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에서의 회복: 질적 메타합성
Recovery from Gambling Disorder: A Qualitative Meta-Synthesis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Gambling disorder is highly prevalent, and harms individuals, families,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nd society. However, the efforts to treat and recover from a gambling disorder are insufficien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nstruct an integrated body of knowledge related to the recovery of gambling disorder, by synthesizing qualitative studies showing the recovery process in gambling.
Methods
The qualitative meta-synthesis method was used to search for qualitative studies on recovery from gambling, and the experiences of 213 people of 22 articles were analyzed.
Results
The overall theme representing the recovery of a gambling disorder was derived as ‘the journey of becoming the master of my life and growing together’. The process of recovery from a gambling disorder was subdivided into the decision-making phase, life-reconstruction phase, and life-fulfillment phase. The factors that enable as well as hinder recovery are presented in detail.
Conclusion
It is expected that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used as an empirical basis, for planning gambling-related policies and programs in practice through the experiences of recovering gambler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도박(Gambling)이란 돈이나 가치 있는 소유물을 걸고 결과가 불확실한 사건에 내기를 거는 행위를 뜻하며[1], 도박중독(gambling disorder)이란 도박행위로 인해 개인과 가족, 친구를 포함하여 의미 있는 타인과 직장을 포함한 조직 및 지역사회 등에 다양한 폐해를 초래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조절하지 못하고 지속해서 반복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2]. DSM-5에서는 이러한 도박문제를 행위중독의 한 유형으로 공식화하였다.
도박중독의 국내 유병률은 5.3%로[3],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한 국외 유병률 중 영국 2.5%, 프랑스 1.3%, 호주 3.7%, 미국 1.5%와 비교해 볼 때 확연히 높은 수치이다. 2007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이 제정된 후 도박중독 예방 및 치료에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도박중독 유병률의 감소는 미미한 수준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온라인 도박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청소년 연령층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4].
도박중독이 개인과 가족, 대인관계와 사회에 주는 폐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개인적 차원에서 도박중독은 우울증 및 불안장애, 자살 및 약물 문제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실제로 병적 도박군에 속한 사람의 70.1%가 평생 동안 하나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 이들은 파산, 부채, 실직 등의 상황을 겪으면서 가족, 친구, 주변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준다. 이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는 등, 인간관계의 파탄이 발생하게 된다. 도박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25~78조 사이로 흡연이나 암의 부담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고되며[6,7], 이는 4대 중독에 속하는 알코올, 인터넷, 게임중독에 비교해서도 월등하게 큰 사회경제적 부담을 차지한다. 또한, 도박중독은 국가 의료비용 증가, 고용률 감소, 범죄율 증가 등의 사회문제와도 관련되어 있다[7].
그러나 국내 도박중독 예방 및 치료 관련 시스템은 미흡하다. 국외의 보고에 따르면 도박중독은 최대 90%의 재발률을 보이는데[8], 국내의 연구는 도박중독의 재발률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와 원인 규명에 대한 시도가 미진한 상황이다. 실제로 사행 산업별 주무부처 및 법적 근거가 상이하여 근거기반의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예방 ․ 치료 ․ 재활 정책이 부재한 현실이다[9]. 국내 도박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2013년에 도박문제관리센터가 출범되었으나, 여전히 도박중독에 관한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가 마련되었다고 보기 어려우며[10], 도박중독자들의 치료와 사회 복귀를 위한 프로그램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11].
이러한 중독의 치료패러다임에 대한 한계를 인식하여 전 세계적으로 회복패러다임이 등장하였다. 병리적인 것에 초점을 두는 치료패러다임과는 달리 회복패러다임에서는 중독자를 다양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주체로 보면서 전문가 중심이 아닌 중독자 중심의 서비스에 초점을 둔다. 그렇기에 중독자 자신들이 경험한 회복과정은 치료 영역에서 활용할만한 실질적이고 가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도박중독의 회복과정에 관한 국내 연구는 2010년대 이후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2022)는 도박중독의 회복 단계를 도움에 대한 정서적 열망을 가지는 결심단계, 채무를 상환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재건단계, 자신에 대해 통찰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가지는 성장단계로 제시하였다[12]. 이처럼 도박중독에서의 회복은 일정한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는 것이 관련 연구의 축적을 통해 지지되고 있다[13]. 하지만 회복단계의 경험과 각 단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근거와 검토 및 분석이 부족하여 회복단계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와 재해석에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회복패러다임의 관점에서 도박중독의 치료와 재활에의 통합적인 접근을 위한 실증적인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는 도박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영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정보가 될 것이다. 국내에는 도박에서의 회복에 대한 공통된 개념 합의가 부재하다. 또한, 대상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이해하고 이들의 회복을 돕기 위하여 자신의 이야기의 전문가들인 대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핵심적인 원칙으로 볼 때[14], 도박중독자의 생생한 회복 경험을 드러낸 질적연구를 통합하는 것은 회복 현상에 대한 맥락을 고려한 지식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타당성을 지닌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체계적인 방법으로 질적연구결과를 분석, 합성하여 관심 현상에 관한 통합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는 질적 메타합성 방법(qualitative meta-synthesis)을 사용하여 국내에서 도박중독의 회복을 다룬 연구결과를 합성하는 것이다. 이는 도박중독의 회복경험을 드러내는 단일 연구결과들의 해석으로는 끌어낼 수 없는 해당 현상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제공하여, 질적연구의 객관성을 획득하고 근거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 도박중독은 문화권마다 특징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데[15], 특히 서구문화와 비교해 볼 때 국내는 화투놀이 등의 일상생활 도박과 온라인 산업의 발달 등으로 도박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및 접근성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16]. 이를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국내 사회문화적 배경과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제적인 근거를 마련하고자, 국내에서 수행된 연구결과들을 연구대상 문헌으로 삼았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에서는 도박중독의 회복 및 재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에서 도박중독의 회복을 다룬 질적연구결과들을 분석, 합성하여 통합적인 지식체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도박중독에서의 회복의 개념을 도출하고, 도박중독 대상자가 경험한 회복과정을 심층적으로 파악하여 도박중독 회복의 단계별 특성과 회복을 돕는 요인 및 방해하는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이 연구는 국내에서 도박중독의 회복을 다룬 질적연구들을 수집하여 개별연구가 담고 있는 회복 경험을 분석하고 통합함으로써, 도박중독의 회복에 관한 통합적 지식체를 구축하기 위한 질적 메타합성(qualitative meta-synthesis) 연구이다. 질적 메타합성 방법은 질적연구의 결과를 합성하여 개념화시키는 귀납적인 과정으로, 체계적인 문헌 선택 및 분석 과정을 통해 결과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관심 현상에 관하여 단일 연구보다 더 깊은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간호학 분야에서 질적연구를 합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Butler (2016)를 따라 분석을 진행하였다[17]. 이는 연구결과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해당 연구주제에 대하여 깊은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과정이다.
2. 문헌의 선정기준과 제외기준
문헌의 선정기준은 1) 도박중독을 진단받은 이후의 회복과정이 드러나 있는 연구, 2) 질적연구방법을 적용한 연구, 3) 국내에서 출판된 연구로 설정하였으며 출판시기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문헌의 제외기준은 1) 연구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연구, 2) 질적연구 이외의 방법을 적용한 연구, 3) 학위 논문, 포스터 등 전문적 ․ 학술적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연구이다.
3. 문헌검색
국내에서 도박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회복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를 확보하기 위하여 국내 주요 데이터베이스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 한국학술정보원(Korean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 KISS), 누리미디어(DataBase Periodical Information Academic, DBpia), 한국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Korean Medical Database, KMBASE),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National Digital Science Library, NDSL - Science ON으로 통합)를 이용하였다. 일반적으로 질적 메타합성의 검색어는 인구(population), 맥락(context), 결과(outcome)를 조합하여 진행하나[17] 국내 데이터베이스에 이를 대입하였을 때 검색되는 문헌의 수가 매우 한정적이어서, 문헌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도박’과 ‘회복’으로 용어를 한정하여 검색하였다. 일차로 검색된 논문들은 문헌관리 프로그램(Endnote X9)에 입력하여 관리하였다.
4. 문헌선정 및 질 평가
문헌선정의 체계적인 검색과정을 Figure 1에 제시하였다. 문헌선정은 연구자 5인이 문헌의 선정기준과 제외기준에 따라 문헌검색을 시행하였다. 문헌검색은 2021년 10월에서 11월에 걸쳐 이루어졌다. 최초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총 256편의 연구가 검색되었고, 이 중 중복 문헌과 출판형태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118편을 제외하였다. 138편의 도출된 문헌의 제목 검토를 통해 연구의 포함기준과 제외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64편을 제외하였다. 다음으로 다섯 명의 연구자들이 연구대상자, 연구 개념 등에 초점을 두고 74편의 문헌의 초록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때 연구자의 선정기준에 따라 다섯 명의 연구자 중 네 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문헌을 채택하였다. 그 결과 총 35편을 제외하여 39편의 논문이 선정되었다. 이후 연구자들은 39편의 문헌에 대한 원문을 검토하여 도박중독자 가족의 경험을 다루거나 도박의 회복과정이 아닌 중독과정만 드러나 있는 문헌, 중재 프로그램의 효과를 보거나 중복된 문헌 등 17편을 탈락시켰고, 참고문헌의 수기검색을 통해 1편을 추가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본 연구의 선정기준과 제외기준에 부합하는 23개의 논문으로 한정하였다.
문헌의 질 평가를 위하여 CASP (Critical Appraisal Skills Programme) 체크리스트를 사용하였다. CASP는 총 10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연구목적의 명확성, 연구 방법의 적절성, 연구설계의 적절성, 대상자 모집 방법의 적절성, 자료수집의 적절성, 연구자와 참여자 간의 관계, 윤리적 고려, 데이터 분석의 엄격성, 명료한 결과 진술 및 연구의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 다섯 명의 연구자가 개별적으로 문헌의 질을 평가하였고, 연구자들의 평가가 다른 항목에 대해서는 논의를 통하여 합의된 의견을 도출하였다. 각각의 항목에 관해서 내용을 충족하는 경우 1점, 충족하지 않는 경우 0점, 확실하지 않으면 0.5점으로 점수를 부여하여 평가하였다(Table 1). 이 과정에서 총점이 2점이고 윤리적인 고려가 이루어지지 않은 논문 1편(A21)을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최종적으로 22개 문헌이 Butler 등이 제시한 질 평가 기준인 6점(총 10점) 이상으로 분석에 포함되었다.
5. 자료추출 및 분석
질적 메타합성의 단계는 문헌추출(extraction)과 문헌합성(synthesis)으로 구분할 수 있다[17]. 문헌추출은 두 단계로 이루어졌는데 먼저 연구자들은 각각의 문헌을 읽고 방법론, 목적, 결과, 연구의 특성에 대하여 정리하였다(Table 2). 다음 단계로 메타합성을 위한 초기 분석 틀을 설정하였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제시한 도박중독에서의 회복의 3단계인 결심기, 재건기, 성장기를 가로축으로 설정하고, 세로축은 알코올 중독의 회복에 관한 메타합성 연구[18]를 참고하여 개인내적, 대인관계적, 사회/문화적 영역으로 정하였다.
선정된 문헌들을 반복하여 읽고 고찰하면서 분석 틀을 보완해나갔으며, 개인내적 영역에는 신체, 심리/정서, 영성, 인지/행동, 경제적 요소로, 대인 관계적 영역에는 가족, 친구, 전문가/상담가, 동료, 기타로 세분화하였다. 사회/문화 영역에는 사회제도 및 정책/문화, 익명의 도박중독자들(Gambling Anonymous, GA). 치료공동체(Therapeutic Community, TC), 지역사회센터 등으로 구체적으로 구분하였다. 이 분석 틀에 22개 문헌의 연구결과 데이터를 추출하여 기록하였는데, 이는 합성의 첫 단계인 coding에 해당한다. 정리된 연구결과들을 반복하여 읽으며 연구자들은 연구결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을 이어나가며, 각 회복단계별 특징을 드러내는 주제를 도출하고 세부적으로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재발요인)과 회복을 돕는 요인(보호요인)을 파악하였다.
6. 연구자의 준비
책임연구자는 두 편의 메타합성 연구를 통하여 알코올중독의 회복, 트라우마가 알코올중독과정과 회복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했는지에 대한 통합적 지식을 도출하며 중독의 회복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실전 경험을 지니고 있다. 모든 연구자는 대학원 과정에서 중독정신간호 교과목 수강을 통하여 중독에 대해 체계적 지식을 학습하였으며, 고찰연구와 질적연구방법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함양하였다.
연구결과
1. 선정 문헌의 일반적 특성
최종적으로 선정된 논문 22편에 포함된 총 213명의 대상자가 겪은 도박중독 및 회복 경험을 분석하였다(Table 3).
1) 출판연도
선정된 문헌은 2010년에서 2017년 사이에 7편이, 2018년 이후에 15편이 출판되었는데, 이를 통해 최근에 도박중독과 회복과 관련된 질적연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 연구설계
방법론으로 현상학 연구 11편(50.0%), 근거이론 연구 5편(22.6%), 사례연구 3편(13.6%), 생애사 연구와 주제분석 연구, 그리고 일상생활 연구가 각각 1편씩으로, 최근 도박중독 회복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다방면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연구대상자
213명 중 여성이 41명(19.2%) 남성이 172명(80.8%)을 차지하여 남성 도박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연구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한 논문은 생애사분석 한 편이 유일했다[A22]. 분석 대상자 213명의 나이는 16세에서 81세로 그 범위가 넓었고, 대부분 대상자는 30대에서 50대에 속했다. 대상자의 발달 단계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문헌으로는 16세에서 20세 사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A10]와 62세에서 80세 사이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A7]가 한 편씩 있었다.
22편의 문헌 중 단도박 기간을 확인할 수 있는 문헌은 14편(63.6%)이었고, 단도박 기간은 6개월에서 35년으로 그 차이가 컸다. 이 중 3편의 문헌을 제외한 19편의 연구에서는 2년 이상 단도박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하였다. 분석대상 대상자들의 특성은 강원랜드 카지노 출입을 자진하여 영구정지한 자, GA에 참여한 자, 1년 이상 단도박했으나 재발한 자, 선행경험과 회복의 경험이 있는 단도박자, 감각 회복의 경험, 생활고 극복의 경험, 자살시도 경험이 있는 자 등으로 매우 다양하였다.
2. 회복과정 경험
질적 메타합성을 수행한 결과, 도박중독의 회복과정을 아우르는 전체 주제는 ‘내 삶의 주인이 되어, 함께 성장해 나가는 여정’으로 드러났다. 이 주제는 도박에 빠진 시기에는 나는 내가 아닌 중독에 잠식당했고 도박에 지배당했지만, 단도박을 결심하고 회복과정이 시작되면서, 삶을 둘러싼 여러 차원에서의 재건을 거쳐 점차 스스로가 삶의 주인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며 삶을 통제해 나가기 시작했음을 드러낸다. 또한, 이 전체 주제에는 회복과정에서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타인을 도우며, 이러한 선행이 곧 나를 돕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여정 위에서 나아가고 있음이 내포되어 있다.
본 연구결과는 도박문제관리통합센터에서 제시한 결심기(decision-making phase), 재건기(life-reconstruction phase), 성장기(life-fulfillment phase)의 세 단계를 구체화하였으며, 단계 사이에서 영향을 미치는 재발요인과 회복의 보호요인을 추가로 도출하였다(Table 4).
1) 결심기: 상실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딛고 상황을 인정하면서 지지를 통해 단도박을 결심함
도박중독에 빠진 대상자들은 삶의 여러 방면에서 총체적인 상실과 관계의 단절을 경험하며 더 이상 도박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도박중독으로 인한 결과로 그들은 견딜 수 없을 만큼의 심리적 고통을 겪으면서 도박의 폐해를 자각하고 현실을 수용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대상자들이 단도박을 시작하게 되는 첫걸음인 결심기의 특성으로 해석되며, 이 결심기에 해당하는 세 가지 하위주제는 다음과 같다.
(1) 물질적 어려움을 포함한 총체적 상실 및 관계의 단절로 도박을 지속할 수 없음
일확천금을 향한 부푼 기대, 짜릿한 기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시작했던 도박의 덫에 걸려 헤어 나올 수 없었던 대상자들은 돌이키기 어려운 상실과 관계의 단절을 경험했다. 도박중독으로 인한 주된 상실은 경제적 파산이었다[A2,A3,A8,A9,A15,A22]. 추운 겨울에 보일러도 틀지 못하고 냉방에서 지낼 만큼 생활고에 시달리며 일상적인 삶을 유지하기 어려웠으며[A15], 전 재산을 탕진하고 감당하지 못할 빚까지 지게 되어 사채꾼들이나 채권자들에게 시달리기도 하였다[A3,A8]. 돈 한 푼 없게 되자 죽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에 반복적인 자살 시도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였다[A8]. 많은 대상자는 경제적 파산으로 자금줄이 완전히 끊기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어쩔 수 없이 도박을 중단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를 통해 도박자금의 고갈이 도박중독에서 있어서 단도박의 필수 조건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적 상실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의 상실은 대인 기피증을 일으키기도 하였다[A2]. 도박에의 심취는 감각의 상실을 초래하여 대상자는 산, 강, 꽃, 공기 등과 같은 일상적인 주위 환경에 대한 감각을 잃고 오로지 도박장의 칩에만 극도로 집착하게 되었다[A4]. 도박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주위에 손해를 끼치게 되면서 혼자가 되었다[A6]. 이는 인간관계의 단절로 이어져 대상자들은 오갈 데 없이 홀로 ‘무인도에 고립’되는 경험을 하였으며[A8,A11], 이혼, 낙태, 가족의 해체와 같은 극단적인 관계의 파국에 이르기도 하였다[A6,A15]. 이처럼 도박은 대상자들이 평소 소중히 여겼던 가족, 직장, 재산, 건강 등 모든 것을 앗아갔고, 대상자들은 도박을 더는 지속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2) 단도박을 결심할 만큼 심리적 고통을 느낌
대상자들은 상실과 관계의 단절로 인하여 극단적인 부정적 정서들을 경험했다. 도박으로 인한 총체적 상실이 고립으로 이어지면서 ‘심리적 천공’과 같은 회의감, 허전함, 허무함, 고독감 등을 느꼈다[A6,A8,A10]. 도박을 멈추지 못함으로써 자신과 가족의 삶을 무너뜨렸다는 자책과 그 결과 마주친 최악의 상황으로부터 대상자들은 처절한 괴로움, 원통함, 불안감, 우울감, 후회감, 죽고 싶은 감정과 같은 심리적 고통을 느꼈다[A2,A4,A5,A9]. 또한, 그 모든 원인이 자신으로부터 비롯하였기에 대상자들은 죄책감, 비참함, 패배감, 좌절감, 열등감, 환멸감 등에 시달리며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을 비난하게 되었다[A5,A8,A9]. 이처럼 대상자들이 겪는 처절한 심리적 고통은 자기반성을 통해 단도박을 결심하게 만드는 촉진제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다.
(3) 도박의 폐해를 자각하고 현실을 수용함
대상자들은 도박으로 인한 상실, 단절, 심리적 고통을 겪으며, 도박에 관한 환상을 깰 수 있게 되었고 현실을 수용하고 새로운 목표를 재결단하게 되었다[A3,A7]. 사회적 낙인으로부터 도망가거나 저항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위대한 체념’을 통해 현실을 발전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세상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얻기도 하였다[A20].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함으로써 새로운 희망과 회복의 동기를 생성할 수 있었다[A3]. 자살 시도 후 회복과정에서 대상자는 도박보다 더 소중한 가족들이 곁에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도박을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었다[A8]. 특히 청소년 대상 연구에서 대상자들의 인지적 변화는 단도박 결심을 촉발했는데, 도박은 실력이 아닌 운에 좌우되기 때문에 돈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합리적 신념을 갖게 됨으로써 단도박을 결심하게 되었다[A10]. 특히 카지노 도박중독 대상자들은 도박이 생계수단이 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도박을 통제할 수 없음을 깨달으면서 ‘카지노 영구정지 신청’과 같은 외적 통제를 이용하는 실질적인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A3,A12].
2) 재건기: 나와 주변을 수용하고 치유와 복구의 희망을 품은 채 적극적으로 생활함
재건기의 대상자들은 단도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도박중독으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 관계의 문제, 내적 문제들을 치유하고 복구하려는 노력과 시도를 계속해간다.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되고 착실하게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단도박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였다. 재건기의 특성은 다음 4가지 하위주제로 도출되었다.
(1) 자신과 타인을 올곧게 인식하게 됨
재건기에서 대상자들은 자신과 타인에 대하여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되었으며, 비로소 밥맛을 느끼고 감각이 회복되기 시작했다[A5]. 이 시기를 구별 짓는 행동 특성은 중독에 빠졌을 때 자신이 일으켰던 문제와 가족 및 재정문제를 수용적이고 겸허한 시각에서 되돌아보며 자신의 감정과 생활습관 등을 점검하고 교정하려는 모습들이다[A17]. 비난을 감수하고 긍정하는 인간으로서의 변화를 겪으며, 부정적 정서에서 해방되며 단도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A3,A10,A20]. 그럼으로써 자기 파괴적 행위를 하지 않게 되고, 심리적 안정감과 동시에 삶의 편안함을 찾아가며, 단도박을 유지해나가는 경험을 한다[A3,A5,A9].
(2) 부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고 착실하게 경제활동을 영위해 나감
재건기의 대상자들은 노동의 가치를 절감하게 된다. 이전에 도박을 대체할 만한 생계수단이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 대부분을 도박장의 시간과 리듬 속에 살아온 이들이 일자리를 구하고 허드렛일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노동을 통해 돈의 가치를 알게 되고, 자신과 미래를 위해 돈을 쓰고 모으는 일에 익숙해지면서 이들은 재건의 변화를 보였다[A11,A12,A17]. 구체적으로 이 시기에 대상자들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재결단을 하며 ‘일확천금’에 대한 희망이 아닌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가지고, 요리, 운전, 부동산 등 새로운 일을 위한 교육을 받거나 일용직 근로, 식당 아르바이트, 중독관리센터 업무보조 등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도 했다[A3,A7]. 청소년의 경우 용돈을 모으거나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빚을 청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A10].
(3) 나를 포기하지 않은 가족과의 믿음을 싹틔움
대상자들은 자신의 도박중독으로 인해 고통받았을 가족에 대해 비로소 미안한 마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부모, 배우자, 자녀 등 항상 곁에서 힘을 주는 가족이 있다는 믿음 자체는 도박중독의 회복과정에서 큰 버팀목이었다[A3,A12,A23]. 중독 시기에 생겼던 회의와 불신을 극복하고, 회복과정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감싸 안으면서 점차 믿음이 축적되고 관계가 회복되어갔다[A10,A17]. 대상자들은 가족 및 대인관계에 있어서 더는 타인을 속이지 않아도 되는 상태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가족의 고통을 이해하며,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A23]. 그러나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거나 자녀가 과거에 받지 못한 사랑을 갈망하며 일탈하는 등, 잠재되었던 가족 위기사건이 발현되기도 하여[A17], 이 시기는 가족을 둘러싼 양가적인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4) 단도박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함
대상자들은 가족들의 권유로 마지못해 GA에 참여하기도 하고, 강제로 TC에 입소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이들의 자조모임 참여의 시작은 비자발적이었지만, 그 장점과 이득을 깨닫게 되면서 이에 지속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모임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통로라고 느끼고[A5-A7,A9,A13,A14], 롤모델을 만나기도 했으며, 같은 문제를 가진 동료를 돕는 것이 자신이 회복하는 길임을 깨닫게 되었다. 경험을 나누면서 도박의 갈망에 대한 대처방법을 익히고, 현실적인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힘이 생겼다[A7,A9,A13]. 나아가 GA 운영에서 직책을 수행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공동체 속에서 함께 활동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찾았다[A9,A13].
3) 성장기: 삶의 중심에 서서 새로운 삶의 가치를 추구하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함
성장기의 특징은 단도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과거 도박중독자였던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상자들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안정감과 성취감, 더 나아가 선행의 확장을 통해 타인과 자신 모두를 돕는 삶을 살게 되면서 도박이 아닌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대상자들이 새로운 삶의 가치와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성장기로 명명하였으며, 성장기에 해당하는 세 가지 하위주제는 다음과 같다.
(1) 자신과 타인을 긍정하고 희망을 품어 새로운 삶의 가치를 추구해 나감
대상자들은 단도박 후 새로운 삶을 살면서 도박중독자였던 과거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때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현재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달음으로써 자신을 긍정하게 되었다[A1,A5,A9,A11]. 단도박자로서 타인을 바라보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A9]. 대상자들은 회복과정에서 삶의 목표가 일확천금이 아닌 다른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으로 변화하였다[A1,A5-A7,A9]. 목표와 희망이 생기면서 삶의 방식도 자연스럽게 변하였다. 경제생활을 위해 도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고[A1,A5], 자신에게 가치 있는 일을 하고자 새로운 직업을 갖고 학부, 대학원 과정을 다니거나 동료상담가 교육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A2,A5,A6,A9]. 이처럼 성장기의 단도박자들은 자신이 생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하고, 자율적 존재로 살아가고자 하고 있다[A12].
(2) 선행을 지속하고 확장하며 자신과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으로 나아감
대상자들은 단도박 후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며 선행을 시작했다. 선행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관련하여 유기견센터 봉사활동 등을 하기도 하고[A19],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노인요양원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A1]. 그 밖에도 자신의 재능과 직업을 살려 지역주민을 돕고 집수리 봉사를 하거나 동료 단도박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A11,A19]. 자신도 회복과정에서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과거의 잘못을 사하고자 자신과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도박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경험을 살려 GA 동료상담가, 중독관리센터 상담사, 예방 강사 등의 활동으로 선행을 확장했다[A1,A7-A9,A12,A17,A19]. 이 과정에서 대상자들은 자신들이 돕고 있는 타인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얻었다[A1,A7,A9]. 또한, 선행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새로운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A1,A7,A8]. 봉사활동 대상자들에게 좋은 회복모델이 되고자 하는 생각이 단도박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A1].
(3) 책임감을 느끼고 지역사회의 도박중독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함
대상자들은 도박중독자의 삶에서 벗어나 치유자로서 도박 문제의 예방과 다른 도박중독자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시에, 도박을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함양했다. 대상자들은 카지노 앞이나 언론 인터뷰에서 도박의 위험성과 심각성 알리며 사회활동을 하기도 하였다[A8,A9]. 시민단체, 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의 캠페인 활동을 펼쳐 나갔다[A7,A9].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도박장을 발견하여 유관 기관에 신고하기도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도박문제 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A8,A9,A17]. 이를 통해 대상자들은 단도박 공동전선을 형성하여 자신뿐만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나아가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3. 재발요인 및 보호요인
결심기를 거치며 재건기로 가는 길목에서 특히 대상자들은 재발에 대한 많은 유혹을 겪게 된다. 동시에 회복을 위한 지지를 받고, 대처전략을 개발해 나간다. 재발요인 및 보호요인의 전체 주제는 ‘도박에 대한 잘못된 신념과 심리적 혼란,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지를 받으며 전략을 수립해 나감’으로 도출되었다. 이 주제에서는 도박중독의 회복과정 중에 다시 도박장에 발을 디디게 한 재발요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건기로 이들을 이끈 보호요인에 대한 내용을 다섯 가지 하위주제로 나타냈다.
1) 낮은 자존감과 심리적 혼란으로 다시 도박장에 발을 디딤
대상자들은 도박에 대한 강박적 유혹이 재현되기 전 다양한 심리적 혼란을 경험했다[A3,A5-A7,A16]. 단도박 후의 일상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견디기 힘든 무력감과 함께 느낀 나태함, 무감동, 무감각을 해소하고자 다시금 도박장에 발을 디뎠다[A5,A7,A16]. 그들은 단도박 중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불안해했고 빨리 재기해야 한다는 조급함으로 위축되기도 하며 스트레스 상황을 겪었다[A3]. 점차 단도박에 대한 자신감이 하락했고 낮은 자존감은 자신을 더욱 하찮고 불행한 사람으로 느끼게 하여 자기비하와 자기연민에 빠져들게 했다[A3,A16]. 누군가는 이러한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을 극복하는 기제로 ‘너는 모르지만 나는 알아’와 같은 심리적 우월감을 재경험하고자 다시 도박에 심취하였다[A2]. 대상자들은 단도박 후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여기고 통제하려고 했지만 어려움을 겪자 원한과 분노가 치밀어 오름을 느끼거나[A16]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다 망했다는 좌절감과 무기력함을 느끼며 다시 충동적으로 도박을 시작했다[A6]. 이처럼 낮은 자존감과 동시에 단도박 결심을 무력화할 만큼의 부정적 정서를 중심으로 한 혼란스러운 경험은 그들이 다시금 도박을 시작하도록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 도박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힘
대상자들은 단도박 후 경제적으로 생활고를 겪으며 도박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수많은 상황에 봉착했다[A3,A5,A6,A7]. 경제적 바닥 상태에서 단기간에 어려움을 해결하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박을 하거나[A5,A7]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기 위해[A3] 또는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A7] 다시 도박을 시작했다. 반면에 어떤 대상자들은 단도박 후 재건기를 거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 편안해진 것이 계기가 되어 다시금 도박에 빠져들었다[A6,A7]. 이를 통해 단도박자들에게는 ‘경제적 상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안정’ 또한 도박을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기제로 작용한다는 역설적인 양상을 확인하였다. 또한, 대상자들은 도박에 몰두하거나 승리하면서 느꼈던 쾌감을 잊지 못하고 도박만이 재미를 가져다주며 다른 대안은 없다는 잘못된 믿음과 사고의 고착으로 더 깊은 도박의 늪에 빠져들었다[A2,A5,A12]. 이들은 언젠가는 잭팟이 터질 것이라는 생각과 도박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중독자 시절 꿈꾸었던 일확천금의 백일몽을 다시 꾸기도 하였다[A16]. 이처럼 생활고는 단도박자들에게 지난 과거 도박을 통해 얻은 쾌락과 기쁨 등을 떠올리게 하는 것과 동시에 도박이 생활고 극복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다른 대안을 떠올릴 수 없게 만드는 강력한 매개체로 작용하였다.
3) 도박을 부추기는 환경 속에서 재발의 유혹을 경험함
도박을 부추기는 사회적인 환경 역시 다시금 도박의 유혹에 시달리게 만드는 요인이었다[A5,A6,A12,A16]. TV에서 경마 프로그램을 보거나 PC방 간판을 본 순간 도박장으로 돌아가기도 하였고[A6] 도박의 유혹에 흔들릴 때 불건전한 안마 시술소나 룸살롱 등 또 다른 퇴폐와 일탈을 반복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다시 도박장으로 향했다[A16]. 또한, 도박장에 출입하는 주변 지인들과 어울리다가 자연스럽게 도박을 하거나[A5] 코로나 속에서 지루함을 느끼던 차에 이웃의 손에 이끌려 도박장에 간 것이 회복과는 전혀 다른 일상을 살아가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A12]. 몇몇 대상자들은 동창회, 친목계도 나가지 않고 모든 주위 환경을 단절함으로써 자발적인 고립을 경험하였고 이로 인해 다시 도박 세계에 빠져들기도 했다[A16].
4) 가족과 지역사회의 지지로 단도박을 유지해 나감
대상자들에게 가족과 지역사회의 지지와 격려는 단도박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기제로 작용했다. 특히 대상자들은 가족이라는 지지체계 내에서 현실을 수용하고 심리적으로 위안을 얻었다[A3,A4,A6,A10,A19,A22]. 청소년 연구에서 대상자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과 죄책감을 느껴 단도박을 결심하였고 가족과 교사를 포함한 전문가, 주변 친구들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다양한 노력을 통해 단도박을 유지해나가는 양상을 보였다[A10]. 도박문제로 인해 가족과 결별하거나 주변과 단절되어 고립되었던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단도박을 유지하였다[A6,A11]. 상담사는 대상자들이 바닥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 지지자원으로서 정보를 제공했고[A7,A8,A19] 이외에도 인간적인 접근을 해준 경찰관[A15], 종교인[A6], 후원자[A6], 모르는 타인[A9]의 공감과 위로, 지지가 단도박을 결심하고 유지하도록 영향을 주었다.
특히 22개의 분석대상 문헌 중 GA 또는 TC와 같은 사회적 자원이 단도박의 보호 요인으로 도출된 문헌은 9편으로, 사회적 자원이 단도박 유지의 중요한 요소임이 규명되었다. 대상자들은 GA 또는 TC, 지역사회 중독관리센터 등에서 받은 지지와 인정을 통해 자신이 나아갈 길을 알게 되었다[A3,A7-A9,A11,A13,A17,A19,A23]. 이들은 같은 처지에 있는 동료들과 앞서나간 회복자들을 통해 편안함을 느끼고 위로를 받았으며 나아가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되었다[A3,A7-A9,A11,A23]. 따뜻하고 반갑게 맞이해주는 동료들과 직원들의 태도는 대상자들이 도박중독을 받아들이게 해주었으며[A13,A23] 상황대처 능력과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는 학습의 장이자 버팀목이 되어주었다[A9,A17]. 대상자들은 도박중독은 혼자 힘으로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단도박자 모임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A11], 심지어 카지노에 가는 것보다 모임 참여가 더 재미있다고 표현했다[A5].
국가 및 사회 수준에서 상담 서비스와 사회보장제도는 대상자들이 생활고를 견디고 극복하는데 기반이 되어줌으로써 단도박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왔다[A3]. 자신보다 못한 삶을 사는 도박중독자들이 나오는 TV 다큐 프로그램[A6]이나 TV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접하게 된 도박에 빠진 연예인의 모습 또한 도박을 그만두어야겠다는 마음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A10].
5) 단도박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함
대상자들은 도박을 대체할 수 있는 흥밋거리를 탐색하거나 종교, 일, 운동 등 건전한 대안 활동에 몰입하면서 도박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노력했다[A10,A15,A17]. 로또 추첨 방송을 보지 않거나 도박장이 있는 곳을 가지 않고[A17], 도박 사이트를 탈퇴하거나 광고 메시지 차단을 신청하며[A10] 적극적으로 도박 유발 상황을 피했다. 건강이 나쁘다는 말을 듣고 그만두겠다는 의지력을 발휘하거나[A15] 벼랑 끝에서 도박을 끝내고자 카지노 출입 영구정지를 선택하였고[A3,A4,A7,A12], 도박 중단을 위해 통장과 카드를 폐기하고 돈 관리를 다른 가족에게 맡기거나 통장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서 도박자금의 흐름을 막았다[A10,A15,A22]. 또한, 동료들이나 주변 친구들과 관계를 단절함으로써 도박의 유혹을 뿌리치기도 하였다[A15,A17].
논 의
본 연구는 질적연구 문헌고찰을 바탕으로 도박중독 회복경험 관련 연구의 일반적 특성과 회복 3단계 과정 및 회복을 돕는 보호요인과 재발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수행되었으며 총 22편, 213명의 내용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대상 참여자는 여성이 19.2%, 남성이 80.8%를 차지하였는데, 이는 남성의 도박중독 유병률이 여성보다 3~4배 높은 국내의 양상과 일치하는 분포로[1], 이는 본 연구의 결과가 특정집단 대상자에 국한되지 않음을 말해준다. 또한, 도박중독관리센터가 제시한 회복의 3단계를 분석틀로 사용하여[12], 회복과정의 각 단계를 특징짓는 구체적인 양상과 단계별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결심기는 다양한 계기로 단도박을 결심하게 되지만 많은 혼란과 함께 재발위험을 겪고, 재건기는 경제적인 측면과 대인관계적 측면이 복구되어가는 변화를 보이며, 성장기는 다른 사람을 도우며 나 자신 역시 성장시켜가는 특징으로 각 단계는 차별화된다. 이에 속하는 15가지 하위주제를 도출함으로써 각 단계의 특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였으며, 회복을 돕는 요인과 재발요인을 확인하였기에, 도박중독 실무에서 대상자의 회복을 돕는 실제적인 근거를 제공하였다고 본다.
대표적인 물질중독이 알코올중독이라면 행위중독은 도박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알코올중독에서의 회복에 관한 질적 메타합성 연구[18]와 본 연구결과를 비교해본다면 물질중독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중독문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지역사회 중독전문가들이 중독 유형에 따른 개별화된 접근을 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두 중독의 공통점은 전반적인 회복과정은 자신과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자신을 수용하면서 타인과 연결되며 사회에 공헌하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아나가는 양상으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그러나 각 단계별로 확인된 회복과정의 구체적인 특성에서는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결심기에 중독 행동을 중단하게 된 계기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점이 나타났다.
결심기에서 대부분의 알코올중독자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탱할 수 없는 괴로움 상태, 즉 바닥 치기(hit the bottom) 경험 후 단주를 결심하였다. 그러나 단도박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경제적 상태를 포함한 총체적인 상실 경험이 특징으로 드러났다. 상실은 심리적 고통과 이어져 있었는데 이들은 어느 순간 내면에 존재했던 열등감, 무료함, 허전함, 회의감, 허무함, 수치심, 패배감, 좌절감 등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고자 단도박을 결심하게 됨이 드러났다. 이러한 결심기의 특징은 도박중독 회복의 다음 단계인 ‘재건기’에 설명력을 부여하는데, 경제적 상태 및 관계에서의 재건이 이루어져야 회복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후에야 비로소 부정적인 정서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어 편안함을 찾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회복과정이 나타났다. 즉, 결심기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실을 인식하면서 자신이 도박중독자임을 깨닫게 되고 경제적 상실과 관계 상실이 어느 정도 복구되는 재건기를 거쳐서, 자신을 수용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가치를 찾게 되는 성장기에 이르는 것이다.
국내외 도박중독의 재발률은 5~92%로 상당히 높다[19,20]. 재발 관련요인을 파악한 본 연구는 재발 방지를 위한 실무에 근거가 되는 지식체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 결과 확인된 재발요인은 무력감, 비교를 통한 열등감, 고독감 등의 감정이다. 특히 낮은 자존감을 보상하고자 하는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우월하고 싶은 욕구가 도박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도박중독의 재발을 불러일으킨다고 보고된 병리적 요인[21,22]과는 다른, 대상자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자각한 심리사회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요인들이 동시적으로 공존하는지 여부는 또 다른 관점의 연구주제가 되겠지만, 도박장에 다시 들어가는 순간 무력감이 사라졌다는 대상자의 고백을 통해, 모든 것을 잃었지만 여전히 도박을 통해서만 이를 복구할 수 있다고 믿는 왜곡된 인지가 재발을 일으키는 주요한 배경이 됨을 명확히 확인한 연구결과이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결심기에는 도박에 대한 양가감정을 인식하도록 돕는 동기강화상담 및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의 적극적 적용을 제안할 수 있겠다.
또한, 도박중독을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에 낮은 자존감 및 자아효능감이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23-25], 이는 부정적인 감정의 극복을 돕기 위한 맞춤형 중재 프로그램 및 스스로를 받아들이며 자존감을 높이는 프로그램 등이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현장에서 도박중독의 회복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26]. 도박중독자를 위한 정서조절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한 연구[27]가 확장될 필요가 있다. 또한, 조기중재로서 도박의 회복에 있어 구체적인 보호요인으로 제시된, 도박행동을 대체할 만한 대안 활동의 고안을 포함한 효과적인 대처방안의 마련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대인관계 측면에서 알코올중독의 회복요인 중 ‘술 없는 새로운 관계’가 주요했으나, 청소년 연구를 제외하고는 본 연구 결과에서는 이러한 관계 영역이 특징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도박중독의 특징인, 경제적인 파탄과 생활고는 가족관계의 붕괴로 직접 이어진다[28]. 결심기에서 도박중독자들은 어떠한 형식으로든지 가족이나 친구, 주변 상담사 등의 도움을 받게 된다. 재건기를 거쳐 관계의 회복이 일부 드러나는데, 도박중독에 빠졌던 시기에 가족이나 친구에게 금전적 피해를 덜 끼칠수록 관계의 재건은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알코올중독의 회복자들이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관계가 회복된 경험이 다수 언급되는 데 반하여 도박 회복과정에서는 관련 내용이 수적으로 적어, 도박중독자의 남겨진 가족에 관한 통합적 고찰이 필요하리라 사료된다. 도박중독자 아내의 공동의존 및 회복을 다룬 연구[29,30] 결과에서 도박중독자인 남편의 모습에 따라 변해가는 가족의 처절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이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가족에 대한 깊이 있는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환경/제도적 차원에 있어 한국이 도박과 관련하여 취약한 예방제도, 도박 친화적인 환경에의 노출 등의 문제가 있다. 이러한 사회문화적인 영향은 전반적으로 도박의 회복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알코올중독 역시 ‘술 권하는 사회’로 문화적 요인이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언급된 바 있다. TV의 로또방송이나 피시방의 간판 등이 도박을 다시 하게끔 만드는 촉발요인임을 볼 때 제도적으로 도박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회적 접근성과 수용성을 낮출 수 있는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한번 도박에 빠진 이들이 회복하기 어려운 행위중독의 특성을 보였을 때 제도적으로 도박에 쉽게 빠지게끔 조장하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조절해나가는 사회적, 정책적 관심과 실질적인 움직임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겠다. 초반 사회보장제도의 도움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매우 주요하게 나타났고, 이후 단도박 모임 및 GA, 도박 관련 센터에서의 활동이 이들의 성장과 단도박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은,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재확인한 부분이다.
본 연구의 연구자들은 도박중독의 회복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수의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성장기 동안에도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재발위험이 존재할 수도 있음을 논의하였다. 남을 돕는 것은 바로 나 스스로를 돕는 일이라는 대상자의 표현은 곧, 선행을 지속하지 않고는 결국에는 도박장에 발을 들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삶의 완전한 변혁을 뜻하는 알코올중독 회복 마지막 단계인 심화기(deepening-extension phase)와는 다르게 여전히 위험요소를 가지는 도박중독 회복에서 성장기(life-fulfillment phase)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로운 물질’을 끊는 것과 달리,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현대 사회에서 도박중독이 가지는 의미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과 고찰이 요구된다. 하지만 내 삶을 조절하며 책임감을 느끼게 된 부분은 참여자들과 가족들에게는 진실로 큰 변화이며, 이에 도박에서의 회복을 칭하는 전체 주제로 ‘내 삶의 주인이 되어, 함께 성장해 나가는 여정’을 도출한 것은 의의가 있다.
연령/성별에 따른 특성을 세분화하지 못했다는 것은 본 연구의 한계점이다. 인구집단별 특징에 집중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청소년도박은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그 심각성이 더해지므로 향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문화 차이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인해 국내 문헌으로 한정하여 연구를 시행하였는데, 이후 다양한 문화권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도박중독의 진행 및 회복을 넓게 이해하는 데 주요할 것이다.
결 론
이 연구에서는 도박중독에서의 회복과정을 탐색한 다양한 관점의 질적연구결과들을 합성하여 도박중독 회복의 본질과 과정 및 관련 요인에 관한 포괄적인 지식체를 구축하였다. 도박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국내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연구결과는 대상자의 회복을 돕는 실무영역에서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근거자료에 해당된다. 학문 영역에서는 도박중독의 회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학문적 관심이 치료와 재활영역 실무에서의 회복 관점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 연구결과는 2010년 이후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 도박중독의 회복에 관한 질적연구들을 통합하여,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도박중독의 회복에 관한 포괄적인 지식체를 구축하였기에, 관련 실무를 회복 관점으로 견인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비중있는 의의를 지닌다. 단도박을 결심한 계기 및 회복에의 보호요인, 재발을 일으키는 요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본 연구의 결과가, 도박중독 관련 정책 및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실증적인 근거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Kim J & Kim S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Kim J, Ryu A, Lee H, Jeong H, & Han S
Investigation: Kim J, Ryu A, Lee H, Jeong H, & Han S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Kim J & Kim S
Visualization: Kim J & Han S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Kim J, Ryu A, Lee H, Jeong H, Han S, & Kim S
References
Appendix
Appendix. Studies Selected for the Meta-Synth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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