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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 Volume 32(4); 2023 > Article
군 자살 시도자의 자살행동 영향요인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valuate the influence of the reasons for living on suicide behavior in soldiers with suicide attempts.

Methods

A descriptive study design was used. The participants were 67 soldiers with suicide attempts from an Armed Forces Hospital in D city. Data were collected from January 9 to March 9, 2023, and were analyzed using t-test, ANOVA,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multiple regression with the SPSS/WIN 26.0 program.

Results

Regression analysis results showed that diagnosis with major depressive disorder (β=.25, p=.013), survival and coping belief (β=-.52, p=.001), family responsibility and concern (β=.25, p=.033) were significant factors, and these factors explained 45.9% of the variance in suicide behavior.

Conclusion

The findings of this study indicate that diagnosis with major depressive disorder and the reasons for living influence the suicide behavior of soldiers with suicide attempts. Therefore, to prevent suicide, reattempts of soldiers, an intervention strategy to improve survival and coping beliefs, and family responsibilities and concerns are needed for soldiers diagnosed with depression.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군은 국가와 국민을 수호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지닌 특수한 조직이다[1]. 군에 처음 입대하는 장병의 평균 연령은 19~25세로 신체적으로는 성숙하지만, 다양한 사회의 요구나 대인관계에 대한 경험과 대처 능력이 미숙한 성인 초기에 해당한다[2]. 따라서 일부 장병들은 각자의 개성과 상황보다 명령체계에 따른 엄격한 통제와 집단생활을 강조하는 특수한 군 조직에서 현저한 부적응, 정서 조절의 실패, 부대원과의 갈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탈영, 자해 및 자살에까지 이르게 된다[3]. 최근 국방부의 통계 보고에 따르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에 42명에서 2021년에 83명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하여[4] 군 자살의 원인 파악과 자살 예방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군은 조직의 특수성으로 인해 자살의 영향력 또한 매우 크며, 군 장병의 자살은 개인과 가족뿐 아니라 부대나 군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5-7]. 군 장병은 자살에 노출되는 경우 죄책감이나 분노와 같은 심리적 외상 및 우울 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의 발병이나 자살 행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5-7]. 또한, 군의 전투력에 직결되는 부대원의 사기 저하와 국민의 군에 대한 신뢰도 저하 등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5,6]. 이에 지금까지 군은 자살 감소와 예방을 위해 병영 생활 상담관 제도의 시행, 자살 예방 교육의 제공 및 관련 교관의 양성, 국군병원 내 4개의 정신건강센터 설치(수도, 양주, 대전, 구리) 등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해왔다. 또한 군 장병의 휴대전화 사용의 전면 확대, 부대 개방 행사 등 병영문화의 혁신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군 사망자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69.7%에서 2021년 80.6%로 계속해서 증가하였으며, 자살을 포함한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군 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이용률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4]. 따라서 군 자살 예방을 위한 새로운 시각의 접근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군 자살 관련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수의 선행연구가 시행되었다. 몇몇 선행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성별이 남성인 경우[7,8], 22세 미만의 연령[7,8], 경제적 문제[8], 짧은 복무기간[7,8], 낮은 계급[8]과 같은 일반적 특성과 신체적 건강 문제[8]나 물질사용장애[7-9], 우울장애[10], PTSD나 학대[11], 불안장애[8], 기분장애[7,8], 및 입대 전 자살 시도력[8]과 같은 정신질환력이 자살 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되었다. 이중 정신질환은 자살의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 중 하나였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군인은 자살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구에 비해 약 77%까지 증가하였고, 최근 1년 동안 자살 사고로 인해 정신과 외래 진료를 받는 경우 1회 진료 시마다 자살의 위험이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8]. 또한, 군 입대 이후 자살 시도자의 31.3%는 정신질환과 연관이 있었으며, 최근 1개월 이내에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경우, 자살 위험은 약 15.0~29.8배까지 증가하였고, 입원 기간동안 자살 사고가 있었던 경우 퇴원 후 자살로 1년 이내에 사망 할 확률은 약 2.4배 높게 나타났다[8]. 따라서 자살 시도자나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군 장병은 일반 군 장병에 비해 자살 위험성이 더 높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군 자살은 군대 문제뿐 아니라 개인 심리적 및 사회적 요인 등이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자살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살과 관련된 위험 요인 뿐 아니라 보호 요인을 다각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12,13]. 자살 관련 보호 요인은 자살의 고위험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대처 또는 적응하여 자살을 막는데 기여할 수 있는 요인이다[14]. 즉, 자살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 해도 모두 자살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며, 자살 위험 요인이 있어도 자살 보호 요인이 있다면 자살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군 장병을 대상으로 자살 위험 요인뿐 아니라 보호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통한 전략적 중재를 도출함으로써 군 자살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전략의 개발이 요구된다[15-17].
최근 군 장병의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삶의 이유, 사회적 지지 등이 자살에 대한 유의한 보호 요인임이 보고된 바 있다[18]. 이중 삶의 이유는 Linehan [19]이 자살 사고나 자살 시도자를 대상으로 자살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를 탐색하여 개념화 한 것이다[19]. 삶의 이유에는 역경에 대처해 생존해 낼 수 있다는 신념, 가족에 대한 의식, 자살 자체에 대한 거부와 공포 등의 하위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19,24]. 선행연구에 의하면 삶의 이유는 자살 시도로 인해 정신과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의 자살 재시도에 대한 유의한 예측 요인이었으며[21], 삶의 이유는 자살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효과가 있으며 삶의 이유 중 생존-대처에 대한 자기 신념이 낮은 경우 자살 행동 위험이 7배 높게 나타났다[24,30]. 또한 삶의 이유는 군 장병과 유사한 초기 성인과 대학생에서 우울과 같은 자살 위험 요인과 자살 사고의 관계에서 유의한 매개 및 조절 효과가 입증되었다[20].
하지만 지금까지 수행한 군 자살 관련 연구는 주로 전쟁에 참전한 군인, 퇴역군인과 일반 군인을 대상으로 자살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현역 군 장병이나 자살 시도자 및 정신질환이 있는 군 장병을 대상으로 자살 영향 요인을 파악하는 연구는 매우 부족하였다. 또한 몇몇 국외에서 정신질환자나 입원 치료 중인 군 장병을 대상으로 자살 관련 요인을 파악한 연구가 수행되었으나[10,11] 대부분 참전 용사나 전쟁 외상에 초점을 두었기에 국내 상황과는 차이가 있어 선행 연구의 결과를 직접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국내에서 자살 시도를 한 군 장병을 대상으로 삶의 이유가 자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군 장병을 대상으로 삶의 이유가 자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수행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추후 자살 고위험의 군 장병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중재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제공될 것이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군 장병을 대상으로 삶의 이유가 자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군 장병을 대상으로 삶의 이유가 자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D광역시에 위치한 일개 국군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외래를 이용하는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군 장병이다. 군 장병이란 군인 복무법 제2조 제1항에 의거 군에서 종사하는 현역 군인과 군무원을 총칭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구체적인 선정기준은 1)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자, 2) 자대 배치 후 군 복무기간이 3개월 이상 경과한 자, 3)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담당 간호장교가 자살 시도 유무를 판단한 자, 4)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서면 동의한 자이다. 하지만 군 조직에서 부적응과 부대원과의 갈등 등은 자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선행 연구의 결과[3]에 따라 한 달 이내에 전역 예정인 자와 진단서 발급 등 일회성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외래를 방문한 자 및 의사 소통 및 인지능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연구의 목적과 설문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제한이 있는 자는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 수는 G*Power 3.1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하였으며, 다중회귀분석을 위해 유의수준 .05, 선행연구[20]에 근거한 효과크기 0.33, 검정력 0.80, 예측변수 13개로 하였을 때, 최소 표본의 수는 67명이 요구되었다. 따라서 약 70%의 설문지 회수율을 예상하여 92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였으며, 이중 73부가 회수되었다(79.3%). 회수된 73부의 설문지 중 미완성 또는 불성실한 응답의 설문지 6부를 제외하고 최종 67부를 분석하였다.

3. 연구도구

1) 자살 행동

Osman 등[22]이 개발한 단축형 자살 행동 척도(Suicidal Behavior Questionnare-Revised, SBQ-R)를 Lee와 Kwon [23]가 한국어로 타당화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4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자살 생각이나 자살 시도, 지난 1년 동안의 자살 생각 빈도, 자살 의사전달, 자살 의도 및 자살 가능성을 측정한다. 각 문항은 0~6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의 범위는 3~18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살 위험성이 높음을 의미하고 절단점은 8점이었다[23]. 본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84였다.

2) 삶의 이유

Linehan [19]이 개발하고, Lee 등[24]이 한국판으로 타당화 한 삶의 이유 척도(The Reasons for Living Inventory, RFL)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생존 및 대처 신념 17문항, 죽음에 대한 공포 및 사회적인 비난 7문항, 가족에 대한 책임 및 걱정 7문항, 미래에 대한 기대감 2문항의 총 33문항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본 연구는 대상자가 19~25세의 군 장병인 점을 고려하여 자녀에 대한 걱정을 묻는 2개 문항은 제외하였다. 각 문항은 1~6점으로 점수화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살하지 않고 삶을 유지하는 이유가 많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95였다.

3) 일반적 특성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자살 관련 선행연구의 결과에 근거하여[18,25] 성별, 연령, 교육 수준, 입대 전 직업, 주관적 경제 상태, 신체질환력, 군 복무기간, 정신의학적 진단명, 정신약물 치료 유무, 유병 기간, 자살 시도 횟수, 자살 시도 방법을 측정하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는 군 IRB 및 해당 국군병원의 연구 승인을 받고 수행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23년 1월 9일에서 3월 9일이었다. 먼저 본 연구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대기실에 연구대상자 모집을 위한 공고문을 게시하였다. 대상자가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병원의 지휘계통에 속하지 않고 인사권이 없는 제3자인 외래 업무 담당 병사를 연구보조원으로 활용하였다. 외래 업무 담당 병사는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자로 또래 병사에 대한 도움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사전에 본 연구자는 본 연구와 설문지에 대해 1시간 정도 교육을 제공하여 연구 관련 이해 및 전문성을 확보하였다. 연구보조원은 구두로 연구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에게 본 연구의 목적 및 절차 등 연구 내용을 포함한 연구설명문을 제공하였으며, 본 연구설명문을 읽고, 자발적으로 연구참여에 대한 서면동의서를 제출한 대상자에게 설문지를 제공하였다. 설문지 작성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는 병원 내 별도의 공간에서 시행하였다. 대상자가 설문지를 작성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약 10~15분이었으며, 설문 작성을 완료한 후 외래 업무 담당 병사에게 제출하도록 하였고, 담례품으로 5천원 상당의 음료 쿠폰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자는 자료수집이 완료된 후 외래를 방문하여 설문지를 직접 수거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6.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삶의 이유 및 자살 행동은 서술 통계를 이용하였으며,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살 행동의 차이는 t-test, ANOVA, 사후 분석은 Scheffé test를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삶의 이유와 자살 행동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를 구하였으며, 삶의 이유가 자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헬싱키 선언(2013년 개정) 및 ICH-GCP (International Council for Harmonisation of Technical Requirements for Pharmaceuticals for Human Use-Good Clinical Practice)를 준수하고 군 IRB 승인(AFMC-202211-HR-058-02)을 받고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사전에 교육을 받은 연구보조원이 연구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에게 연구설명문을 통해 연구의 목적, 참여 방법, 위험과 이익, 비밀보장, 언제든지 참여를 중단 또는 철회할 수 있고 어떠한 불이익도 없음 등을 안내하였다. 모든 연구대상자는 자발적으로 연구참여에 대해 서면동의서를 제출한 다음 설문지 작성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참여로 인한 대상자의 위험성은 최소 수준이나 일시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잠재되어 있으므로 설문 도중 특이 사항 발생 즉시 설문 장소 인접 구역에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자살 행동 척도에서 절단점(8점) 이상의 고위험군은 스스로 희망할 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참고 차 본인이 알릴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였다. 설문지 작성을 완료한 대상자에게는 5천원 상당의 음료 쿠폰을 답례품으로 제공하였다. 연구 종료 후 연구 관련 자료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5조에 따라 연구 종료 후 3년간 보관될 것이며, 보관 기간이 끝나면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은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제16조에 따라 문서는 파쇄하고 전자문서는 영구적으로 삭제할 것이다.

연 구 결 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에서 최종 대상자는 모두 남성이었으며, 대부분 20~27세 미만이었다. 교육 수준은 45명(67.2%)이 대학생이었고, 22명(32.8%)은 입대 전 직업이 있었다. 주관적 경제 상태는 28명(41.8%)이 낮은 수준으로 인식하였고, 신체질환력은 26명(38.8%)에서 나타났다. 군 복무기간은 3~6개월 미만이 33명(49.3%)으로 가장 많았다. 대상자의 정신의학적 진단명은 주요 우울장애가 43명(64.2%)으로 가장 많았고, 59명(88.1%)은 현재 정신 약물을 복용 중이었으며, 유병 기간은 1~6개월 미만이 절반 이상이었다. 자살 시도 횟수는 1~10회까지 나타났으며, 절반 이상은 2회 이상 자살 시도를 하였다. 자살 시도 방법은 추락이 25명(37.3%)로 가장 많았고, 둔기나 예기를 이용한 시도가 22명(32.8%), 음독 16명(23.9%), 목맴 14명(20.9%), 기타 질식, 익사, 차에 뛰어들기가 12명(17.9%)의 순으로 나타났다(Table 1).

2. 대상자의 삶의 이유 및 자살 행동 정도

대상자의 삶의 이유는 평균 6점 만점에 2.99±0.96점이었으며, 하위 영역의 평균은 가족에 대한 책임 및 걱정 3.78±1.39점, 미래에 대한 기대감 3.25±1.47점, 죽음에 대한 공포 및 사회적 비난 3.07±1.18점, 생존 및 대처 신념 2.68±1.05점의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자살 행동은 18점 만점에 14.00±2.97점으로 높았고, 절단점 8점 이상 위험군은 전체 대상자의 97%로 높게 나타났다(Table 2).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살 행동의 차이

대상자의 자살 행동은 복무기간(F=3.68, p=.031)과 우울장애 유무(t=-3.64, 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자살 행동은 복무기간이 6~12개월 미만인 집단이 3~6개월 미만과 12개월 이상 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나 사후 분석 결과,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Table 3).

4. 대상자의 삶의 이유와 자살 행동 간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자살 행동은 삶의 이유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r=-.56, p<.001)가 있었으며, 하위영역인 생존과 대처 신념(r=-.64, p<.001), 죽음에 대한 공포 및 사회적 비난(r=-.34, p=.005), 미래에 대한 기대(r=-.44, p<.001)와도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Table 4).

5. 삶의 이유가 자살 행동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에서 Durbin-Watson 2.06으로 2에 가까워 오차항은 독립적이며, 공차 .37~.98, VIF 1.01~2.69로 모두 10 미만으로 다중공선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회귀분석을 위한 가정을 충족하였다. 따라서 회귀분석을 위해 자살 행동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 복무기간과 우울장애 유무를 통제한 상태에서 자살 행동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낸 삶의 이유의 4개 하위 영역의 변수를 투입한 회귀 모형은 유의하였으며(F=8.98, p<.001), 이들 변수의 자살 행동에 대한 설명력은 45.9%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장애 유무(t=2.55, p=.013), 생존과 대처 신념(t=-3.48, p=.001), 가족에 대한 책임과 걱정(t=2.19, p=.033)은 자살 행동에 대한 유의한 영향 요인이었다(Table 5).

논 의

본 연구는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군 장병 중 정신건강의학과 외래를 이용하는 군 장병을 대상으로 삶의 이유와 자살 행동의 수준을 알아보고, 삶의 이유가 자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수행하였다.
본 연구결과, 군 장병의 자살 행동 수준은 평균 14.0점으로 나타났으며, 97%가 자살 위험군임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자살 시도 경험이 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진료를 받고 있는 군 장병의 자살 행동 수준에 대해 수행한 연구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관심 병사를 대상으로 Scale for Suicidal Ideation (SSI)를 사용하여 자살 사고 정도를 측정한 Keum 등[2]의 연구에서 자살 사고가 평균 23.1점으로 중증도 이상의 심각한 자살 사고 정도가 보고되어 본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퇴역군인을 대상으로 본 연구와 같은 도구(SBQ-R)를 사용한 Rauch 등[26]의 연구에서는 퇴역 군인의 37.6~39.8%가 자살 위험군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대상자의 자살 위험군 비율이 더 높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퇴역군인[26]에 비해 관심병사[2]와 본 연구의 대상자가 상대적으로 어린 연령이었기 때문에 자살 행동 수준이 더 높게 보고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선행연구와 메타 연구에 따르면 어린 연령의 경우 자살 생각이나 시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자살 행동으로 이어지는 위험 요인이었던 점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7,8,25]. 또한, 본 연구의 대상자 모두 남성이었기 때문에 자살행동 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군인의 성별이 남성일 경우 자살 행동 수준이 더 높다고 보고되었고[8,13], Helms 등[7]의 연구에서 군인 전체 집단의 63.9%가 자살을 시도하고 36.1%가 성공하였는데, 이 중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 선행연구의 결과가 이를 지지한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자살 시도 경험이 있고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진료를 받고 있는 군 장병은 자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점을 비추어볼 수 있다. 이러한 군 장병의 자살 행동 수준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진료 연계에 그치지 않는 다각적인 중재와 시스템적인 여건이 필요하다. 고위험 장병 본인에게는 질환 경과의 확인이나 약물치료 이외에 정신전문간호사, 정신건강간호사 등의 전문 요원에 의한 개인 맞춤형 간호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 확대되어야 한다. 해당 장병의 관계자가 소속부대에서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인원을 보호하기 위한 교육 및 상담에도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요원이 필요하나 현재로서는 군 병원에 진료 및 병동 간호 업무 수요를 겨우 충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력만이 배치되어 있는 실태이다. 특히 정신과적 입원력으로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상자들에 대한 중재를 제공할 인력이나 효과적인 체계 역시 부재한 실정이다.
본 연구의 대상자의 삶의 이유 정도는 중간 수준이었다. 이는 본 연구와 동일한 대상자에게 삶의 이유를 측정한 선행연구가 없어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본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와 동일한 도구를 이용하여 PTSD를 경험한 초기 성인기 대학생 대상 선행연구에서 삶의 이유 정도가 중간 이상으로 나타났던 선행 연구와 차이가 있었다[27]. 삶의 이유의 상실은 자살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선행연구의 결과로 제시되고 있는데[27],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 비해 자살 고위험군이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상자의 삶의 이유를 하위 영역에 따라 그 정도를 분석한 결과 생존과 대처신념, 가족에 대한 책임과 걱정이 대상자의 자살 행동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먼저 대상자의 생존과 대처 신념은 중간 이하 수준으로 초기 성인기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27]와 유사하였다. 생존과 대처 신념은 자살을 완충시키는 긍정적 요소이며 대상자의 자살 사고를 중재한다[20,24]. 또한, 생존과 대처 신념이 낮은 대상자는 높은 대상자에 비해 자해와 자살 행동이 약 7배 정도 높게 나타났으며, 최근 자해 경험이 있는 정신과 환자의 경우 생존과 대처 신념이 낮을 때 자살 의도가 높게 나타났다[24]. 하지만 대상자가 우울을 경험하더라도 생존과 대처 신념이 높은 경우에는 문제의 해결책으로 자살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대상자의 자살 사고가 낮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20]. 따라서 군 장병의 자살 행동 수준을 낮추기 위해선 삶의 이유 중 생존과 대처 신념을 증진 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대상자의 가족에 대한 책임, 걱정과 자살 행동과 관련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본 연구대상자와 같은 연령대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가족에 대한 책임과 걱정이 자살 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나타내지 않아 본 연구와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27]. 대학생의 경우 독립을 추구하며, 가족 이외의 사회적 관계에 집중하는 경향으로 인하여 가족에 대한 책임과 걱정이 자살 관련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27], 군인의 경우 독립적인 생활이나 가족 이외의 사회적 관계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져 있기 때문에 선행연구와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을 것이라 생각된다. 본 연구의 결과를 검토했을 때 장병들의 가족에 대한 의지, 유대감의 적절한 강화를 주 방향으로 한 간호중재 개발이 효과적인 보호요인으로서 활용적일 것으로 사료된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자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우울장애 유무가 유의한 영향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 중 우울장애를 진단받은 대상자는 전체 대상자의 64.2%에 해당한다. 이는 군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28]에서 자살사망자 중 주요우울장애 진단 대상자가 12.5%인 것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우울이 군인의 자살의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으며[5,25,29], 자살 사망자의 12.5~90% 이상이 우울장애를 포함한 정신과적 질환의 과거력이 있었으며, 46%가 항우울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대상자의 결과를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8,18,26,28,29]. 집단 생활을 요구하는 군내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도태되기 쉽고, 죄책감이나 무력감, 적응의 문제와 같은 연쇄적인 악순환에서 고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대상자의 우울 수준을 평가하고 부정적 경험의 강화가 자살 행동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자살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결 론

본 연구는 군 장병의 자살 행동의 위험 요인뿐 아니라 보호 요인인 삶의 이유에 대해 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삶의 이유 중 생존과 대처 신념 및 가족에 대한 책임과 걱정이 자살의 보호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최근 자살 예방과 관련된 전략에 따르면 개인의 유약성을 강화하여, 자살의 보호요인을 탐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24]. 자살의 보호 요인인 삶의 이유는 자살 사고와 행동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여, 자살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우울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과거력, 부정적인 어린 시절의 양육환경과 같은 일차적인 자살의 취약성과 정신병리의 이차적 자살 위험 요인이 있더라도 보호 요인이 있는 경우 자살 행동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24].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군 장병의 자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삶의 이유를 확인하여 자살과 관련된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병영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중재와 기초자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논의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새로운 측면에서의 중재 제공 개발 및 제공을 위한 인력증원이 필요하나, 현재 군 병원 및 병영 생활 간 전문인력은 기존의 수요를 채우기도 벅찰 만큼 부족한 실정이다. 각 원소속 부대 내 지정된 담당자 및 일부 배치된 병영생활상담관 등의 요원이 자살 고위험군 뿐 아닌 상당수의 장병 관리를 맡고 있으나 이들의 보직 또는 계약 기간이 매우 유동적이고 역량 차이로 인한 고충이 존재한다. 군 병원 내 정신건강전문요원은 자원을 압도하는 진료/간호/각종 검사 지원 등의 업무로 인하여 발전과 전환을 위한 여건 마련에 제한이 있다. 각 기관과 군 차원에서 점진적인 개선을 이뤄가고 있으나, 단순한 인력 증원뿐 아니라 기존의 위험요인 제거 방향과는 다른 시도와 변화를 위하여 군 자살 예방 및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현 수준보다 훨씬 더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간호 교육적 측면에서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과 외래 진료를 받고 있는 군 장병의 정신건강 교육 자료 활용 가능성과 정신건강의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간호 실무적 측면에서 군 장병의 정신건강과 자살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의 기초자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의미 있는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 대상 선정 과정에서 표본 추출의 제한이 있었다. 본 연구의 대상은 임의로 선정된 육군 일반병사 중 자살시도 경험이 있고 정신과 외래 진료를 받고 있는 대상자이다. 따라서 각 부대 별 근무환경이 다르고, 해군과 공군의 경우 조사에서 제외하였기 때문에 군 집단의 전체 대상자에게 일반화하는데 제약이 따른다. 둘째, 몇몇 연구에서는 여군이 남군보다 자살 관련 행동 수준이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른 결과의 차이 가능성이 있기에 여군을 제외한 점 또한 군 집단 전체 대상자에게 일반화하는데 제약이 있다. 셋째, 자가보고식 설문지를 이용하여 본 연구대상자의 삶의 이유과 자살 행동에 대해 조사한 점이다. 이는 군 사회의 위계적, 권위적 문화의 영향으로 자살 위험성에 대해 솔직한 응답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이전에 정신과 외래진료를 받고 있는 일반 군 장병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부진하여 본 연구결과를 비교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넷째,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신체질환은 대상자는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이를 사전에 통제 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일반화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해군이나 공군, 근무 환경이 다른 부대 등에서 근무하는 병사는 물론, 여군을 포함한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자가 보고식 설문지를 보완하기 위해 구조화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자살과 관련된 요인을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Notes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Kim, YA & Gang, M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Kim, YA & Ahn, Y-J
Investigation: Kim, YA & Gang, MA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Kim, YA & Gang, M
Resources or/and Software: Kim, YA & Ahn, Y-J
Validation: Gang, M
Visualization: Ahn, Y-J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Kim, YA, Gang, M & Ahn, Y-J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67)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Sex Male 57 (100.0)
Age (year) 19 1 (1.5)
20~<27 66 (97.0)
27~34 1 (1.5)
Education level High school 22 (32.8)
In college or university 45 (67.2)
Job before enlisting Yes 22 (32.8)
No 45 (67.2)
Perceived economic status High & moderate 39 (58.2)
Low 28 (41.8)
History of physical disease Yes 26 (38.8)
No 41 (61.2)
Military service period (month) <6 33 (49.3)
6~<12 27 (40.3)
12~18 7 (10.4)
Diagnosis Psychotic disorder 7 (10.4)
Major depressive disorder 43 (64.2)
Anxiety disorder 21 (31.3)
Adjusted disorder 29 (43.3)
Sleep disorder 24 (35.8)
Pharmacotherapy Yes 59 (88.1)
No 8 (11.9)
Diagnosis duration (month) <1 21 (31.3)
1~<6 21 (31.3)
6~<12 19 (28.4)
≥12 6 (9.0)
Numbers of suicide attempts 1 29 (43.3)
2 20 (29.9)
3~<6 9 (13.4)
6~10 9 (13.4)
Suicidal methods Cut/pierce with weapon 22 (32.8)
Fall down 25 (37.3)
Hanging 14 (20.9)
Drug intoxication 16 (23.9)
Etc. 12 (17.9)

Multiple response,

Etc.=suffocation, drowning, jumping into car.

Table 2.
Reason for Living and Suicide Behavior of Participants (N=67)
Variables M±SD or n (%) Range
Reason for living 2.99±0.96 1~5.29
 Survival and coping belief 2.68±1.05 1~5.47
 Fear of death and social disapproval 3.07±1.18 1~5.71
 Family responsibility and concerns 3.78±1.39 1~6.00
 Future expectation 3.25±1.47 1~6.00
Suicide behavior 14.00±2.97 5~18.00
 Normal (<8) 2 (3.0)
 Risk (≥8) 65 (97.0)
Table 3.
Difference in Suicidal Behavior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N=67)
Characteristics Categories M±SD t or F (p)
Education level High school 13.86±2.70 -0.26 (.795)
In college or university 14.07±3.12
Job before enlisting Yes 13.86±2.71 0.26 (.795)
No 14.07±3.11
Perceived economic status High & moderate 13.48±3.08 -1.69 (.096)
Low 14.71±2.71
History of physical disease Yes 14.61±2.55 -1.34 (.179)
No 13.60±3.18
Military service period (month) <6 13.55±3.21 3.68 (.031)
6~<12 15.04±2.19
12~18 12.14±3.34
Psychotic disorder Yes 13.43±3.74 0.54 (.594)
No 14.07±2.90
Major depressive disorder Yes 14.91±2.10 -3.64 (.001)
No 12.37±3.60
Anxiety disorder Yes 14.67±2.67 -1.25 (.217)
No 13.70±3.08
Adjusted disorder Yes 14.10±3.12 -0.25 (.805)
No 13.92±2.89
Sleep disorder Yes 13.75±3.07 0.51 (.610)
No 14.14±2.94
Pharmacotherapy Yes 14.24±2.73 -1.81 (.075)
No 12.25±4.17
Diagnosis duration (month) <1 12.86±3.57 1.59 (.201)
1~<6 14.52±2.27
6~<12 14.63±2.85
≥12 14.17±2..71
Numbers of suicide attempts 1 13.66±3.20 0.66 (.581)
2 13.75±3.01
3~<6 14.67±2.24
6~10 15.00±2.87
Cut/pierce with weapon Yes 14.10±3.05 -0.17 (.862)
No 13.96±2.96
Fall down Yes 13.88±2.89 0.25 (.801)
No 14.07±3.05
Hanging Yes 14.21±3.17 -0.30 (.764)
No 13.94±2.94
Drug intoxication Yes 14.75±1.98 -1.16 (.250)
No 13.77±3.19
Etc. Yes 14.75±2.60 -0.97 (.338)
No 13.84±3.04

M=mean; SD=standard deviation;

Suffocation, drowning, jumping into car.

Table 4.
Correlations with Reason for Living and Suicide Behavior (N=67)
Variables Suicide behavior
r (p)
Reason for living -.56 (<.001)
 Survival and coping belief -.64 (<.001)
 Fear of death and social disapproval -.34 (.005)
 Family responsibility and concerns -.16 (.204)
 Future expectation -.44 (<.001)
Table 5.
The Effect of Reason for Living on Suicide behavior (N=67)
Variables B β t (p) Adjusted R2 F (p) Tolerance VIF
(Constant) 12.13 20.30 (<.001) .225 7.40 (<.001) .90~.98 1.01~1.10
Military service period=<12 month 1.17 .20 1.72 (.090)
Military service period=12~18 month -1.74 -.18 -1.59 (.115)
Major depressive disorder=yes 2.46 .40 3.66 (.001)
(Constant) 16.57 14.56 (.001) .459 8.98 (<.001) .37~.89 1.12~2.69
Military service period=<12 0.44 .07 0.73 (.472)
Military service period=12~18 month -0.80 -.08 -0.86 (.392)
Major depressive disorder=yes 1.50 .25 2.55 (.013)
Survival and coping belief -0.09 -.52 -3.48 (.001)
Fear of death/social disapproval -0.06 -.16 -1.38 (.173)
Family responsibility & concerns 0.11 .25 2.19 (.033)
Future expectation -0.08 -.08 -0.63 (.530)

Durbin-Watson=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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