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간호사의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

Influences of Type D Personality,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and Emotional Labor on the Burnout of Psychiatric Nurses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2020;29(2):133-142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0 June 30
doi : https://doi.org/10.12934/jkpmhn.2020.29.2.133
1Graduate Student, College of Nursing, Graduate School, Jeonbuk National University, Jeonju, Korea
2Professor, College of Nursing ․ Jeonbuk Research Institute of Nursing Science, Jeonbuk National University, Jeonju, Korea
3Associate Professor, College of Nursing ․ Jeonbuk Research Institute of Nursing Science, Jeonbuk National University, Jeonju, Korea
박승미1orcid_icon, 이명하2orcid_icon, 김지영,3orcid_icon
1전북대학교대학원 간호학과 대학원생
2전북대학교 간호대학 ․ 간호과학연구소 교수
3전북대학교 간호대학 ․ 간호과학연구소 부교수
Corresponding author: Kim, Ji Young College of Nursing, Jeonbuk National University, 567 Baekje-daero, Deokjin-gu, Jeonju 53896, Korea. Tel: +82-63-270-2401, Fax: +82-63-270-3127, E-mail: kimjjy@jbnu.ac.kr
Received 2020 February 4; Revised 2020 June 1; Accepted 2020 June 15.

Tran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relationships between type D personality,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emotional labor, and burnout in psychiatric nurses.

Methods

The participants were 187 psychiatric nurses from 12 mental health hospitals in South Korea selected through convenience sampling. Data were collected July-August 2019 through self-reporting questionnaires.

Results

Burnout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emotional labor, and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Emotional labor,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and type D personality were significant factors, explaining approximately 65.6% of the variance in burnouts.

Conclusion

Based on these results, 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understanding emotional labor and careful management of type D personality, an intervention program focusing on reinforcing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is needed to prevent burnout.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정신간호사는 개방병동과 폐쇄병동이 혼합된 형태의 특수한 병원환경에서 대상자의 자살, 자해, 폭력, 도주 및 예기치 못한 공격적인 행동 등과 같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간호업무 수행의 부담과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1]. 또한 정신간호업무는 대상자의 정신병리 및 행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간호사 자신을 치료적 도구로 활용하는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반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에 비해 높은 수준의 업무 긴장과 심리적 부담을 경험한다[2,3]. 최근에는 대상자의 급성기 정신병적 증상에 대한 정신간호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신체적 질환이 복합된 간호문제까지 파악하면서 정신간호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정신간호사에게 전문적인 역량과 숙련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4]. 이는 정신간호사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못하고 지속되는 경우 소진을 경험하게 된다.

소진은 만성적인 직무 스트레스가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초래되는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의 고갈상태로 전문적인 직무 효율성이 저하되는 특성을 포함하며[5], 의사, 간호사, 심리상담가 등과 같이 대면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전문직업인에게 많이 나타난다[6]. 간호사의 소진은 간호사 개인에게는 부정적인 자아개념이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환자간호의 질 저하와 높은 이직률을 초래한다는 측면에서 간호사의 소진에 대한 다수의 연구들이 수행되었다[7]. 간호업무의 특성이 임상간호사와 구분되는 정신간호사 대상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 요인에 대한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소진은 임상간호사와 유사하게 높은 직무 스트레스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2]. 반면 정신간호사의 높은 자기효능감, 전문직 자아개념 및 심리적 임파워먼트 등과 같은 개인적인 요인들이 소진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2,3]. 임상간호사와 달리 예측 불허한 폭력에 노출된 환경에서 근무하는 정신간호사의 경우, 환자로부터 겪는 폭력 경험 자체는 소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었고, 폭력으로 인한 개인의 부정적인 반응이나 스트레스 지각 정도가 관련되어 있다[8]. 즉 정신간호사의 소진에는 정신간호업무의 특수성 그 자체보다는 직무환경이나 업무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대처 방식 또는 긍정심리자원과 같은 개인적인 요인들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다[8-11]. 이는 소진은 조직차원, 직무 관련 요인 및 개인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데, 동일한 조직이나 직무 스트레스 상황일지라도 모든 간호사에게 소진을 초래하지는 않고 개인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 취약성이 소진을 발생시키는 주요인임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이다[12]. 최근 스트레스가 소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됨에 따라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특정한 심리적 대처 양식의 하나인 D 성격유형이 간호사의 소진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알려졌다[13,14].

D 성격유형은 지속적인 부정적 정서와 사회적 제한이라는 두 가지 성격적 특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간이나 상황에 관련 없이 두려움, 불안, 정서적 흥분, 우울 등과 같은 부정적 정서 상태를 주로 경험하고, 사회적인 관계에서는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 표출을 억제하는 특성을 의미한다[15]. D 성격유형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부정적인 정서가 지속되고 타인관의 관계에서 거부당할 수 있다는 잠재적 두려움으로 자기표출을 의식적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대인관계 시 긴장하고 위축되는 특성을 보인다[13,15]. D 성격유형은 동일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D 성격 유형이 아닌 사람에 비해 회피적이고 부적응적인 대처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소진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 선행 연구에서 D 성격유형의 특성을 가진 간호사는 D 성격유형이 아닌 간호사에 비해 소진 발생가능성이 5배 정도 높았다[8,12]. 간호사의 근무부서에 따른 D 성격유형과 소진간의 관계를 보고한 선행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D 성격유형의 비율은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간호사에 비해 낮고 소진의 정도도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12]. 하지만 종합병원의 경우 정신간호사의 인원수가 다른 부서 간호사 인원에 비해 소수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연구결과만으로 정신간호사의 D 성격유형과 소진의 관계를 확인하는 데는 제한이 있다. D 성격유형이 스트레스 지각과 부정적인 대처와 관련되어 있으며 소진 발생에 미치는 주요한 개인적인 특성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에 정신간호사의 소진과의 영향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정신간호사의 소진 감소와 예방 차원에서 선행될 필요가 있다.

긍정심리자본은 개인의 중요한 내적 자원이면서 긍정적인 심리상태로 조직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심리적 역량을 의미한다[16]. 이는 개인이 타고난 기질이라기보다는 지속적으로 개발 가능하고 관리될 수 있는 긍정적 심리상태로 소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직문화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17]. 긍정심리자본이 높은 경우 직무 스트레스 수준이 낮고 직무만족감이나 조직몰입 수준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선행 연구에서 긍정심리자본이 높은 정신간호사는 업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직무에 몰입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소진 정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8,17]. 본 연구에서는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이 소진과 관련된 다른 개인적 요인들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소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확인하고자 한다.

감정노동은 조직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감정이나 표현을 조직의 규칙과 규범에 맞게 행하는 개인의 노력을 의미한다[18]. 정신간호영역에서도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고객 만족 서비스의 질적 개선이 강조되는 실정이다. 정신간호사는 간호를 제공하는 동안에 대상자와의 공감과 치료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대상자의 만족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정신간호사는 대상자와의 치료적 관계를 기반으로 정신간호 중재를 제공하는 간호사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되며, 전문직 간호와 서비스의 모호한 경계선에서 갈등하면서 감정노동을 경험하게 된다[19]. 이 과정에서 경험하는 지나친 감정노동은 개인의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려는 의식적인 노력과 심리적인 긴장감을 초래하고 역할이나 직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11]. 선행연구에서 간호사의 감정노동은 소진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보고되었으나[9], 정신간호사의 감정노동은 소진 발생에 유의한 영향 요인이라는 연구결과[20]가 있는 반면 정신간호사의 감정노동은 소진과 관련 있는 변인이 아니라는 상반된 연구결과가 있다[19].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정신간호사의 감정노동과 소진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그 영향 관계를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및 소진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변인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파악하고자 한다. 본 연구결과는 정신간호사의 소진을 이해하고 간호조직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효율적인 인사관리 정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구체적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정신간호사의 일반적 특성과 D 성격유형에 따른 소진의 차이를 확인한다.

•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및 소진의 정도를 확인한다.

•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및 소진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다.

• 정신간호사의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다.

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정신간호사의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C도, J도, K도에 소재한 12곳의 정신전문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 선정기준은 1) 정신과 근무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며, 2) 본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참여 동의서에 자발적으로 서면 동의한 정신간호사이었다. 정신과 첫 6개월간은 정신과 업무에 적응하는 기간에 해당한다고 판단되어, 정신과 근무연한이 6개월 이하인 정신간호사는 제외하였다.

본 연구는 G*Power 3.1.9.2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중회귀분석에 필요한 적정 표본의 크기를 산출한 결과, 예측변수 13개(독립변수 3개와 일반적 특성 10개), 중간 효과크기(f) .15, 유의수준(⍺) .05, 검정력(1-β) .90을 충족하는 최소 표본 수는 162명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탈락률을 고려하여 총 200명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수집된 설문지 중 응답이 불충분한 13부를 제외한 총 187부를 최종분석에 이용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에 사용된 도구는 자가보고형의 구조화된 설문지로서 일반적 특성,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소진을 포함하여 총 67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모든 연구도구들은 사전에 개발자와 번역자에게 이메일로 허락을 받았으며, 저작권 공식기관의 도구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아 사용하였다.

1) D 성격유형

D 성격유형은 Denollet [15]에 의해 개발되어 Lim 등[21]이 수정 ․ 번안한 한국판 D 성격유형 도구(The Korean DS 14)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5점 Likert 척도로 2개의 하위 영역인 부정적 정서와 사회적 제한으로 구분되며, 하위영역별 7문항 총 1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의 0점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4점은 ‘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어있다. 하위영역인 부정적 정서 및 사회적 제한에 관한 문항의 합이 각각 10점 이상인 경우에 D 성격유형으로 분류된다. 도구개발 당시 부정적 정서의 Cronbach’s ⍺값은 .88, 사회적 제한은 .82였으며, 한국어판 DS 14[21]는 부정적 정서 .85, 사회적 제한 .87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부정적 정서는 .88, 사회적 제한은 .88이었다.

2) 긍정심리자본

긍정심리자본은 Luthans 등[22]이 개발한 긍정심리자본 척도(Psychological Capital Questionnaire)의 한국어판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총 24개 문항으로 6점 Likert척도이며 자기효능감, 희망, 낙관주의, 복원력 등 4가지 구성요소별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부터 ‘매우 그렇다’ 6점으로 평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심리자본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도구의 Cronbach’s ⍺는 Luthans 등[22]의 연구에서는 .88~.89였고, 본 연구에서는 .91이었다.

3) 감정노동

감정노동은 Morris와 Feldmann [23]이 개발한 총 12문항의 감정노동 도구를 Kim [24]이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여 수정 번안한 총 9문항의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5점의 Likert 척도로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평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감정노동을 많이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도구의 Cronbach’s ⍺는 Kim [24]의 연구에서 .86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86이었다.

4) 소진

소진은 Stamm [25]에 의하여 개발된 전문직 삶의 질(Professional Quality of Life Scale) 도구의 한국어판[26]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총 10문항의 5점 Likert 척도이며, ‘전혀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 범위는 10~50점으로 22점 이하는 ‘낮음’, 23~41점은 ‘중간’, 42점 이상은 ‘높음’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소진이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25]의 Cronbach’s ⍺는 .75였고, 본 연구에서는 .79였다.

5)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으로 성별, 연령, 결혼상태, 종교, 교육수준을 직무 관련 특성으로 직위, 근무형태, 총 임상경력, 정신과 근무경력, 자격증 유무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의 연구참여에 따른 권리와 개인정보에 대한 윤리적 측면의 보호를 위해 J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2019-05-003)을 받은 후 자료수집을 진행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19년 7월 6일부터 8월 6일까지였고, 연구자가 정신전문병원을 직접 방문 또는 유선으로 기관장과 간호부서장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연구 수행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자료수집에 관한 기관장과 부서장의 허락을 받은 이후에 연구대상자에게 연구목적과 방법이 기재된 연구 설명문을 제공하였고, 연구참여 동의서에 자발적으로 서면 동의한 대상자에게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익명 처리되며, 연구목적 이외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서면과 구두로 설명하였다. 연구에 참여하는 동안에 언제든지 연구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고 설문지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5분정도였다. 연구대상자가 작성한 설문지는 대상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직접 봉인하도록 하였고, 연구자가 직접 수거하거나 우편으로 회수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IBM SPSS/WIN 23.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D 성격유형에 따른 소진의 차이는 빈도, 백분율, 평균 및 표준편차 등의 기술통계 분석과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및 Scheffé test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감정노동, 긍정심리자본 및 소진의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 등의 기술통계 분석을 시행하였다.

대상자의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및 소진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로 산출하였다.

대상자의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및 감정노동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은 단계적 다중회귀 분석을 실행하였다.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D 성격유형에 따른 소진의 차이

대상자의 성별은 여성이 170명(90.9%)으로 대부분이었고, 평균 연령은 37.01세였다. 결혼상태는 기혼이 102명(54.5%)이었고, 종교는 있는 경우가 95명(50.8%)이었다. 교육 수준은 전문대졸이 92명(49.2%), 대졸이 57명(30.5%), 대학원 이상이 38명(20.3%) 순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총 임상 근무연한은 평균 11년 10개월이었으며, 이 중 정신과 근무연한은 평균 8년 2개월이었다. 근무형태는 교대근무가 141명(75.4%)이었고, 일반간호사가 127명(67.9%)으로 대부분이었다. 정신건강간호사 자격이 없는 경우가 70명(37.4%), 1급이 42명(22.5%), 2급이 52명(27.8%), 현재 수련중이 23명(12.3%)이었다. D 성격유형의 대상자는 68명(36.4%), D 성격유형이 아닌 대상자는 119명(63.6%)이었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소진은 성별(t=2.35, p<.020), 결혼상태(t=2.12, p<.036), 종교유무(t=2.58, p<.011)와 교육수준(F=3.35, p<.037), 직위(t=2.24, p<.027), 정신과 근무연한(F=3.06, p<.018)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Scheffé 사후 검정 결과 교육수준과 정신과 근무연한에 따른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D 성격유형인 대상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대상자에 비해 소진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t=10.04, p<.001)(Table 1).

Differences in Burnout by General Characteristics and Type D Personality (N=187)

2. 대상자의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및 소진의 정도

본 연구대상자의 긍정심리자본은 문항평균 6점 만점에 3.92±0.60점, 감정노동은 문항평균 5점 만점에 3.00±0.60점, 소진은 총점 5점 만점에 2.71±0.52점이었다(Table 2).

Levels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Emotional Labor and Burnout (N=187)

3. 대상자의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소진 간의 상관관계

본 연구대상자의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소진 간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 소진은 긍정심리자본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고(r=-.73, p<001), 감정노동(r=.60, p<001)과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3).

Correlations among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Emotional Labor and Burnout (N=187)

4. 대상자의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및 감정노동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

대상자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소진의 차이를 보인 성별, 결혼상태, 종교, 교육수준, 직위, 정신간호 근무연한과 D 성격유형은 더미변수 처리하여 투입하였다. 종속변수의 자기상관과 독립변수 간 다중공선성 검정은 Durbin-Watson 지수와 분산팽창인자지수를 이용하여 검정하였다. Durbin-Watson 지수는 규격상한인 1.886 (dU<d<4-dU)으로 2에 가까워 자기상관이 없이l 독립적임을 확인하였다. 종속변수의 자기상관은 상호 독립적이었다. 분산팽창인자 지수는 1.31~1.62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분석 모형의 적합도 검정을 위해 Kolmogorov-Smirnov 정규성 검정과 Breusch-Pagan의 잔차 등분산성 검정을 실시한 결과 표준화된 잔차의 정규성(z=0.60, p=.863>.05)과 등분산성(x2=2.557, p=.635>.05)을 만족하여 본 회귀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분석 결과, 대상자의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및 직위는 정신간호사의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이 요인들의 설명력은 65.6%였다(F=89.58, p<.001). 대상자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긍정심리자본(β=-.55, p<.001), 감정노동(β=.30, p<.001), D 유형 성격(β=.16, p<.005), 직위(β=-.10, p<.029) 순이었다(Table 4).

Influencing Factors on Burnout (N=187)

논 의

본 연구는 정신전문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의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과 감정노동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시도되었으며,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 소진은 총점 2.71점(5점 만점)으로 중간 수준에 해당하였다. 이는 본 연구에서 사용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Kim [8]의 정신간호사 소진 2.75점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Lee와 Kim [4]의 연구에서 보고된 정신간호사의 소진 2.45점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정신과 경력이 짧은 정신간호사의 소진 정도가 높았음을 보고한 선행연구결과[2,8]에 비춰볼 때, 본 연구는 정신과 경력이 6개월 미만인 경우는 제외하였고, Lee와 Kim [4]의 연구에서 평균 10년 이상의 정신과 근무 경력에 비해 본 연구대상자는 평균 7년으로 정신과 근무 경력의 차이에 따른 결과로 생각된다. 본 연구대상자의 소진 정도는 남자 간호사, 미혼, 종교가 없는 경우, 3년제 교육수준, 책임간호사보다는 일반간호사인 경우, 정신과 근무연한에 따라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Lee와 Kim [4]의 연구에서 소진정도는 성별, 결혼상태, 종교, 교육수준이나 직위, 정신과 근무 연한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한 결과와는 다른 결과이다. 반면 정신간호사[2,8]나 임상간호사[13,14] 대상의 다른 연구에서 미혼이거나 종교가 없는 경우, 교육수준이 3년제인 경우, 일반간호사와 근무연한이 짧은 경우에 소진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고 보고한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이는 정신간호사의 경력이 쌓이고 직위가 높아짐에 따라 업무 경험과 숙련도가 향상된 결과 업무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도 함께 개발되면서 소진의 정도도 감소되는 것으로 생각된다[2]. 종교는 개인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데 대표적인 완충제로 작용하는 개인의 심리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종교가 있는 경우 소진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8].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근무경험과 교육수준에 따른 소진 예방을 위한 개별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할 필요가 있을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36.4%가 D 성격유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D 성격유형을 확인한 선행연구가 없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 등[14]의 연구에서 36.8%가 D 성격유형이었다고 보고한 수준과는 유사하다. 반면 Kim 등[13]의 선행연구에서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중 D 성격유형의 간호사의 비율이 79.7%였음을 보고한 결과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중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Lim 등[26]의 연구에서 D 성격유형의 비율이 24.30%였다는 결과에 비해서는 간호사 집단의 D 성격유형의 빈도가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대상자의 특성이 다른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정신간호사 군과 종합병원의 간호사 군 간의 D 성격유형의 비율에 차이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나, Kim 등[13]의 연구에서 간호사가 소속된 기관의 근무환경이 중증도가 심한 환자를 간호하는 종합병원이었음을 볼 때 직무환경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Lim 등[26]의 연구에서 중년기 남녀 직장인 모두를 포함한 데 반해 선행연구들은 모두 간호사만을 대상으로 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정신간호사의 D 유형 성격 여부에 따른 소진의 차이를 살펴보면 D 성격유형인 정신간호사의 소진은 3.11점(5점 만점), D 성격유형이 아닌 정신간호사의 소진 2.48점으로 D 성격유형의 정신간호사가 D 성격유형이 아닌 정신간호사보다 소진 점수가 높았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와 동일한 척도를 사용한 Kim 등[14]의 연구에서 임상간호사의 D 성격유형의 소진 3.14점(5점 만점)의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D 성격유형을 가진 대상자는 동일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D 유형이 아닌 대상자에 비해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동일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D 성격유형의 간호사가 소진을 더 많이 경험함을 의미하는 결과이다. Mols과 Denollet [27]의 선행연구에서 D 성격유형은 정신 건강문제인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정신적 고통의 증상이 많았으며, 신체 건강 문제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D 성격유형과 소진 간의 관련성을 고려하여 정신간호사의 소진 예방을 위해서는 D 성격유형의 정신간호사를 파악하여 소진 사정을 실시하고, 이들에 초점을 둔 소진 예방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은 문항평균 3.92점(6점 만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한 Kim [8]의 연구에서 보고된 3.99점(6점 만점)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Ko 등[16]의 연구에서 보고된 대학병원 간호사의 3.94점(6점 만점)과도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는 간호업무특성에 있어서 대상자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간호사의 업무 수행은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여 긍정적 심리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간호 실무에서는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과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주도적인 간호가 요구되므로 긍정심리자본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관리 전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긍정심리역량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학습이나 훈련을 통해 변화가 가능하므로 병원 차원에서 간호사의 긍정심리역량을 강화시켜 주는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는 추후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감정노동은 문항평균 3.0점(5점 만점)으로 중간 이상 수준이었다. 업무 환경이 다른 타 직종의 호텔서비스 종사자[6]의 3.50점(5점 만점)과 정신간호사 대상의 Kwon과 Kim [20]의 연구에서 보고된 평균 3.1점인 것에 비해서는 감정노동 정도가 낮았고, 국립정신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한 Song 등[11]의 연구에서 보고된 평균 2.89점에 비해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Song 등[11]의 연구는 국립정신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되었던 점에 비춰볼 때, 본 연구에 참여했던 정신간호사가 근무하는 정신전문병원의 상대적인 근무환경 조건과 급여체계, 직원복지 등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의료 환경의 변화와 의료소비자의 권리 향상으로 인해 질적인 간호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대상자와의 치료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정신간호업무의 특성을 볼 때 대상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정신간호사의 감정노동의 강도는 증가할 수 있다. 정신간호사가 경험하는 과도한 감정노동은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인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고, 소진과 직무수행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19]. 향후에는 정신간호사의 근무환경이나 업무 조건에 따른 감정노동의 차이를 파악하고, 개인적인 요인과의 상호연관성을 확인하는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및 소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정신간호사의 소진은 긍정심리자본과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감정노동과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Kim 등[8]의 연구에서 긍정심리자본이 소진에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인 결과와 유사하였으며, 감정노동이 높으면 소진이 높아지는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낸 Kim 등[8]의 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및 직위로 확인되었다. 이 영향 요인들이 소진을 설명하는 설명력은 총 65.6%였고, 긍정심리자본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이 소진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예측요인이 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이며, 소진이나 직무 스트레스 등 간호업무로부터 발생되는 간호사의 부정적인 심리상태는 학습이나 훈련의 조직적 개입에 의해서 간호사의 태도와 심리상태에 변화를 줄 때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긍정심리자본을 강화할 때 개인의 심리적인 행복감 증진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장기적으로 소진을 예방한다. 따라서 긍정심리자본과 내면의 행복감을 증진 시키고 정신간호사의 소진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인 긍정심리자본을 강화하는 스트레스 요인들과 같은 부정적인 문제점들을 전환하는 환경이나 조직 차원의 특별한 개입과 개선이 요구되고 있으나 정신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소진관리 프로그램의 중재는 미비한 실정이다. 정신간호사의 소진 문제는 긍정심리자본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으므로 소진 감소를 위한 다양한 훈련이나 교육제도를 통하여 긍정심리자본을 형성하도록 소진 감소를 목표로 하는 중재 프로그램의 개입을 위한 추후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감정노동은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이는 정신간호사의 소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지각하는 감정노동의 수준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갈수록 환자의 권리의식이 향상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짐에 따라 간호 실무에서도 서비스 제공자로서 간호사의 친절의식을 강조하게 되었다[28]. 감정노동의 강도에 따라 개인의 감정표현이 억제되고 행위에 대한 제한이 가해지는 경우에는 고객 만족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감정노동에 대한 부담이 상승한다. 따라서 정신간호사의 소진을 유발하는 영향요인이 될 가능성을 고려하여 정신간호사의 소진 감소를 위한 프로그램에는 감정노동의 정도를 평가하고 이를 반영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D 성격유형은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D 성격유형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자신의 성격 변화 진행을 막는 노력이 필요한데 선행연구[29]에서는 마음 챙김 프로그램이 D 유형 성격을 가진 대상자의 소진을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D 성격유형의 특성은 업무 환경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므로 이러한 특성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과 제도적인 개입이 투입되어야 함을 시사하는 결과로 소진에 취약한 D 성격유형의 진행을 피하며, D 성격유형이 아닌 간호사를 위한 소진관리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D 성격유형을 가진 정신간호사의 업무의 효율성과 심리적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중재도 설계해야 한다. 이러한 유형의 성격은 다양한 중재를 통해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D 성격유형을 가진 간호사는 스트레스 노출에 취약하며 직무 스트레스도 더 높다고 보고된 연구결과에 비춰볼 때[12] 소진 경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정신간호사의 개인적인 특성인 D 성격유형을 파악하고 이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직무 특성 중 직위가 통계적 영향력은 약하지만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직위가 낮은 정신간호사가 책임간호사 이상의 직위를 가진 정신간호사보다 소진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Lee [2]의 연구에서도 책임간호사 직위에 비해 일반간호사 경우에 소진의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는 점과 유사한 결과이다. 이는 정신간호사의 직위를 고려한 체계적인 교육이나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소진을 예방하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Khamisa 등[30]의 연구에서 소진은 간호사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결과로 직무 스트레스의 증가는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려 무관심하고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으며, 스트레스가 많은 업무 환경에 장기간 노출될 때 소진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간호사의 소진은 직무환경이나 업무의 특성 등과 같은 직무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개인의 특성이나 지지적인 인간관계 등의 중재적 요소가 역동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전문적인 대상자 간호와 조직업무를 수행하는 정신간호사의 소진을 감소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 볼 때 정신간호사가 경험하는 소진 정도를 감소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D 성격유형에 대한 관리와 감정노동의 부정적 경험을 완화 시키고 긍정적 경험을 강화하며, 긍정심리자본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정신간호사의 소진 정도나 소진에 미치는 개인적인 요인은 업무환경이나 근로조건이 다른 종합병원의 정신과병동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와 정신전문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와는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가 정신전문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소진에 미치는 개인적인 요인들인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및 감정노동과의 영향 관계를 확인한 기초연구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결과는 간호조직관리 측면에서는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소진 완화를 목적으로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D 성격유형에 대한 관리와 긍정심리자본의 역량 강화 및 감정노동의 감소를 위한 교육이 포함되어야 하며, 조직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긍정심리자본의 유용성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접근을 해야 한다. 즉 학습이나 훈련의 조직적 개입에 의해서 간호사의 부정적인 심리상태와 태도를 개선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정신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의 소진관리 중재를 포함한 긍정심리 자본 프로그램이 조직적 차원에서 행정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적용하여 간호사의 소진관리와 긍정심리역량의 향상을 확인하는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 정신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를 임의 표집하여 수행한 연구이므로 본 연구를 일반화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이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정신간호사의 긍정성 즉 강점에 기반을 둔 긍정심리자본을 강화하여 소진을 완화할 수 있는 긍정심리자본 중재 프로그램 개발을 제언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 정신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들 간의 경로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탐색적 연구를 수행하여 다양한 영향 요인들 간의 관계를 확인하는 것을 제언한다.

결 론

본 연구는 정신간호사의 D 성격유형,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수행되었다. 연구결과 정신간호사의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영향요인은 긍정심리자본, 감정노동, D 성격유형, 직위로 나타났다. 이 변인들 중 정신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이 소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신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의 소진 예방을 위해서는 이들의 긍정심리 자본을 파악하고 긍정적인 심리를 자원화 시키는데 중점을 둔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신간호사의 D 성격유형 대상자의 소진 위험성에 대한 관리와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인 감정노동이 효율적으로 관리되기 위한 인적관리 프로그램 적용과 개발에 관한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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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Differences in Burnout by General Characteristics and Type D Personality (N=187)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Burnout
M±SD t or F (p)
Age (year) ≤30 77 (41.2) 2.77±0.56 1.01 (.389)
31~40 39 (20.9) 2.74±0.42
41~50 39 (20.9) 2.62±0.53
≥51 32 (17.1) 2.64±0.50
Gender Male 17 (9.1) 2.99±0.60 2.35 (.020)
Female 170 (90.9) 2.68±0.50
Marital status Married 102 (54.5) 2.62±0.48 2.12 (.036)
Unmarried 85 (45.5) 2.78±0.53
Religion Yes 95 (50.8) 2.62±0.49 2.58 (.011)
No 92 (49.2) 2.81±0.52
Education level Diploma 92 (49.2) 2.81±0.52 3.35 (.037)
Bachelor 57 (30.5) 2.63±0.47
≥Master 38 (20.3) 2.60±0.53
Job position Staff nurse 127 (67.9) 2.77±0.53 2.24 (.027)
≥Charge nurse 60 (32.1) 2.59±0.45
Duty pattern Fixed shift 46 (24.6) 2.63±0.46 -1.19 (.234)
Shift 141 (75.4) 2.74±0.53
Total work experience (year) ≤5 72 (38.5) 2.82±0.56 1.82 (.127)
6~10 34 (18.2) 2.63±0.47
11~15 20 (10.7) 2.60±0.46
16~20 30 (16.0) 2.58±0.42
≥21 31 (16.6) 2.75±0.55
Psychiatric work experience (year) <1 18 (9.6) 2.52±0.72 3.06 (.018)
1~5 80 (42.8) 2.85±0.46
6~10 33 (17.6) 2.70±0.54
11~15 19 (10.2) 2.51±0.41
≥16 37 (19.8) 2.63±0.48
Psychiatric mental health nurses qualifications 1 grade 42 (22.5) 2.56±0.46 2.00 (.114)
2 grade 52 (27.8) 2.71±0.53
Processing 23 (12.3) 2.86±0.46
No 70 (37.4) 2.75±0.54
Type D personality Type D 68 (36.4) 3.11±0.39 10.04 (<.001)
Non type D 119 (63.6) 2.48±0.43

Table 2.

Levels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Emotional Labor and Burnout (N=187)

Variables M±SD Min~Max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3.92±0.60 1.8~5.0
Emotional labor 3.00±0.60 1.8~4.7
Burnout 2.71±0.52 1.5~4.2

Table 3.

Correlations among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Emotional Labor and Burnout (N=187)

Variables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Emotional labor
r (p) r (p)
Emotional labor -.42 (<.001)
Burnout -.73 (<.001) .60 (<.001)

Table 4.

Influencing Factors on Burnout (N=187)

Variables B SE β t p
(Constant) 37.98 2.60 14.59 <.001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0.20 0.02 -.55 -10.10 <.001
Emotional labor 0.29 0.05 .30 5.97 <.001
Type D personality 1.70 0.59 .16 2.87 .005
Job position -1.11 0.50 -.10 -2.20 .029
Adj. R2=.656, F=89.58, p<.001

Dummy variables=

Type D personality (type D=1, non-type D=0),

Job position (Staff nurse=1, ≥Charge nurs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