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2. 연구목적 및 연구문제
연구방법
1. 연구설계
2. 연구참여자 및 자료수집
3. 자료분석
1) Strauss와 Corbin 의 근거이론방법
4. 윤리적 고려
5. 연구의 엄격성 및 연구자 준비
연구결과
1. 연구참여자의 특성
2. 범주의 분석
1) 인과적 조건
(1) 무자비한 신체적 폭력
“넌 더럽게도 나를 닮지 않았다”라며 베란다로 질질 끌려갔어요. 베란다 바깥쪽에 화분 받침대 철제 난간이오. 거기 철근에 매달리게 하고요. 손가락 마디 하나, 하나를펴 가기 시작했어요. 떨어지면 죽잖아요. 그런데 나중에는 차라리 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아무 말도 안 하니깐 아버지가 제 한쪽 손만 꽉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으면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말하라고 이 새끼야”.(참여자 4)
어머니가 언행이 안 좋으세요. 어렸을 때부터 그냥 평소에 언어 자체가 다 욕이었어요. 욕설을 너무 듣고 자라서 학교에서 제가 욕을 하고 다니니까 학교에 어머니가 자주 선생님한테 불려왔어요. 그러면 그날 저녁에 화장실에 물을 받아놓고 머리를 이렇게 담가놓고 꺼낸 다음에 “너, 이 새끼, 그럴 거야? 안 그럴 거야?”.(참여자 11)
항상 때릴 때 옷을 벗겼어요. 완전히 다요. 팬티 한 장 남기지 않고 발가벗겨서 때렸어요. 허리벨트로 꼭 그 가죽 벨트로 때렸는데 맨살에 얼마나 아픈지(눈물) 그건 상상도 못해요.(참여자 14)
(2) 참을 수 없는 심리적 고통
아버지가 엄마 옷도 다 찢어버린 적이 있었어요. 엄마 옷을 다 벗기고 때렸거든요. 아버지가 가위를 들고 와서 엄마 머리카락을 막 자르고 옷을 다 찢고 가위로 옷을 다 잘라놓고 진짜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참여자 3).
“네 엄마 머리 닮아서 돌대가리다”, “못 생겼다”, “왜 태어났냐”, “동네 창피하다”, “나가 죽어라”가 가장 흔하게 맞는 이유였어요.(참여자 15)
초등학교 때 친구들하고 놀고 집에 들어왔거든요(침묵). 엄마가 외도하는 걸 봤죠. 저도 아는 아저씨였어요. (참여자 18)
제가 고3때 집을 나갔다가 돌아오니 아버지가 목을 매고 자살을 했더라고요. “너 혼자 살아라.” 딱 한 줄의 유서를 남기고 가셨어요.(참여자 21)
2) 맥락적 조건
(1) 폭력의 방관
(2) 가족의 중독 문제
아버지가 도박하는 거 망하는 거 다 지켜봤는데 엄마한테 막 돈 가져오라고 발로 밟고 머리채를 개처럼 끌고 다니고 완전히 망해서 엄청 가난했죠. 친구들한테 망했다는게 너무 창피해서 학교도 가기 싫었어요.(참여자 2)
아버지가 도박과 술을 좋아하셔서 도박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도 있고 주변에 그냥 아버지들이 흔하게 술 먹고 도박하고 그랬어요.(참여자 17)
아빠가 술만 먹으면 그렇게 폭군이 되는 거예요. 카오스의 두 얼굴이라 그러나요. 눈에 광기가, 살인자의 눈이 돼요. 아무도 못 말려요. 그날은 다 맞아 죽는 거예요.(참여자 20)
(3) 부모의 비도덕적 태도
아빠가 여자를 데리고 도망을 갔죠. 그 여자만 데리고 가면 되는데 우리는 버리고 그 여자네 애들만 데리고 갔다는 게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았지. 또 다른 문제가 아빠가 도망가기 전에 집 앞으로 1억이라는 돈을 빚을 지고 도망을 갔다는 것을.(참여자 5)
엄마가 교도소 출신이거든요. 진짜 무서웠죠. 무역상을 하다 보니 집에 출처 모를 돈이 있을 때가 있었는데, 한 뭉텅이 들고 나가서 애들 다 사주고 퍼 주고 그 무역상이란 게 좀 이상했어요.(참여자 13)
아버지는 사기를 치고 감옥에 들락거렸고요. 입만 열면 뻥이 심하고 허세가 심했어요. 엄마가 벌어오는 돈으로 평생 놀고 먹고 편하게 살았어요.(참여자 14)
3) 중심현상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갔어요. 친구가 정말 서럽게 우는데 왜 저렇게 우는지 뭐가 슬픈 지가 공감이 안되었던 거예요. 나는 우리 부모 돌아가셨을 때 어떻게 해야 하지 저는 아무 느낌이 없는 거, 제가 이상한 사람인건가.(참여자 4)
4층이었는데 그 밑에 아스팔트였고 이 정도면 해방될 수 있을까. 이 정도에서 떨어지면 안 죽고 대충 살아나진 않겠지.(참여자 7)
나는 처음부터 잘못 태어났던 것 같아요. 이 집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엄마 아빠가 싸우고 힘들지 않을텐데, 나 때문에 우리 집에 불행이 시작된 건가.(참여자 11)
진짜 아버지가 무서웠어요.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부동액을 마셨어요. 그리고 두 달 동안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지 못했어요.(참여자 19)
4) 중재적 조건
(1) 돈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월급만으로 돈을 버는 건 불가능하고 사실 사회적 구조가 월급 따박따박 받아서 돈을 저축해서 버는 게 안 되잖아요. 그냥 밥을 먹고 사는 거지 돈은 이렇게 벌면 안 되겠구나.(참여자 1)
돈을 많이 번다면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계속 가치관으로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돈을 번다면 만약 돈이 많았더라면 나와 엄마는 거기 있지 않았을 텐데.(참여자 6)
급식비를 지원받는 애들을 공개적으로 선생님이 호명을 하더라고요. 속이 뭐 막 끓어오르면서 돈에 대한 갈망이 진짜 엄청 정말 그때부터 시작됐는데 ‘돈이 최고야. 돈으로 뭐든지 할 수 있어’.(참여자 11)
결국엔 우리 부모님의 부부싸움도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들어보면, 그 당시를 살펴보면요. 십중팔구 다 돈이었어요.(참여자 16)
(2) 무력감으로 체념함
5) 작용 ․ 상호작용 전략
(1)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벌이를 함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 못 갚고 못 벌어요(침묵). 그때부터 제가 일을 막 했죠. 돈만 되면 다 했지 법을 넘나드는, 인생의 바닥이라는 일까지 다 했어.(참여자 5)
나는 어딜 가도 막내였어요. 같이 일하는 누나 형들이 성인이니깐 중학교 때부터 술, 담배하고 오토바이 타고 무면허로 막 타고.(참여자 11)
열일곱 살 때부터 하던 운동도 못 하고 돈을 벌었는데 엄마는 돈이 필요하고 어린 동생도 있으니까요. 아버지는 감옥에 있었고 제가 버는 거에 매달려 살 수 밖에 없었어요.(참여자 14)
도박을 시작한 이유는 돈이 필요해서였어요. 생활고로 금전적으로 압박을 받았고 산후조리원비라도 벌어보자 그런 목적에서 도박을 시작했어요.(참여자 10)
6) 결과
누나가 다 살지 못한 삶에 대해서 보여주고 싶었고 정상적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또 기회만 생기고 돈만 생기면 어느새 하게 되거든요.(참여자 7)
돈 따서 애 용돈 주고, 집에 생활비 주고, 점점 더 많이 따고 싶고, 그러다 잃게 되니 미치겠고, 잃은 돈이 억울해서 또 하게 되고 기댈 곳이 도박밖에 없더라고요.(참여자 8)
결국 손바닥에 돈 한 푼 안 남아야 그제서야 분개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어요. 내가 정말 도박을 하면 이렇게 되는데 그래도 크게 땄던 때가 있었으니 계속하게 되고.(참여자 13)
도박은 그냥 낙이죠. 솔직히 재미있어요. 돈과 즐거움요. 결과만 좋다면 이 두 가지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었죠.(참여자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