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 경험

Smartphone Use Guidance Experiences of Parents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2023;32(1):34-4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3 March 31
doi : https://doi.org/10.12934/jkpmhn.2023.32.1.34
1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Far East University, Eumseong, Korea
2Professor, College of Nursing, Dankook University, Cheonan, Korea
3Graduate Student, College of Nursing, Dankook University, Cheonan, Korea
이영신1orcid_icon, 이숙,2orcid_icon, 최숙영3orcid_icon
1극동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2단국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3단국대학교 간호대학 대학원생
Corresponding author: Lee, Sook College of Nursing, Dankook University, 119 Dandae-ro, Dongnam-gu, Cheonan 31116, Korea. Tel: +82-41-550-3887, Fax: +82-41-559-7902, E-mail: moonlight@dankook.ac.kr
Received 2022 November 2; Revised 2023 January 25; Accepted 2023 February 16.

Tran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understand smartphone use guidance experiences of parents elementary school students.

Methods

Qualitative data were collected from 10 parents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 from January 2022 to February 2022.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Colaizzi’s phenomenological method.

Results

The following four categories were derived from in-depth interviews: ‘Ambivalence on children's smartphone use’, ‘Limitations of guidance competence’, ‘Strategy for guidance’, and ‘New insights and challenges’.

Conclusion

This study confirmed that parents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were experiencing insight and growth in the process of constantly thinking, trying new strategies, and struggling while guiding their children’s smartphone use. Parental education on elementary school students' smartphone use guidance should include comprehensive contents that could check awareness and principles of useful smartphone use and enable effective guidance tailored to the child's developmental characteristic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스마트폰은 전화나 문자 메시지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인터넷 검색과 사진 촬영, 영화 및 음악 감상, 게임, 쇼핑, 내비게이션, 은행 업무 등 다양한 기능의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편리성과 실용성으로 스마트폰은 빠르게 보급되어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였고, COVID-19 팬데믹 이후 스마트폰 사용은 더욱 증가하였다[1].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보유하는 연령 또한 점차 낮아지고 있는 데, 영 ․ 유아 시기에 스마트폰을 접하고 초등학생이 되면서 스마트폰을 소지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학령 전환기에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의하면 초등학교 4학년의 96.5%가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4학년의 과의존 위험군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2].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함께 공존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함에 따라 손목과 손가락의 소근육 운동이 증가하고 많은 지식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반면, 비만과 시력 저하 등의 신체적 문제가 발생하고 집중력과 사회성이 떨어지며 공격성이 증가할 수 있다[3]. 특히, 스마트폰 과의존의 위험과 폐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교육은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 인터넷 ․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기관인 서울시 아이윌센터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발한 ‘인터넷 ․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의 주요 내용은 인터넷 ․ 스마트폰 과의존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설명하고 대안활동을 탐색하며 올바른 사용법을 소개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4].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를 살아가는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과의존의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사용에 중점을 두고[5], 초등학생의 발달단계에 따른 행동, 인지, 정서, 동기 수준을 고려하여 자기조절력을 향상시킴으로써[6] 스스로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7].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크게 일반적 특성, 심리사회적 특성, 부모 관련 특성, 학교 관련 특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8]. 부모는 자녀와 밀접한 관계 속에서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대상이 되기 때문에 부모 관련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에서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모의 지도가 부정적인 스마트폰 사용과 문제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9],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하고 통제하는 것보다 대화와 설명을 통해 지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되었다[10]. 또한 부모와 자녀의 본질적인 상호 작용 및 관계가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1]. 부모의 권위적이고 허용적인 양육 방식은 긍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여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킴에 따라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는 반면[12], 부모의 방임은 부정적인 자극이 되어 스트레스가 증가함으로써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대처한다는 것이다[13].

한편, 초등학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모들은 자녀와 갈등을 겪으며[14], 스마트폰 사용 지도를 위한 훈육 방법이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다[15]. 현재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모의 중재[9]와 양육 태도[12], 의사소통[16] 등이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다양한 양적연구들이 이루어진 반면,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겪는 경험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질적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초등학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주관적인 측면을 확인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본 연구는 초등학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는 부모의 경험에 대한 현상을 탐색하고자 한다. 초등학생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 경험에 대한 현상을 탐구하는 질적연구는 경험의 본질을 면밀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초등학생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 경험의 의미를 파악함으로써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지도를 위한 부모 교육 중재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생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는 양육 과정에서 겪는 경험의 본질과 의미를 이해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초등학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는 부모의 경험의 본질과 그 의미는 무엇인가?’로 경험되는 현상의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초등학생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는 양육 과정에서 겪는 경험에 대한 본질과 의미를 탐색하기 위해 Colaizzi [17]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사용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초등학생을 양육하고 있는 부모 10명이었다. 표본 추출의 적절성과 충분함을 충족하기 위해 연구자의 지인으로부터 초등학생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에 대한 경험을 풍부하게 제공해 줄 수 있는 대상자를 소개 받고, 소개 받은 대상자로부터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모집하는 눈덩이 표집법(snowball sampling)을 사용하여 자료가 포화되는 시점까지 대상자를 모집하였다. 연구참여 전 연구의 목적과 절차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한 후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대상자를 최종 선정하였다.

연구참여자의 구체적인 선정기준 및 제외 기준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을 1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지도 경험이 있으며, 면담 질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는 자이다. 자녀에 대한 양육에 참여하고 있지 않거나 정신건강상의 문제로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참여자에서 제외되었다.

본 연구참여자의 성별은 여성 8명, 남성 2명이었고, 평균 연령은 43.5세였다. 종교는 무교 6명, 기독교 3명, 천주교 1명이었으며, 학력은 대졸 6명, 대학원졸 3명, 고졸 1명이었다. 직업은 주부 4명, 교사 3명, 강사 1명, 목사 1명, 교수 1명이었다. 연구참여자 자녀의 성별은 남아가 여아보다 더 많고, 학년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하였으며, 자녀의 1일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40분에서 8시간 사이었다(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10)

3.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참여자의 윤리적 보호를 위하여 D 대학교의 심의를 거친 후 시행하였다(IRB No. 2021-12-030). 면담 전 연구자는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에 대해 유선으로 설명한 후 연구참여에 구두 승인을 한 경우 우편으로 연구에 대한 설명서를 제공하였다. 연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연구참여의 자율성과 수집된 자료의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설명하였고,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언제든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연구참여를 중단할 수 있음을 알렸다. 자발적인 참여 의사가 있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연구참여 동의서를 받은 후 연구자가 직접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면담 시작 전 대답하기 곤란하거나 불편한 내용은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면담 내용이 녹음됨을 설명하였다. 또한 녹음된 내용과 자료는 연구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번호를 부여하고, 3년 간 보관 후 폐기할 것을 설명하였다. 면담을 마친 참여자들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소정의 답례품을 지급하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2022년 1월 13일부터 2월 18일까지 개인 심층 면담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면담 횟수는 1~2회로 1차 면담은 20~70분 정도, 2차 면담은 20~50분 정도 소요되었다. 참여자의 개별적 사정에 따라 시간을 조정하여 면담을 진행하였고, 대면 면담이 원칙이지만 COVID-19로 인한 상황을 반영하여 유선 면담을 실시하였다. 이 때 연구자는 주관성을 배제하고 참여자의 진술에 비판적이고 해석적인 태도를 지양하였다. 또한 적극적 경청을 통해 참여자가 스마트폰 사용 지도에 대한 참여자의 경험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면담 내용은 모두 녹음되었고, 녹음된 자료는 참여자가 표현한 언어 그대로 필사하였다. 자료수집과 분석을 동시에 진행하여 더 이상 새로운 자료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면담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주요 질문은 개방형의 비구조적 질문으로 “초등학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한 경험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이었다. 하위질문으로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는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하시나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 과정 중에 겪는 자녀와의 갈등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에 있어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요?”이었다.

5. 자료분석

본 연구는 현상학적 연구방법 중 Colaizzi [17]가 제시한 7단계 현상학적 분석방법을 적용하였다. 첫 번째 단계는 면담에서 녹음된 내용을 필사한 후 반복적으로 읽으며 전체적인 의미와 느낌을 파악하였다. 두 번째 단계는 참여자의 경험의 본질을 나타내고 있는 의미 있는 진술을 추출하고 중복되고 비슷한 진술 중 대표 진술을 도출하였다. 세 번째 단계는 추출된 진술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발견하여 일반적이고 추상적 용어로 재진술하였다. 네 번째 단계는 도출된 의미에서 주제를 찾아 주제를 묶어 주제 모음으로, 주제 모음을 묶어 범주로 구성하였다. 다섯 번째 단계는 분석된 자료를 주제에 따라 총체적으로 기술하였다. 여섯 번째 단계는 주제 모음을 타당화하기 위하여 원자료와 비교, 확인하였다. 일곱 번째 단계는 분석 결과와 참여자의 경험의 일치성을 재확인하였다.

6. 연구자 준비

본 연구는 질적연구방법으로 연구자가 도구가 되어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본 연구의 연구자들은 질적연구방법론을 강의하고 있는 간호학과 교수 1인과 질적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간호학과 교수 1인, 질적연구방법론을 수강한 박사과정 학생 1인으로 구성되었다. 모든 연구자들은 정신간호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어 심층 면담을 위한 전문적인 태도와 기술을 갖추고 있다. 자료수집과 분석의 모든 과정에서 연구자들의 생각, 경험, 편견이 참여자의 경험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였으며, 연구자들 간 토론을 통해 자료 분석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고 합의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7. 연구의 엄밀성

본 연구는 Guba와 Lincoln [18]이 제시한 질적연구의 질에 대한 네 가지 기준을 Sandelowski [19]가 정리한 신뢰성, 적합성, 감사가능성, 확인가능성에 부합되도록 연구를 진행하였다.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스마트폰을 사용한 지 1년 이상이 되는 초등학생 자녀의 부모를 선정하고자 하였으며, 연구결과가 그들의 경험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였다. 적합성을 위하여 연구참여자 면담 시 수집된 면담 진술 내용을 다른 참여자 면담 질문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개념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감사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자료수집 과정이 일관성이 있게 진행되었는지 확인하고, 자료의 분석 과정을 다른 연구자가 추적할 수 있도록 기록하며, 분석 과정을 지속적으로 재확인하였다. 확인가능성을 위하여 면담 도중에 의미가 불명확한 부분의 진술에 대해서는 연구참여자에게 질문하여 의미를 재확인하고 명료화하여 연구자의 편견이 들어가지 않고 중립성이 유지되도록 하였다.

연구결과

10명의 연구참여자로부터 수집된 원자료로부터 도출된 의미 있는 진술은 총 241개이었다. 도출된 의미 있는 진술 중 유사한 것을 묶고 분류한 결과 4개의 범주와 10개의 주제 모음으로 구성되었다(Table 2).

Smartphone Use Guidance Experiences of Parents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1.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양가감정

이 범주에는 ‘피할 수 없는 아이들의 새로운 문화’, ‘스마트폰 사용의 유익과 우려’라는 2가지의 주제 모음이 포함되었다. 참여자들은 스마트폰이 초등학생 자녀 세대의 문화라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스마트폰 사용에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양가감정을 경험하고 있었다.

1) 피할 수 없는 아이들의 새로운 문화

초등학생 자녀가 스마트폰이 없어 학교, 학원 생활에서 불편함을 경험하게 되면서 자녀에게 스마트폰 을 사주게 되었다.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친구들과 게임, 연예인 등 또래 문화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하여 확장해 가는 것을 관찰하였다. 한편, 자신들은 인형놀이, 구슬치기, 줄넘기 등을 하고 놀았다면 자녀 세대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온라인 놀이를 하는 문화로 바뀌게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학습을 하게 되니까... 저희만 안하면 학교의 밴드(모바일 특화 커뮤니티 SNS) 활동이라든지 학교 숙제나 공공 문서 같은 걸 못 받더라고요. 처음엔 제 핸드폰으로 받았었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사주게 되었어요.(참여자 1)

스마트폰으로 애들끼리 공유를 많이 해요. 뭐가 재밌고 어떤 게임이 있다...(참여자 5)

유행 따라 관심사가 많이 바뀌고요. 2학년 때는 슬라임 동영상 보고 게임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틱톡(동영상 플랫폼) 보고 노래 많이 들어요.(참여자 2)

2) 스마트폰 사용의 유익과 우려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연락, 정보 검색, 영상 편집 등과 같은 목적이 있는 활용을 하는 것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인식하였다. 그러나 범죄나 유해한 영상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사용하여 학업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하였고,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어 많은 불안감을 느꼈다.

아이들이 주말에 (사진) 찍고 편집하고 음악 넣고 만든 영상 보여주더라고요. 이렇게 영상 편집도 할 수 있고... 좋은 면도 있더라고요.(참여자 4)

시력하고... 이제 목 같은 거 (걱정되고)... 아무래도 게임이... 이기면 이긴 대로 지면 진대로... 화나고 흥분하고... 그런 것들이 좀 염려되죠. 게임하면서 욕도 하게 되고 거칠어지게 되고...(참여자 5)

그러니까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밖에서) 일하고 있을 동안에는 전화해서 중간에 확인을 한다 하더라도 목소리만 들을 뿐이에요... 너네 혹시 지금 게임했던 거 아냐? 이러면서요.(참여자 1)

2. 지도 역량의 한계

이 범주에는 ‘스마트폰 사용 규칙 설정과 적용의 혼란’, ‘스마트폰 활용을 선도하는 역량 부족’이라는 2가지 주제 모음이 포함되었다. 참여자들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기준을 세우는 것이 혼란스럽고 일관성 있게 적용하지 못하며 선도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1) 스마트폰 사용 규칙 설정과 적용의 혼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기준에 대하여 다른 가정, 배우자, 자녀들과 의견 차이가 있었다. 결국 가정 내 의사 결정에 있어 힘을 더 가진 부모의 의견이 반영되거나 자녀의 학업 태도나 학업 성취 결과가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하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하였다. 주로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기준을 세웠고, 공부하고 밥을 먹고 차를 타는 특정 상황과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였다. 그러나 첫째보다 둘째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더 관대하게 허용하거나 설정한 기준을 자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일관성 있게 적용하지 못하는 혼란스러움을 경험하였다.

부부마다 다르겠지만... 이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아이들 교육 문제는... 글쎄 좀 (부부 견해가) 평행선 같더라고요.(참여자 5)

감이 전혀 안 잡혀요. 그게 저 자신조차도 (스마트폰 사용)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해야 될지... 제가 먼저 확실히 아이들에게 제시가 되어야 하는데... 애들이 공부하는 모습 보면 안정되니까... 그래 그럼 오늘 게임해... 이렇게 (일관성 없이) 해요.(참여자 1)

(스마트폰 1일 사용시간을) 3시간이라고 정하긴 했지만... 저희가 바쁘고 어디 좀 나갔다 오면... 5시간 볼 때도 있어요. 주말에는 좀 심심하니까...(참여자 6)

2) 스마트폰 활용을 선도하는 역량 부족

스마트폰 활용 능력이 능숙하지 못한 부모는 스마트폰의 무궁무진한 콘텐츠에 대하여 앞서 지도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경험하였다.

애들이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잘못된 건 사용하지 않고... 이걸 계속 끊임없이 가르쳐 준다는 거 쉽진 않죠. (참여자 1)

아이가 적게는 5,900원부터 많게는 25,000원... 이렇게 (소액결제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거기(게임 업체)에 메일도 보내고 했는데... 환불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걸 좀 알았더라면... 저도 너무 몰랐고 들은 얘기도 없다 보니까...(참여자 3)

3. 지도를 위한 전략

이 범주에는 ‘기준 준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 ‘관계 유지를 위한 수용과 타협’, ‘본보기가 되기 위한 실천’, ‘지도 전략의 효과와 한계 인식’이라는 4가지 주제 모음이 포함되었다. 참여자들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기 위해 나름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 결과 효과적으로 지도가 되는가 하면 오히려 자녀와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험을 하였다.

1) 기준 준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

양면성을 가진 스마트폰 사용에 대하여 부모가 개입하여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는지 세세하게 감시하고 설정한 기준을 잘 지키도록 통제하였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나 영상과 게임 속의 올바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설명하거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른 취미활동을 갖도록 시도하였다.

연동시켜서 아이들이 뭘 검색하고 보는지를 제가 알고 있어요. 그래서 유해물을 보는 건 아닌지... 이 정도는 파악하고 있거든요. 한 번씩은 체크해서 최소한의 보이지 않는 통제를 하고 있는 거죠.(참여자 8)

전자파... 이것도 환경 호르몬이다... 그러면 호르몬 변화가 생겨 가지고 2차 성징이 빨리 오며 너의 성장에 영향을 주고... 그리고 우리 딸이 안경을 쓰잖아요. 그래서 시력, 건강적인 문제를 이야기해요.(참여자 2)

다른 것을 해보도록 권유하고 있어요.(아이가) 기타를 배워 보고 싶다고 해서... 이제 기타 학원을 알아보려고 하는 중이에요.(참여자 3)

2) 관계 유지를 위한 수용과 타협

스마트폰 사용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였을 때 자녀가 느낄 반감을 우려하면서 부모가 설정한 기준을 강요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 결과 사용시간을 늘려주거나 게임 아이템을 적정선에서 구매하도록 허용하였다. 또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생기는 자녀와의 갈등을 회피하거나 어쩔 수 없이 자녀의 요구를 수용하였다.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이제 사춘기라서... 엄청 반항이 심해서... 부딪히지 않으려고 많이 풀어주는 편이죠.(참여자 9)

아이템을(구매) 한다면 얘기를 하죠. 대화하고 설득하고... 아이들 스스로 합리성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무조건 사주고 안 사주는 것보다... 필요한 것 같으면 들어 보고 사 주고...(참여자 5)

헬스를 하면서 그 시간을 비웠어요. 왜냐하면 5시부터 7시까지 핸드폰 때문에 너무 싸우는 거예요. 이것(핸드폰) 때문에 저녁 차리면서 화내고 서로 싸우는 모습이 너무 최악까지 가니까... 이제 헬스를 해서 그 시간을 피해야겠다...(참여자 1)

3) 본보기가 되기 위한 실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시키면서 부모가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이중적 잣대로 보여질 것을 의식하였다. 그래서 자녀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거나 자신도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사실 애들한테 뭐라고 그럴 게 아니라... 부모들도 하루 종일 집에서 핸드폰 들고 있으니까요. 부모가 아이한테 그런(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잖아요. 그런데 부모도 그렇게 안 하면서 아이한테 그러지 말라고 그러는 건 이중적인 모습이죠.(참여자 9)

이제 엄마, 아빠도 3시간 반... 애들은 못 보게 하고 저희만 계속 볼 수는 없으니까 같이 정했어요. 그렇게 해서 3시간 반에 타이머를 켜 놓고 그 시간을 지키도록 하고 있어요.(참여자 7)

4) 지도 전략의 효과와 한계 인식

자녀가 부모의 지도를 의식하며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반대로 설정한 기준을 잘 지키지 못하고 심지어 부모를 속이는 자녀의 모습을 통해 스마트폰 지도 전략에 대한 한계를 경험하였다.

그냥 이제 딱 어느 정도 하면(스마트폰) 그만 해야 된다는 것을 지각한다고 해야 되나... 어느 정도 봤으니까(스마트폰) 이제 그만 봐야지... 하면 알아서 멈추니까... 크게 문제는 없었어요.(참여자 4)

(자녀 스마트폰 관리 어플리케이션) 앱들이 진짜 많아요. 엄마들한테 추천받아서 사용하고 있는데... 애들도 엄청 똑똑해서...(스마트폰 잠금) 푸는 법을 자기들끼리 공유하고... 오죽하면 친구가 원정을 와서 풀어주고 가요.(참여자 9)

4. 새로운 통찰과 과제

이 범주에는 ‘스마트폰 세대 자녀에 대한 이해’, ‘스마트폰 세대 자녀를 둔 부모로서의 역할 재정립’이라는 2가지 주제 모음이 포함되었다. 참여자들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는 과정 속에서 자녀와 부모 간의 세대 갈등에 대한 본질적인 성찰을 하며 자녀의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자녀의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자제력과 분별력을 키워주어야 하며 학교와 사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1) 스마트폰 세대 자녀에 대한 이해

현재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걱정하며 제한하고 있지만 자신 또한 어린 시절 부모님이 다른 매체에 대해 통제했던 과거를 회상하였다. 통금 시간, 유행 가요, 오락실 등 다양하였다. 스마트폰을 통해 부모와 자녀 세대 간의 갈등이 드러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자녀와 스마트폰에 대한 선입견을 인식하고 자녀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아버님이 굉장히 엄격하셔서 초등학교 때도 4시 이전에 집에 안 들어오면 맞았었어요.(참여자 1)

저는 어렸을 때 오락실을 많이 갔어요. 학원 빠지고 오락실 갔다가 어머니한테 들켜서 많이 맞았어요.(참여자 8)

핸드폰에 대해서 우리들은 이주민이고 아이들은 원주민이라는 강의를 하시더라고요.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런 환경이고 우리는 없다가 생긴 거니까... 그래서 생각의 차이가 있다고... 그 얘기를 듣고... 아...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참여자 6)

2) 스마트폰 세대 자녀를 둔 부모로서의 역할 재정립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시대적 흐름으로 받아들이면서 자녀가 스마트폰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자제력과 분별력을 키워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인식하였다. 또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를 위한 학교와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이게 조절이 가능하고 적당한 시간에 하면 좋은 취미생활이 될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이게 조절이 안 되잖아요. 절제력 기르는 게 진짜 중요할 것 같아요.(참여자 4)

진짜 스마트폰을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는 시대인 건 확실하고... 분별하게 해야 하고... 우리는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참여자 1)

이게 단지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 학교의 문제라고 해서... 스마트폰 사용법이나 좋은 점... 그런 것들을 아예 초등학교 때부터 과목에 넣었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잘 선동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참여자 5)

논 의

본 연구는 Colaizzi [17]의 현상학적 방법을 적용하여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는 양육 과정에서 겪는 경험의 본질과 의미를 확인하고자 수행되었다. 연구결과, 초등학생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 경험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양가감정’, ‘지도 역량의 한계’, ‘지도를 위한 전략’, ‘새로운 통찰과 과제’의 4개 범주와 10개의 주제 모음을 확인하였다.

첫 번째 범주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양가감정’으로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은 스마트폰을 초등학생 자녀 세대의 문화로 받아들이면서도 스마트폰 사용의 유익과 해로움을 인식함에 따라 양가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가 스마트폰을 통해 대인 관계와 관심 분야를 확장해 가는 것은 Erikson의 심리사회적발달 이론에서 주변을 탐색하며 관심사가 확대되고 또래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 아동기의 특성이 스마트폰을 통해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20]. 한편,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의 장점과 단점을 인식하는 것은 청소년기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이 학업과 가족 및 또래 관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언급한 Kang 등[5]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5]. 스마트폰 사용의 양면성은 여전히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므로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할 필요는 있으나 제1의 정보혁명이라 불린 15세기 인쇄술이 발명되었을 때 많은 지식인들이 인쇄된 것을 읽는 것은 소용이 없고 기억력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하여 직접 필사를 해야 한다고 고수했던 것을[21] 생각한다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보다는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자녀를 위한 목적 있는 활용보다 부모의 필요에 따라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3-9세 자녀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상황은 공공장소에서 자녀를 통제하거나 부모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77%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교육과 학습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12%에 그쳤다[15]. 따라서 유용한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부모 교육에 포함되어야 하겠다.

두 번째 범주는 ‘지도 역량의 한계’이었다. 참여자들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기준을 설정하는 것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일관성 있는 지도와 선도의 한계를 경험하였다.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기준을 설정하는 과정 속에서 가족 내 역동이 여실히 드러났다. 의사 결정에 있어 자녀보다 힘이 더 강한 부모 또는 배우자의 생각이 반영되었고, 자녀는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아동 ․ 청소년 보호자를 대상으로 제시한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가이드라인은 자녀가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스스로 정해 실천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22].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정하는데 자녀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많은 참여자들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Jeong 등[23]의 연구에서 스마트폰을 SNS와 게임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 과의존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시간에 대한 양적인 제한과 콘텐츠에 대한 질적인 제한을 동시에 고려하되 스마트폰 사용시간의 증가로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신체 활동이나 수면, 정서적 상호작용이 부족하지 않은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24]. ‘2021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15]에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를 위한 지식을 ‘본인의 경험’에서 얻는 부모가 38.9%로 가장 많았고, ‘주변 지인(34.0%)’, ‘TV, 신문, 인터넷(24.5%)’, ‘스마트폰 과의존 관련 서적(2.4%)’, ‘전문기관(0.1%)’ 순으로 나타나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원칙에 대한 체계적인 부모 교육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리고 참여자들은 자신의 기분과 상황, 자녀의 서열에 따라 설정한 기준을 일관성 있게 적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였다. 스마트폰 과의존 초등학생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대처에 대한 An [25]의 연구에서 부모들이 자신의 전반적인 양육태도를 점검하고 반성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는데,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즉, 부모의 비일관적인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스스로 성찰하여 비일관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모의 지도 역할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참여자들은 스마트폰 활용 능력이 능숙하지 못하여 선도하지 못한다는 무력감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부모의 스마트폰에 대한 이해 및 활용 능력의 부족은 스마트폰 사용 지도의 효율성을 저해하지만[24], 부모의 스마트폰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제적인 교육은 부재한 상태이다. 따라서 부모의 스마트폰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부모 교육이 개발되어 실시되어야 한다.

세 번째 범주는 ‘지도를 위한 전략’이었다. 참여자들은 자녀가 스마트폰 사용 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용과 타협, 본보기가 되기 위한 스마트폰 사용 절제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지도하는 가운데 지도의 효과와 한계를 동시에 경험하였다. ‘기준 준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감시하거나 통제하고 유해성을 설명하고 다른 활동으로 전환하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Lee와 Ogbolu [26]의 연구에서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모의 통제 위주의 관리는 효과적이지 않고 오히려 스마트폰 과의존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어 철저한 통제보다는 자녀가 능동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자기결정성 이론에 의하면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의 기본심리욕구가 충족될 때 내적 동기가 촉진되어 행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는데[27], 부모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자녀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녀가 스마트폰 사용을 능동적인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어야 하겠다. 스마트폰의 유해성에 대하여 설명하고 다양한 놀이나 취미 활동을 권장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자녀가 사용하는 콘텐츠를 직접 사용해 보는 적극적인 노력이 더해지면 더욱 효과적인 지도가 될 것이다.

‘관계 유지를 위한 수용과 타협’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녀의 요구를 수용하고 자녀와 타협하였다. 이는 부모가 자녀를 지도함에 있어 자녀와의 관계를 중요시 하고, 자녀와 협력하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자기결정성 이론의 기본심리욕구 중 관계성과 관련하여 자녀가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심리적 지지를 받음으로써 내적 동기를 유발하는데 도움이 되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충분한 대화를 통하여 수용과 타협이라는 전략을 사용하되 콘텐츠 이용 연령을 준수하는 것과 같은 최소한의 방어선은 지켜져야 하겠다.

‘본보기가 되기 위한 실천’에서 참여자들은 부모로서 스마트폰 사용의 본보기가 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였다. 부모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자녀의 스마트폰 과의존에 영향을 미친다는 Kim 등[28]의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르치는 참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論語』의 里仁에는 “君子 欲訥於言而敏於行”이라는 구절이 있다[29]. 군자는 말은 신중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한다는 뜻이다. 이는 부모의 행동과 실천으로 자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는데 좋은 근거가 된다. 부모가 롤 모델이 되는 것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의 핵심적인 전략이 될 수 있으므로 모델링 훈련과 같은 교육 방법을 부모 교육 프로그램에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도 전략의 효과와 한계 인식’에서 참여자들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지도 효과를 확인하는데 있어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는 자녀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자녀도 있는 한계와 편차를 경험하였다.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담은 휴대성까지 뛰어난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자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모의 중재로 통제와 제한과 같은 소극적 중재보다 대화나 도움, 설명의 적극적 중재가 더 효과적이라는 Kim과 Jeong [10]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부모의 전략을 점검하고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 범주는 ‘새로운 통찰과 과제’로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은 부모와 자녀 간의 세대 갈등에 대한 본질적인 성찰을 하면서 자녀 세대에 대하여 이해하게 되었고 부모 역할을 재정립하였다. 참여자들은 자녀와의 갈등 속에서 어린 시절 자신과 자신의 부모와의 갈등을 회상하고 당연하다고 믿었던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뒤돌아보며 자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부모는 자신에게 익숙한 경험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녀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 간의 세대 갈등이 변화와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윌리엄 워즈워드(W. Wordsworth)의 시 ‘무지개’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표현하며, 어린이의 심성이 어른보다 더 근원적임을 이야기하였다[30]. ‘어린이가 어른의 아버지’인 이유에 대하여 아이들은 ‘감각의 성화되고 순수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능동적인 우주의 동숙자’로 표현하였는데[30], 이처럼 어린이는 무한한 상상력과 추진의 힘을 가진 존재이다. 많은 부모들은 초등학생 자녀를 연약하고 보호가 필요한 존재로 여겨 통제하고 간섭하려고 한다. 그러나 자녀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믿고 격려한다면 자녀 스스로 스마트폰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참여자들은 자녀에게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자제력과 분별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며, 교육계와 국가가 함께 접근하는 방식의 사회적 지지 체계가 마련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Kang 등[5]의 연구는 교육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스마트폰 교육이 현실과 맞지 않고 스마트폰 사용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스마트폰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래 세대를 육성하기 위한 학생 및 학부모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본 연구는 초등학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는 부모의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과 지도 방법뿐만 아니라 내적 갈등과 자아성찰의 본질적인 경험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부모의 지도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드러나는 부모와 자녀의 갈등을 통해 초등학생 부모에게 자녀는 어떤 존재이고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초등학생 자녀에게 스마트폰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부모의 지도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진두지휘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부모는 초등학생 자녀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여 자녀와의 좋은 관계 속에서 충분히 소통하며 자녀를 존중하고 자율성을 지지하는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의 모범을 보여야 하고 스마트폰 활용 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원칙은 시간과 콘텐츠를 고려하여 일상의 균형에 맞게 자녀 스스로 정하여 지킬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아울러 스마트폰의 유해한 영향으로부터 초등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학교와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력이 요구된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간호 연구 차원에서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 조절에 대한 내적 동기를 강화하고 자기조절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모의 역량에 관한 추후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간호 교육 차원에서 초등학생 자녀의 유용한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인식,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원칙, 발달 단계에 따른 효과적인 지도 방법 등을 포함한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부모 교육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한다. 간호 실무 차원에서 학교 보건 관리자는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 교육에 대한 부모의 요구를 수렴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결 론

본 연구는 초등학생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는 양육과정에서 겪는 경험의 본질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Colaizzi [17]의 현상학적 방법을 적용하여 귀납적으로 진행되었다. 초등학생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 경험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양가감정’, ‘지도 역량의 한계’, ‘지도를 위한 전략’, ‘새로운 통찰과 과제’의 4개 범주로 도출되었다. 부모들은 초등학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는 과정 속에서 세대 갈등에 대한 본질적인 통찰을 하고 자녀를 이해하며 부모의 역할을 재정립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초등학생 부모가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인식과 원칙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양육 태도와 갈등 해결 방식이 드러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에 대한 부모 교육은 자녀의 스마트폰의 유용한 활용에 대한 인식과 원칙을 점검하고 자녀의 발달 특성에 맞게 효과적인 지도를 할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인 내용을 포함해야 함을 제안한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Lee S & Choi SY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Lee Y, Lee S & Choi SY

Funding acquisition: None

nvestigation: Lee S & Choi SY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Lee S

Resources or/and Software: None

Validation: Lee S

Visualization: None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Lee S & Choi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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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10)

ID Sex Age Religion Education Job Child's sex/grade Child's smartphone usage time per day (hour)
1 F 43 Protestant University Instructor M/5, M/6 3
2 F 36 None University Housewife F/3 2~4
3 F 42 None University Teacher M/5 3
4 F 43 None University Teacher F/1, F/5 1
5 M 47 Protestant Graduate school Minister M/5, M/6 3
6 F 46 Catholic University Housewife M/6 4~6
7 F 44 None Graduate school Teacher M/2, F/6 0.7
8 M 45 None Graduate school Professor F/5 2
9 F 47 None High school Housewife F/6 8
10 F 42 Protestant University Housewife M/4, M/6 3

F=female; M=male.

Table 2.

Smartphone Use Guidance Experiences of Parents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Clusters Sub-clusters
Ambivalence on children's smartphone use ․ Inescapable children's new culture
․ Benefits and concerns of smartphone use
Limitations of guidance competence ․ Confusion in setting and applying smartphone use rules
․ Lack of competencies to lead the use of smartphones
Strategy for guidance ․ Aggressive efforts to comply with standards
․ Acceptance and compromise to maintain relationship
․ Practice to lead by good example
․ Recognizing the effectiveness and limitations of guidance strategies
New insights and challenges ․ Understanding the children of the smartphone generation
․ Reestablishment of role as a parent with a child of the smartphone gen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