 중년기 심리적 안녕감과 관련된 이론개발 및 중년기 맞춤형 간호중재 개발을 위해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일부 지역에서 중년 부부를 편의 추출하였기 때문에 일반화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현재 혼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중년 부부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미혼, 이혼, 사별 등의 이유로 중년기 독신 대상자나 국제결혼 부부에게 본 연구결과를 적용할 때에는 해석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기존 선행연구에서 양적 또는 질적연구방법을 사용하여 단편적으로 중년기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을 살펴본 것에서 더 나아가 혼합연구방법을 사용하여 중년기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 교육 요구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도모하였다는 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커플 인터뷰와 Borich의 요구도 사정 모델[18]을 활용한 혼합 연구방법으로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한 교육 요구 우선순위를 도출하였다. 그 결과, 부부가 서로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의사소통 교육과 더불어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부부공동체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중년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 증진을 위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대상자들은 다양한 중년의 변화 속에서 자아존중감이 낮아지고 우울을 경험하는 등 중년기의 위기감을 경험하고 있었다. 따라서 중년기 부부가 자신의 연약함을 수용할 뿐 아니라 서로의 심리적 고통을 지지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중년 성인의 심리적 안녕감을 촉진하는 데 필요하다고 제언하다. 본 연구결과는 정신간호 분야에서 중년부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Fig. 1.
Study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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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Participant Characteristics of Couple Interview (N=28)
Couple ID Role Age (year) Education Job Having Religion Marriage (year) Marriage satisfaction Age of first child
01 Husband 46 BS Office worker Yes 16 Satisfied 14
Wife 47 Master Social worker & religion Yes Satisfied
02 Husband 61 Ph.D Social worker & religion Yes 35 Satisfied 34
Wife 60 College Others Yes Satisfied
03 Husband 45 Ph.D Professionals No 17 Satisfied 14
Wife 45 BSN Office worker Yes Satisfied
04 Husband 53 High school Office worker Yes 22 Neutral 21
Wife 49 High school Others Yes Neutral
05 Husband 51 Master Professionals Yes 23 Satisfied 20
Wife 52 BS Professionals Yes Satisfied
06 Husband 48 High school Manufacturing sales Yes 21 Satisfied 20
Wife 47 College Manufacturing sales Yes Satisfied
07 Husband 55 High school Others Yes 37 Satisfied 36
Wife 54 High school Others Yes Satisfied
08 Husband 45 BS Others Yes 10 Satisfied 14
Wife 48 BS Others Yes Satisfied
09 Husband 46 High school Office worker Yes 23 Neutral 23
Wife 45 High school Professionals Yes Neutral
10 Husband 47 College Office worker No 12 Satisfied 10
Wife 43 Master Office worker No Satisfied
11 Husband 42 BS Others Yes 13 Neutral 10
Wife 41 BS Manufacturing sales No Neutral
12 Husband 46 High school Others No 11 Neutral 10
Wife 47 High school Manufacturing sales No Neutral
13 Husband 49 College Manufacturing sales Yes 20 Neutral 18
Wife 47 College Others Yes Satisfied
14 Husband 45 BS Manufacturing sales Yes 3 Satisfied N/A
Wife 45 Master Others Yes Satisfied
Table 2.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234)
Variables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or M±SD
General characteristics Age (year) 49.75±6.60
Gender Female 151 (64.5)
Male 83 (35.5)
Religion Yes 154 (65.8)
No 80 (34.2)
Education level ≤High school 79 (33.8)
Associate degree 126 (53.8)
Above master 29 (12.4)
Job Professionals 62 (26.5)
Office worker 37 (15.8)
Manufacturing sales 52 (22.2)
Social worker & religion 15 (6.4)
Others 68 (29.1)
Marital period (year) 21.63±8.54
Number of child 1.93±0.79
Income (10,000 won/month) <149 2 (0.9)
150~249 12 (5.1)
250~349 37 (15.8)
350~499 55 (23.5)
≥500 123 (52.6)
No fixed income 5 (2.1)
Marital satisfaction Dissatisfied 22 (9.4)
Neutral 103 (44.0)
Satisfied 109 (46.6)
Household labor Both 44 (18.8)
Wife 179 (76.5)
Husband 11 (4.7)
Amount of conversation (hour/day) 2.20±9.06
Participants experience in couple education The need for couple education Yes 188 (80.3)
No 46 (19.7)
Experience in couple education Yes 19 (8.1)
No 215 (91.9)
Reasons for nonparticipating in couple education Difficulty of situations and conditions 100 (42.7)
Lack of interest and need 68 (29.1)
Lack of opportunity and information 15 (6.4)
No benefit 9 (3.9)
Spouse's non-cooperation 3 (1.3)
Others 23 (9.8)
Missing data 16 (6.8)
Reasons for need for couple education Effective conversation 83 (35.5)
Reconstructing the meaning of life 54 (23.1)
Improve marriage satisfaction 49 (20.9)
Confirmation and maintenance of love 29 (12.4)
Couple relationship reevaluation 16 (6.8)
Others 3 (1.3)
Participants' preference for education method Format of education Offline and discussion 126 (53.9)
Online and offline 76 (32.5)
Online and discussion 31 (13.2)
Missing data 1 (0.4)
Duration in couple education 4 weeks 124 (53.0)
6~8 weeks 68 (29.1)
10~12 weeks 28 (12.0)
Others 9 (3.8)
Missing data 5 (2.1)
Time to participate in couple education 9 am~12 pm/week 15 (6.4)
1 pm~5 pm/week 11 (4.7)
6 pm/week 30 (12.8)
9 am~12 pm/Sat 46 (19.7)
1 pm~5 pm/Sat 90 (38.5)
9 am~12 pm/Sun 12 (5.1)
1 pm~5 pm/Sun 22 (9.4)
Others 2 (0.9)
Missing data 6 (2.6)
Table 3.
Qualitative Superordinate and Subordinate Themes and Quantitative Domains
Superordinate theme Subordinate theme Domain (subscale)
Confronting vulnerability to the mental health problem Expressing confusing emotions Emotional awareness and expression
Physical and mental changes with aging Change in middle age
Experiencing mental health problems Mental health
Navigating life's journey together You and I are different Couple communication
Being harmonized as a couple Improve marital relationships
Like a part of me
Progressing toward self-transcendence Growing stronger relationship with God Meaning of life
Connecting present to past and future
Mastering the environment
Table 4.
Educational Needs for Psychological Well-being (N=234)
Items PCL
RCL
Differences
paried t-test
Borich
Rank M±SD Rank M±SD M±SD t p Need Rank
Couple communication 6 3.52±0.68 2 4.22±0.68 -0.70±0.70 -15.17 <.001 2.97 1
Continuous communication efforts 23 3.47±0.85 4 4.24±0.75 -0.78±0.89 -13.37 <.001 3.30 1
Meeting the needs through communication 24 3.38±0.83 18 4.17±0.79 -0.79±0.85 -14.19 <.001 3.28 2
Reflective listening to the spouse's feelings and needs 18 3.55±0.71 10 4.23±0.72 -0.68±0.84 -12.35 <.001 2.87 4
Respecting the spouse and expressing your needs 7 3.68±0.82 3 4.24±0.68 -0.57±0.87 -10.02 <.001 2.41 12
Mental health 3 3.59±0.61 1 4.23±0.62 -0.64±0.73 -13.48 <.001 2.71 2
Understanding and coping with warning signs of suicide in the family 22 3.48±0.94 7 4.24±0.75 -0.76±1.11 -10.53 <.001 3.22 3
Understanding and relieving the cause of stress 17 3.56±0.76 11 4.22±0.66 -0.66±0.86 -11.76 <.001 2.78 6
Understanding and overcoming mental health problems in the middle age 9 3.65±0.70 6 4.24±0.66 -0.59±0.78 -11.44 <.001 2.48 10
Understanding and overcoming anxiety related to aging in middle age 8 3.67±0.70 9 4.23±0.65 -0.56±0.80 -10.67 <.001 2.35 14
Emotional awareness and expression 4 3.58±0.66 4 4.21±0.69 -0.63±0.73 -13.27 <.001 2.65 3
Expressing emotional feelings to the spouse 21 3.51±0.81 16 4.17±0.75 -0.66±0.89 -11.45 <.001 2.76 7
Accepting and positive coping with feelings 12 3.61±0.72 5 4.24±0.73 -0.64±0.87 -11.20 <.001 2.70 8
Linking to emotions, thoughts, and needs 15 3.59±0.74 12 4.22±0.76 -0.63±0.89 -10.85 <.001 2.65 9
Recognizing the emotions 14 3.59±0.79 14 4.18±0.70 -0.59±0.84 -10.80 <.001 2.47 11
Improve marital relationships 2 3.67±0.66 3 4.22±0.65 -0.54±0.67 -12.36 <.001 2.29 4
Resolving couple's conflict 11 3.62±0.77 1 4.28±0.73 -0.67±0.90 -11.29 <.001 2.85 5
Understanding and accepting the spouse 6 3.70±0.73 8 4.24±0.67 -0.53±0.83 -9.85 <.001 2.26 15
Respecting the spouse and improving marital relationship. 4 3.73±0.76 2 4.25±0.72 -0.52±0.78 -10.19 <.001 2.20 16
Enjoying leisure life with your spouse 10 3.65±0.83 20 4.11±0.75 -0.46±0.77 -9.09 <.001 1.88 19
Change in middle age 1 3.80±0.56 5 4.16±0.62 -0.36±0.62 -9.06 <.001 1.52 5
Understanding and accepting psychological changes in middle- age 5 3.73±0.69 13 4.18±0.68 -0.46±0.79 -8.90 <.001 1.91 17
Understanding and accepting physical changes in middle-age 3 3.79±0.68 15 4.18±0.66 -0.38±0.78 -7.42 <.001 1.59 21
Understanding and accepting role changes in middle age 1 3.83±0.62 17 4.17±0.79 -0.33±0.73 -6.99 <.001 1.39 22
Trying to self-growth and self-realization 2 3.83±0.82 19 4.12±0.72 -0.29±0.85 -5.16 <.001 1.18 23
Meaning of life 5 3.55±0.63 6 3.93±0.73 -0.38±0.79 -7.34 <.001 1.49 6
Re-evaluating and redefining of the meaning in life 19 3.52±0.75 21 4.10±0.76 -0.58±0.94 -9.41 <.001 2.36 13
Trying to an altruistic life 20 3.52±0.73 23 4.00±0.76 -0.48±0.91 -8.02 <.001 1.91 18
Being aware and preparing for death 16 3.57±0.82 22 4.02±0.86 -0.45±1.04 -6.64 <.001 1.82 20
Self-integration through the restoration of relationship with the Transcendents 13 3.61±0.80 24 3.61±1.16 -0.00±1.31 -0.05 .960 0.02 24

PCL=present competence level; RCL=required competence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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